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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아마 지난주에 너무 지쳐서 그저 쉬는데만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었기 때문인가보다. 자고, 깨어나서도 침대에 누워 쉬고, 그러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책 좀 읽었더니 주말이 다 가버렸다. 

 

 

그나마도 지난 금요일에 큰 미션을 하나 클리어했기 때문에 약간은 덜 가라앉아 있었지만, 속썩이고 있는 직원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의외로 커서 내내 그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어쩌면 저렇게도 철딱서니가 없을 수가 하는 마음이 들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면 내가 회사와 일 때문에 너무 힘들던 시기에(물론 그 문제의 이유와 내용은 이 일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한때 친했고 믿었던 선배 부서장이 내게 언제까지 그렇게 소녀처럼 굴 거냐고 했을 때 받았던 상처가 지금도 생생하므로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직원에 대해서도 내 마음과 표현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일에는 윗분이 좀 성급하게 나서서 그르친 부분도 있어서 ㅠㅠ 내게 그냥 맡겨두셨다면 이렇게까지 피곤해지지는 않았을텐데. 하여튼 이 문제를 안고 내일 출근해야 한다. 일도 힘들지만 사람들을 다루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거창해보이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많이 힘들다. 

 

 

지난 주말에 구상했던 단편의 아이디어를 약간 더 발전시켰다. 메모를 약간 더 적어두었고 장면들 몇 개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쓰기를 시작하지는 못했다. 너무 기운이 모자랐다. 심신이 완전히 닳아서 아무런 힘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끝간데 없이 가라앉던 무력감과 우울감은 좀 덜하므로 다행이란 생각이다. 그냥, 정말 너무 과로해서 '진짜 힘이 없는' 상태였으므로. 부디 다음 토요일엔 쓰기 시작할 수 있기를... 

 

 

 

이번주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금요일 오후에 하려다가 문제들에 대처하느라 못했던 것들을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모두 정리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이번주 중 하루라도 휴가를 내고 좀 쉬면 나을 것 같지만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아마 안될 것이다. 오늘 아침엔 잠을 좀 설쳤고 일찍 깨서 뒤척이다 뒤늦게 30분 가량 새잠 들었던 게 전부이다. 꿈에도 계속 시달렸지만 다행히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디 오늘 밤엔 푹 자고, 고된 일주일을 잘 버틸 수 있기를...

 

 

 

아빠는 그래도 이제 많이 나아지셔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보고 계신다. 내일 의사에게 물어보신 후 가급적 이번주 중에 퇴원하시려고 준비 중이다. 이젠 계속 나아지시기만을 바란다. 

 

 

이번에 주문한 프리지아는 삼색 믹스였다. 붉은 와인색이 도는 프리지아는 처음 봤다. 이것보단 그냥 보라색이 오기를 바랐는데... 어쨌든 사진은 오후였고 밤이 된 지금은 꽃망울들이 더 많이 터져서 향이 짙어지고 있다. 꽃으로나마 봄 느낌을... 주말 내내 날이 흐려서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속상했다. 부디 이번주엔 파란 하늘과 햇살을 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꽃과 티타임 사진 몇 장 추가로 접어두고 마무리. 아아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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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