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00:36
일년, 다 쓴 직후 about writing2022. 12. 31. 00:36
일년 동안 써온 글을 방금 마쳤다. 매우 집중해서 썼고, 일단 파일을 저장하고 닫아두었다. 오늘 쓴 마지막 페이지들은 역시 머리가 아니라 손이 썼고, 그렇기 때문에 온전하지는 않다. 어떻게 끝날지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끝날지는 몰랐다. 거의 마지막까지도. 그런 글들이 있다.
많이 손을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오늘 쓴 부분은. 그리고 물론, 전체도. 하지만 일단 글을 닫고,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나는 이 글을 올해 새해에 시작한 줄 알았는데 일년간의 메모를 뒤져보니 작년 12.31에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12월 31일로 막 넘어온 자정 즈음 끝냈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 머리가 멍하고 온몸이 아프고 쑤신다. 손목도 아프다. 약을 먹었어야 했나보다. 지금이라도 먹고 자야겠다.
사진은 Pavel Demic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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