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월요일 밤 : 아침의 포메, 늦더위와 모기, 그분들도 이랬으려나 fragments2022. 9. 19. 20:36
이른 아침 출근하다가 마주친 너무 귀여운 포메.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인데 딱 봐도 신이 나서 종종걸음으로 투닥투닥 나아가고 있어 너무 귀여워서 멀리서 찍어보았다. 주인분 얼굴이 안 나와 있어서 올려본다. 아아 옛날에 키웠던 갈색 포메 태지와 하얀 포메 토리 생각에 무척 그리웠다.
조금 흔들렸지만 한 컷 더.
..
월요일이라 엄청엄청 바쁜 하루였다. 여기저기서 또 일이 뻥뻥 터져서 그거 수습하고 틀어막느라 오늘도 둑 터진 네덜란드 소년 토끼 ㅠㅠ 그래도 빡세게 일하다 어찌어찌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퇴근했다. 지하철에서는 뒤늦게 너무 졸려서 마지막 서너 정거장 동안 너무너무 암흑처럼 졸았다. 이런 졸음은 역시 붉은 군대가 임박했다는 징후인데, 이 망할 넘은 아직 오지 않았다. 몸만 힘들다 흑흑..
날씨가 다시 더워졌는데 귀가 지하철이 냉방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너무 숨이 턱턱 막혔다. 더위 때문에 늦모기가 기승이었다. 여름에도 모기에 안 물렸는데 오늘 사무실에서 모기를 세 마리나 잡았고 결국 제대로 한 방 물려서 왼쪽 종아리가 벌겋게 부었음. 사무실 구석 탕비실의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잔뜩 부어두었다. 아무래도 그 배수구에서 모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근데 이미 늦은 것 같다 ㅠㅠ 성숙한 모기들이 이미 날아다니고 있으니... 그래도 알이라도 죽이겠지 ㅠㅠ
잠이 모자라고 피곤하니 오늘은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왜 맨날 일이 많을까 엉엉. 옛날에는 분명히 부장님들은 탱자탱자 노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들도 사실은 엄청 일 많이 하고 책임에 짓눌리고 일 못하는 부하직원들(물론 거기에는 나도 포함됐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 안했지만 ㅠㅠ) 때문에 속썩으며 하루하루 괴로워했겠지...하고 생각해보는데,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그 당시 그분들은 이렇게까지 일이 많지 않았던 것만 같.... 흑흑... 아 모르겠다 우렁이 없으니까 그냥 일해야 한다 꽵. 책 좀 읽다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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