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과로로 너무 지치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기분 전환을 위해 새로운 꽃을 주문해 보았다. 스타티스가 메인이고 스프레이 델피늄과 스토크 약간, 냉이초 약간이 가미된 믹스였다. 스타티스는 처음 주문해봤는데 들꽃 같은 느낌에 스토크랑 향이 매우 비슷하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다만 냉이초는 별로 안 좋아하고 줄기도 가느다래서 엉키는 등 같이 꽂기도 어려워서 차라리 이거 빼고 다른 퍼런 식물을 넣어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긴 함. 사진은 아침에 막 포장을 풀고 꺼낸 꽃묶음. 저걸 주섬주섬 풀어서 잎을 다듬고 대를 잘라내고 화병들에 나누어 꽂는다. 이 과정은 어떤 꽃이 오느냐에 따라 다른데 오늘 꽃은 줄기가 가느다란 들꽃 스타일이라 다듬기 어렵겠다 싶었지만 스타티스에 잎이 많이 달려 있지 않아서 그래도 30분 만에 다 다듬었다. 

 

 

 

 

 

 

이렇게 나누어 꽂았다. 냉이초는 예전에 사서 남아 있던 더글라스와 따로 꽂아두었다. 아래 접어둔 사진에 나옴. 

 

 

 

 

 

 

거베라를 좋아하는데 워낙 대가 잘 꼬부라지는 관계로 온라인 주문한 적은 없었다. 이번 믹스에 몇 송이 섞여 있었다. 좀 해바라기처럼 동글동글한 놈들이 와서 내가 좋아하는 화형과는 좀 다른 종류이다만 어쨌든 말갛고 귀엽다. 

 

 

꽃 얘기 외엔 별로 쓸 게 없다. 간밤 열한시까지 일하고 잤다. 아침에 계속 자고 싶었지만 남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하며 열시쯤 침대에서 기어나왔다. 목욕을 하고 밥을 챙겨먹은 후 대충 청소를 하고, 기운을 내어 책상 앞에 앉았다. 움직이지도 않고 세시간 넘게 스트레이트로 계속 보고서를 마저 쓰고 편집하고 마무리를 했다. 두어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걸렸다. 차도 못 마시고 일하고 있자니 기분이 엄청 꿀꿀했다. 

 

 

일을 마친 후 녹초가 되어 뒤늦게 차를 우려 마셨다. 팔과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이 저렸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채광도 되지 않고 집이 어둑어둑한 것이 아쉬웠다. 밖에는 안 나가더라도 햇살이 어리고 날이 밝은 게 좋다. 

 

 

그래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보고서를 마무리해서 좀 살 것 같다. 비록 월요일엔 갑님의 본거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괴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최소한 일요일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쉴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조삼모사로 자가 위안해 본다. 과로로 지쳤으니 오늘은 너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지난 주말에 반 페이지 가량 쓴 후 어깨가 아파서 미뤄둔 글을 이어서 쓰고 싶은데 이번주 내내 문서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어깨와 팔과 손을 좀 쉬게 해줘야 할 것 같아 슬퍼하고 있음. 

 

 

오늘은 차도 늦게 우려 마셨고 날씨도 흐려서 티타임 사진은 딱 한 장만 찍었다. 그것과 꽃들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더보기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