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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2. 21:23

석양 무렵의 프라하 2016 praha2017. 4. 12. 21:23




작년 9월.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 때였다. 캄파 공원 쪽으로 해서 석양 보러 갔었다. 잠깐 카를 교도 거닐고. 










엄청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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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프라하. 


나는 무거운 가방을 질질 끌고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의 어느 허름한 호텔 앞에 내렸다. 프라하에는 이미 다섯번째였지만 이 동네에 묵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이트에는 4성이라 되어 있었지만 호텔은 전혀 4성이 아니었고, 특히 내가 묵은 방은 저렴한 싱글룸이었기 때문에 옥상 다락방 같은 아주 좁고 이상한 방이었다. 천정이 삼각형이었다. 의자도 없어서 묵는 내내 피곤했다. 이때 프라하에는 3주 가량 머물렀는데 그 방에서 절반, 나중에 구시가지의 다른 방에서 절반을 묵었다.


하지만 그 호텔에는 유일하고도 훌륭한 장점이 하나 있었다. 1층에 입점한 젤라또 가게였다. 이름은 안젤라또. angelato. 이곳의 젤라또는 정말 맛있었다. 주민들이고 관광객들이고 줄을 섰다. 주민들이 특히 많이 줄을 섰다.


도착한 날. 시차 때문에 프라하는 아직 저녁이었고 9월이라 늦게까지 밝았지만 나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근처 수퍼에 물을 사러 갔고 들어오면서 그래도 뭔가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식당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젤라또 가게에 들어갔다. 줄을 섰고 스트라치아텔라를 먹었다.


저 스트라치아텔라는 내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가장 시원하고 맛있는 젤라또였다.



작년 가을 프라하에 머무는 동안 아주 여러번 그 가게에 갔고 각종 젤라또를 먹어보았다. 하지만 스트라치아텔라가 제일 맛있었다 :)



오늘 출장 갔다 돌아오면서 서울역에서 스트라치아텔라 사먹었다. 그럭저럭 맛있긴 했지만 물론 안젤라또의 저 스트라치아텔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립다. 안젤라또.


그리고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 심지어 지금은 그 망할 삼각형 방마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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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5. 22:24

말라 스트라나, 프라하 2016 praha2017. 3. 15. 22:24

 

 

 

 

 

작년 9월.

 

아,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사라지고 싶다. 골목 여기저기 쏘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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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8. 22:07

밝고 따스한 창가에 앉아 있고 싶다 2016 praha2017. 2. 8. 22:07

 

 

 

프라하. 9월.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 

카페 우 즐라테호 프스트로사.

 

..

 

지치는 날이다. 빛이 들어오는 따스한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고 뭔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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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6. 21:26

다채로운 프라하 카페 간판들 2016 praha2016. 11. 26. 21:26

 

오늘은 프라하 골목의 카페 간판들 시리즈.

 

프라하는 그야말로 카페의 도시이다. 어디를 가나 카페가 있다. 그랑 카페부터 조그맣고 아늑한 카페까지 다양하다. cafe라는 이름을 붙인 곳도 있고 kavarna란 이름을 붙인 곳도 있다(kava가 커피). 우리식으로 하면 카페와 커피숍? 그리고 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은 보통 cajovna(차요브나)라고 한다. caj(차이)가 차. (체코어 표기대로 하면 c 위에 v가 붙어야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c로 씀 ㅠㅠ 아래 간판 사진 보면 제대로 된 표기를 볼 수 있다~

 

사진들 중엔 내가 가본 곳도 있고 안가본 곳도 있다.

 

맨 위는 말라 스트라나에 있는 카페 라운지. 여기서는 아점을 먹었었다. 괜찮은 곳이다.

 

 

이건 릴리오바 거리에 있는 초코 카페. 여기는 내 추억의 장소 중 하나다. 3년 전 프라하에 두달 살았을때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카페였다. 동생이랑 쇼콜라 쇼 마시러 갔었고 종종 케익도 사러 갔었다. 여기 초콜릿 맛있다.

 

 

이건 카페 사보이. 전에 몇번 올린 적 있다. 아르누보식 아름다운 카페이고 케익이랑 프렌치토스트가 맛있다.

 

 

이건 흐라드차니에서 네루도바 거리 내려오다 발견한 카페 간판. 여긴 안 들어가봄.

 

 

여기는 미셴스카 골목에 있는 카페 입구. 예전 카피치코가 있던 곳 맞은편에 생긴 카페인데 저 박스 모양 간판이 귀여워서 한번 가보고팠는데 결국 못 가봄.

 

 

이건 우예즈드와 스미호프 중간 쯤의 어느 골목 산책하다 발견.

 

 

여기도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스미호프 쪽에 있는 카페이다. 여기는 애묘카페였다. 고양이 사진들이 많았다.

 

 

그 스미호프 근방. 이쪽에 조그맣고 이색적인 카페 간판들이 많았다.

 

어머나 여기도 카피치코가 있네!

하지만 이건 내가 좋아했던 그 미셴스카의 카피치코가 아니고 역시 스미호프 쪽에서 발견한 카피치코. 잘보면 카피치코 33이라고 되어 있다. 아마 여기가 33번지인가보다. 여기도 한번 가볼까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내부 공간이 별로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가보진 않았다.

 

 

 

이게 진짜 카피치코~

미셴스카 골목 갔을때 없어져서 매우 슬퍼했지만... 말테세 광장 쪽으로 이전한 것을 발견!!

 

 

여기는 신시가지 바츨라프 광장 쪽에 있는 찻집 도브라 차요브나. 여기도 자주 갔다. 안뜰에 불상이 앉아 있는 찻집 :)

 

 

여기는 구시가지 골목 안쪽에 있는 찻집. 황금수탉건물의 찻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간판은 그냥 차요브나라고만 되어 있음. 여기도 두어번 갔었는데 개인적으론 여기보단 위의 도브라 차요브나가 더 맘에 들었다.

 

... 아아 그리운 카페들이여 찻집들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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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9월. 골목들 산책하다 폰으로 찍은 사진들 그냥 맘대로 몇장.


이건 말라 스트라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입구.









이건 무슨 동물의 두개골인가.. 모형인가??
프라하 창가엔 해골도 많고 이따금 이런 두개골도 눈에 띈다.




그리고 앞 사진들과는 뭔가 뜬금없이 롤러 스케이트 문양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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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9. 23:04

몹시도 그리운 카피치코 2016 praha2016. 11. 19. 23:04

 

프라하에서 돌아온지도 한달 반이 훨씬 지났다.

 

몹시도 그리운 곳을 딱 두곳만 꼽으라면 역시 카페 에벨과 카피치코이다. 하나 더 꼽으라면 안젤라또(거기 스트라치아텔라 먹고 싶다) 카페와 아이스크림이라니... 역시 게으른 토끼가 아닐 수 없다.

 

몹시도 그리운 카피치코 사진 몇 장. 빛이 스며드는 아늑한 카페라 좋았다. 카피치코는 빛을 받으며 차를 마시고 주인 로만과 얘기하는 게 좋았고 카페 에벨은 여전히 내겐 글을 쓰는 곳이다.

 

카피치코, 다시 가고 싶어요.

 

요즘 계속 늦게 자고 잠을 좀 설쳐서 오늘은 꾹 참고 홍차를 안 마셨다. 그랬더니 이 한밤중에 너무너무 차 마시고프다. 그냥 카피치코 사진 보면서 달래자... (그리하여 오늘은 반드시 좀 일찍 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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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8. 20:36

그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2016 praha2016. 11. 8. 20:36

 

프라하 네루도바 거리. 카를 교로 접어드는 입구 쪽이었는데 저런 묘기를 부리고 있는 두 남자가 있었다.

어머어머 그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아무래도 눈에 안보이는 무슨 받침대 같은 장치가 있지 않을까, 아니면 하루종일 저러고 있을 수는 없을 거 아닌가 싶어서 가까이 가서 술수를 찾아내려고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못 찾았음. 뭔가 있을거 같긴 한데... 투명 지지대 같은거라든지... 혹시 자석의 힘??? 아니면 정말 요가의 정수???

 

카디건으로 한쪽 팔과 다리를 가리고 있는 걸 보아 저 속에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을거 같긴 한데... 작대기에 뭔가 투명한 걸로 연결이 되어 있다든가...

 

 

 

다들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갔지만... 나를 비롯해 아무도 아무도 돈을 안 주고 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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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내 블로그에 전에 오셨던 분들이야 잘 아시겠지만 나는 걸어가다 만나는 창문, 낙서, 문양, 동물 등에 많이 끌리는 편이다. 특히 창문을 좋아하는데 어디를 가나 바깥에서 창문 보는 것과 안에서 창밖을 보는 것, 열린 창문과 닫힌 창문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창문 안쪽에서 번져나오는 불빛을 보는 것이다. 램프 불빛이면 좋고 촛불이면 더할나위 없다. 그리고 창문에 비친 석양의 붉은 황금빛 보는 것도 좋아한다.

 

지난 9월.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골목들 따라 걸으면서 찍은 창문 사진들 몇장. 이땐 한낮이었다. 그런데 위의 건물은 안에 불이 휘황하게 켜져 있어 기분이 묘했다. 그냥 형광등이었지만 바깥으로 번져나오는 색채가 아름다워서 찍었다.

 

 

 

잘 보면 창가에 칼이 두개 꽂혀 있음~

 

 

이건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에 있는 스타벅스의 통창문. 예전에 쥬인이랑 이 길 걷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이 스타벅스로 대피한 적이 있다 :)

 

 

 

 

 

 

 

그리고 이것은 창밖이 아니라 안에서 찍은 사진. 몇번 들렀던 카페 우 즐라테호 프스트로사 카페. 이 창가를 좋아했다. 글 쓰기도 좋았고 창 너머로 빨간 트램 지나가는 거 보는 것도, 사람들 지나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빨간 커피잔이 놓여 있어서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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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 00:08

프라하의 새파란 가을 하늘 2016 praha2016. 11. 1. 00:08

 

겨울처럼 추워진 날씨가 너무 슬퍼서... 가을은 어디에 ㅠㅠ

위안을 위해... 프라하의 9월 새파란 하늘 사진들 몇장. 말라 스트라나와 프라하 성 근방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하늘이 정말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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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9. 22:25

말라 스트라나 작은 골목들 산책 2016 praha2016. 10. 29. 22:25

 

9월 중순.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작은 골목들 산책하며 폰으로 찍은 자잘한 사진들. 숙소가 있던 우예즈드와 근처 뒷골목들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들이다.

 

 

웅와... 담배꽁초들도 참 정연하게도 쑤셔박아놨다 싶어서 찍음 :)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골목과 골목 사이를 걸어다니기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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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4. 21:53

석양 무렵, 캄파와 카를 교에서 2016 praha2016. 10. 24. 21:53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 당시.

해질 무렵에 맞춰 캄파 공원에 갔다. 블타바 강과 수면을 보고 카를 교를 조금 걸었다(중간까지만 갔다. 사람 너무 많아서... 생각해보니 난 한번도 카를 교를 진짜로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우글우글~~~

이건 말라 스트라나 쪽 카를 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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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2. 23:03

딱 내 취향이었던 스카프 2016 praha2016. 10. 22. 23:03

 

여기는 프라하의 유리공예 액세서리 가게. 레냐가 말라 스트라나의 이 가게 지점에서 나를 위해 예쁜 분홍색 사탕 모양 펜던트를 사주었다.

 

사실 그때 나는 사탕 펜던트를 보고 '아 이쁘다~' 한 후 그 옆에 있던 이 스카프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원래 화려한 스카프를 좀 좋아하고 특히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서 이게 딱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그때 레냐가 갑자기 펜던트를 선물해주는 바람에 스카프에 대해선 까먹었다.

 

돌아가기 이틀 전엔가 말라 스트라나 다른 쪽 산책하다가 이 가게 다른 지점 발견. 창가에 떡하니 자리잡고 계신 저 스카프... 이때 귓가에 '나를 사라!' '나를 사라!' 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흐흑...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안 샀다.... 올해 나 너무 파산이라서... 휴직에 수입 축소에... 페테르부르크와 프라하에... 유리지갑은 가루에서 먼지로 화하고 있어서....

 

근데 돌아오고 나니 또 막 아깝다... 아 저 스카프 흑흑...

 

 

 

 

이 가게 :)

 

 

 

 

아아... 근데 옆에 있던 저 스카프도 예뻤지 ㅜㅜ

 

전에 마린스키에서도 딱 맘에 드는 스카프가 있었는데 비싸서 포기했었다. 흑, 화려한 스카프 갖고파...

 

 

** 그때 레냐가 갑자기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 사탕 모양 분홍 펜던트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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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1. 20:45

아주 파랗고, 아주 녹색. 캄파에서 2016 praha2016. 10. 21. 20:45

 

산책하며 마주쳤던 파란색과 녹색.

말라 스트라나. 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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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9. 21:58

쿠마 사촌? 2016 praha2016. 10. 19. 21:58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 건널목 전신주에서 발견한 곰돌이 스티커.

헉 쿠마 사촌??

하지만 쿠마의 범접할 수 없는 귀여움을 소유하진 못했구나... 체코 곰이라 그런가... 머리가 너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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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8. 20:25

그 날의 빨강들 2016 praha2016. 10. 18. 20:25

 

 

9월 11일. 

이날은 몸이 좀 안 좋아서 무거운 카메라를 내려놓고 가방에는 수첩과 물병, 지갑과 파우치. 그리고 주머니에는 폰만 넣고 나갔다. 말라 스트라나의 골목들을 좀 돌아다녔다.

 

이 날은 무수한 빨강들을 보았다. 전에 이날 찍은 빨간색 시리즈도 한번 올린 적 있다. (http://tveye.tistory.com/5186)

그 외에도 이 날 내내 마주쳤던 여러가지 빨간색들.

 

트램.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땐 숙소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매일 트램을 보았다. 카페에 가면 트램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창가에 앉곤 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트램 많이 봤고 여러번 타기도 했지만 어쩐지 내겐 프라하 트램이 제일 예쁘고 정감가는 느낌이다.

 

 

 

 

 

 

프라하에서 제일 맛있는 젤라또 가게라는 평을 듣는(실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젤라또. 내가 머문 숙소인 로마 호텔 1층과 구시가지의 하벨스카 거리 근처에 각각 1개씩 가게가 있다. (우연의 일치로 둘다 내가 머문 곳에 있었음~) 여기서 이것저것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먹어보는 게 즐거웠다.

 

이날 먹은 것은 포피 씨드 앤 플럼. 양귀비씨와 자두 아이스크림. 슬며시 보이는 불그스름한 것이 자두. 자두 비율이 적은 상태로 퍼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자두소르베를 먹어보니 너무 달아서 내겐 이정도 비율이 딱 적절했던 것이었다. 양귀비씨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마지막 빨강은 내 신발 :)

이날 무척 더웠다. 30도까지 올라갔던 듯. 그래서 미니 원피스 꺼내 입고 나갔다가 빨아서 널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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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5. 23:05

색동 프라하 2016 praha2016. 10. 15. 23:05

 

지난번에 빨강 시리즈, 노랑 시리즈, 녹색 시리즈를 올렸는데 오늘은 색동 프라하 :)

다채롭고 선명하고 화려한 색깔들을 발견하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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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0. 00:02

집처럼 작고 아늑한 카피치코 2016 praha2016. 10. 10. 00:02

 

프라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 두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무척 자주 올렸던 카페 에벨, 이건 구시가지에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말라 스트라나에 있는 바로 이곳 카피치코이다. 예전에 미셴스카 거리에 있을때 갔다가 반한 곳인데 이번에 갔더니 없어서 크게 슬퍼했으나 근방 말테세 광장 쪽으로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좋아하며 다시 찾아갔던 곳이다.

 

이곳은 작고 아늑하고, 에벨과는 또 다른 느낌의 카페이다. 에벨은 좀더 칼라풀하고 시끌시끌하면서도 묘하게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곳이고 카피치코는 그야말로 cozy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작고 아늑한 집 같은 곳이다.

 

 

 

 

 

잎차를 내주고 심지어 워머를 내주는 카페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여기서 글을 쓰고 있으면 정말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정말 집 옆의 아주 편한 카페... 그냥 작업실 같은 느낌. 에벨은 관광객과 로컬들 사이에서 모르는 나라 말들과 아는 나라 말들을 화이트 노이즈처럼 들어넘기며 글을 쓰는 것이 편안했고 여기는 반대로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공기 때문에 글을 쓰기가 좋았다.

 

그리고 이곳 주인 아저씨인 로만과 우아한 금발여인 베트라를 어찌 잊을 수 있으랴 :) 나에게 예쁜 그림이 그려진 가게 명함을 주신 분들이다. 로만, 베트라. 저는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두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길!! 언젠가 다시 카피치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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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역시 프라하 도착한 다음날. 처음으로 거리 나갔을때.

말라 스트라나 쪽에서 시작해 구시가지 쪽으로 가서 많이 걸어다녔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오다보니 첫날은 여기저기 많이 걷게 된다. 그리웠던곳도 가게 되고 안가봤던 곳도 가보게 되고... 이건 페테르부르크도 마찬가지다.

 

햇살 받으며 많이 걸었던 날이었다.

 

말라 스트라나, 페트르진 공원.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에서 헬리초바 가는 쪽.

 

 

 

 

 

 

 

 

 

 

이건 구시가지 광장의 비둘기들.

 

 

프라하에서 제일 전형적인 풍경 사진이지만.. 그래도 첫날이라 어찌어찌 돌아다니다보니 구시가지 광장에도 갔었다. 이날 비누방울 부는 사람이 있었지. 그 사람은 다른 날도 가끔 왔다. 날씨 좋은 날.

 

맨 처음 왔을땐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했고 이후에는 번잡해서 가능한한 피해다녔지만 오랜만에 오니 역시 반갑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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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거닐며 2016 praha2016. 10. 8. 01:09

 

 

9월 7일.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그 다음날.

원래는 말라 스트라나 쪽만 거닐 생각이었지만 걷다 보니 어느새 마네수프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까지 가게 되었다. 이 카페는 에벨에 가다가 전에 안 가봤던 골목으로 꺾어서 발견했던 카페. 나중에 한번 가봤다. 와이파이 안되는 거 빼고 다 좋았던 곳이다. (이 카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5224)

 

이 카페 사진 빼고 아래 사진들은 모두 폰으로 찍은 사진들.

 

 

 

여기는 마네수프 다리 앞의 공원. 말로스트란스카 지하철역 바로 근처이다. 이땐 아직 다리 건너 구시가지로 넘어가기 전이었다. 생각보다 더워서 여기 벤치에 앉아 좀 쉬고 물을 마시고 점퍼를 벗었다. 하늘이 파랗고 아름다웠다. 바람이 불어왔다. 프라하에 다시 돌아왔네,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때는 별로 없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거의 항상 늦가을이나 겨울에 왔었고 쥬인과 왔었던 7월에도 날이 궂었었다.

 

 

벤치에 앉아 하늘과 나무를 보았다.

 

 

여기는 우예즈드 숙소 앞에 있던 페트르진 공원 아래쪽. 이날 늦은 오후에 여기 올라와서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지금은 그때가 언제였나 싶다. 생각해보니 정말 한달 전이네.

 

 

푸른 하늘을 실컷 봐서 좋았다. 한국에서는 낮이나 오후엔 항상 일하느라 실내에 처박혀 있으니 사실 하늘이 파랗고 예뻐도 올려다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갈수록 미세먼지도 심해지고...

 

 

.. 나는 나가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가? 도피본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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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스트라나.

어쩐지 오렌지 그릇 옆에 있는 저 쪽지를 보자 좀 들어가고 싶었다(근데 이땐 미셴스카 거리로 빨리 가서 카피치코에 갈 생각에 여길 안 갔다. 미셴스카에 가보니 카피치코가 사라져서 깜짝 놀랐던 날이다)

 

근데 이후에는 이쪽 길로 걸어올 기회가 없어 이 집에 대해서도 잊었다가 사진을 보니 퍼뜩 생각났다. 아, 나 저 오렌지그릇 있는 집에 가보고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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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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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 03:30

잠안와서 깬 김에 프라하 몇장 더 2016 praha2016. 10. 2. 03:30




너무 피곤해서 열한시 안되어 누웠는데 세시간쯤 자고 깨서 다시 잠이 안옴 ㅠㅠ 계속 잠이 모자라니 이제 시차 적응할때도 됐다만 ㅠ 의외로 프라하에 있을땐 그래도 꾸준히 자긴 했는데

한시간반쯤 누워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거실로 왔다. 침대에 누워 있어봐야 잠만 더 달아날거 같아서. 견과와 오플라트키 약간을 먹고 있음. 잔짜 웬만하면 밤이나 새벽에 뭐 안먹는데 어제도 그렇고 못자고 있으면 배가 고파서 ㅠ (그냥 위산과다인가ㅠ)

억지로 자려 하지 말고 그냥 tv든 책이든 좀 보다 졸려로면 자야겠다ㅠ


잠안오는 김에 폰에 있는 프라하 사진들 몇장. 주제 없이 그냥 걸리는대로.


맨위는 어느 골목 갤러리에 있던 그림들. 저 파란 말 그림 좀 갖고 싶었음. 색감 때문에.









여기는 카피치코





역시 카피치코











셰익스피어 앤드 선즈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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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있는 디저트 카페 우 크노플리치쿠. 와이파이도 잡히고 케익도 맛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종종 갔다. 의외로 이 카페에서 글을 좀 썼다. 에벨이나 우 즐라테호 프스트로사보다 여기서 조금 더 썼다.

 

우예즈드 대로변에 있어서 창 너머로 트램 지나가는 풍경이 그대로 보였다.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섞여서 지나가는 모습도. 말라 스트라나는 그래도 구시가지보다는 관광객 비중이 적고 주민들이 꽤 많이 보인다. 조금 더 가면 주거지역이 몰려 있는 스미호프 같은 지역도 있고... 사람 살기에는 더 좋은 곳이다. 더 따뜻하고 더 소박한 느낌이 든다. 물론 여기도 조금만 가면 관광지와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널려 있긴 하다만 그래도 구시가지보다는 더 정감이 간다.

 

 

트램이 지나가지 않을때면 이렇게 한산하다.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때는 거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했고 내내 해가 났었다.

 

 

 

 

이게 이 카페 갔던 첫날이다. 이때는 몸이 안좋아서 카페인 없는 차를 마셔야 했기에 레드 베리 차를 마셨음... 이때 이후로는 언제나 빨간 입술 그려진 큰 찻잔을 주었음. 그 찻잔이 키치 느낌이라 재밌긴 했는데 한두번 정도 그 찻잔으로 마시고 나니 이 찻잔이 좀 그립기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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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30. 23:24

프라하, 소실점 2016 praha2016. 9. 30. 23:24

 

어릴때 미술 시간에 맨날 풍경화, 구도, 원근감, 소실점 등에 대해 배웠던 게 생각난다. 항상 예로 나오는 진흙탕 길에 나무들 늘어서 있는 그림이 있었다. 그 그림 엄청 싫어했음(ㅋㅋ)

 

예전에 가끔 블로그에 놀러오시던 이웃님께서 계셨는데 소실점 구도의 사진에 이끌리신다 했다. 프라하에서 골목 사진 찍을 때 드물게 그 생각이 났다. 프라하는 정말 골목이 좁다. 아마도 그래서 나는 프라하 골목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 도시에 평생 살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폐소공포증이 좀 자극돼서. 하여튼 좁은 골목들 덕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소실점 구도 사진들이 많이 생겼음.

 

이건 구시가지 골목. 내가 머물던 숙소에서 에벨 갈때 지나치던 골목.

 

 

 

 

여기는 비테즈나에서 우예즈드와 스미호프로 갈라지는 길목. 소실점 너머에는 레기교와 블타바 강이 있다...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머물때(그 삼각형 방 ㅋ) 종종 바로 앞 페트르진 공원 아래쪽에 나가 이렇게 트램이랑 차들 오가는 걸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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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3. 23:26

요 며칠 프라하 골목 풍경 몇장 2016 praha2016. 9. 23. 23:26

코스타 커피에서 와이파이 잡은 김에.. 요 며칠동안 프라하 골목들 돌아다니며 폰으로 찍은 사진들 몇장. 용량 때문에 폰 사진만.... 이번에 와서는 dslr 반, 폰 반 정도 섞어서 찍고 있다. 폰이 편하긴 하지... 줌이 안되고 화질이 딸려서 그렇지만.


맨 아래 두장만 dslr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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