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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커피에서 올린 1탄 후.


일단 방에 돌아왔다. 노트북 전원을 꽂아놓은 후 바로 근처에 있는 믈레니체에 이른 저녁 먹으러 5시쯤 갔다. 믈레니체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곳이라 언제 가도 한국말을 들을 수 있다. 전에 머물때 두세번 돼지립을 먹으러 갔었는데 그게 참 맛있었는데 이제 그림의 떡... 숙소에서 3분 거리라 가봤다. 이른 시간이라 자리가 많았다.


좀좀이님이 돈까스 포스팅을 올리셔서 급 먹고싶어진 돈까스... 하지만 돼지는 못먹으므로 꿩대신 닭으로 치킨으로 만든 슈니첼을 먹기로 했다. 계속 몸이 힘들고 좀 부실한 것 같아서 따뜻한 양파수프와 치킨슈니첼, 그리고 여기선 맥주를 마셔야 정석이지만 접때 한번 맥주 때매 너무 고생해서 그냥 탄산수 작은 거 시킴(제일 싸다)







양파수프는 역시 좀 짜서 생수를 부어 희석시켰다. 쫄깃한 치즈크루통이 들어 있는 양파국 맛이다. 조금만 싱겁고 조금만 양이 적었으면 싶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따뜻해졌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위해선 스테이크 같은 게 나았겠지만 스테이크는 도저히 다 먹을 엄두도 안 나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치킨 슈니첼 먹음. 나쁘지 않았다. 공기층이 있는 주머니처럼 튀겨진 딱 슈니첼이다(슈니첼은 돈까스랑은 좀 튀김옷 질감이 다름)


양이 꽤 많았는데 수프는 좀 남기고 슈니첼은 다 먹은 후 나왔다.



..



다시 방에 가서 노트북 들고 나왔다. 어제 카피치코의 친절한 여점원분이 내게 카피치코처럼 집 분위기가 나는 아늑한 카페가 카프로바 거리에 하나 더 있는데 거기 가보라 추천을 했었다. 근데 오후에 돌아다니다 에벨 근처에서 그 이름의 작은 카페를 찾았고... 그건 거리가 달랐다. 검색해보니 분점이었다. 가깝긴 오후에 발견한데가 더 가까웠는데 거긴 8시에 닫고 카프로바에 있는 카페는 10시까지 하고 프리 와이파이가 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걷는 셈치고 후자로 가보기로 했다.


카프로바 거리는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 카를교와 마네수프 다리 가는 쪽에 있다. 스타레메스토 지하철역도 이 거리에 있다. 예전엔 자주 지나다녔는데 이번엔 의외로 이 거리에 오늘 첨 왔다가 카페 에벨의 분점도 발견. 그래서 위치앱을 켜면 카페 에벨이 자꾸 카프로바 거리로 나왔구나. 여기 있는 에벨은 좀더 작고 좀더 테이크아웃과 커피 판매 위주인 것 같은데 역시 앙증맞고 귀엽다. 내일 여기도 가봐야지! 근데 테이블이 몇개 없었다.





..



카피치코에서 가르쳐준 카페의 이름은 coffee lovers였다. 의외로 대로변에 있고 탁 트여 있어서 '어 여기가?' 했다. 근데 그때쯤 강건너로 해가 지고 있어서 일단 강변으로 석양부터 보러 갔다


안타까운 건 오늘 노트북 들고 나오느라 카메라 놔두고 나와서... 예쁜 석양이었지만 폰으로 찍는 바람에 화질 극악, 별로 사진은 못 건짐. 내일쯤 카메라 들고 다시 나와야겠다. 지난번 료샤 왔을때 석양 보러 오긴 했었는데 그땐 사진은 거의 안 찍었다. 얘기하느라.


석양이 아름다웠다. 카를교까진 안가고 루돌피눔 쪽에서 카를교 방면으로 좀 걸어가며 강변에서 석양이랑 백조 구경했다. 폰으로 찍어 화질은 안좋다만 그래도 사진 몇장 올리고 싶었는데 이 카페도 와이파이는 잡히는데 사진 업로드는 잘 안된다. 조그맣게 만든 사진 두장만..







쥬인이 재즈보트 보이면 찍어달랬는데 이쪽방향에선 재즈보트는 안 보이네... 곤돌라랑 네모난 보트만 찾았어 ㅠㅠ 내일 카메라 가지고 카를교 쪽 방향으로 가볼게~


..


석양 보고 다시 거슬러와 그 coffee lovers로 들어왔다. 그레이프프루트 생과일 주스 시켰다. 2500원 정도니까 비싸지 않다. 에벨에서 차랑 케익을 먹어서... 안쪽에 금연석 자리가 좀 아늑하고 와이파이도 터지고 자판 치기도 괜찮긴 한데 바깥 흡연석이랑 칸막이가 없어 담배 연기가 많이 들어오는게 흠이다. 다 가질 수는 없어 흐흑... 여기서 오늘 메모 올리고 글 좀 쓰다가 방에 가야겠다. 7시 10분인데 이미 깜깜해졌다..


.. 사진을 올려보니 업로드는 잘 안되는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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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