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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공원'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1.05 뜨거운 한낮, 페트르진 공원에 앉아 책 읽으며 6
  2. 2016.10.08 첫날 거닐며 2

 

지난 9월초. 프라하.

아마 이틀째인가 사흘째 되던 날이었던 것 같다. 9월이지만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씨였다. 오후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페트르진 공원에 갔었다. 맘 편하게 읽는 에세이 한권과 물 한병, 사과주스 한병, 감자칩 한봉지와 함께.

 

너무 햇볕이 강하고 더웠다. 그나마도 그늘진 벤치를 하나 찾아냈다. 놀이터 옆에 있는 작은 벤치였다. 책 읽기는 좋았는데 이때 날씨가 좀 많이 더워서... 그리고 풀벌레들이 날아다녔다. 그래서 이 벤치는 이 날 하루만 이용했다.

 

 

 

내가 앉은 벤치 맞은편에는 저렇게 테이블 딸린 벤치도 있었는데 남자 혼자 앉아 테이크아웃 피자를 먹고 있었다.

 

 

오직 여행갈때만 챙기는 하루키 수필집 :) 이 사람 소설은 그냥 그렇지만 수필은 내 취향이다. 딱 여행갈때랑 비행기 안에서 읽기 좋다.

 

비둘기가 다가온 이유는..

 

감자칩의 존재를 파악했기 때문!!!

비둘기도 조금 주긴 했다. 근데 소금 뿌려진 거라 비둘기 먹으면 안 좋을거 같아서 반쪽만 뽀샤줬다.

 

 

무단투기!!!

.. 는 당연히 아니고... 떠날때 집어서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

 

 

놀이터 쪽에는 급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귀여운 꼬마가 손을 씻고는 막 뛰어갔다.

 

 

놀이터를 보면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는 어릴때 본 터미네이터2의 영향으로.. 이런 놀이터만 보면 자꾸 사라 코너가 핵전쟁 악몽 꾸던 그 장면이 떠올라버림 ㅠㅠ 흐흑, 이거 트라우마 아니야?

 

 

꼬마 아이가 손씻고 갔던 급수대. 나도 여기서 손 씻었음.

급수대가 아니라 그냥 손씻는 건가?? 하여튼 나도 손만 씻었다.

 

 

공원의 언덕 저너머로 프라하 성이 힐끗 보인다.

이쪽에서 케이블카 비슷한 전차를 타면 페트르진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데 나는 너무 게으른 나머지 심지어 바로 앞에 머무르면서도 언덕 꼭대기에 안 올라가봄 ㅠㅠ 예전에 몇달 살았을때도 안 가봄... 게으름둥이..

 

:
Posted by liontamer
2016. 10. 8. 01:09

첫날 거닐며 2016 praha2016. 10. 8. 01:09

 

 

9월 7일.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그 다음날.

원래는 말라 스트라나 쪽만 거닐 생각이었지만 걷다 보니 어느새 마네수프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까지 가게 되었다. 이 카페는 에벨에 가다가 전에 안 가봤던 골목으로 꺾어서 발견했던 카페. 나중에 한번 가봤다. 와이파이 안되는 거 빼고 다 좋았던 곳이다. (이 카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5224)

 

이 카페 사진 빼고 아래 사진들은 모두 폰으로 찍은 사진들.

 

 

 

여기는 마네수프 다리 앞의 공원. 말로스트란스카 지하철역 바로 근처이다. 이땐 아직 다리 건너 구시가지로 넘어가기 전이었다. 생각보다 더워서 여기 벤치에 앉아 좀 쉬고 물을 마시고 점퍼를 벗었다. 하늘이 파랗고 아름다웠다. 바람이 불어왔다. 프라하에 다시 돌아왔네,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때는 별로 없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거의 항상 늦가을이나 겨울에 왔었고 쥬인과 왔었던 7월에도 날이 궂었었다.

 

 

벤치에 앉아 하늘과 나무를 보았다.

 

 

여기는 우예즈드 숙소 앞에 있던 페트르진 공원 아래쪽. 이날 늦은 오후에 여기 올라와서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지금은 그때가 언제였나 싶다. 생각해보니 정말 한달 전이네.

 

 

푸른 하늘을 실컷 봐서 좋았다. 한국에서는 낮이나 오후엔 항상 일하느라 실내에 처박혀 있으니 사실 하늘이 파랗고 예뻐도 올려다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갈수록 미세먼지도 심해지고...

 

 

.. 나는 나가 있어야만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가? 도피본능 ㅠㅠ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