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1. 23:12
작고 붉은 말 2017-18 praha2019. 1. 21. 23:12
카페 에벨. 안쪽 벽의 오목한 구석에 작은 말이 한 마리 있었다. 벽은 바랜 황금빛과 검정색과 붉은색이다. 작은 말도 붉은색이었고 흐릿한 램프 불빛을 받아 따스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카페에 수십번 드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저 말이 들어온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어쩌면 예전에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지난 12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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