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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소로카, 오스트로브키의 몰디노 호수

소로카는 농노 출신의 화가였습니다. 러시아 풍속화의 대부였던 베네치아노프에게 사사받은 소로카는 뛰어난 재능을 보였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화들을 남겼지요. 하지만 베네치아노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로카의 주인은 그를 해방시켜주지 않았고 결국 그는 이후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그 비극적인 삶 때문인지 그의 그림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평온해보이지만 거기 나타난 호수나 강의 수면은 거의 항상 거울처럼 정지해 있어요. 소로카의 그림들에는 조용하고도 우울한 고통과 빠져나갈 수 없는 정지 상태에 대한 기운이 서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을 보면 감탄하다가도 슬퍼집니다.

인간이 인간을 부린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 소로카의 스승인 알렉세이 베네치아노프의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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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