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3. 16:49
토요일 오후, 심심한 헬싱키 기억 tasty and happy2026. 1. 3. 16:49

어제의 결심이 무색하게 새벽 아주 늦게 잠들고 또 엄청 늦게 일어나서 오늘의 오후 티타임도 매우 늦었다. 그래서 어둑어둑 ㅜㅜ

오랜만에 꺼낸 이딸라 찻잔. 오래 전 헬싱키에 갔을 때 아라비아 핀란드 아울렛에서 샀었다. 그때 이 문양이 그려진 엄청 큰 쇼핑백에 찻잔들과 접시들을 담아서 들고 트램을 타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헬싱키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기억은 그 아라비아 핀란드 아울렛과 카페 알토였다. (결국 내 여행의 좋은 추억은 항상 카페랑 연관되어 있음)
하긴 내 기억 속 헬싱키는 심심한 도시였다. 그 얘기를 하자 에릭이 '음, 넌 코펜하겐도 심심하다 하겠구나 ㅜㅜ 근데 맞아, 우리 동네들 다 심심해' 라고 자학했다 ㅎㅎ 옆에서 일린이 '흠, 암스테르담은 조금 더 재미있어'라고 했는데 그게 자기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 게 아니라 사실은 덴마크 자학개그의 일종이었음. 난 암스테르담도 그렇게 막 끌리는 도시는 아니었는데 ㅎㅎㅎ 그 얘기를 하자 에릭이 '야, 넌 서울 살잖아. 웬만한 도시들은 다 심심할 걸. 게다가 모스크바 뻬쩨르! 넌 너무 매운 맛으로 시작했어' 라고 정곡을 팍팍 찔렀다. 그런데 난 사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를 좋아하는데... 빌니우스도 좋아했는데 ㅠㅠ 그리고 모스크바랑 뻬쩨르는 동급으로 두면 안되지, 뻬쩨르는 경우가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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