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목요일 밤 : 빡세게 일함, 장미의 기한, 아 역시 내가 젤 힘든 거구나 fragments2025. 12. 18. 19:22

장미의 기한은 일주일 내외이다. 더 빨리 시드는 경우도 있고 날씨와 품종에 따라 더 버티는 녀석도 있다. 봉오리 상태였다면 물론 좀 길게 간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일린이 준 장미는 이제 다 시들었고 딱 한 송이는 그래도 대만 휘었을 뿐 꽃송이는 아직 괜찮아서 따로 찻잔에 띄워두었다. 이 장미는 많이 피어 있었고 화형이 아주 크고 무거워서 오래 가진 않을 것 같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일주일 정도 봤으니 그 정도면 많이 본 것 같다. 일린은 월요일에 프랑크푸르트-베를린으로 가서 화요일 미팅을 하나 하고 저녁에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음날인 수요일에 출근. 남 일 같지 않아 ㅠㅠ 내가 '너 진짜 피곤하겠다'라고 하자 '우리는 다음주엔 그래도 크리스마스랑 새해 휴가야' 라고 괜찮다고 한다. 그래, 저쪽 동네 애들 불쌍해할 거 하나도 없어! 내가 제일 노동노예야, 내가 제일 빡세게 일하고 내가 젤 피곤하고 내가 젤 불쌍해 허헝... 에릭은 도쿄에서 내일까지 리서치 미팅을 하고 모레 라스랑 함께 돌아간다고 한다. 에릭은 '도쿄는 서울보다 재미없다...' 라고 함. 나처럼 잘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거 아니야? 그리고 통화 중에 옆에서 라스가 '토끼 보고싶다'라고 추임새를 넣음. 이녀석이 어떻게 '토끼'란 단어는 외워가지고... (레슬러 같은 덩치의 레옹 닮은 녀석이 자꾸 '토끼, 토끼' 하고 애교를 부리니 좀 우습다. 한참 어려서 그런가 ㅎㅎㅎ)
오늘은 오전에 빡센 줌회의. 그리고는 여의도까지 머나먼 길을 가서 상당히 빡세고 열띤 토론회 참관. 회사와 관련있는 건이라 바쁜 와중에도 가야 했는데 나름대로 들을만했다. 하지만 왕복 택시를 타느라 교통비가 상당히 많이 깨짐. 여의도는 대중교통으로 가면 너무 많이 돌아가야 해서 결국 러쉬아워가 아닐 땐 택시를 타게 되는데 그러면 지갑 탈탈.
지난주중부터 화요일까지 에릭이랑 놀아주느라 쉬지 못해 무척 피곤하다. 아마 이번주말엔 그냥 뻗을 듯. 그런데 내일 하루 더 출근해 버텨야 해... 그래도 에릭이랑 라스랑 일린이 와줘서 많이 반갑고 기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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