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토요일 밤 : 친구들과 함께, 장미 fragments2025. 12. 13. 22:01

어제 저녁 에릭과 다시 만났다. 에릭이 자기 남자친구 라스를 소개해주었다. 내 상상과는 달리 터프가이 스타일에 190을 훌쩍 넘기는 엄청 근육질의 거인 바이킹이었는데(에릭이 작아보일 정도!) 얘기를 나눠보니 상냥하고 귀여웠다. 동종업계의 연구자라고 한다. 에릭이 강의랑 연관된 프로그램 하다가 만났다고 함. 저녁을 먹은 후 노래방에 갔고(나에겐 사실 지난한 시간이었음 ㅎㅎ) 중간에 일린이 합류해서 이 친구와도 근 한달 반만에 다시 만났다. 노래방 후기는 따로 올린 크로키에. 그리고는 넷이 한참 얘기 나누고... 새벽이 다 되어 귀가함.
오늘은 에릭과 라스가 리서치 트립의 일부로 아침 일찍 부산에 갔다(하루만 자고 내일 오전에 다시 서울로 온다고 함) 그래서 나는 일린과 시내를 약간 돌아다니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좋으면 경복궁이라도 가볼까 했으나 너무 날씨가 안 좋고 우중충해서 그냥 북촌-서촌 쪽만 좀 산책했다. 일린도 전에 에릭이 서울에서 지냈을 때 와본 적이 있어서 처음은 아니라서.
사진의 장미는 어제 일린 픽업하러 노래방 앞에 나갔을 때 서프라이즈로 준 것. 하얀 장미인데 꽃송이도 크고 향기도 좋고 예쁘다. 역시 꽃 받는 건 언제나 좋아... 꽃을 들고 다시 노래방으로 들어오자 에릭은 라스에게 자기도 꽃 좋아한다고 말했다. 라스가 꽃을 사줬으려나... 근데 에릭이 꽃을 좋아했나? 난 기억에 없는데 ㅎㅎ

꽃이 은근히 크고 무거웠고 차도 끊겨서 간밤 엄청 늦게 택시 타고 돌아와 한동안 쓰지 않았던 기다랗고 큰 화병을 꺼내 꽂아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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