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금요일 밤 : 에릭과 같이 온 곳은... fragments2025. 12. 12. 19:53

어제 에릭과 재회하고 밀린 얘기 나누느라 자정이 다 되어 귀가. 수면 부족 상태로 새벽 출근해 오늘도 빡세게 일하고, 오후엔 미리 예약했기에 변경이 어려웠던 진료를 받으러 시내 멀리 갔다가 다시 합정 쪽으로 이동(오늘 이동 거리 엄청남. 집-회사-강남-합정-집에도 가야 되는데), 에릭과 그의 남자친구를 만나 저녁 먹고 지금은 k-팝에 빠진 이 바이킹들과 함께 노래방(!)에 옴.
난 사실 노래방 마지막으로 온지 15년은 됐다... 노래방 정말 시러하는데 에릭이 넘넘넘 가고 싶어해서 난 착한 친구니까ㅠㅠ 아앗 얘네 나보다 아이돌 노래 더 많이 알아 진짜 깜놀... 그리고 생각보다 당겨진 도쿄 출장을 오늘 마치고 서울로 와서 주말까지 있다 가기로 한 일린이 곧 합류한다고 함. (노래방으로?!) 어머 이 사람 정말 왔네... 심지어 1월도 아니고 12월에, 하루 레이오버도 아니고... (사실 며칠 전 듣긴 했지만 어제까지도 긴가민가하며 시간 맞춰지면 공항에서는 잠깐 볼수 있으려나 했었음) 이제 너 조삼모사라고 안 할게... 안 믿어서 미안해.
잠깐 복도로 나와서 길 가르쳐주려고 일린과 통화한 후 아이돌 노래가 난무하는 바이킹 2인의 저 방에 다시 들어가기 전에 오늘의 메모를 남긴다. 일린이 와줘서 너무 반갑고 좋긴 한데... 근데, 근데 얘네는 이렇게 보면 안 불편한건가... (교수님과 전남친과 현남친이 한, 한 자리에... 심지어 노래방???) 아니, 이거 나 혼자 신경쓰이나, 문화 차이인가, 알게모르게 나도 유교레이디인건가... 그런데 에릭은 ‘간만에 너까지 우리 셋이 다시 같이 보게 되는 기회가 언제 또 있겠냐, 어차피 자기들도 다른 도시에 있어서 일린하고도 반년만에 보니 좋다~ 일린과 자기 현남친하고도 이미 다 인사 튼 사이다’ 하고 마냥 기뻐한다. 엥... 네, 네가 그렇다면야... 그럼 뭐 ㅎㅎ
앗, 에릭이 갑자기 복도로 얼굴을 내밀고는 ’토끼, 핑크레이디 빨리 들어와!’ 하고 불러서 넘 창피해서 다시 룸으로 들어가야겠다ㅠㅠ 아악 핑크레이디가 뭐야 아아아악 ㅠㅠ (오늘 핑크 코트와 스웨터를 입었음. 에릭을 위해. 그치만 그렇게 부르는 것은 좀 ㅠㅠㅠ) 하여튼 오늘 메모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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