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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이번주까지 업무와 관련해 이수해야 할 필수교육들이 밀려 있었는데 사무실에선 아무리 온라인 교육을 틀어놓아도 계속해서 일이 몰려오니 10분짜리 파트 1개가 시청시간 200분이 되어있곤 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렇다고 교육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모니터 한켠에 띄워놓고 클릭만 하면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식의 교육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 든다만 뭐 할수없지 ㅜㅜ

 

 

유일하게 좋은 점은 재택근무였던 탓에 평소보다 두시간 정도 더 잘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계속 너무 잠이 모자라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8시간 가량 잤다. 물론 새벽에 자다깨다 했지만... 

 

내일이 이번주의 1차, 그리고 제일 큰 고비의 날이다. 내일은 오전에 최고임원께 가서 이분이 한달쯤 전 떨어뜨린 굉장히 피곤하고 골치아프고 아무리 봐도 명분이 없는(심지어 다른 부서에서 떠넘긴) 과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리서치와 전문가 자문 결과를 보고드려야 한다. 부정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분명 이분은 또 화를 내실 것이고 자기 주장을 밀어붙여 억지로 이 일을 하게 만들겠지 ㅠㅠ 작년에 이분이 오신 이래 늘 이런 식이다. 그런데 제일 높은 분인데다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그리고 명분에 맞는 얘기를 너무 싫어하시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아랫사람들이 무슨 고생을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철시키고 잠깐 반짝하는 순간의 성과에 희희낙락하시는 분이라 정말 답이 없다. 문제를 조율해줘야 할 차석임원은 나몰라라 하며 부화뇌동, 최고임원봇 노릇만 하고 있고... 하여튼 이 보고도 걱정이 되는데다 저녁 늦게는 또 다른 피곤한 업무(이것도 올초에 떠넘겨진 업무)와 관련해 시내로 나가서 늦게까지 후원 리셉션에 참여해야 한다. 몰라, 나는 운동화 신고 갈거야 엉엉... 내일 심지어 춥다는데 흐흑... 패딩도 못 입고 가... 운동화는 잘 안보일테지만 패딩은 너무 나간 거라서... 

 

2차 고비는 목요일, 3차 고비는 토요일에 있다. 그래도 내일만 어떻게 넘기면 좀 나을텐데... 기운을 끌어모으며 오늘도 늦지 않게 자러 가야겠다... 

 

 

아직도 슬픔과 애달픔, 가엾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남아 있어 순간순간 참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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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