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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4. 04:03

조이 카페 Joy Cafe 2024 riga_vilnius2024. 10. 14. 04:03

 

 

 

조이 카페는 숙소에서 좀 거슬러 올라가 공원을 끼고 돌면 나온다. 카페가 있을 법하지 않은 대로변이었는데 역시 별로 눈에 띄진 않았다. 사진으로는 채광이 잘되는 것처럼 보였고 아기자기 이뻐보이는데다 평점도 좋았다. 그래서 가보았는데 여기도 사진이 더 이쁜 카페로 결론.

 

들어갔더니 남자 점원이 카운터 앞 테이블에 앉아 간단히 식사를 하다가 얼른 일어나 주문을 받으러 왔다. 점원이 무척 친절했다. 배가 부르고 더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안될 것 같아서 메뉴를 보다가 그냥 녹차 시키려고 했더니 이분이 카운터에 있는 티백 상자들을 보여주면서 센차, 시나몬차, 레몬차 등등 종류 많다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고 특히 시나몬차나 레몬차를 권했다. 나는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아니 저렇게 설명해주는데 시나몬티 마셔야겠네 하고 그것을 골랐다. 알고 보니 그것은 차이 마살라 티였다 ㅎㅎㅎ 나는 차이티에 우유 안 넣고도 그럭저럭 마시는 편이고 또 추워지고 있었으므로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만.

 

안쪽에 조그만 방이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다. 제일 안쪽엔 저 사진 속 젊은 남자가 앉아 폰인지 태블릿인지에 집중 중이었고 또 다른 안쪽에는 중후한 미중년 아저씨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창고 문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카운터 뒤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여기는 좀 소박한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카페였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림도 한 점 걸려 있었고(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영원한 휴가님이 우주피스 쪽에서 본 화가 그림 같다고 하셨다), 난데없이 큰 tv도 걸려 있었다. 그림보다는 사진이나 좀더 심플한 판화가 어울릴 것 같긴 했다. 그리고 좀 싸늘했다.

 

 

그런데 내가 앉은 소파가 크고 푹신해서 카페 인테리어랑 좀 안 어울린다 생각했지만 의외로 몸이 푹 파묻히며 엄청 편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더 앉아서 쉬었다. 모닝 랍상소총, 런치 김치수프 비슷한 거. 애프터눈 마살라티. 오늘은 뭔가 센 날.

 

 

하여튼 여기서도 한시간 가량 쉬다가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텔레비전이 제일 신기함. (꺼져 있었음) 축구하면 다들 모여서 저 텔레비전 틀어놓고 축구 보나? 여기 사람들은 축구 볼 때 뭘 먹을까? 치킨이랑 맥주는 당연히 아니겠고. 맥주는 마실테지만. 근데 리투아니아에서도 축구가 인기 많은가? 갑자기 새로 발굴한 카페에서 축구 의문으로 마무리.

 

 

 

 

 

코트랑 가방 놓여 있는 저기가 내 자리. 생각보다 엄청 흡입력 강했던 소파. 왼편에 걸려 있는게 로컬 화가 그림(으로 추정)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섞여 있는 느낌... 

 

 

 

 

 

 

문제의 텔레비전 모니터. 아니 혹시 저게 텔레비전이 아니라 무슨 게임용 모니터라든지, 아니면 미디어아트를 틀어주는 모니터???? 그런데 이 동네 스타일 상 카페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는 안 할 것 같은데. 

 

 

 

 

 

 

 

 

외관은 이렇습니다. 장사가 잘 돼야 할텐데.... 별로 눈에 안 띄어서 분홍색 플래카드도 걸어놨나 싶음. 근데 평점은 좋았으니까 사람들 많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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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