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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5. 21:38

8.5 토요일 밤 : 그냥 쉬었음 fragments2023. 8. 5. 21:38

 

 

 

오늘은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쉬었다. 늦게까지 잤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아무 생각 없이 쉬려고 유느님이 나오는 예능 몇편을 멍때리며 보았다. 글을 구상해보려 했지만 이것저것 파편들만 스쳐갔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런 것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어서 아마 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업무 톡으로 깼었다. 불행은 내년 사업에 대한 일이 잘 안 풀렸다는 것이고 다행은 그 자료는 이미 만들어 둔 거라 새로 작업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다. '모든 나쁜 일에는 아주 작은 좋은 일이 따른다'는 나의 인생 지침(..이랄까 위안이 되는 좌우명이랄까... 이것의 자매품으로는 '비가 아니라 눈일지도 모르잖아' 가 있다)을 떠올려 보며 ㅜㅜ 사실 잔걱정이 많고 예민하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는 성격이라 이런 지침을 억지로라도 떠올리며 살아야 한다. 지난 화요일에 독버섯 금쪽이 직원 때문에 너무 지치고 피곤했었는데 오늘은 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이런 건 그만 돌아봐도 될텐데. 어쨌든 별다른 해결책은 없다. 사람들의 문제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너무 지친 것이 가장 크다. 내가 하는 일에는 정치, 사회적인 변화가 끼치는 영향도 너무 커서 몸과 마음이 다 닳았다. 

 

 

늦지 않게 자고 싶은데 요 며칠 짧은 휴가라고 홍차를 진하게 우려 마셨더니 매일 밤 잠자리에 들어도 한참 후에야 잠이 드는 악순환 반복 중이다. 내일은 차를 마시지 않아야 하나 ㅠㅠ 하여튼 오늘 메모는 여기서 줄인다.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끝낸다. 글이라도 쓰고 있으면 마음이 좀 나아질텐데. 생각해보니 별로 힘들지 않은 시기에도 글을 한 편 마무리한 후 새 글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묘한 무력감에 빠지곤 했다. 이것저것 겹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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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