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 토요일 밤 : 오늘 안했다고 좋은 게 아님, 후유증, 대추차를 몇 냄비 끓였는지 fragments2023. 7. 15. 21:30
오늘 도착한 꽃. 미니 거베라와 장미, 레드 하이베리쿰과 기린초 조합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이 잤다. 꿈에도 시달렸다. 내년 예산과 관련해 계속 지시와 방향이 달라지는 탓에 모두가 오늘 오전부터 온갖 복잡한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침에 관련 부서장 단톡이 왔다. 좀 늦어지게 되어 내일 자료와 양식을 전달할테니 내일 일해달라는 얘기였다. 차라리 오늘 해버리고 일요일에라도 쉬는 게 좋은데 이건 뭐 쉬어도 찝찝. 조삼모사도 아니고... 하여튼 그 문자를 확인하고 조금 더 잤다. 날씨 때문에 온몸이 너무 무거웠고 머리가 계속 처지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 엄청 아프고 어지럽고 멍멍하고 그런 건 지나갔는데, 목소리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좀 걸으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기침 같은 경우는 말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아주 크다. 어제는 일 때문에 계속 얘기를 했더니 집에 와서 저녁 내내 기침이 멎지 않았지만 오늘은 말을 안 하고 쉬었더니 기침이 거의 안 나온다. 그리고 <정말로> 후각과 미각이 날아갔다. 나는 원래 후각이 아주 예민한 편인데. 맛도, 냄새도 평소의 2~30%밖에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계속 대추차만 마시다가 오늘 견디지 못하고 홍차를 우려 마셨는데 찻잎을 잔뜩 넣었는데도 향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럴 거라면 그냥 대추차를 마셨지 -_- 내일은 다시 대추차로 컴백해야겠다. 오늘도 대추를 한주먹 넣고 대추차를 한 냄비 끓였다.
오후에 글을 약간 썼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이어 쓰다 자야겠다. 폭우 희생자들이 너무 안됐다. 비가 언제까지 이렇게 오려는걸까... 제발 그쳤으면 좋겠다.
'frag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7 월요일 밤 : 아주 짧음 (0) | 2023.07.17 |
---|---|
7.16 일요일 밤 : 쉬어도 제대로 쉬지 못한 주말 (2) | 2023.07.16 |
7.14 금요일 밤 : 녹초, 내일도 일해야 함 (0) | 2023.07.14 |
7.13 목요일 밤 : 비, 기침, 일, 가고 싶다 (2) | 2023.07.13 |
7.12 수요일 밤 : 기침, 어쩔 수 없음, 장마도 더위도 싫다 (2) | 2023.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