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5:30
쓰는 중 약간 - 스카프 추신 about writing2020. 3. 8. 15:30
계속 쓰는 중이다. 앞부분의 아주 짧은 문단 발췌. 미샤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한다. 스탄카는 일린의 이름인 스타니슬라프의 애칭. 올가는 모스크바 클리닉의 의사.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그저께 올가는 저녁 주사를 놓고 나서 내 손목을 마사지해주는 척하며 스탄카가 보낸 쪽지를 쥐어주었어. 내용은 아주 짧았어. 자기와 지나가 내 짐을 꾸려서 가브릴로프로 부쳤다고 적혀 있었어. 그리고 추신 한 줄. 스카프들은 트레치야코프로 보냈어.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첫날 스탄카는 짐 푸는 걸 도와주면서 웬 스카프가 이렇게 많으냐고, 굼 백화점에 기증하라고 농담을 했었지. 굼보다는 트레치야코프가 낫다고 마음을 바꿔먹은 모양이야.
...
사진은 몇년 전 프라하의 유리공예 가게에서 발견한 스카프. 너무 아름다워서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많이 비싸서 포기했었다. 저 가게에서 레냐가 나에게 부드러운 핑크와 보랏빛의 유리 펜던트를 선물했었다.
'about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는 중 - 먼저 적었던 문장들 (4) | 2020.03.22 |
---|---|
쓰는 중 - 단어와 기억, 그 외 (0) | 2020.03.14 |
쓰는 중에 잠시 - 안개, 거품, 커튼 띠 (9) | 2020.02.21 |
생략된 단어들 (2) | 2020.02.13 |
파편 from 밤, 레닌그라드 (2) | 202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