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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9. 15:16

이어진 창문들 russia2012. 11. 29. 15:16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의 어느 건물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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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3. 14:40

수면 위의 오리 russia2012. 11. 23. 14:40

 

 

네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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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2. 21:46

그냥, 녹색 russia2012. 11. 22. 21:46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앞 공원. 아침.

.. 무척 소모적인 하루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그래서 녹색 사진들만 올린다.

 

* 따스한 오후의 해군성 공원 풍경은 아래. 같은 곳이지만 사진 찍은 시기에 따라 빛과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http://tveye.tistory.com/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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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9. 21:23

까마귀가 주인공이었는데.. russia2012. 11. 19. 21:23

두달 전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옛날에 살던 동네에 들렀다. 낡은 아파트 단지 앞 잔디밭을 걸어가다 갈가마귀 한마리를 발견하고 사진 찍으려는 찰나 저녀석이 푸드드득 날아올라버렸다. 덕분에 몽창 흔들렸다.

원래는 저 까마귀가 주인공이었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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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2. 12:07

엄마와 아들 russia2012. 11. 12. 12:07

옛날에 살았던 기숙사 근처 동네에 갔었는데 장을 보고 돌아오는 엄마와 엄마 손을 꼭 잡고 가는 어린 아들의 뒷모습이 예뻐 보였다. 세상 어딜 가나 예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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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1. 13:25

정연함이 주는 위안 russia2012. 11. 11. 13:25

네바 강변 어느 건물의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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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0. 13:21

판탄카의 앙글리아 서점 russia2012. 11. 10. 13:21

판탄카 운하변을 잘 찾아보면 '앙글리아'라는 작은 서점이 있다. 영문으로 된 책을 파는 서점이다.

2년만에 간데다 요즘 페테르부르크도 급격히 변하고 있으니 여행자 모드가 되어 론리플래닛 페테르부르크판이나 한번 사볼까 하고 갔었는데 2005년판이라 포기했다. 대신 이곳에서 발레 뤼스에 대한 근사하고 거대한 책을 두권이나 발견했다.

더 마음에 들었던 책은 너무 크고 무겁고 비싸서 포기하고 디아길레프 위주로 조명된 발레 뤼스 책을 사왔다.

 

네프스키 대로의 아니치코프 다리 쪽에서 판탄카로 들어가면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작게 나와서 잘 안보이지만 사진 한가운데 위를 보면 녹색과 노란색의 조그만 서점 간판이 보인다.

 

사온 책은 이것. 호텔 방에서 찍어서 번졌네.. 근사한 책인데 너무 무거워서 이거 들고 판탄카로부터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카잔 성당까지 걸어가느라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

한가지 아쉬운 건 니진스키 파트가 너무 적다는 것 ㅠ.ㅠ

포기했던 그 책이 더 좋았다, 린 가라폴라 등의 칼럼들도 잔뜩 실려 있고.

책 뒤표지. 발레 뤼스 공연 의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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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9. 13:09

어서 오세요 russia2012. 11. 9. 13:09

네바 강의 안글리스카야 나베레즈나야 쪽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 건물 창문. 반지하 건물이다. 전에 포스팅했듯 난 반지하 창문을 보면 항상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가슴 뛰는 묘사가 생각난다. (http://tveye.tistory.com/979)

전구 불빛이 반짝이는 저 글자는 '어서 오세요~' 혹은 '환영해요' 라는 뜻. '도브로 빠잘로바찌' 라고 읽는다.

마음의 평온을 위해 창문 사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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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7. 19:28

이른 아침의 빛 russia2012. 11. 7. 19:28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른 아침이라기보다는 그냥 오전이지만, 가을 오전 9시 즈음의 페테르부르크를 감싸는 것은 이른 빛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무척 쌀쌀한 아침이었다. 그날이다, 날씨 좋다고 레트니 사드까지 걸어갔다가 문이 닫혀 허탕친 날^^; 그래도 저 희미하고 탈색된 듯한 아침 빛살을 맞으며 네바 강변을 따라 걸은 건 좋았다.

사진은 해군성 공원에서 데카브리스트 광장 쪽으로 나가는 길.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이삭 성당 귀퉁이. 한쪽은 수리 중이었다.

 

 

이리로 나가면 청동기사상이 나타난다. 저기 보이는 도로를 건너면 네바 강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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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6. 12:24

슬프게도 공연은 하나밖에 못 봤다 russia2012. 11. 6. 12:24

다른 나라도 비슷하겠지만 러시아는 보통 여름에 유명 극장이 해외 투어를 떠나거나 백야축제 등 페스티벌 공연이 종종 있을 뿐, 진짜 시즌은 가을부터 시작된다. 물론 정말 볼만한 공연들은 한겨울에 많다.

공연 때문에 사실 10월에 가고 싶었지만 우중충한 날씨를 견딜 자신이 없어 9월에 갔었다. 역시나 날씨를 위해 공연을 희생한 결과가 되었다. 마린스키 시즌도 9월 중순에 시작했고(이건 모스크바의 볼쇼이도 마찬가지) 발레는 듬성듬성 있기 때문에 일정이 맞는 게 '라이몬다'와 현대발레 모음 밖에 없었다. 후자를 선택했다. 출연진도 좋았고 젊은이와 죽음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튼 그래서 공연은 아주 잘 보고 왔는데 너무 아쉬웠다. 가는 곳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공연 광고판. 석유재벌의 후원으로 엄청나게 삐까해진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의 새 공연들(마린스키, 힘내!!),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새 공연들, 그 외에도 신문과 잡지 문화면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어느어느 극장들의 새 공연들. 무엇보다 마린스키 공연들... 모두가 그림의 떡이었다. 뭐 계속 남아 있었어도 티켓값이 이제 너무 비싸서 몇개 보지도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만..

위의 사진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에 붙어 있는 공연 광고들. 저 운하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과 루스키 무제이 등이 있는 예술광장이 나온다. 하염없이 침만 흘렸다.

 

이건 마린스키 극장 벽에 붙어 있는 광고. 뭐냐면... 바로 니벨룽겐의 반지 시리즈!!!

9월 26일부터 4일간 연달아 올라가는 공연이었는데 물론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멋있는 바그너 오페라이긴 하지만 저질 체력으로 4일동안 앉아 볼 자신은 차마 없었다. 발레라면 보겠는데 역시 오페라는 계속 앉아 보는게 좀 힘겹다 :)

그래도 너무 아까웠다.

 

페테르부르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연 광고 원주. 이건 마린스키 앞에 있던 것. 물론 마린스키 공연 일정표가 붙어 있다. 이번 가을이 230번째 시즌이었다. 위의 파란색 커튼 문양이 바로 마린스키 극장 상징. 팸플릿에도 저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그래서 저 그림만 보면 가슴이 뛴다.

 

 

230번째 시즌이라고 붙어 있다. 내가 본 것은 3번째에 있는 '카르멘, without, 젊은이와 죽음' 이었는데 젊은이와 죽음은 롤랑 프티의 초연을 그대로 재현했고 슈클랴로프와 콘다우로바가 정말 멋지게 춤춰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중에 리뷰를 따로 올려보겠다. 사실 젊은이와 죽음이야말로 필름이긴 하지만 내가 제일 처음 본 발레다. 영화 백야 때문에 :) 그때 엄청나게 충격받으며 봤었는데, 지금은 바리시니코프 버전보다는 누레예프 버전과 이번에 본 마린스키 재현 버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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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4. 17:15

색, 면, 선 russia2012. 11. 4. 17:15

에르미타주 박물관 맞은편 어느 건물 벽.

.. 일 년만 일하지 않고 다른 곳에 가 있었으면 좋겠다. 뭔가 새로운 걸 구경하고 경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낯선 곳에서 가만히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낯설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날씨는 싸늘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사원의 종소리가 들리는 곳이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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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 12:57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의 시계 russia2012. 11. 2. 12:57

 

9월에 갔을 때 오랜만에 학교에 들어가 서점 구경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학생증이 없어 못 들어갔다 -_- 예전엔 여권 보여주고 들어갔었는데... 안타까워라. 학교 구내 서점에서 종종 책 사서 읽고 그랬는데.

아쉬워하며 나와서 낯익은 건물 벽의 시계만 한 컷 찍었다.

이제 더 이상 학생으로 안보여서 그러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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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30. 14:51

북방 도시 전경 russia2012. 10. 30. 14:51

페테르부르크를 떠나는 날 오후에 모이카 운하변에 있는 켐펜스키 호텔 테라스의 '벨 뷰' 카페에 갔다. 마지막날까지 아껴둔 선물 같은 거였다.

이 도시에는 고층건물이 별로 없다. 예전에는 이삭 성당이나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첨탑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었는데 도시개발이 우후죽순 진행되는 요즘은 잘 모르겠다. 페테르부르크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네바 강과 운하, 비슷비슷한 높이의 건물들과 교각이 자아내는 수평의 직선들, 그리고 이와 교차하면서 휙 솟아오른 첨탑들의 수직선들이었다. 이 도시가 유리와 철골의 현대적 건축물로 가득 차게 된다면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니 어느 정도 보존은 하겠지..

왼편의 금빛 첨탑이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사원 첨탑이다.

 

오른편의 알록달록 성당이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가운데 둥근 황금 쿠폴이 유명한 이삭 성당. 안타깝게도 근처에서 공사 중이라 사진을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었다. 이삭 성당도 수리 중이었다.

 

왼편의 깃발 꽂힌 녹색 건물이 바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내가 무척 사랑하는 풍경. 왼편은 해군성 첨탑. 오른편은 바로 궁전광장의 알렉산드르 원주와 꼭대기의 천사상.

하늘의 구름은 언제나처럼 변화무쌍하고 환상적이었다.

사진 보고 있으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

 

** 예전에 벨 뷰에서 찍은 도시 전경과 하늘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02
http://tveye.tistory.com/79
http://tveye.tistory.com/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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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8. 11:07

수면 위의 꽃다발 russia2012. 10. 28. 11:07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맞은편 강변을 걷다가 발견한 꽃다발. 수면 위에 둥둥 떠 있었다. 신랑신부가 사진 촬영하러 왔다가 던진 꽃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광경 종종 보곤 했다.

강물은 역시 별로 깨끗하지는 않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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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니 사드 갔다가 허탕쳤던 그날 아침이다.

난 항상 페테르부르크의 환상성과 우아한 아름다움의 진정한 원천은 네바 강에 있다고 생각했다. 돌로 건축된 남성적이고 직선적인 이 도시에서 네바 강은 어쩌면 유일하게 여성적이며 신비스런 그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이른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 거의 하얗게 바랜 듯한 아침 햇살을 받아 창백하게 빛나는 수면, 혹은 한겨울 얼음과 눈에 뒤덮여 견고하게 정지한 순간 등등, 네바 강은 화려하고 찬란한 강이라기보다는 차갑고 음울하며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우아한 강이다. 매 시간 빛에 의해 탈바꿈하는 강.

가을 아침이었고 날씨는 싸늘했다. 차가운 강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난 짚업 지퍼를 목까지 올리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스카프를 칭칭 감은 채 걸어가야 했다. 네바 강은 아름다웠다.

 

 

저 붉은 등대들도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

 

조그맣게 나오긴 했지만, 한가운데의 푸른 모스크 돔과 두개의 탑이 보인다. 저 탑 2개가 꼭 거대한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맨처음 생각없이 지나가다 소스라치게 놀랐었다 :)

 

 

이것이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와 사원. 이 요새 감옥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갇혀 있었다. 유명한 페트라솁스키 사건 때문이었는데 여기 수감되었고 사형선고를 받았었다.

지금은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의 휴식처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가까이 잡은 사진. 사원 첨탑에는 아름다운 황금 천사상이 있다. 한겨울 날씨가 맑을 때면 얼어붙은 하얀 네바 강 위로 천사상이 황금빛 광채를 내쏘며 반짝인다. 그건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 겨울 풍경 등 다른 네바 강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338
http://tveye.tistory.com/1015
http://tveye.tistory.com/907
http://tveye.tistory.com/787
http://tveye.tistory.com/650

http://tveye.tistory.com/557
http://tveye.tistory.com/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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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eye.tistory.co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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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2. 13:22

새파란 우체통 russia2012. 10. 22. 13:22

 

페테르부르크 우체통은 이렇게 파란색이다. 90년대 후반에 이 동네에 살았을 때는 인터넷도 메일도 안되고 국제전화를 하려면 전화국에 가서 선불을 하고 교환이 연결해주면 2~3분씩 통화를 하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편지를 참 많이 썼다. 우표가 이미 붙어 있는 국제우편 봉투를 사서 편지를 쓴 후 우체통에 넣기도 하고, 네프스키 거리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직접 부치기도 했다.

메일과 sns가 활성화되어 이젠 우체통 이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저 파란 우체통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조금 설레곤 했다. 우리 나라의 빨간 우체통을 봐도 아직 그런 마음이 든다.

* 파란 우체통 다른 사진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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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1. 13:48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russia2012. 10. 21. 13:48

 

오늘은 일요일이니 수도원 사진을 올려본다.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이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도 유명 인사들이 묻힌 묘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여기 묻혀 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http://tveye.tistory.com/687
 http://tveye.tistory.com/686

이건 수도원의 고양이
http://tveye.tistory.com/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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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8. 18:09

다시 서브웨이에서~ russia2012. 10. 18. 18:09

 

이전에 포스팅했던 '도전! 러시아에서 샌드위치 주문하기'(http://tveye.tistory.com/703)에 이어.

 

저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대로 내겐 외국어, 아니 노어로 음식 주문하기 울렁증이 좀 있다. 버젓한 레스토랑에서 메뉴판을 보며 주문하는 건 괜찮은데 패스트푸드나 샌드위치 주문할 때가 좀 그렇다. 특히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주문하는 게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옛날에 러시아에 살았을 때도 가능하면 친구에게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길은 내가 찾아다녔다^^;) 

9월에 갔을 때의 일이다. 에르미타주에서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배도 고프고 계속 와이파이 확인을 못해서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초입에 있는 서브웨이에 갔다. 인터넷 카페라고 씌어 있어서.

역시 지난한 도전 시작....

이딸리얀스끼 빵, 절반(빨라비나).닭가슴살(꾸린나야 그루드까), 허니머스터드 소스, 야채는 양파랑 오이 빼고 전부(브쇼 끄로메 루까 이 아구르찌) 등등... 잘 얘기하는 중이었는데.

앗, 여긴 야채 코너가 두 개였다

오이 빼달란걸 넣어달라는걸로 알아들었는지 넣어주네 ㅠㅠ

두 번째 야채에 피망도 있고 여럿 있었는데 이미 첫번째 코너에서 다 넣어주세요라고 얘기한 후였던지라 두번째 코너에서는 어물어물하다가 결국 올리브만 얻어 걸렸다.

결국 앞코너에서 넣은 토마토, 양배추, 오이, 피클에 두 번째에선 올리브만 더 추가 -_- 아, 정말 나 노어 전공한 사람 맞는 거야?

(슬프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노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쓴 것 같다!!!)

그래도 허니머스터드 소스. 사과주스. 야채 빼곤 제대로 주문 완료. 그럭저럭 주문 성공. 지난번에 비하면 성공이었다.

그런데 맛이 없다. 예전만 못하다. 옛날엔 서브웨이 오면 신났었는데. 

예전만큼 배고픈 유학생이 아니어서 그런지, 입맛이 간사해졌는지, 저때 후두염으로 몸이 안 좋아 입맛이 없어선지...

게다가 큰 샌드위치 베어 먹다 첫입에 입술 양쪽이 쫙 째져서 너무 아팠다. 악!

먹을 때마다 소스가 닿으면 진짜 아팠다... 게다가 전시 보러 가느라 가능한 한 짐을 줄이느라고 카메라도 립밤도 안챙겨 나왔다.. (그놈의 립밤 몇그램이나 나간다고 ㅠㅠ)

근데 이놈의 서브웨이 와이파이 안되잖아, 뭐가 인터넷 카페야!! 사기다!

그래서 박물관에서 집어온 영문 신문 읽는 걸로 때우고(이것봐, 이것봐! 또 영어로 된거 읽고 있잖아! 노어로 된거 가져올 수도 있었잖니!) 대충 배를 채운 후 서브웨이에서 나왔다.

**

아, 정말 이상하네.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서는 이것저것 우아하게 주문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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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지 마시오 russia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라고 씌어 있다. 사람들이 종종 일광욕하려고 누워 있는 잔디밭이라 그런가 보다.

전에는 어느 약국 문에 붙어 있던 '개 출입금지'도 있었다. (http://tveye.tistory.com/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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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10. 17:40

네바 강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russia2012. 10. 10. 17:40

바로 앞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레트니 사드 가던 날 아침이다.

보통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거쳐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이 날은 아침 햇살이 너무 엷고 창백해서 네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바람이 차갑고 습해서 모자와 스카프로 꽁꽁 동여매야 했지만 반쯤 탈색된 듯한 저 너머의 풍경과 역광 때문에 암청색으로 빛나는 네바 강의 수면이 무척 아름다워서 그럴 가치는 있었다. (그러나 정작 레트니 사드는 문을 닫았지 ㅠㅠ)

아침 9시~10시 사이였는데 이미 강변에는 낚시하러 나온 아저씨들이 몇몇 보였다.

 

 

난 항상 이쪽 네바 강변과 돌로 된 벤치, 계단, 저 정연하게 늘어선 키크고 가느다란 가로등 램프들과 줄지어 사라지는 자동차들을 보는 걸 참 좋아했다. 추운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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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9. 16:18

가는 날이 장날 russia2012. 10. 9. 16:18

페테르부르크 도착 3일 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빛이 찬란해서 원래 에르미타주에 가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무조건 레트니 사드에 가기로 했다.

레트니 사드는 여름 정원이라는 뜻인데, 마르스 광장과 네바 강변 사이에 있는 커다란 공원이다. 녹음이 무성하고 대리석 조각상들이 열이어 서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이 동네 사람들의 사랑스런 안식처가 된다. 나무 그늘이 많아 무척 시원하고 햇살이 아름답다. 조각상들도 근사하다.

네바 강변을 따라 열심히 걸었다. 한 시간 가까이 걸어 레트니 사드 정문 앞으로 갔는데..

두둥! 왜 자물쇠가 걸려 있는 거야.. 왜 문이 닫혀 있는 거니..

 

이럴 수가.. 매주 화요일 휴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여름, 가을, 봄에는 연중무휴였는데.. 화요일마다 조각상을 비롯한 내부 수리가 진행 중인 모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 ㅠㅠ 아흑..

 

그래서 바깥만 맴돌고..

아, 저 울타리를 기어올라가고 싶다.

 

울타리 너머로 정원 안을 힐끗힐끗 ㅜㅜ

 

 

 

전에 올렸던 레트니 사드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317
http://tveye.tistory.com/242
http://tveye.tistory.com/108
http://tveye.tistory.com/28
http://tveye.tistory.com/24

이건 레트니 사드의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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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8. 12:15

트롤리버스 russia2012. 10. 8. 12:15

러시아어로는 '뜨랄레이부스' 라고 한다.

맨처음 외국에 나가본 게 러시아였기 때문에 옛날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물정을 몰랐었다. 친절하신 분이 나와 당시 함께 갔던 친구를 데리고 학교 수속 등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본 적도 없었다. 마침내 그 분이 돌아가고 우리는 열악한 기숙사에 단 둘이 남겨졌다.

학생증용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 학교 근처에 가야 했다. 버스 7번과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면 된다고 했다. 버스가 있고 뜨랄레이부스가 있고 뜨람바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 구분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우린 물론 길을 잃었다. 버스 7번을 타야 할때 뜨랄레이부스인지 뜨람바이인지 7번을 탔으며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야 할때 버스 10번을 탔던 것 같다. 가도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아 옆자리에 앉은 친절해보이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가 거기 안간다는 말에 깜짝 놀라 듣도보도 못한 곳에 내리기도 하고, 지리를 몰라 네바 강변의 다리들을 두세번이나 횡단하고 뺑뺑이를 돌았다.

간신히 학교 근방 사진관에 도착했는데 주말이라 노는 날이었다 ㅜㅜ

돌아올때도 또 버스와 뜨랄레이부스와 뜨람바이를 헷갈려 고생고생을 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그때 행복했다.

버스는 압또부스 라고 한다. 이건 우리가 아는 버스이다.

뜨랄레이부스는 위의 사진처럼 전선으로 연결되어 달리긴 하지만 레일 위를 지나가지는 않는다.

뜨람바이는 흔히 말하는 트램이다. 전선으로 연결되어 레일 위를 달린다. 이게 다른 유럽 국가 트램처럼 반짝반짝하고 예쁘고 현대식인 건 아니다 :)

속도는 압또부스 > 뜨랄레이부스 > 뜨람바이 이다.

페테르부르크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강을 잇는 교각들을 지날 때면 항상 밀린다.

이번에 갔을때도 학교 앞에서 저 뜨랄레이부스를 타고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 갔는데 너무 밀려서 졸다가 유체이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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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6. 17:29

빛으로 가득한 해군성 앞 공원 russia2012. 10. 6. 17:2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아드미랄쩨이스뜨보) 앞 공원. 이곳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데카브리스트 광장과 청동기사상이 나온다.

날씨 좋은 오후였고 가을 녹음 위로 햇살이 그물처럼 번지고 있었다. 굳이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까지 가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살 때는 수업을 마치고 네프스키 대로에서 놀다 갈 때나 휴일에 에르미타주 박물관 가는 길에 이 공원을 거쳐서 갔다. 분수 앞에 앉아 땀을 식히기도 하고..

페테르부르크에 왔을 때 제일 처음 마주친 공원이 이곳이라 정이 깊다.

 

해군성 첨탑이 살짝 보인다.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다.

 

 

 

 

이게 그 분수. 페테르부르크 시내 공원들에서는 분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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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5. 18:11

파란 하늘 아래, 피의 구세주 사원 russia2012. 10. 5. 18:11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피의 구세주 사원 혹은 피흘리신 구세주 사원이라고도 한다.

러시아 짜르인 알렉산드르 2세가 무정부주의자들의 폭탄 테러로 암살당한 자리에 세워진 사원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식 명칭은 그리스도 부활 사원.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사원이 모델이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역시 페테르부르크 파인 나는 바실리 사원보다 이 파스텔톤의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이 더 좋다.

(바실리 사원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492)

실제로 보면 무척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뜯어볼수록 볼거리가 많다. 모자이크가 무척 화려하다. 이 사원은 이삭 성당이나 청동기사상 등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네프스키 대로를 따라 걷다가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꺾어지면 이 예쁜 사원이 보인다. 날씨 좋은 날이면 페테르부르크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우글우글..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온 날 찍은 것.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네바 강변에서 궁전광장으로, 그리고 모이카 운하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산책했다. 그리보예도프 운하 뒷길을 따라 걷다가 이 사원이 나타나자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맑고 햇살이 찬란해서 사원이 탈색된 듯 보이기까지 했다.

 

이게 가장 전형적인 구도. 관광엽서를 사면 이런 구도가 제일 많다. 운하변을 따라 걷다가 저 사원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된다 :)

 

운하를 잇는 초록색 교각.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래는 사원의 부분부분들~

 

*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165
http://tveye.tistory.com/975
http://tveye.tistory.com/637
http://tveye.tistory.com/299
http://tveye.tistory.com/194
http://tveye.tistory.com/122
http://tveye.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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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4. 15:48

돔 끄니기 russia2012. 10. 4. 15:48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큰 서점이다. '돔 끄니기'라는 이름 자체가 '책의 집', 즉 서점이란 뜻이다. 전에 얘기한 적이 있지만 러시아 가게들 이름은 참 단순하다. 식료품. 고기. 서점...

옛날부터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네프스키 거리의 그리보예도프 운하가 시작되는 곳, 카잔 성당 맞은편에 있다. 몇년 전 대대적 수리 후 내부가 조금 현대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형서점들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아주 소박하다.

옛날에는 책을 사러 가면 점원들에게 이야기하여 'ㅇㅇㅇ 책 주세요' 라고 해야 했다. 지금은 다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서가에서 책을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한다.

1층은 페테르부르크 관광지도와 여행서, 지도,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항상 붐빈다. 2층으로 가면 문학을 비롯 여러 전문 서적들을 취급한다. 나는 주로 1층에서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책들을 좀 구경하고 2층으로 간다.

옛날엔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점 가려면 이 돔 끄니기나 국립대학 내부 서점을 이용했지만 몇년 전부터는 '부크보예드' 등 다른 서점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돔 끄니기는 추억의 장소라 그런지 그 서점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이번에는 책을 많이 사지 않았다. 돔 끄니기에서는 전에 얘기한 브이소코프의 '레닌그라드와 레닌그라드 사람들'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사이공에서 트료흐우골카까지' 라는 소련 시절 자유주의 카페에 대한 책을 사왔다.

사진은 길 건너편의 카잔 성당 분수 앞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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