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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0. 13:03

커튼과 창문 russia2015. 4. 20. 13:03

 

 

비 오고 쌀쌀한 월요일. 잠도 모자라고 할 일은 많고 정신은 없고.

이런 날씨엔 딱 이런 방 안에서 이렇게 커튼을 치고 틀어박혀 쉬고 싶은데..

 

 

:
Posted by liontamer
2015. 4. 19. 22:42

푸른 얼음이 깔린 모이카 운하 russia2015. 4. 19. 22:42

 

 

뭐 엄밀히 말하자면 새파란 하늘이 얼음과 눈에 반사돼서 이런 색깔로 보였던 거지만..

모이카 운하. 지난 2월. 마린스키에서 이삭 성당 쪽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편 난간 앞에 서 있는 저 남자의 실루엣임. 대단한 비율을 자랑하고 있음!!

 

.. 아아 월요병 대폭발 중.. 다시 저리로 가고프다!!

근데 저 동네도 최근 눈도 내리고.. 4월에 눈 내리는 곳이라 날씨는 좀 ㅠㅠ 역시 여름에 가야..

 

 

:
Posted by liontamer
2015. 4. 15. 09:11

겨울 나라의 새들 russia2015. 4. 15. 09:11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산책하다가 마주친 새들 사진 몇 장 :)

 

 

 

 

 

 

 

 

 

 

이건 궁전 교각 건너가다가 다리 난간 사이로 찍었다. 네바 강은 꽁꽁 얼어 있었지만 군데군데 이렇게 얼음 녹은 곳도 있어서 사이사이에 오리들이 동동동..

 

:
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17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매우 춥고 맑은 날이었다. 요새 안을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중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는 사진 몇 장.

 

 

 

 

 

 

 

 

 

 

 

 

아주 피곤하고 바쁘기 이를 데 없는 월요일이다. 너무 바쁘다... 대충 도시락 먹고 점심 시간에도 일하는 중.. 잠깐 이때 사진 보면서 눈이라도 휴식해본다.. 이제 다시 일해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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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10. 12:47

연인들의 다리, 빠쩰루옙 모스트에서 russia2015. 4. 10. 12:47

 

 

금요일~

기분 전환을 위해 화사한 사진 몇 장.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운하 따라 산책하다 찍은 사진이다.

전에 한번 올린 적 있는 빠쩰루옙 모스트(다리) : http://tveye.tistory.com/3230

노어로 빠쩰루이 가 키스란 뜻이라 이 다리와 키스는 원래는 상관이 없었지만 어쩐지 로맨틱한 장소가 되었고 이렇게 자물쇠가 주렁주렁.. 난 다리 난간에 자물쇠 매다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전반적으로 자물쇠 매다는 것 자체가 다 싫다. 상업적이고), 차갑고 쨍한 겨울 한낮 하얀 눈이 쌓인 운하 위로 반짝이는 하트 자물쇠는 또 나름대로 예뻤다.

 

사샤 베라.

 

얼어붙은 운하 너머로 희미하게 이삭 성당 실루엣이 보인다. 이 다리는 마린스키 극장 근처 운하에 있고 운하를 따라 쭉 걸어가면 이삭 성당이 나온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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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9. 12:52

버리고 간 컵 russia2015. 4. 9. 12:52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운하 따라 걷다가..

누가 버리고 간 맥도날드 컵

 

 

이건 커피 컵인 듯.. 다리 난간에 곱게도 놓고 갔네..

그래도 휴지통에 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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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7. 08:59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이 보인다 russia2015. 4. 7. 08:59

 

 

오늘도 역시 바쁘고 정신없는 화요일. 잠시 기운 차리려고 페테르부르크 사진 한 장.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흐린 날이었고 나중엔 진눈깨비도 내렸다. 그래도 도착 바로 다음날이라, 언제나처럼 운하를 따라 궁전광장까지 산책을 갔다.

모이카 운하 따라 걸어가다가 찍은 사진. 건물들 너머로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이 보인다.

이땐 아직 추워서 운하도 꽁꽁 얼어붙어 있고 눈도 녹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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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6. 09:22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네바 강 russia2015. 4. 6. 09:22

 

 

피곤한 월요일 아침.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세 장으로 잠시 눈 푸는 중.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 왼편 멀리 이삭 성당 실루엣이 보인다. 강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이 날은 료샤랑 레냐랑 셋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산책 갔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쿠폴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오른편 건물은 에르미타주.

 

 

 

쭈욱 걸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앞까지 도착했다. 다리 건너 들어가기 전에 사진 한 장 :)

맑은 날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저렇게 휘황하게 빛나는 사원 첨탑이 근사하다. 멀리서 찍어서 잘 안 나왔지만 첨탑 꼭대기에는 천사상이 있다.

 

.. 그럼 힘을 내서 일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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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3. 09:27

마린스키 극장 앞 풍경 russia2015. 4. 3. 09:27

 

 

지난 2월 15일에 찍은 사진들. 이 날은 좀 춥긴 해도 햇살이 쨍쨍 나고 하늘이 파래서 산책하기 좋았다.

버스 타고 마린스키 극장 앞에 내려서 구관과 신관 쪽 잠깐 산책한 후 운하를 따라 쭉 걸어와 네바 강변까지 산책했다. 낮에 찍은 극장 앞 풍경들 몇 장.

이건 구관 건물.

 

 

 

현대적인 신관.

구관과는 좁은 운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운하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눈도 쌓여 있었다.

 

 

 

구관과 신관은 이렇게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일반인이 다니는 길은 아니고..

운하는 꽁꽁~

 

 

 

낮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도 저녁에 극장 문 열기 전에 좀 빨리 도착하면 항상 이쪽 길 따라 잠깐 산책하곤 한다.

 

 

 

오른편에 보이는 금빛 첨탑은 니콜스키 사원이다. 매우 아름다운 사원이다. 이곳 사진은 전에 올린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755 (가을)
http://tveye.tistory.com/647 (겨울, 눈보라에 휩싸인 모습)

 

 

 

니콜스키 사원 종탑 좀더 가까이서..

 

 

 

다시 돌아나오는 길. 오른편 상단에 구관 건물이 조금 보인다.

 

 

 

좀 더 가까이 와서..

 

옛날에 여기 살때 공연보러 다닐 땐 구관만 있었기 때문에 신관 풍경이 아직도 가끔 낯설때도 있다.

 

 

돌아나와서 이제 운하 쪽으로 걸어가려다가.. 돌아서서 구관 앞 교차로에서 사진 한 장. 오른편 아주 귀퉁이에 마린스키 구관이 약간 보이고.. 가운데 보이는 것이 니콜스키 사원이다.

 

날씨 좋았었지.. 아아, 다시 가고 싶구나. 벌써 한달 반이나 지났네... 내가 갔을 땐 슈클랴로프는 곱사등이 망아지 하나만 나오더니만.. 갑자기 4월이 되니 줄줄이 해적, 사랑의 전설, 슈랄레, 백조의 호수까지 다 나오네 흐흑.. 너 뭐야 엉엉..

 

** 예전에 올렸던 마린스키 신관 바깥풍경과 내부 : http://tveye.tistory.com/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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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30. 11:25

잘 보면 쿠폴이 보여요 russia2015. 3. 30. 11:25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 건물 너머로 보이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쿠폴.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도착한 다음날, 아침 먹고 산책 나가던 길에 찍었다. 춥고 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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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7. 13:58

돌아가고 싶은 그 때 russia2015. 3. 27. 13:58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도착 바로 다음날. 바깥 산책 다녀온 후 저녁 공연까지 중간에 잠깐 시간이 남아 호텔 방에 들어와 차 한 잔 마시고 쉬었다.

오늘 너무 피곤한 금요일이라 그런지 저때가 그립다. 여행 시작 직후. 아직은 여유가 넘치고 놀러 다닐 시간도 많이 남아 있을 때.

 

 

방에 서비스로 놓여 있던 과일바구니에서 꺼낸 서양 자두. 그리고 조식 테이블에서 집어왔던 미니 뺑 오 쇼콜라.

 

 

 

다시 가고 싶구나!!

 

** 이 방에서 먹었던 사과파이 : http://tveye.tistory.com/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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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3. 14:31

손에서 미끄러져서 찍혔는데 russia2015. 3. 23. 14:31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산책하러 갔는데 이때 옆에 있던 레냐가 팔에 꼭 매달리는 바람에 카메라가 미끄러져서 찍힌 사진. 근데 그냥 내 맘에 들어서 남겨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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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9. 09:32

색동 전구들 깜박깜박 russia2015. 3. 19. 09:32

 

 

2월 21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공연 시작 전에 근처 거리 산책하다가 찍었다. 색동 전구들 앙증맞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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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7. 14:07

한겨울의 까마귀 russia2015. 3. 17. 14:07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날이 워낙 흐려서 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흑백으로 찍은 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흑백처럼 나왔다.

춥고 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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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6. 13:07

눈밭의 아기와 새 russia2015. 3. 16. 13:07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힘든 월요일이라.. 마음의 위안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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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11. 15:20

어스름 속의 창문과 신호등 불빛 russia2015. 3. 11. 15:20

 

 

지난 2월 21일. 페테르부르크를 떠나기 전날.

 

이날 저녁 마린스키 신관에서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공연 시작 한시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주변을 좀 산책했다. 축축한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좀 괴로웠지만 ㅠㅠ

 

걷다가 찍은 극장 근처 거리의 어느 건물 창문. 그리고 그 앞 횡단보도의 신호등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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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7. 21:04

그냥, 빛이 좋아서.. russia2015. 3. 7. 21:04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정오를 지난지 얼마 안 된 무렵이었다. 얼어붙은 모이카 운하 수면 위로 눈이 쌓여 있었다. 별다른 피사체는 없었지만 눈 위로 문양을 그리듯 남겨진 빛이 좋아서 그냥 찍었다. 이 도시의 빛은 언제나 마음을 사로잡는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매우 추웠지만 날씨 좋았던 날.

얼어붙은 네바 강 풍경 찍다가 우연히 렌즈 안으로 들어와서 찍었다. 얼굴 안 보이니 올려본다.

 

카메라 내려놓고 나서 구경하고 있는데 같이 산책하던 료샤가 옆에서 짓궂게..

 

료샤 : 너 부러워서 구경하는 거지!

나 : 응.

료샤 : (나의 너무나 순순한 대답에 풀죽음) 에이...

나 : 아니라고 하면 또 막 쿠사리주고 공격하려고 했으면서!

료샤 : 나도 왕년에 데이트할 때 저렇게 네바 강 위로 잘 다녔는데.

나 : 그래그래 참 좋았겠구나~

료샤 : 우리도 지금 가자! 우리도 저렇게 강 위로..

나 : 야! 우리는 데이트하는 사이가 아닌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료샤 : 그런 척! 마음의 위안!

나 : 강 위로 나가지 말라고 표지판 있던데!

료샤 : 어휴, 인생 한 방인데 너 왜 이리 겁이 많아 -_-

나 : 인생 한 방인데 운 나빠서 얼음 깨지고 빠지면 한 방에 가는 거지.

료샤 : 칫.

 

그래서 우리는 얼음 위에서 데이트 코스프레를 안(못) 하고 ㅋㅋ 그냥 강변을 따라 걷다가 너무 추워서 차 타고 다시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갔음. 게다가 더 웃겼던 것은 이때 레냐가 옆에 있었음. 우리의 대화를 안 듣고 있는 줄 알았는데 다 들었는지 나중에 차 안에서..

 

레냐 : 아빠! 얼음 위로 나가면 큰일나! 안돼!

료샤 : 아빠 얼음 위로 안 가!

레냐 : 아까 쥬쥬한테 가자고 했어! 다 들었어!

료샤 : 아니야, 농담한 거야.

레냐 : 데이트하면 얼음 위로 가야돼?

료샤 : 으잉?

레냐 : 그러면 나는 어른 돼서 쥬쥬랑 가야지~

 

.. 그리하여 나는 매우 뿌듯했으나..

레냐야, 얼음 위로 가면 안된단다~ 라고 타이르며 혼자 마음속으로 뿌듯해함 ㅋㅋ

 

** 꽁꽁 언 네바 강 위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다른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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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5. 13:43

마음의 위안을 위한 창문 사진들 russia2015. 3. 5. 13:43

 

 

바보사업 때문에 계속 너무 힘들어서 심신이 엉망이다. 오늘 오전에도 한참 통화하고 자료 다시 보내고.. 삽질의 반복 중. 우울해 죽겠네.

 

마음의 위안을 위해, 창문 사진들 몇 장.

 

여행을 가든 거리를 산책하든 항상 내가 관심을 두는 것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창문이다. 그외 간판들, 메뉴, 다리나 울타리 문양 등등도 좋아한다. 특히 창문 보는 걸 좋아한다.

 

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이삭 성당 쪽으로 이어지는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창문 사진들 몇 장. 이 날은 춥긴 해도 하늘도 맑고 날씨가 청명했다. 창문들 보기엔 좋은 날씨.. 하긴 뭐든 안 좋겠니.

 

 

 

 

 

 

 

 

 

 

 

** 태그의 '창문'을 클릭하면 그간 올려왔던 창문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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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3. 2. 15:04

비둘기 발 시려~ russia2015. 3. 2. 15:04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오전 산책 나갔었다. 눈도 오고... 추웠다.

그러니까.. 비둘기도 분명 발이 시렸을 거야!! 저 빨간 발을 보니 어쩐지 더 추워 보인다!! 추우니 저렇게 목도 집어넣고 가슴깃털도 부풀리고...

 

 

 

 

비둘기 : 어휴, 이 동네는 겨울이 너무 길어서 먹고 살기 쉽지 않아 ㅠ

 

:
Posted by liontamer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을 소개하겠다. 네프스키 대로 근방에 있는 슈베드스키 페레울록에 위치해 있는 '두셰브나야 꾸흐냐'(Душевная кухня)라는 카페이다. 이 이름의 뜻은 영혼의 부엌, 소울 키친 정도 된다.

 

이 날은 눈도 오고 길은 진창이고 무척 음습하고 힘든 날이었다. 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로모노소프 찻잔 사러 갔는데 평소 잘만 찾아다녔던 코뉴셴나야 거리의 그 가게가 이날따라 아무리 찾아도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궂은 날씨 때문인지 길도 잃어서 운하변을 따라 뺑뺑이를 돌고 무척 고생을 했다.

 

이미 찻잔은 포기. 너무너무 피곤하고 춥고 정신이 없고 배도 고프고 멍해서 일단 어디 들어가 몸을 녹이고 밥이라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길 잃고 헤맬 때 눈에 띄었던 카페가 있어 그곳에 갔다. 스웨덴 대사관 근처에 있는 카페인데 간판도 예쁘지만 대문에 붙어 있는 메모가 어쩐지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대문에 씌어 있는 메모는 찍진 않았는데... 이렇게 씌어 있었다.

 

' 우리 가게 문이 좀 무거워요, 잘 안 열릴 때도 있으니 겁먹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세게 밀어 보세요!~'

 

어쩐지 그 메모가 위안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살짝 웃게 만들기도 하는 거였다. 아무리 여행을 많이 다녀도 문이 닫혀 있는 카페에 혼자서 쑥 들어가는 게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이렇게 가로등 램프 아래 카페 간판이 걸려 있다.

 

 

 

카페 두셰브나야 꾸흐냐 라고 적혀 있음. 아래 그림들도 아기자기 귀엽다.

 

 

 

이 칠판에는 '두셰브노 이 베셀로', 마음 따뜻하고 즐거운 곳이란 메모가 적혀 있다.

 

 

 

 

 

슈베드스키 페레울록은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와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를 잇는 조그만 뒷길이다. 스웨덴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이 골목으로 꺾어들면 저 안쪽에 있다.

 

문은 정말 무거웠다. 용기를 내어(ㅋㅋ) 밀고 들어갔다.

 

 

안은 따스했다. 카운터에는 젊은 남자 직원 하나가 앉아 있었다. 내가 멍해 하자 방긋 웃으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안내해주었다. 이때 난 눈도 맞고 바람도 맞고 춥고 길도 잃고 하여튼 반쯤 유체이탈 상태라 노어도 잘 안 들리고 정신이 없었다. 점원은 내가 외국인이라는 걸 알자 약간 당황했으나 아주 친절했다. 손님이 전혀 없었다. 맨 앞 테이블(이 사진에서 왼편에 보이는 주황색 소파 테이블)에 앉을까 했으나 앉아보니 테이블이 내겐 너무 높아서 가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청년이 코트를 받아주러 왔다. 친절하게 말을 걸었다. (이후 알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데니스였다)

 

데니스 : 너무 추워서 얼었군요?

나 : 어... 네. 얼었어요. 밖이 추워요.

데니스 : 그럼 몸 녹이도록 차나 커피를 먼저 드릴까요?

나 : 아, 네.

 

 

 

데니스가 차를 한잔 먼저 가져다 주었다. 그냥 그린필드 티백이었다. 하지만 따뜻해서 정말 몸이 녹았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다. 이때 너무 추워서 일단 뜨거운 수프가 절실했다. 핀란드식 우하(생선수프)가 있어 그것을 골랐다. 우하는 원래 좋아하지만 여기 우하가 연어로 끓인 거라고 되어 있어 잠시 망설였으나 그냥 주문. 그리고 메인으로는 야채 가니쉬를 곁들인 치킨 필레를 주문했다. 수비드로 쪄서 기름에 살짝 볶고 사과소스를 쓴다고 되어 있었다.

 

데니스는 매우 친절했다. 차를 마시고 나니 몸도 살짝 녹았고 정신도 좀 돌아왔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카페 내부를 좀 구경했다. 아주 아늑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의 카페였다. 즉, 서재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아늑하고 살짝 어둡고 살짝 인텔리겐치야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내가 앉았던 창가 자리. 외국어 서적들을 비롯해 러시아 서적들, 사진 관련 도서들이 있었다.

 

책을 저렇게 무심한 듯 근사하게 흩어 놓는 것도 기술이다. 나 같은 정리벽 있는 성격은 절대 저걸 못한다. (결국은 똑바로 정렬하고 있으니 ㅠㅠ)

 

 

 

 

 

이렇게 가장 안쪽에는 책상과 책꽂이, 책들이 있고 근사한 사진들도 많다.

 

그리고 먼저 수프인 핀란드식 우하가 나왔다. 

 

 

핀스까야 우하. 따끈하게 데운 흑빵 한 조각과 함께.

 

나는 러시아에서 우하를 여러 번 먹어봤다. 가끔은 내가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리고 농담 안 하고, 이 우하는 여태껏 내가 먹었던 우하 중 최고였다. 정말이다.

연어는 자잘하게 조각나 있었고.. 아마도 크림이 섞인듯한 수프로 허브가 들어 있었고... 난 평소 우하에 크림을 넣지 않고 맑게 끓이는 편이고 평소에는 크림 들어간 수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우하는... 정말 맛있었다. 난 이렇게 맛있는 우하를 처음 먹어봤다. 몸이 사르르 녹았다. 살짝 간간했지만 짜지도 않았고.. 비린내 전혀 없고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담백하고 구수하고 맛있었다. 저 우하 한 그릇을 끝까지 다먹었다. 흑빵도 따스하고 살짝 시큼하고 구수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두셰브나야 꾸흐냐가 맞았다. 정말 맛있는 수프였다. 두고두고 생각날 음식이었다.

 

 

사진 보니 생각난다. 다시 먹고 싶다. 정말 맛있었다.

 

 

 

이어 수비드로 요리한 치킨 필레 등장.

 

보통 러시아에서 닭요리를 시키면 기름에 튀겨진 커틀릿이 많이 나온다. 그렇지 않더라도 하여튼 기름기가 많다. 그러나 이 치킨 요리는 전혀 기름기가 없었다. 일단 닭가슴살을 수증기로 찐 후 기름에 구운 거라서 안은 촉촉했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소스는 식초가 들어간 듯 살짝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조금 묵직한데 홀머스터드가 섞여 있어 느끼하지 않고.

 

거기에 가니쉬로 곁들인 저 파프리카가 진짜 맛있었다. 언젠가부터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 파프리카를 안먹은지 꽤 됐는데 이것은 소스가 어찌나 달콤한지.. 사과와 꿀이 들어간 것 같았다.. 진짜 달콤하고 맛있고 파프리카는 부들부들하고 물컹한게 정말 맛있었다!! 전부 다 먹었다. 

 

이날 이 카페에서 먹은 이 늦은 점심은 이번 페테르부르크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였다. 고골의 보르쉬도, 징게르 카페의 근사한 치킨감자 블린도, 심지어 그랜드 호텔 유럽의 비프 스트로가노프보다 더 훌륭했다. 

 

 

 

다 먹고 나니 데니스가 그릇 치우러 왔다. 음식이 입에 맞느냐고 물었다. 아주 맛있었다고 대답.

 

데니스 : 어디서 오셨어요?

나 : 한국이요.

데니스 : 거기 날씨는 어떤가요? 여기처럼 추워요?

나 : 한국도 춥지만 여기가 더 추워요.

데니스 : 거기도 여기처럼 눈 오나요?

나 : 그럼요. 근데 여기가 더 많이 와요. 오늘 날씨 너무 안 좋아요.

데니스 : 여기 춥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안 추워요. 제 친구는 ㅇㅇ에서 왔는데(못 알아들은 지명) 거긴 영하 30도거든요!

나 : 아, 저 옛날에 여기 살았었는데 그때 한번 영하 30도 내려갔었어요. 뜨람바이 타고 가다 엔진 얼어서 내린 적 있어요.

 

우리는 웃었다.

 

계산을 한 후 나오면서 코트를 찾자 데니스는 오해를 하고 화장실을 가르쳐 주었다. 아니요, 코트요~ 하니까 자기도 잊었다면서 웃으며 코트를 가져다 주었다. 아마 내가 외국인이라 그도 살짝 긴장했던 듯 ㅋ

 

나 : 이 카페가 너무 우유뜨나하고 예뻐요. (우유뜨나는 아늑하고 따스하다는 뜻의 노어이다) 정말 우연하게 찾았는데...

데니스 : 우리 카페에 오는 사람들이 거의 다 그렇게 우연히 들어와요 :)

나 :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데니스 : 친구들 꼭 데려오세요~

 

이 날 길 잃고 헤매서 너무 힘들고 짜증났는데 맛있는 음식에 친절한 사람, 좋은 분위기 카페 덕에 기분이 완전히 전환되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과 따스한 분위기만으로도 사람은 행복해진다.

 

.. 그래서 페테르부르크 떠나기 전날, 카페에 다시 갔다!

 

 

나 : 저 다시 왔어요.

데니스 : 다시 왔네요~ 물론이죠!!

 

 

 

 

 

이번엔 멋진 새 조각품이 있는 창가에 앉았다 :)

 

메뉴를 보고 이번에는 보르쉬와 생선 크넬리(우리 나라의 전과 좀 비슷한 음식) 주문.

 

 

음식 나오기 기다리면서 귀여운 램프 발견~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

 

 

 

이번엔 티포트로 차 주문. 첨에 마셨던 차 한 잔은 50루블, 이렇게 포트로 나오는 건 100루블. 환율이 떨어져서 지금 100루블이면 약 1800원 정도이다.

 

 

보르쉬가 나왔다.

 

사실 우하 다시 먹고 싶었는데 이곳 음식이 맛있었으니 보르쉬도 먹어보고 싶어서. 다만 어떤 곳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쓰기 때문에 물어봤더니 우리는 특이하게 오리고기를 써요~ 라는 대답. 신선한 허브와 스메타나가 같이 나왔다.

 

 

스메타나와 허브 얹어서 보르쉬를 먹었다.

보르쉬도 맛있었다. 내가 스메타나를 좀 많이 넣어서 내 입맛엔 살짝 짠 편이었지만 그것 빼곤 만족!

(그래도 역시 그 우하가 최고였다)

 

 

 

그리고 농어 크넬리가 나왔다. 아마 체코의 크네들리키랑 비슷한 요리가 아닐까 싶은데. 밀가루 반죽 같은 것으로 생선 완자를 감싸서 기름에 구워낸 요리이다. 아래에는 감자 팬케익이 깔려 있다. 이게 양이 상당히 많았다. 맛은 좋았는데 양이 많아서 팬케익은 좀 남겼다. 소스도 그렇지만 감자 팬케익 반죽에는 마늘과 고추가 들어가 살짝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이 났다. 술을 부르는 맛!!! (하지만 난 차를 마셨지..)

 

맛있게 먹은 후..

 

나오기 전에 데니스와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카페 여기저기에 17-19 라는 메모가 붙어 있어 그게 무슨 뜻인지 묻자 이 카페가 예전에는 17-19라는 이름으로 다른 곳에 있다가 작년에 이쪽으로 이사오면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했다.

 

나 : 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요. 오늘이 삐쩨르(페테르부르크의 애칭) 마지막 날이라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왔어요 :)

데니스 : 영광이에요! 다시 오실 거죠?

나 : 네, 언젠가는. 백야 때 오고 싶은데 아직은 희망사항이에요 :)

데니스 : 꼭 백야 때 오세요!

나 :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데 사진 찍어도 돼요?

데니스 : 그럼요! 우리 약속해요. 백야 때 당신은 친구들을 한 패거리(ㅋㅋ) 데리고 오고 전 차와 커피를 서비스로 드리겠어요~!!

나 : 약속한 거예요 :)

 

그래서 데니스 사진을 두 장 찍었다. 카페 명함도 받았다. 주소와 사이트, 인스타그램 주소 등이 적혀 있었다. 데니스가 자기 이름도 써 주었다. 나도 내 이름을 알려주었다. 페이스북 대신 이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었다.

 

나 : 근데 제 블로그는 한국어로 되어 있어요 ㅎㅎ

데니스 : 괜찮아요, 이 참에 외국어 공부 좀 하죠. 공부는 좋은 거예요 ㅋㅋ

 

그리하여 우리는 행복하게 웃었고, 나는 그의 따스한 환송 인사를 받으며 카페를 나왔다. 그리하여 나의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은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그럼 우리의 훈남 청년 데니스(Denys) 사진 두 장. 블로그에 올려도 된다고 허락받음 :)

노어로는 '제니스'에 가깝게 발음된다.

 

 

 

정말 친절한 청년이고 미소가 해사했다. 데니스 덕분에 이 카페가 더욱 더 두셰브나야 꾸흐냐가 된 것 같았다 :)

 

그러니 혹시라도 페테르부르크 여행을 가실 분들은, 시간을 내서 이 카페 'Душевная кухня' (두셰브나야 꾸흐냐)에 꼭 한번 가보세요. 영어 메뉴판도 있음! 그리고 문이 무거워도 겁먹지 마시고 세게 밀고 들어가세요. 혼자 가셔도 겁낼 필요 없어요. 친절한 데니스가 있으니까요.

 

이 카페 지도를 올리고 싶은데 내가 구글 맵 첨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컴맹이라.. 카페 사이트 주소들을 아래 첨부한다. 노어 아시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보세요.

 

'Душевная кухня' (Dushevnaya kukhnya)

ШВЕДСКИЙ ПЕРЕУЛОК, 2
(между Малой и Большой Конюшенными, метро «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전화번호 : 8 911 009 55 48


<인터넷 주소들>

http://17-19.ru/

http://vk.com/club17188019

instagram soul.kitchen

혹은 페이스북에서 'Душевная кухня бывшее 17-19'를 검색해도 나온다. 근데 이게 다 노어로 되어 있다는 함정이 있네..

 

백야 시즌에 꼭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 데니스!

 

Спасибо, Денис!

 

** 이 카페 처음 갔던 날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09

** 치즈홍차님 요청으로 크림 넣은 핀란드식 우하 레시피 찾아내 번역해 올림 : http://tveye.tistory.com/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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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6. 17:32

아휴 추워보인다... russia2015. 2. 26. 17:32

 

 

지난 2월 15일. 추웠지만 날씨 좋았던 날. 운하와 네바 강 따라 산책하다 해군성 앞 공원에 왔다.

걷다가... 조각상을 보고 문득..

아아. 저 사람 너무너무 춥겠다 ㅠ 이 엄동설한에 홀랑 벗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평소엔 그런 생각 잘 안드는데 저날 춥긴 했나보다.

 

잘 보면 조각상 옆에 조그만 꼬마아이가 있다 :) 혹시 저 애도 그런 생각 한 거 아닐까나..

불쌍한 저 조각상... 엉덩이 시렵겠다 ㅋㅋ

 

 

 

 

 

** 추가 : 안 추워 보이는 여름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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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토요일 저녁,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

 

이날 마린스키 신관에서 라트만스키 안무, 로파트키나와 예르마코프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았다. 신관은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그냥 밖에서 좀 돌아다녔다. 축축한 가랑비를 맞으면서...

 

신관과 구관 사이에는 조그만 운하가 있다. 이건 신관 쪽 운하 난간.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직전이라 온통 주변 빛이 푸르스름하다.

 

괴로운 날씨였지만 사진을 보니 금세 다시 가고 싶네..

 

이 날 공연은 로파트키나의 처연한 카레니나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안무나 작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실 라트만스키는 곱사등이 망아지나 신데렐라처럼 활달한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리뷰는 나중에 따로. 근데 이 날은 떠나기 전날이라 돌아오자마자 짐 싸느라 정신없어 공연 메모도 하나도 못 적었네. 잊어버리면 어쩌지, 요즘은 하도 깜박깜박 잘 까먹어서.

 

** 이 날 사진 몇 장과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사진 1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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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4. 14:42

아가야, 엉덩이 시렵겠다 russia2015. 2. 24. 14:42

 

 

돌아와서 출근은 했는데 너무너무 피곤하고 잠도 쏟아지고 집중도 안되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중.

해군성 앞 공원 산책하다 찍은 사진 한 장.

어머나, 저 아기는 어째서 저렇게 눈 위에 앉아 있는 걸까.. 엉덩이 시렵겠다.. 하고 혼자서 갖은 걱정을 하며 지나침. 엄마는 어데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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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23. 21:24

2월 23일,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5. 2. 23. 21:24

 

 

 

어제 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낮 한시 비행기로 모스크바로, 그리고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저녁 6시 10분 비행기로 출발해 오늘 아침에 인천에 도착했다.

 

원래 비행공포증도 좀 있지만, 경유란 것은 비행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도 전부 피곤한 것이어서 평소보다 두배로 힘든 것 같다.

 

돌아와서 3시간 반쯤 죽은 듯 자고 일어났고, 정신차리려고 차 한 잔 마신 후 가방을 모두 풀어 정리하고 저녁 먹은 후 사진 정리하고 있다. 근데 너무 졸려서 중간쯤 하다가 포기. 나중에 하자.

 

내일부터는 출근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엄두가 잘 안 나는데.. 그래도 겨울의 페테르부르크와(날씨 빼고 ㅜㅜ) 열심히 본 공연들, 특히 슈클랴로프의 생기 넘치는 귀염둥이 바보 이반을 떠올리면서 힘을 내봐야겠다.

 

눈꺼풀이 점점 내려온다. 자러 가야겠다..

 

위의 사진은 모이카 운하의 가로등 램프. 마린스키 극장 가던 길에 찍은 것.

 

아래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앞, 얼어붙은 네바 강 위로 종종거리며 다니던 새들. 다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여기에는 까마귀, 비둘기, 오리, 갈매기가 있었다. 주인공은 가운데의 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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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