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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17. 15:23

눈밭 산책하다가, 색채가 마음에 들어서 russia2015. 6. 17. 15:23

 

 

지난 2월 17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다가.

날씨 좋았던 날. (추웠지만...)

 

눈밭과 헐벗은 관목, 빨강 노랑 건물들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와 빛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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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아직 6월인데 왜 이렇고 덥고 끈적한지.. 비라도 좀 퍼부어주면 좋을텐데 비가 안 오니 더 끈적한가보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도가 높으면 생존 시간이 줄어든다니까 그걸 생각하면 습한 게 나은데... 난 원래 덥고 습한 걸 못 견뎌서 참 힘든 하루다. 에어컨까지 켜고 ㅠ

 

자기 전에. 더위 달래보려고 추웠던 날 찍은 사진 몇 장.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이날은 흐렸고 진눈깨비가 펄펄 내렸다. 추운 날이었다.

 

주로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모이카 운하 사진들이다. 운하는 꽁꽁. 그 위로 눈이 쌓여 있다. 더위 달래세요!

 

 

 

 

 

 

 

 

 

이건 운하가 아니고.. 마르스 광장 갔다가 다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보이고 보기엔 근사하지만 이때 진짜 최악이었다. 진눈깨비는 눈보라 수준으로 몰아쳤고 바닥이 진짜 끔찍할 정도로 얼어 있어서 너무 미끄러웠다. 콧물이 줄줄 나왔다...

그래도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가고 싶고 저때가 그립네.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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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16일.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그래도 얼음은 많이 녹아서 중간중간 드러난 수면 위로 오리가 동동동~

왼편에 비친 그림자는 궁전 교각 난간과 가로등.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걷다가 찍은 사진.

운하도 꽁꽁..

 

 

 

이건 2월 15일,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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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8. 17:05

마트료슈카 넘어져 버렸네 russia2015. 6. 8. 17:05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궁전광장에서 네프스키 대로로 나가는 길.

진눈깨비에 바람도 심한 날이라 기념품 가게 앞에 세워둔 마트료슈카 조형물이 이렇게 비스듬하게 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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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4. 21:08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황금빛 돔 russia2015. 6. 4. 21:08

 

 

지난 2월 17일.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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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6. 3. 15:53

한겨울의 빛 russia2015. 6. 3. 15:53

 

 

2월,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

 

많이 추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햇살은 찬란했다. 이렇게 빛이 스며들고 일견 창백하게 보이는 날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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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1. 16:21

나도 보트 타고 운하 유람하고 싶다.. russia2015. 6. 1. 16:21

 

 

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백야 시즌. 찬란한 여름.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유람 중인 보트들...

물론 보트를 보면 손을 흔들어주며 지나간다 :)

 

 

 

 

 

 

 

운하 따라 쭉 걷다가 이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나오고...

 

 

 

이야 신나겠다..

 

현실은 업무에 찌들어 월요일과 사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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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 갔을 때.

워낙 추워서 눈이 쌓인 길은 온통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그래도 러시아 엄마들은 한겨울에도 꿋꿋하게 유모차 밀고 산책을 나온다. 이래야 아기 때부터 추위에 익숙해지고 면역력도 키울 수 있단다.

사진의 유모차 미는 분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였던 것 같다.. 하여튼 하얀 눈밭 위로 파랑 노랑 유모차를 밀고 가는 빨간 패딩 하얀 모자 할머니의 모습이 선명하고 예뻐서 살짝 찍었다. 멀리서 찍어서 얼굴 전혀 알아볼 수 없으니 살짝 올려본다.

 

.. 이때 내 옆에는 료샤와 레냐가 있었다. 레냐가 유모차를 가리키면서...

 

레냐 : 아가는 유모차 타!

료샤 : 너도 몇 년 전까진 저렇게 유모차를 탔단다. 아빠가 밀고 다녔단다.

레냐 : 아니야! 유모차는 아가만 타는 거야! 나는 아가가 아닌데!

료샤 : 그러니까 몇 년 전이라 했잖니.

레냐 : 아니야, 아주아주 옛날이야!

 

웃다가 카메라 떨어뜨릴 뻔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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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9. 21:01

다리 아래 오리들 옹기종기 russia2015. 5. 29. 21:01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춥고 흐렸던 날이다. 궁전광장 쪽 다녀왔다가 모이카 운하 따라 걸어서 미하일로프스키 공원과 마르스 광장 쪽으로 산책하러 갔다. 운하변의 다리 아래에서 발견한 오리들.. 운하는 꽁꽁 얼었지만 그래도 다리 아래는 얼지 않아서 그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 사진은 찍었던 날 러시아 현지에서 한번 올렸던 것 같다.

 

 

 

오리들아, 추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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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더.

강이 얼어붙고 그 위로 눈이 쌓이고 하늘이 파랗게 빛나면 정말 아름답다.

 

 

 

 

 

 

 

가운데로는 얼음이 녹아서 코발트색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가장자리로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왼편의 사람 형체는 내 그림자. 지난번 프라하의 거울 샷에 이어 두번째로 내 모습(..이라기보단 실루엣) 공개 ㅎㅎ 패딩코트와 거기 달린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있어서 형체가 저렇다 :) 한쪽으로 튀어나온 건 아마도 카메라 때문일 듯... (그렇겠지? 설마 내 어깨가 한쪽만 저렇게 톡 튀어나와 있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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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5. 26. 16:09

황금빛 해군성 건물과 새파란 하늘 russia2015. 5. 26. 16:09

 

 

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내 맘대로 해군성 공원이라고 부르는 곳)

 

하늘이 진짜 파랬던 날이었다. 눈은 쌓여 있고 거리는 얼어 있었지만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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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5. 25. 20:04

파란 옷 가족 옹기종기 russia2015. 5. 25. 20:04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앞에서.

파란 코트부터 시작해 모자까지, 그리고 아내와 딸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파란 청바지가 또 근사해보였던 아빠까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차려입은 가족이라 한 컷 찍어봤다. 얼굴은 안 찍고 뒷모습만 찍겠다고 양해 구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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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추운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추운 한겨울은 지난 후여서 네바 강의 얼음도 군데군데 녹았고 파란 강물이 흐르는 모습도 조금씩 볼 수 있었다. 그때 찍었던 얼어붙은 네바 강과 그 위로 쌓인 눈, 그리고 유빙과 파란 강물 사진들 몇 장. 전에도 이때 풍경 몇번 올린 적 있다. 오늘은 주로 얼음 깨진 모습들 위주~

 

먼저 유빙이 안 보이는 사진부터. 스뜨렐까(활의 호 모양으로 뻗어내린 산책로이다)에서 찍은 네바 강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사원.

 

 

 

 

저 배는 일종의 미니 쇄빙선 같았다. 배가 지나가자 그 뒤로 얼음이 깨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또 지금 생각하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썰매처럼 지나갔나?? 그때 보면서는 전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부터는 스뜨렐까에 갔다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로 걸어가면서, 혹은 요새 앞 강가에서, 혹은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들.

 

 

 

 

얼어붙은 강 위로 나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그렇게 많이 붙어 있지만 보란듯이 여기저기 발자국들..

 

 

 

 

 

맞은편에 보이는 기다란 건물이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이건 다리 건너가면서 교각 난간 사이로 (무서움을 무릅쓰고) 찍은 것. 이렇게 얼음 깨진 부분도 있고 유빙도 흘러다니고.. 으어 무서워...

 

 

 

꺅..

근데 또 마음 한구석으로는 빙수 생각도 났음...

 

 

 

그러니까 얼어붙은 강 위로 나가면 위험하다고요!

전에 올렸던 서무 시리즈 9편 '눈보라와 패딩코트'(http://tveye.tistory.com/3524)에서도 이런 풍경을 생각하며 썼다. 그거 맞다, 베르닌과 왕재수가 얼어붙은 강 건너다가 풍덩 빠졌던 거.. (미안하다 얘들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클로즈업..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얼음 녹은 부분이 꽤 넓게 퍼져 있다. 날이 원체 쨍해서 강물이 더욱 더 시리도록 파래 보였다.

 

 

 

 

 

 

 

얼음 동동동..

잘 보면 얼음 위에는 갈매기도 앉아 있고 오리도 앉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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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전에 몇번 올렸던 날, 2월 21일. 마린스키 신관에서 로파트키나와 예르마코프가 나오는 안나 카레니나 보러 갔던 날. 다음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던 날이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이었다. 입장 기다리면서 비 좀 맞으며 구극장과 신관 사이 운하를 따라 좀 걸었다. 오른편의 부드러운 민트 그린 건물이 마린스키 극장, 그리고 왼편의 유리건물이 신관이다.

 

며칠 전만 해도 저 운하는 꽁꽁 얼어붙은 수면 위로 눈이 쌓여 있었으나 기온이 좀 올라가서 비가 내리면서 저렇게 얼음 위로 물이 또 고이기 시작했다.

 

 

 

운하 너머로 니콜스키 사원의 아름다운 첨탑이 보인다. 이 사원은 개인적으로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원들 중 하나이다. (원래 금빛과 푸른빛 사원을 좋아한다)

 

 

 

지금쯤 저 운하는 언제 얼었냐는듯 물이 찰랑찰랑하겠지. 6월이면 백야다... 가고 싶어라.

 

* 태그의 니콜스키 사원을 클릭하면 전에 올렸던 이 사원 풍경을 볼 수 있다. 겨울 눈보라에 휩싸인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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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5. 13. 15:08

설경,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russia2015. 5. 13. 15:08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이 있는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풍경 몇 장. 산책하러 나가서 찍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날이 흐렸다. 잠시 후 진눈깨비가 마구 흩날리기 시작했다. 날씨 때문에 고생했는데 사진 속 풍경은 예쁘다 :)

 

 

 

 

 

 

미하일로프스키 공원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맞은편에 있어서 이렇게 공원 너머로 사원이 보인다.

 

 

 

아름다운 공원 울타리 기둥.

 

열주가 쭈욱 늘어서 있는 이 곳 풍경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근사하다.

 

 

** 태그의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을 클릭하면 이 공원 풍경 사진들 몇 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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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2. 20:35

램프, 수정, 빛 russia2015. 5. 12. 20:35

 

 

지난 2월 21일. 마린스키 극장 신관 앞.

설날 연휴에 휴가를 붙여 다녀왔을 때였다. 이 날이 마지막 날. 2월에 갔을 땐 공연만 6개 봤다... 짧은 일정이었으므로 진짜 강행군이었다. 공연 본 거 외엔 산책밖에 한 일이 없을 정도... 아, 친구네 가서 한국식 집밥 해준 거 하나 있구나..

 

이 날은 마린스키 신관에서 라트만스키 안무의 발레 안나 카레니나를 보았다. 좀 일찍 도착해 극장이 열릴 때까지 주변을 좀 산책했는데 차디찬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좀 힘들긴 했다.

 

극장 문 열 시간 다돼서 신관 입구에 와서 기다리다 찍은 사진. 신관은 이렇게 현대적인 스타일이다. 해진 직후, 비오는 겨울 저녁. 젖은 바닥과 푸르스름한 빛, 램프의 붉은 빛이 반사된 바닥이 아름다웠다.

 

 

 

 

공연 막간.

마린스키 신관 내부 사진은 이전에도 몇번 올린 적이 있다. 아주 호화스러운 극장이다. 천정에 이렇게 스와로브스키 수정들이 알알이 매달려 있는데 실제로 보면 화려하고 참 예쁘다.

 

 

 

 

이건 공연 끝나고 숙소 돌아오면서.. 호텔 램프 사진 한 장...

아아, 이때 정말 너무 아쉬웠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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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1. 15:32

얼어붙은 운하 위의 까마귀 russia2015. 5. 11. 15:32

 

 

지난 2월 16일.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

까마귀 한 마리 :) 세 장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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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6. 21:11

얼음 위에서 놀던 애들 한 장 더 russia2015. 5. 6. 21:11

 

 

그저껜가 마음의 위안을 위해 올렸던 사진(http://tveye.tistory.com/3706)에 나왔던 얼음 위에서 놀던 두 아이들.

사진 한 장 더 있어서 올려봄. 이것도 얼굴 안 나왔으니까..

 

그건 그렇고 저 바닥 진짜진짜 미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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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5. 5. 19:52

빛, 그림자, 눈 russia2015. 5. 5. 19:52

 

 

지난 2월 17일.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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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4. 21:20

마음의 위안을 위해 russia2015. 5. 4. 21:20

 

 

우울한 하루였다.

우울함과 약간의 불안감을 달랠 겸, 마음의 위안을 위해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찍은 사진 두 장.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안으로 들어가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황금빛 돔과 십자가. 그리고 조각상.

 

 

 

이날은 영하 17도였다. 아주 추웠지만 햇살이 쨍한 날이었다. 요새 안으로 들어가자 바닥에 쌓인 눈이 반질반질하게 얼어붙어 스케이트장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넘어질까봐 조심조심 걸었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미끄러지며 놀았다.

 

예쁜 아이들이었다. 노는 걸 보니 형제 같았다. 얼굴 안 나왔으니 올려본다.. 작은 아이는 함께 산책하고 있었던 레냐 또래였다. 그래서 레냐가 자기도 저렇게 놀고 싶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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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3. 14:40

환한 겨울 낮, 모이카 운하를 따라서 russia2015. 5. 3. 14:40

 

 

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변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찬란하고 싸늘한 날이었다.

 

마린스키 극장에서부터 모이카 운하변을 따라 쭉 걷고 이후 네바 강변까지 갔다.

 

페테르부르크야 물론 여름의 백야 때가 가장 근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싸늘하고 찬란한 겨울날의 정취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운데 상단에 보이는 창백한 황금빛 돔은 이삭 성당이다. 이 운하 쭉 따라 걸어가면 유명한 시느이 모스뜨(푸른 다리)가 나오고 그걸 건너면 이삭 성당이 나온다.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운하로 통한다. 이때야 꽁꽁 얼어붙어 있다.

 

안 추울 땐 이런 계단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마시고 있음. 이전에 마무리했던 장편에서 심리적 화자였던 트로이가 가끔 이런 운하 계단에 앉아 술을 마시기도 하고 친구랑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빛이 약간 누그러들어서 이삭 성당 돔이 좀더 선명하게 보인다.

 

 

 

 

 

운하는 꽁꽁 얼어붙고 그 위로 흰 눈이 쌓여서 눈부신 하얀색으로 매끄럽게 빛났다.

 

 

 

 

 

.. 항상 결론은..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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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29. 15:53

부드러운 빛에 잠긴 페테르부르크 russia2015. 4. 29. 15:53

 

 

오늘은 내내 비가 온다. 더운 것보단 낫지만 퇴근할 땐 그쳤으면 좋겠다.

비오니까 맑은 날씨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이건 2013년 9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원로원 광장, 가운데 멀리 청동기사상이 보인다 :) 여기는 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다.

 

 

 

 

 

원로원 광장에서 에르미타주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네바 강변의 도로와 공원.

 

 

연두색과 초록색 잎사귀들 사이로 빛이 일렁이는 광경은 정말 좋다. 언제 봐도 좋다.

 

 

 

잎사귀 사진만 잔뜩 있었으니 마지막은 보너스로 네바 강 사진.

구름이 뭉게뭉게~

구름 때문에 네바 강은 짙은 코발트 블루로 보였다. 물결도 넘실넘실..

왼편부터 쿤스트카메라 건물. 그리고 등대. 궁전 다리. 맨 오른쪽에 보이는 첨탑은 페트로파블로스크 사원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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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15일.

 

날씨가 좋아서 료샤와 레냐랑 네바 강변과 이삭 성당 부근을 산책했다. 여기는 해군성 앞에 있는 공원이라 내키는대로 항상 해군성 공원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사실 원래 이름은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이다. 예전에 레냐랑 같이 뜨보록 산책시키고 원반 던지던 공원이기도 하다.

 

이 공원은 오랜 옛날 내가 맨처음 페테르부르크에 연수하러 왔을 때, 첫 주말에 제일 처음 시내로 놀러나와 마주했던 공원이다. 그래서인지 내겐 뜻깊은 곳이다.

 

예전에 해군성 공원이란 태그로 이 공원 사진 많이 올렸었다.

 

 

 

이 공원은 이삭 성당과 청동기사상 사이에 있다.

 

눈밭과 검게 물든 나무들 너머로 이삭 성당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 클로즈업.

 

추웠고 길바닥에는 눈이 깔려 있고 네바 강은 얼어붙어 있었지만 하늘은 파랬고 햇살은 찬란했다.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은 빛살 때문에 거의 탈색된 것처럼 보였다. 내가 무척 사랑하는 페테르부르크식의 창백한 찬란함이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을 따라 걸어가면 청동기사상이 있는 세나트스카야 광장, 즉 원로원 광장이 나온다.

 

 

바로 이 길 따라가면 곧장 광장. 그리고 청동기사상이 나온다. 그 너머는 도로, 그리고 네바 강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쭈욱 걸어가서 길을 건너면 에르미타주가 나온다 :)

 

다시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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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27. 17:48

월요일이라 그런지 더 떠나고 싶네 russia2015. 4. 27. 17:48

 

 

오늘 진짜 바쁘게 일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 더욱더 떠나고 싶다!!

 

사진은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그러나 슬프게도 이 사진은 떠나는 날 아침.. 체크아웃하기 직전에 찍은 것이다 ㅠㅠ 여행 가면 이때가 제일 슬프다.

작년에 큰 가방이 필요해서 집 근처 마트에 가서 급하게 샀다가 망한 저 가방 ㅠㅠ 외피가 너무 얄팍하고 내구성이 약하다. 이전에 쓰던 가방은 튼튼해서 그렇게 찻잔들을 넣어 부쳤어도 한번도 깨진 적 없는데 이건.. 로모노소프 찻잔 하나 깨먹었다. 역시 여행가방은 비싸고 튼튼한 걸 사야 하는데... 맘에 안 드는 저 가방 ㅠㅠ 지금은 유리지갑 박살이라 물론 좋은 가방 사는 건 불가능..

 

 

 

떠나는 날. 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

 

이때는 겨울이라 인천-페테르부르크 직항이 없어서 모스크바에서 갈아타야 했다. 무지 힘들었다. 풀코보에서 국내선 타러 와서.. 탑승 기다리면서 찍었다. 신청사라 깔끔하다. 그러나 내 기억 속 풀코보는 언제나 시외버스 터미널처럼 좁고 후진 옛 풀코보로 남을 것 같다..

 

.. 아아, 비행공포증 환자라 공항은 무섭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떠나고 싶어서 그런지 이 사진마저 보니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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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4. 22. 09:11

검정 고양이 russia2015. 4. 22. 09:11

 

 

힘든 화요일 아침. 예쁜 검정 고양이 사진으로 위안을 좀 받고 시작..

 

이 녀석은 페테르부르크의 네프스키 대로에 있는 카톨릭 사원 뒤뜰에 사는 고양이인 것 같다. 갈 때마다 이러고 있는 걸 봤다 :) 이건 지난 2월에 찍은 사진. 가까이 가면 째려보다가 스르르 옆으로 가버린다.

 

서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정 고양이 미셴카가 얘처럼 생겼다 :) 그 녀석이 좀 더 체구가 크고 사납지만 ㅎㅎ 밥을 주는 베르닌에게 바퀴벌레 곱등이 쥐를 물어다 주며 고양이의 보은을 하는 놈이다.

 

 

 

 

 

 

 

 

 

 

 

 

 

 

** 베네치아에서 봤던 검정 고양이들은 여기. 베네치아 고냥이들은 뭔가 스타일리쉬한 느낌이었다 : http://tveye.tistory.com/957, http://tveye.tistory.com/1089, http://tveye.tistory.com/946, http://tveye.tistory.com/947

 

** 로마에서 본 검정 고양이 : http://tveye.tistory.com/511

 

** 몇 년 전 페테르부르크 쉡첸코 기숙사 근처에서 가끔 봤던 검정 고양이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83, http://tveye.tistory.com/22

 

** 그리고 이 녀석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검정 고양이 : http://tveye.tistory.com/43

 

.. 돌아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검정 고양이들을 많이 봤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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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