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 그냥 이것저것 russia2015. 2. 22. 07:03
한국은 이미 22일, 여기도 자정 넘겼으니 22일. 자고 일어나면 공항으로 떠나고.. 모스크바에서 경유해야 하니 월요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바쁘게 지나갔다. 필요한 물건들과 필요하진 않지만 기분좋은 물건들을 좀 사고.. 며칠 전 추위에 떨다 발견했던 그 카페에 다시 가서 점심을 먹고 그 해사한 직원 사진도 찍고(나중에 카페 소개할 때 올려보겠다), 항상 들르던 네프스키 대로의 카톨릭 사원에 가서 초도 켜고, 마린스키에서 로파트키나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돌아왔더니 밤 10시였다. 한참 짐을 싸고 났더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네..
오늘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많이 피곤하다. 자야겠다. 떠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섭섭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ㅠㅠ
고양이.
서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정 고양이 미셴카랑 닮음 :)
고양이만 나오면 심심하니 이번엔 개 :)
저녁의 마린스키 신관.
극장 가려고 나오니 비 오기 시작 ㅠㅠ
비 조금씩 맞으면서 근처 돌아다니며 사진 몇 장 찍었다. 해 진 직후라 푸르스름한 빛이 예쁘다. 이 즈음의 빛을 좋아하는데 사실 때를 맞추기 쉽지는 않다. 오늘은 입장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건물. 불 켜진 창문이 예뻐서.
운하에 비친 마린스키 극장(오리지널) 모습. 얼어붙은 운하 위로 비가 내려서 물이 잔뜩 고였다.
마린스키 신관 램프들.
마지막은, 오늘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왼쪽부터 카레닌 역의 빅토르 바라노프, 가운데는 안나 역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검정옷이 브론스키 역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
다시 봐서 반가웠어요, 울리야나!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에서 (7) | 2015.02.22 |
---|---|
풀코보 공항 카페에서 (2) | 2015.02.22 |
내내 안 좋은 날씨, 방에서 사과파이 먹으며.. 2월 20일 (4) | 2015.02.20 |
예약 포스팅 05. 이것이 러시아! (2) | 2015.02.20 |
당신의 벨리니..까진 좋았지만, 2월 19일 잠시 (2) | 201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