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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9. 21:53

쉬는 날 오후, 가짜 찻잔 tasty and happy2021. 4. 9. 21:53

 

 

 

휴가를 내고 쉬었던 금요일 오후. 티타임. 몸이 안 좋아서 차는 첫물을 버리고 카페인을 최소화해서 마셨다. 

 

 

 

 

 

 

 

 

 

 

 

 

이번 주말은 장미 :)

 

 

 

 

 

 

제목의 '가짜 찻잔'. 인터넷 쇼핑의 폐해로 사기당함 ㅜㅜ 

 

 

웨지우드의 이 시리즈를 좋아해서(화려한 것이 딱 내 취향) 두세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얼마 전 한참 일과 윗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찻잔을 이것저것 지르면서 이것도 주문했었다. 예전엔 백화점이나 믿을 수 있는 쇼핑몰에서 샀었는데 이때는 쿠팡에서 검색해보니 다른 곳과 대비해 2만원 이상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었다. 해외직구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혹해서 주문했는데 몇주 전 물품이 도착해서 풀어봤더니 이런 것이 나왔다. 

 

 

포장 상자도 아주 흡사하게 만들어놨지만 재질이 좀 다른 느낌이었고 상자를 열어보니 이 찻잔이 나왔는데, 정품 카드도 없고, 심지어 문양은 2차 복사한 것처럼 흐릿하고 조잡하고, 원래 웨지우드 이 시리즈 찻잔에 있어야 할 두줄의 금테두리도 없고, 받침접시 밑바닥에는 원래 어디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어야 하는데(메이드 인 잉글랜드, 메이드 인 타일랜드 등등) 그 문구만 없었다. 중국에서 카피로 만든 가짜 찻잔이었다! 

 

 

빡쳐서 항의하고 환불을 받을까 했는데 그때 너무 바쁘기도 하고 싼 가격에 눈이 멀었던 내가 바보같기도 해서 그냥 놔뒀다. 찻잔은 잘 씻어서 말려두긴 했지만 '에잇 가짜 찻잔 사기당했어!" 란 맘에 개시도 안 하고 있다가 오늘은 '그래도 아까우니까 한번 써보기나 하자' 하고 꺼냄. 자세히 보지 말고 그냥 파란 색깔만 힐끗 보면서 그러려니 하기로 함. 힝... 

 

 

 

 

 

 

엉엉... 일단 손에 들어온 찻잔이니 그래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지 

 

 

 

 

 

 

그치만.. 특히 저 받침접시의 꽃무늬를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고... (그냥 이것만 보면 원래 그런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정품의 문양을 생각하면....) 

 

 

 

 

 

 

이럴땐 예쁜 장미로 눈속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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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4. 4. 17:2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4. 4. 17:22

 

 

 

일요일 오후 티타임. 부활절이기 때문에 달걀 찻잔 꺼냄. 러시아 부활절은 좀 기다려야 하지만. 

 

 

 

 

 

 

 

 

 

노란 소국이 피고 있음.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 소국과 이제 거의 다 시든 라일락 사진들 몇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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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4. 3. 21:42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4. 3. 21:42

 

 

 

토요일 오후 티타임. 비 때문에 종일 어두워서 사진은 몇장 찍지 않았다. 시들고 있는 라일락.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어서 티테이블에 올려두었다. 내일쯤 다 시들 것 같다. 

 

 

 

 

 

 

 

 

 

 

 

 

기분 전환을 위해 노란 소국. 오전에 도착했을 때 다듬어서 막 물에 담갔을 때라 아직 꽃송이가 오므라져 있다. 

 

 

 

 

 

 

 

 

 

부디 내일은 볕이 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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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3. 28. 17:33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28. 17:33

 

 

 

비는 멎었지만 종일 어둡고 흐려서 좀 음습한 날이다. 라일락이 조금씩 피어나서 거실에 꽃향기가 가득하다. 책을 읽으며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이제 주말이 다 지나갔다. 좀 어두컴컴하게 나오긴 했지만 티타임 사진 약간과 라일락 사진들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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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3. 27. 18:48

파란 꽃무늬 찻잔, 라일락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27. 18:48

 

 

 

 

최근 지른 찻잔 하나 더. 그젤과 로모노소프에 이어 자잘한 꽃무늬의 노리다케 찻잔. 나는 원래 이런 아기자기한 스타일은 취향에 딱 들어맞지 않는 편이고 노리다케는 디자인이 좀 간질간질한 타입이라 생각해 사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티룸에서 이 시리즈를 쓰고 있는데 거기 가본지 이미 한참 지난데다, 또 넓적하고 둥그런 모양 때문에 홍차 수색이 예쁘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서 '그래 고전적으로 한번~' 하면서 주문해보았다.

 

 

두개 세트로 주문해서 하늘색의 이 하나사라사는 내가 갖고 노란색의 젠플라워는 홍차와 꽃돌이 슈클랴로프님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웃님께 선물로 보내드렸다. 만나지를 못하니 자매 찻잔으로 원격티타임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 오늘 개시해봤는데 역시 수색이 예쁘게 보인다 + 차 향이 잘 퍼진다는 장점이 있고 너무 넓고 둥그렇기 때문에 찻물이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뭐 그래도 맘에 든다 :)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사진이 어둡게 나와 아쉬움. 밝아야 더 예쁜 찻잔인데. 

 

 

 

 

 

 

 

아기자기, 간질간질(ㅋㅋ) 역시 노리다케는 나에겐 좀 부담스러운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 찻잔임. 

 

 

 

 

 

 

가장 좋아하는 봄꽃인 라일락을 주문해보았다.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데 그래도 향이 이미 진하게 퍼지고 있다. 스프레이 델피늄은 이것이 마지막 남은 꽃. 차 마시는 동안에도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ㅠㅠ

 

 

 

 

 

 

 

 

 

 

 

 

 

 

 

새 찻잔이니까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여러 장 찍어봄. 

 

 

 

 

 

 

 

 

 

 

 

 

 

 

 

 

 

라일락 사진들 몇 장. 잎은 내가 3분의 2 정도 따서 다듬었다. 근데 아직 봉오리 상태라 그렇긴 하지만 가격 대비 양이 좀 적어서 쫌 실망함 ㅜㅜ 원래 여기서 보내주는 꽃들은 양이 풍성하고 나름대로 싱싱한 게 장점인데. 라일락은 물올림이 잘 안되는 편이라 관리가 어렵다는데 일단 아침에 정리해 꽂아놓고 분무기로 물을 잔뜩 뿌려 주었다. 

 

 

 

 

작은 가지 두개는 따로 꽂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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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티타임. 막 차를 마시려는데 너무 흐리고 어두워져서 슬펐다. 근데 차를 다 마시고 났더니 다시 좀 밝아짐. 뭐야 ㅠㅠ 

 

 

기분 전환을 위해 장만한 그젤 찻잔 개시 :) 사람의 취향이란 게 나이 먹으면서 변하는 게 확실하다. 어릴 때 맨첨 러시아 갔을 땐 이런 그젤 도자기가 뭐가 이쁜지 이해도 안 가고, 알록달록 꽃무늬도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저런 것이 이뻐보임. 로모노소프는 옛날부터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그젤은 취향이 아니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잦아들고 다시 뻬쩨르에 가게 되는 날이면 이제 로모노소프에 이어 그젤마저도 사게 될지도... 지금은 러시아에 못 가는 아쉬움을 이렇게 쇼핑으로 달래고... 

 

 

 

 

 

 

 

 

 

 

 

 

 

 

 

 

 

 

 

 

 

 

 

 

 

 

 

 

 

 

 

델피늄이 좀더 피었다. 파란색 하늘색. 

 

 

 

 

 

 

 

알스트로메리아도 여전히 활짝. 어쩐지 얘가 델피늄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테이블에 올려놓기엔 화병이 너무 커서 델피늄 중 몇 대를 솎아내 가느다란 꽃병에 따로 꽂았다. 

 

 

 

 

 

 

 

 

 

 

 

 

 

 

 

 

 

그래서 테이블 위엔 이 두 개를 올려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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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4. 14:28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14. 14:28

 

 

 

일요일 오후 티타임. 카페인 없는 차를 우려 마셨더니 만족도가 덜하다. 아침에 너무 몸이 쑤시고 아파서 빈속에 진통제를 먹었더니 속이 쓰려서 또 한참 괴로워하느라 결국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아직 봉오리 상태이다. 두어 송이 정도는 조금씩 피어나는 중임. 꽃송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애들을 찬찬히 쳐다보니 안쪽의 일부는 노란색이고 검정반점이 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빨간색이라기보단 자줏빛 빨강이다. 하지만 자주색 치고는 안쪽의 노란색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오렌지 기운이 살짝 돌아서 묘하게 웜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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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3. 13. 15:07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13. 15:07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자주 시키기 어렵고 또 햇살도 들어오지 않아 아쉬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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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3. 7. 15:5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7. 15:52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어제보다 침대에서 일찍 기어나와서 정오를 좀 지난 이른 시각에 차를 마셨다. 차를 다 마시고 나서도 2시 반 무렵이었으므로 느긋하게 글을 쓸까 했는데 친구가 논문 때문에 도와달라는 연락을 해와서 그거 통화하고 또 자료를 좀 검색해 주고 나니 어느 새 네 시가 다 되어 가고 있다. 이제 느긋한 오후는 이미 지나간 것 같고... 이렇게 된 거 어제 게으름 피우며 미뤘던 머리 감기를 먼저 해야겠다. 흑흑 그냥 뿅~ 하고 주문을 외면 머리가 다 감겨지고 말려져 있으면 좋겠다옹. 

 

 

 

 

 

 

 

 

 

 

 

 

 

지난 주말에 도착했던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중 아직 살아 있는 애들로 티타임 장식. 

 

 

 

 

 

 

 

 

기분 전환을 위해 간만에 엘러리 퀸의 추리소설 관련 미니 에세이들을 다시 읽는 중. 

 

 

 

 

 

 

 

 

 

 

 

 

 

 

 

 

 

 

 

 

 

 

저 꽃분홍 라넌큘러스는 푸른난초님이 보내주신 애들 중 줄기가 뚝 꺾어져서 짧게 잘라내 따로 꽂은 것이다. 라넌큘러스는 색채, 우아함, 미모, 다양한 화형 등등 다 갖췄지만 유일하게 튼튼한 꽃대는 못 갖춰서(대롱처럼 속이 비어 있다) 잘 꼬부라지고 운 나쁘면 무르고 똑 꺾어져버린다. 그래도 악착같이 짧게 잘라내어 이렇게~ 하여튼 그래서 라넌큘러스들은 시간이 갈수록 조그만 병이나 보드카 잔 같은 데 한송이씩 들어가 집안 여기저기 버섯처럼 분포하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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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살구 타르트를 먹을 때면 료샤가 생각난다. 걔가 달콤하게 절인 살구와 서양배로 만든 디저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과와 무화과, 체리 종류가 들어간 걸 더 좋아하고 살구나 서양배는 딱히 선택지가 없을 때 고르는 편이지만. 일년도 훨씬 넘게 뻬쩨르에 못 갔고 친구와 만나 차를 마시며 서로 디저트를 뺏아먹으며 '야, 살구는 원래 내가 좋아하는 건데 왜 네가 시켰냐. 그러니까 나 줘~' 하고 투닥거리던 것도 그리워져서 아쉬운 김에 미니 살구 타르트를 사서 오늘 티타임에 곁들여 먹음. 친구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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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비가 종일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공휴일이라 이런 날씨에 집에 있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런 날씨에는 기분이 차분해지고 또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사실 뭔가를 집중해서 쓰기 좋은 날씨이다. 이것도 때에 따라 다르지만. 

 

 

 

 

 

 

 

베란다 창의 방충망에 빗방울이 커다랗게 송알송알 맺혀 있어 찍어봄. 그런데 오래된 아파트라 베란다의 파이프 사이로 약간씩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 ㅠㅠ 일단 타월로 물이 스며나오는 쪽을 덮어두었다. 

 

 

 

 

 

 

 

 

 

비 때문에 너무 어두워서 오전부터 내내 불을 켜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티타임 사진은 어두침침하게 나옴. 연휴 동안 기분 전환으로 오랜만에 반지의 제왕 다시 읽는 중. 최근 3인공역본이 재단장해 출간됐는데 너무 비싸서 그건 살 엄두가 안 난다. 좋아하는 소설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그래도 옛날에 그 번역자들의 초기 버전으로 제일 처음 읽었는데 좀 아쉽긴 하다. (반지전쟁 시절) 

 

 

 

이 소설 읽을 때마다 눈물 찔끔하는 장면이 두 개 있는데 1. 보로미르 죽을 때 2. 세오덴 왕 죽을 때. 흐흑 보로미르... 나는 보로미르를 좋아했건만... 불쌍한 인간... 그리하여 오늘도 보로미르가 화살 맞아 죽어가며 아라고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눌 때 눈물이 났음. 아라고른은 너무 고결하고 완벽한 영웅이라 나로서는 별로 맘이 안 가고, 오히려 참으로 인간답고 욕망에 흔들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싸우다 죽은 보로미르가 항상 맘에 밟혔다. 그에 비해 이 사람의 동생 파라미르는 너무 흐릿해서 별로 맘에 안 들었음. 게다가 영화판에서도 보로미르를 연기하신 분이 무려 숀 빈이라 더더욱 멋있게 보정되어버렸음(흑흑 영화 볼 때도 보로미르 죽을 때만 울었지...)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펠렌노르에서 에오윈이 악령 영주와 대결하는 장면이다. (영화에선 그 장면이 내가 원하는 만큼 멋있지 않아 매우 실망했음) 그리고 반지 들고 왕고생하는 프로도에게는 맨날 대왕 이입이 되고... 프로도 쫓아가며 온갖 충성 다 바치는 샘을 언제나 좋아했다. (뭐야, 결국 나는 충실한 집사를 원하는 것인가!) 

 

 

... 그런데 MBTI도 그렇고 심리테스트, 영화 테스트 같은 거 하면 맨날 간달프가 나옴. 나 간달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흐흑... 난 메리나 피핀이 되고픈데 ㅜㅜ 

 

 

 

 

 

 

 

 

 

조드쳬고 로시 거리와 바가노바 발레학교 그려진 찻잔 꺼내서 차 우려 마심. 어젯밤에 첫문단부터 완전히 새롭게 고쳐 쓰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자 인물도 이야기도 손에 잘 붙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차 마신 후 잠시 반지의 제왕을 미뤄두고 페테르부르크 운하와 강을 다룬 여행서 두 권을 뒤적여보았다. 쓰기 시작한 글 때문에 지도 보느라고. 나는 그렇게도 자주 페테르부르크를 드나들었고 두번이나 살았는데 아직도 머릿속에 전체 지도가 잘 안 그려짐. 그렇게 복잡한 도시도 아닌데! 하긴 서울을 머릿속에 그려봐도 강서 강북 강남 강동이 마구 뒤엉키니 애초부터 지리 감각이 형편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줄기가 짧아서 따로 잘라내어 작은 화병 두개에 소분해 서재에 가져다 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들도 이제 활짝 피기 시작했다. 

 

 

 

 

 

 

 

 

이반 왕자와 미녀 옐레나, 회색 늑대도 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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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28. 16:22

라넌큘러스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28. 16:22

 

 

 

일요일 오후.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하다. 기온은 높은데 흐려서 그런지 몸이 으스스해서 스카프를 두르고 심지어 좀전엔 난방도 올렸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 일요일 오후 티타임은 이렇게. 라넌큘러스들은 여기저기 소분해 꽂아두었다. 꽃들과 함께 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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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27. 16:52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27. 16:52

 

 

 

 

토요일 오후 티타임. 

 

 

과로와 무리 때문인지 콧물/재채기 증세가 있음. 열은 없어서 다행이다만 하여튼 쉬고 있다. 아침에 도착한 라넌큘러스들과 함께. 겨울 꽃이니 이제 마지막이겠거니 하고 한번 더 주문해 보았다. 오늘은 노란색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도 끼어 있어 좋다. 사진은 꽂은지 얼마 안돼서 물올림이 아직 덜 되었을 때라 꽃들이 좀 구겨져 있는데 지금은 좀더 반듯하게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 

 

 

 

 

 

 

오랜만에 꺼낸 밤 찻잔. 찻잔 이름이 밤(nochi)이다. 예전에 네프스키 거리의 로모노소프 가게에서 이거 사면서 '이름마저 너무나 낭만적이다' 하고 생각했었다. 

 

 

 

 

 

 

꽃은 화병 세 개에 나눠서 꽂아두었다. 다 피고 나면 아마 유리잔과 작은 꽃병을 두어개 더 꺼내야 할 것이다. 

 

 

 

 

 

 

아직은 꽃잎이 쫌 꾸깃꾸깃. 

 

 

 

 

 

 

 

 

 

 

 

 

 

 

 

오랜만에, 타마라 카르사비나의 회상록 읽음 :) 이 책을 꺼내면 이미 오래 전이 되어버린 2006년 즈음, 뻬쩨르의 기숙사 방에 앉아 조금 추위에 떨며 이 책을 열심히 읽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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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1. 15:59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21. 15:59

 

 

 

일요일 오후 티타임.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적응이 잘 안된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다. 

 

 

 

 

 

 

 

 

 

 

 

 

꽃이 서서히 시들어서 스토크는 꽃잎들이 이미 마르고 있다. 유칼립투스는 더 먼저 말랐음. 라넌큘러스는 기특하게 아직 살아 있는데 가장 커다랗게 핀 꽃은 물 갈아주러 꺼낼 때마다 겉꽃잎이 한두 장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페 에벨 찻잔 꺼냄. 엄청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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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20. 18:1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20. 18:15

 

 

 

새벽에 깼다가 '아, 토요일이구나. 늦잠 잘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굉장히 안도하며 도로 잤다. 그래서 늦잠 자고 토요일 오후 티타임은 이렇게. 오늘은 스토크와 라넌큘러스에 맞춰 찻잔도 분홍색 계열로. 

 

 

 

 

 

 

기분 전환을 위해 가벼운 읽을거리 계속. 삼총사를 다시 읽었으니 당연한 순서로 이 책으로 넘어옴. 그런데 나는 항상 이 소설보단 삼총사를 더 좋아했다. 이 소설은 보물 찾고 은혜갚는 파트까지만 좋아하고 정작 복수를 다루는 기나긴 이야기들은 딱히 내 취향이 아님. 그래도 한번 잡으면 머리 아프지 않게, 기분 좋게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1~2년에 한번쯤은 다시 읽게 됨. 

 

 

 

 

 

 

 

 

 

 

 

 

맨 위 사진과 다른 점 : 만개한 라넌큘러스가 꽂힌 화병을 하나 더 올려둠. 꽃들은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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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15. 16:16

휴일 마지막 날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15. 16:16

 

 

 

 

연휴는 끝났지만 오늘 하루 휴가를 낸 덕분에 집에서 쉬며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이 한가로움도 이제 오늘로 끝. 간밤에 너무 늦게 잠이 들어버렸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서 내일부터의 노동 리듬이 걱정되어 홍차는 디카페인 70%, 다즐링 30%로 배합했다. 그랬더니 두통이 제대로 가시지 않음 ㅜㅜ

 

 

 

 

 

 

 

 

 

 

어슐러 K. 르 귄의 강연과 서문, 서평 모음집이 나와서 얼마 전 주문했는데 틈나는 대로 읽고 있음. 나는 이 작가를 매우 좋아하지만, 사실 에세이에서는 좀 선생님 같은 느낌이라(너무너무 진지하셔서) 이분은 소설을 읽는 쪽이 더 마음에 드는 타입이다. 그건 그렇고 이 책 표지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님... 너무 알록달록... 

 

 

 

 

 

 

 

 

 

 

소분해 놓은 꽃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이제 꽃들이 활짝 펴서 화병 네 개에 나눠 꽂아야 한다. 튤립들 중에서도 오렌지 튤립은 완전히, 꽃잎이 바깥으로 뒤집어질 정도로 피어버려서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 오렌지 튤립은 활짝 피니까 쫌 호박꽃을 연상시키는 구석마저 있다 ㅋㅋ

 

 

 

 

 

 

사진을 제일 잘 받는 건 바로 이 노랑 빨강 두겹 튤립 :) 실물보다 사진에서 더 이뻐보임. 색채 대비 때문에 흰 벽을 배경으로 하면 그림처럼 보여서 그런 것 같다. 

 

 

 

 

 

 

연분홍 튤립이 제일 여리여리하고 대도 쉽게 꼬부라지고 처져서 한 송이는 라넌큘러스와 스토크 사이에 꽂아두었다. 나름대로 색깔을 맞춰줌. 

 

 

 

 

 

 

프리지아들도 많이 피어서 따로 꽂아두었다. 그리고 호박꽃 쫌 닮은 오렌지 튤립 한 송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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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14. 15:56

일요일 오후, 오디세이아, 튤립 tasty and happy2021. 2. 14. 15:56

 

 

 

 

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일리아스를 다 읽은 후(역시나 헥토르의 죽음과 프리아모스 왕이 아킬레우스 찾아가 흐느끼는 장면에서 눈물이 ㅠㅠ), 오늘은 오디세이아를 마저 읽고 있다. 이 책도 역시 옛날옛날에 산 거라 엄청 바랬음. 당시엔 인터넷 책 주문 그런 게 없었고 그저 동네 서점들이나 시내의 큰 서점에 가서 발견하는대로 샀던 터라 출판사나 번역을 따질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사실 이 판본은 번역이나 인쇄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새로 살까 생각도 든다.

 

 

 

일리아스에서 심금을 울리는 장면이 헥토르와 프리아모스 왕인 것과 마찬가지로 오디세이아에서도 내 가슴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장면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천신만고 끝에 귀향한 오디세우스가 거지꼴로 몰래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가 사랑했던 사냥개 아르고스가 주인을 알아보는 장면이다. 너무 늙고 기력이 없어 주인에게 달려가지도 못하고 그저 반가워하다 곧 세상을 떠나는 아르고스에 대한 짧은 묘사를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옴.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가 너무 흐리고 어두컴컴하다. 이른 오후부터 차를 마셨는데 빛이 잘 들지 않아 속상했다. 티타임 사진 몇 장 + 그리고 활짝 핀 튤립 사진들도 몇 장. 

 

 

 

 

 

 

 

 

 

 

 

 

 

 

 

 

 

 

 

 

 

 

 

 

 

 

 

 

 

 

 

 

 

 

 

 

 

 

 

 

 

 

튤립은 정말 화려하고 그림처럼 예쁘다. 그리고 장미처럼 가시나 잎사귀 손질이 까다롭지 않아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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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13. 20:17

토요일 오후 티타임 + 일리아스 tasty and happy2021. 2. 13. 20:17

 

 

 

 

토요일 오후 티타임은 이렇게 보냈다. 저 책은 무려 중학생 때인가 고등학생 때 샀던 것인데 부모님댁에 있던 것을 들고 왔다. 책이 너무 오래되어 누렇게 바랬고 글씨도 흐려짐. 되게 오랜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역시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이거 다 읽으면 당연히 오디세이아를 이어 읽어야 함. 학창 시절부터 닳도록 읽었던 책들인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건 10년도 훨씬 전이었던 것 같다. 

 

 

 

일리아스에는 무수한 누구의 아들인 a와 또 누구의 아들 b가 맞붙는 순간들이 이어지고 상대방 중 하나는 창이든 칼이든 화살이든 돌멩이든 하여튼 맞아서 죽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특출난 영웅들은 물론 예외지만, 수많은 인물들이 파도치듯 밀려오고 스러지며 나아간다. 누구의 아들, 어느 가문, 어느 왕국, 또 누구의 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이기고 죽는다. 재미로 따지자면 오디세우스 1인에 집중되고 각종 아기자기한 모험들이 이어지는 오디세이아가 더 재미있겠지만 일리아스 안에는 정말이지 모든 것이 다 있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우와... 엄청 간결한 문구들이지만 진짜 정곡을 찌르게 잔인한 묘사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듬. 창을 던졌더니 눈으로 들어가 혀를 꿰뚫고 턱으로 나왔다느니, 화살이 엉덩이뼈를 부수고 방광을 꿰뚫었다느니, 무릎이 꺾어지기 전에 머리와 코와 입이 먼저 아래로 떨어졌다느니 등등... 한 문장 안에서 공격과 파괴, 죽음이 동시에 다 일어나고 완결된다.

 

 

그리고 이 완역본을 읽기 앞서 초등학생 때 어린이문고로 읽었던 '트로이의 목마'나 역시 어린이 판본의 그리스 신화까지 거슬러올라가봐도 나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트로이를 응원했었다. 트로이 쪽이 너무 불쌍했다. 그리고 파리스가 뭐 그리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운명의 장난! 그저 여신들 싸움에 등터진 거 아닌지... 권력과 재물, 지혜, 아름다움 이 세가지 중 고르라고 했을 때 아름다움을 고른 것이 뭐 그리 잘못인가! 뭐 별로 용감한 인물이 아니어서 파리스는 딱히 좋아하진 않았지만 고결한 헥토르를 좋아했었음. 헥토르 죽을 때랑 목마 들어와서 트로이 망할 때 눈물 흘렸었다 흐흑...

 

 

 

오후에 차 마시면서 열심히 읽어서 이제 파트로클루스의 출전 장면을 앞두고 있다. 이 사람이 또 불쌍하다. 아킬레우스라는 인간은 딱히 정이 안 가는데 파트로클루스는 훨씬 인간적인데다 비극적으로 죽게 되니 불쌍함. (생각해보니 비극적으로 죽는 등장인물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인가... 하다가, 일리아스에서 안 죽는 사람이 별로 없고 이 책엔 안나와도 트로이 전쟁 막바지부터 귀국 후까지도 왕창 죽어나가니 꼭 그래서도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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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12. 21:59

설날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1. 2. 12. 21:59

 

 

 

아침 일찍 화정 집으로 돌아왔고 눈을 붙인 후 오후에 이렇게 차를 마셨다. 설날 오후 티타임. 어제 아침에 도착한 꽃들과 함께. 

 

 

 

 

 

 

 

 

 

튤립들은 다른 화병에 꽂아둠. 튤립은 키가 크고 구부러지며 축축 처지는 스타일이라 티테이블의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스토크와 라넌큘러스, 프리지아를 따로 꽂은 화병을 올려둠. 

 

 

 

 

 

 

 

그래도 아쉬우니 튤립도 삥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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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2. 7. 15:58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2. 7. 15:58

 

 

 

일요일 오후 티타임. 차를 다 마셨더니 오후가 훌쩍 지나갔다. 저것이 마지막 남은 프리지아, 그리고 2주 넘게 버텨준 라넌큘러스 두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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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티타임. 그냥 한가하게 보냈다. 다행히 업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라넌큘러스는 화려한 만큼 시들때도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며 좀 유난스러운 느낌이라 소박하고 향이 좋은 프리지아를 주문했다. 프리지아는 좀 오래가는 편이니 다음 주말에도 이걸로 버티고 설 연휴 전까진 새 꽃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아침에 포장을 뜯었을 때는 거의가 푸르스름한 봉오리였지만 역시 따뜻한 거실에 두니 아래에 달린 꽃송이들부터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지금은 좀 더 피었다. 프리지아 향기 맡고 있으면 기분 전환이 된다. 

 

 

 

 

 

 

라넌큘러스들도 아직 남아 있다. 저 동그란 유리 볼에 담아둔 라넌큘러스들은 아마 내일쯤이면 다 시들 것 같다. 

 

 

 

 

 

 

그래도 클로즈업하면 여전히 화려하고 이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지난번 주문했던 곳에서 다시 카르토슈카를 주문했다. 러시아에 못 가니 기분이라도...

 

 

 

 

 

 

 

 

 

 

 

 

 

 

 

 

 

 

 

 

 

 

 

 

 

 

 

 

 

 

프리지아 한 대가 중간이 똑 꺾인 채 와서 짧게 잘라 미니 유리병에 이렇게 꽂아두었다. 나름대로 귀엽다. 

 

 

 

 

 

 

 

 

 

이건 아침에 막 다듬자마자 꽂았을 때. 프리지아는 다듬을 게 거의 없고 대만 잘라주면 되니 참으로 편하다. 물올림을 막 시작한데다 집안의 온기를 빨아들이기 전이어서 봉오리가 대부분 초록색으로 푸릇푸릇하다. 아침이라 거실의 빛도 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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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라넌큘러스들 tasty and happy2021. 1. 24. 16:19

 

 

 

 

 

 

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보다는 한시간 빨리 차를 마셨다. 이웃님 블로그에 갔다가 문학퀴즈를 하고는 문득 다시 읽고 싶어져서 제5도살장 꺼내 간만에 다시 읽음. 드레스덴에서 시작되는 짧은 단편을 그야말로 앞부분 몇장밖에 쓰지 않고 3년 넘게 내버려두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때도 여름에 드레스덴에 갔을 때 이 소설을 생각했었는데. 거인이 쿵쿵거리며 땅 위를 짓밟고 다니는 소리들. 

 

 

 

 

 

 

 

 

 

 

 

 

자고 일어났더니 라넌큘러스들이 더욱 활짝 피어나 있었다. 봉오리들도 조금씩 피고 있음. 이건 키 큰 화병에 유칼립투스랑 같이 꽂아둔 애들. 

 

 

 

 

 

 

 

 

 

 

 

 

 

 

 

 

 

 

흰색, 복숭아색, 푸시아 핑크색 세 종류의 라넌큘러스가 왔다. 복숭아색과 흰색은 꽃잎에 광택이 돌고 매끈매끈하다. 꽃분홍색은 광택 대신 여름 쉬폰 같은 질감으로 겹겹이 휘장을 드리운 것 같은 느낌이다. 서재 이콘과 천사 앞에도 봉오리들만 모아놓은 작은 화병을 하나 가져다 두었는데 걔들도 조금씩 피고 있다. 짧은 줄기에 달린 봉오리들은 거의 모두 흰색이다. 걔들은 스프레이형이라서 그렇다. 

 

 

 

 

 

 

 

 

 

 

 

 

 

 

 

 

 

 

 

 

 

 

 

 

티테이블에 앉아 거실 창문 쪽을 바라보며 찍으면 살짝 역광이 들면서 색채가 이렇게 좀 어둑하고 푸르스름하게 나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예쁘고 분위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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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23. 21:21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1. 1. 23. 21:21

 

 

 

 

늦잠 자고 게으름 피우다가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색색의 라넌큘러스와 유칼립투스가 도착해서 거실 여기저기 꽃이 가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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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7. 16:5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1. 17. 16:51

 

 

 

 

일요일 오후 티타임.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피로가 여전히 풀리지 않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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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16. 18:10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1. 16. 18:10

 

 

 

토요일. 좀 늦게 오후의 차를 마셨다.

 

 

이번주에 너무 녹초가 되도록 일해서 오늘은 완전히 뻗어 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업무와 관련해 여러 이슈가 있어서 종일 이것저것 체크하고 연락하느라. 차를 마시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함. 

 

 

 

 

 

 

어제 사온 미니 장미. 클로즈업해서 꽃송이가 커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앙증맞다. 완전히 봉오리 상태인 꽃으로 골랐는데 난방을 돌렸더니 집이 따뜻해서 반쯤 피어났다. 주말에 추워진다고 해서 꽃주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대신 동네 꽃집에서 샀다. 아무래도 동네에서 사면 가성비가 안 좋으므로 조그만 걸로 한 대만 샀음. 대신 꽃집에선 가시와 잎을 다 정리해주니 장미는 좀더 편하긴 하다. 장미는 가시 다듬는 게 너무 손이 많이 가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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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