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마린스키 남성 무용수'에 해당되는 글 48

  1. 2015.03.29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곱사등이 망아지 커튼콜 사진 몇 장 10
  2. 2015.03.15 오늘 만든 발레 달력(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2
  3. 2015.03.10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알리나 소모바(이번 공연에서 찍은 사진 한 컷) 6
  4. 2015.02.01 발레 화보 : 로파트키나, 비슈네바, 슈클랴로프, 테료쉬키나, 콘다우로바
  5. 2015.01.14 스베틀라나 아바쿰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두 장
  6. 2015.01.11 월요병을 달래는 루지마토프, 로파트키나,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10
  7. 2014.11.21 일리야 쿠즈네초프의 마린스키 은퇴 4
  8. 2014.11.16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해적' 알리 솔로 클립
  9. 2014.11.12 힘든 아침, 슈클랴로프 화보 세 장 4
  10. 2014.08.30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라 바야데르 2막 그랑 파 드 두 중 솔로
  11. 2014.08.18 월요병을 달래는 무용수들 사진 : 비슈네바, 루지마토프, 슈클랴로프
  12. 2014.08.16 '젊은이와 죽음' 클립(파루흐 루지마토프 & 디아나 비슈네바), 루지마토프에 대해
  13. 2014.08.10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커튼콜 사진 2 (슈클랴로프 & 테료쉬키나)
  14. 2014.08.09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커튼 콜 사진들 1 (슈클랴로프&테료쉬키나)
  15. 2014.08.07 마음의 위안을 위한 무용수 화보들 : 로파트키나, 슈클랴로프. 이반첸코, 쿠즈네초프, 스메칼로프, 말라호프, 소모바
  16. 2014.08.06 마린스키 발레 :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리뷰(빅토리야 테료쉬키나 &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4
  17. 2014.07.29 라브로프스키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짧은 메모 + 비슈네바와 슈클랴로프의 영상 클립들
  18. 2014.07.28 료샤가 라 바야데르, 남성 무용수, 발레 의상에 대해 얘기한 것들 + 아폴로 조각상에 대해서도 4
  19. 2014.07.26 마린스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아주 짧은 메모 + 커튼 콜 사진들(테료쉬키나 & 슈클랴로프)
  20. 2014.07.09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2
  21. 2014.06.16 슈클랴로프의 알브레히트 사진 몇 장 + 살려주고 싶은 알브레히트의 요건 등 4
  22. 2014.06.08 푸에테를 추는 슈클랴로프
  23. 2014.05.28 루지마토프와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사진은 모두 지난 2월 16일 내가 마린스키 신관에서 찍은 것.

나름대로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자리에 비해선 사진을 많이 못 건졌다 ㅜㅜ (그 이유는 이때 료샤와 레냐랑 같이 이 공연을 봤기 때문에.. 재미있는 공연에 흥분한 레냐는 계속 신이 나서 말을 시키고, 료샤는 슈클랴로프의 미모에 취해 있는 나를 계속 놀렸기 때문이다 ㅠㅠ)

 

어쨌든, 피곤한 일요일이니 이때 찍었던 귀염둥이 꽃돌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몇 장 올려본다. 이거 리뷰 언제 쓰지..

 

 

 

 

 

 

이바누슈카를 춤춘 슈클랴로프는 정말 해맑고 귀여웠고 춤도 연기도 좋았다!! 이 사람이 이바누슈카 춘 버전으로 제발 dvd 좀 만들어주지 ㅠㅠ

 

이 역 출 때는 항상 머리를 저렇게 곱슬곱슬하게 부풀리고 헤어밴드까지 하고 나온다.. 밴드 안 두르는 게 더 예쁘긴 한데 뭐 컨셉이겠거니 한다 ㅠ

 

 

 

아름다운 여왕 역의 파트너 알리나 소모바에게 손등 키스 중~

좋겠다!!!

 

 

 

이것도 모자라 포옹 중~ 더 좋겠다 :)

 

 

 

꼬옥~~~

 

이 장면에서 갑자기 레냐가 나를 꼬옥 껴안았다 ㅋㅋ 어린 레냐는 이 공연에 너무나 이입한 나머지 자신이 슈클랴로프의 이바누슈카, 나를 (황송스럽게도) 여왕님이라면서 무대에서 쟤들이 저러는 것과 똑같이 해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돌아온 후 레냐랑 곱사등이 망아지 놀이하고 놀았... ㅋㅋ)

 

:
Posted by liontamer

 

 

 

오늘 메모에서 적은 대로(http://tveye.tistory.com/3569), 2015년 달력 만들었다. 올해는 때를 좀 놓쳐서.. 올해 4월부터 시작했더니 내년 6월까지라 이게 올해 달력인지도 좀 애매하긴 하지만.

 

포토북이나 달력 만들어주는 사이트에서 발레 화보들 편집해서 만들었다. 모레쯤 배송될 듯.

사진들은 웹에서 얻은 게 대부분이라.. 배포는 절대 하지 않고 그냥 나 혼자 집에 걸어놓고 보려고..(소심 ㅠㅠ)

매월 아래 위 두 장씩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대충 비슷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사진 몇장씩 집어넣고 재빨리 해치웠다. 갈수록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왜 이렇게 어깨랑 손가락이 아프지 ㅠㅠ

 

화보의 주인공은 모두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나름대로 월별 주제도 있긴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사진들이 크기나 형태가 천차만별이라 레이아웃 맞추는 게 좀 귀찮아서 크기 맞는 것들끼리 짜맞추다 보니.

 

월요병으로 몸부림치는 힘든 일요일 밤이니 마음의 위안을 위해 달력 중 몇 장만 이미지 올려본다.

 

 

 

 

 

 

 

 

 

 

 

 

** 추가 : 도착한 달력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87

 

** 몇년 전에 만들었던 포토 달력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608 : 2010년 러시아 달력
http://tveye.tistory.com/401 : 2009년 먹거리 달력

.. 이후에도 거의 매년 만들긴 했는데 따로 포스팅은 안 했다.

:
Posted by liontamer

 

 

마음의 위안을 위해.

지난 2월 16일.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신관에서 공연된 라트만스키 안무의 곱사등이 망아지 커튼 콜.

 

맨앞에 앉았었는데 사실 신관은 무대도 넓고, 또 곱사등이 망아지는 무대 배경이 모던하고 미니멀리즘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왔다. 빛때문에 번져서.. 어쨌든 리뷰를 아직 못 올리고 있으니 이때 찍은 사진 한 장이라도 먼저 올려본다. 내가 아래에서 찍다 보니 사진의 무용수들이 원래 기럭지보다 좀 짤막하게 나왔네..

(이날 올렸던 아주 짧은 메모와 사진 세 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07)

 

미녀 여왕 역의 알리나 소모바. 그리고 귀염둥이 바보 이반 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거 리뷰 써야 하는데.. 공연 보고 메모는 적어놨는데 돌아와서 심신의 여유가 없어 못 쓰고 있네.. 슈클랴로프의 이바누슈카는 정말 최고였다. 귀여움과 생기와 유머의 결정체랄까... 역시 이 사람은 마냥 밝고 해맑은 소년 같은 이미지를 잘 소화했다. 드라마틱하고 열정적인 연기도 잘하지만.. 저 이바누슈카는 정말...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제발 이 둘 주역 버전으로 dvd 좀 내주세요 ㅠㅠ

 

 

** 위의 내가 찍은 사진이 화질도 별로고 크기도 작아서..

전문 사진사가 찍은 사진 한 컷. 사진은 Alex Gouliaev. 곱사등이 망아지 1막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불새의 깃털을 발견한 후 환희에 차서 도약하며 춤추는 순간이다.

 

 

:
Posted by liontamer

 

 

월요병을 달래는 마린스키 무용수 화보 몇 장.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발레리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로 시작.

마린스키 브 콘탁테 페이지에서 얻어온 사진. 캡션이 달려 있긴 한데 노어라서.. 2013년 3월의 제13회 마린스키 국제 발레 페스티벌 때, '한여름밤의 꿈' 무대 화보이다. 사진사는 Gene Schiavone.

 

 

 

그리고 아름다운 디아나 비슈네바. 분장실 사진 두 컷.

이건 비슈네바의 페이스북에서 얻은 것 같은데 긴가민가..

난 분장실이나 연습실의 무용수들 사진들을 매우 좋아한다.

 

 

 

 

이제부터는 사심 가득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

이건 최근 뉴욕 투어. 백조의 호수 추는 중.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아무리 봐도 지그프리드가 백조들보다 더 예쁜 건 반칙이지만.. 어쨌든 눈호강!!

사진사는 Jack Vartoogian.

 

 

 

역시 Jack Vartoogian의 사진 한 컷 더.

테료쉬키나 오데트를 안고 있는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

 

잘못했어, 오데트야.. 나 용서해줘 ㅠㅠ 나는 많이 예쁘니까 좀 용서해줘 ㅠㅠ 나처럼 예쁜 왕자 어디 가서 구하기 쉽지 않아... 저 영국 가봐, 왕세자가 66살이야..

 

 

 

테료쉬키나 오데트를 떡하니 허벅지에 올려놓고 포즈 잡는 슈클랴로프 지그프리드.

 

이걸 잘해야 진짜 마린스키 지그프리드임!!! 이거 못하면 좀 빈정 상함.. 이거랑 로트바르트 날개 멋있게 뜯는 거.. 게스트 무용수가 마린스키 와서 지그프리드 출 때마다 유심히 보는데 확실히 이 두 개가 좀 약함 ㅋㅋ 슈클랴로프는 물론 잘한다 :)

 

 

뉴욕 투어 갔을 때. 백조 리허설 중인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사진은 Natalie Keyssar.

역시 리허설 사진들은 날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다.

 

 

마지막은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와 함께 춘 젊은이와 죽음.

사진은 Alex Gouliayev.

전에도 쓴 적 있지만 내가 슈클랴로프를 무용수로서 재평가하게 된 무대였다. 그전까지는 귀엽고 반듯하고 예쁜 무용수였다면 이 무대를 직접 본 후 배우로서의 그의 역량을 평가하게 되었음.

얘가 추는 이 무대 다시 한번 바로 앞에서 보고 싶다. 원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롤랑 프티의 모든 작품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만은 매우 좋아한다.

태그의 '젊은이와 죽음'을 클릭하면 전에 이 발레에 대해 올렸던 포스팅, 사진, 영상들을 볼 수 있다. 덧붙여 writing 폴더에 발췌했던 미샤와 이 작품에 대한 짧은 대화도.

 

 

:
Posted by liontamer

 

 

일도 많고 머리도 아프고 힘든 아침이라,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충전해 보고자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두 장

둘다 Svetlana Avvakum이 찍은 사진.

이건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사진만 봐도 표정과 손끝에서 발산되는 풍부한 감정에 말려들 것 같다. (예뻐서인가 ㅠ)

저 의상은 정말 최고 :)

이 사람은 무대 화보 보면 손가락에 저렇게 밴드를 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지 감추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역시 Svetlana Avvakum의 사진.

웨인 맥그리거의 infra 추는 중. 이 무대 좋았었다. 다시 보고 싶다.

스코릭과 춘 2인무는 약간 삐걱대는 느낌이었지만(춤을 못 춰서는 아니었다. 다만 슈클랴로프는 스코릭보다는 다른 파트너들과 더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이 사람의 1인무는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핫팬츠 입고 나와서 좋았다는 건 덤... 이날 혼자 보러 가서 다행이다. 료샤와 같이 갔으면 또 엄청 놀려먹었을 것이다. 타이츠에 핫팬츠에 ㅠㅠ)

 

:
Posted by liontamer

 

 

파루흐 루지마토프.

사진사는 이미지에 나와 있는대로 Marina Bakanova

연습실의 무용수 사진은 언제나 날 끌어당긴다.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사는 Mark Olich.

 

 

나의 월요병을 달래주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도 세 장.

백조의 호수.

오데트에게 와서 '잘못했어, 나 속은 거야, 너만을 사랑해~' 하고 애원하는 지그프리드 추는 중,

내가 오데트라면 절망해서 울다가도 저렇게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넙죽 엎드리는 지그프리드를 보고 용서해줘버릴지도 ㅠㅠ

(결론 : 지그프리드가 예쁘면 용서.. 하긴 지그프리드는 순진해서 속아넘어간 거고... 나야 못돼먹은 알브레히트와 솔로르도 얘처럼 이쁘기만 하면 좀 용서해주려고 하니 뭐...)

사진은 Svetlana Avvakum

 

.. 음, 근데 써놓고 보니 이거 1막인 것 같네.. 검은색 상의를 보니 오데트 만날 때인 것 같다. 3막에선 하얀 옷 입는데.. 뭐 갈라쇼 할땐 흑조 2인무 출때 검정색 상의 입기도 한다만..

근데 넌 왜 이렇게 애절한 표정인 거니..

(답 :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ㅠㅠ)

 

 

슈클랴로프 한 컷 더.

귀엽다~ 오딜이 되어 마구 속여넘기고 싶다!

 

 

마지막은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추는 중.

사진사는 Alex Gouliayev.

 

.. 그러니까 솔로르는 나쁜 놈이지만 얘가 추면 용서해주고 싶...

 

 

:
Posted by liontamer
2014. 11. 21. 09:08

일리야 쿠즈네초프의 마린스키 은퇴 dance2014. 11. 21. 09:08

 

 출처는 마린스키 발레(mariinsky ballet) 페이스북.

 

사진은 스베틀라나 아바쿰(svetlana avvakum)

 

Tonight, our soloist Ilya Kuznetsov will dance his final performance at the Mariinsky Theatre in the status of the soloist of the Mariinsky Ballet. He will appe...ar in the role of Ghirei in Zakharov’s The Fountain of Bakhchisarai at the historic stage. He would like to thank everyone who loved him and who was not indifferent to his career of professional ballet dancer. He elected to continue his career in the new capacity of an independent dancer, producer, director of his network of dance schools and president of his charitable foundation.

Ilya Kuznetsov devoted twenty years of his life to the Mariinsky Theatre. According to a ballet critic, “whatever different styles of production the dancer turns to he is a natural in all of them, you believe his heroes, there is no narcissism in them, the dance here is a dance of the soul, of the characters’ inner worlds”. Among his recent roles, he will probably be best remembered as Tybalt in Lavrovsky’s Romeo and Juliet, the Vizier in Grigorovich’s The Legend of Love, von Rothbart in Swan Lake, Abderakhman in Raymonda, Hans in Giselle, Hooligan in Boyarsky’s The Young Lady and the Hooligan, José and Torero in Alonso’s Carmen Suite et al.

Other lead roles in tonight’s performance will be danced by Olesya Novikova (Maria), Maxim Zyuzin (Vaslav), Daria Pavlenko (Zarema) and Nail Khairnasov (Nurali). Photo (in the role of Ghirei): © Svetlana Avvakum.

 

 

..

 

아주 좋아하는 무용수인데 많이 섭섭하다.. 발레학교도 운영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바쁜 사람이니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재작년인가 마린스키 가서 바흐치사라이의 분수 봤는데 거기서 이 사람이 기레이 추는 걸 봤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게 내가 이 사람을 무대에서 본 마지막 공연이었네 ㅠㅠ 기레이 역은 사실 춤은 별로 없고 거의가 마임과 연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래도 워낙 드라마틱한 배우라서 아주 훌륭했다. 아, 이 사람만한 힐라리온, 티볼트, 기레이, 로트바르트가 없는데 ㅠㅠ

 

난 언제나 배우로서의 역량이 뛰어난 무용수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떠난다니까 참 서운하다..

 

그래도 일리야, 앞으로 행운만이 가득하기를!!

 

:
Posted by liontamer

 

 

나른한 일요일 오후. 슈클랴로프의 '해적' 알리 솔로 클립으로 잠 쫓는 중.

 

작년에 췄던 때인 듯. 로파트키나가 메도라, 예르마코프가 콘라드, 슈클랴로프가 알리를 췄다.

 

팬이 찍은 거라 화질이나 구도는 아쉽지만... 그래도 알리를 추는 슈클랴로프는 여전히 생기 넘친다. 빵끗빵끗 잘도 웃으며 춰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이 사람의 드라마틱하고 진지한 솔로르도 좋지만..

 

이번에 브라질 투어 가서도 이 작품 추고 있는데, 나도 이 사람이 추는 해적 무대 직접 보고 싶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알리를 춘다면 그 길고 산만한 작품도 그럭저럭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

 

 

* 태그의 해적이나 le corsaire를 클릭하면 최고의 알리인 파루흐 루지마토프의 클립이나 슈클랴로프의 예전 클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전에 슈클랴로프, 로파트키나, 이반첸코의 3인무 클립은 링크가 잘려서 안 나온다..

 

:
Posted by liontamer
2014. 11. 12. 09:56

힘든 아침, 슈클랴로프 화보 세 장 dance2014. 11. 12. 09:56

 

 

젊은이와 죽음.

사진사는 Alex Gouliaev.

원체 좋아하는 발레이기도 하고, 마린스키에서 봤던 이 사람의 무대는 정말 좋았다. 다시 가서 보고 싶다.

무대 미술도 그렇고, 슈클랴로프의 저 포즈와 표정도 그렇고.. 굉장히 아름다운 사진이다.

 

* 젊은이와 죽음에 대한 예전 포스팅들은 아래를..

파루흐 루지마토프와 디아나 비슈네바의 젊은이와 죽음 : http://tveye.tistory.com/3035 

국립발레단 젊은이와 죽음(김용걸) : http://tveye.tistory.com/2403 

젊은이와 죽음에 대한 얘기 + 누레예프, 바리쉬니코프, 슈클랴로프 영상 : http://tveye.tistory.com/2389 

젊은이와 죽음을 추는 슈클랴로프 짧은 클립 : http://tveye.tistory.com/2087 

젊은이와 죽음에 대해 삽입한 짧은 글 : http://tveye.tistory.com/2390

 

 

 

로미오와 줄리엣.

파트너는 예브게니야 오브라초바. 오브라초바는 지금은 볼쇼이 프리마 발레리나로 춤추고 있다.

아마도 슈클랴로프 최고의 배역.

 

 

로미오와 줄리엣 한 장 더. 역시 예브게니야 오브라초바와 함께.

 

:
Posted by liontamer

 

얼마 전 마린스키 극장에서 공연된 라 바야데르 실황 중, 2막의 결혼식 그랑 파 드 두에서 슈클랴로프의 솔로만 발췌. 고전 발레에서 남성 무용수가 테크닉을 뽐내는 솔로는 물론 발레 레퍼토리만큼 다양하지만, 라 바야데르의 이 솔로는 음악도 그렇고 춤과 의상도 그렇고 여러 모로 꽤나 유명하고 근사한 춤이다. 게다가 무용수가 바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라면 더욱 근사하다.

 

나는 마린스키에서 이 날 무대를 직접 봤는데, 실제와 비교하면 촬영기사가 구도 잡는 게 좀 마음에 안 든다. 실지로 슈클랴로프는 무척 가볍고 아름답게 도약했고 동작 하나하나가 깨끗하고 멋졌다. 이후 3막의 망령의 왕국에서는 더욱 그랬고.

 

슈클랴로프는 솔로르 역에 매우 잘 어울렸다. 꽤나 자신있는 배역인지 작년 베네피스 공연 때도 망령의 왕국 부분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솔로르라면 망령의 왕국 때의 그 파란 의상이 가장 유명하지만, 나는 이 하얀 의상도 매우 좋아한다. 실지로 보면 무척 매력적이다. 나는 이 사람이 머리와 목, 어깨와 팔을 쓰는 동작을 좋아하는데 이 솔로에서도 중간중간 근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부분만 발췌했더니 화질이 많이 안 좋아진데다 음악과 동작이 좀 싱크가 안 맞아 어색한 느낌도 있지만.. 어쨌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솔로르. 라 바야데르.

 

 

 

 

**  이 날과 전날 커튼 콜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21, http://tveye.tistory.com/3019

 

.. 그건 그렇고 이 라 바야데르 리뷰는 언제 올리지 ㅠㅠ

 

** 영상 처음 올려봐서 이게 제대로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 ㅠ.ㅠ 내 pc에서만 보이는 거 아닌가???

:
Posted by liontamer

 

 

 

나이가 무색하게.. 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한살 한살 들어갈수록 더 성숙하고 아름다워지는 디아나 비슈네바.

 

사실 비슈네바가 막 스타로 크고 있던 90년대 후반에 무대에서 봤을 때는 지금만큼 근사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물론 그때도 아주 예쁘고 반짝반짝 빛나는 무용수이긴 했지만 그래도 연륜과 함께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는 발레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 비슈네바 화보 두 장 더.

 

전에도 몇번 쓴 적 있지만 이 사람 이름의 노어 원 발음은 디아나 비슈뇨바. 맨 뒤 e에 우다레니예(강세)가 있어서 비슈뇨바 라고 발음해야 맞다. 그런데 아무리 아무리 교정해서 쓰려고 해도 잘 안된다.. 그냥 비슈뇨바보다 비슈네바가 더 예쁘게 들려서 입에 붙었나보다... 영어 표기는 그냥 비슈네바라고 하고 있고. 그래도 공식적인 글을 쓸 때는 비슈뇨바라고 해야겠지.. (심지어 나는 노어 전공자인데 ㅠㅠ) 자꾸 비슈네바라고 하는 데 양해를..

 

 

 

 

 

지금 마린스키를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를 두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디아나 비슈네바라고 할 수 있다. 둘은 스타일도 다르고 무용수로서의 특질도 다르다. 난 둘 다 좋아한다. 어떻게 그런 무용수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둘다 이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아직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보다는 더 상징적인 존재들이다. 춤도 그렇고..

 

 

 

 

이 사람은 물론 유일무이한 파루흐 루지마토프.

 

'1981년, 졸업'이라고 씌어 있는 것을 보니 당시 바가노바 아카데미 사진인 듯. 1963년생이니 얼추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팬심 가득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사진 몇 장. 월요병이니까 뭐 어때.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백조의 호수 중 흑조 2인무 추는 중.

 

사진사는 Natasha Razina. 사진에 캡션도 들어 있다.

 

 

 

 

역시 백조의 호수.

 

사진사는 Mark Olich

 

 

 

 

이건 라 바야데르. 내가 제대로 찍고 싶었던 그 코끼리 타고 등장하는 2막 씬. 영상에서 캡처했다 :)

 

 

 

이것도 라 바야데르. 3막 망령의 왕국에서 마지막 솔로 출 때. 최근 본 라 바야데르 무대에서 이 솔로를 출 때 정말 근사했다. 얼마나 높이 날아오르는지. 그리고 또 표정은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지. 춤도 잘 추지만 열정적인 배우라서 좋다.

 

 

 

그리고 이건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신데렐라.

 

이 사진은 몇 년 전 무대이다. 파트너는 예브게니야 오브라초바. (둘이 잘 어울렸다고요 ㅠㅠ) 슈클랴로프는 이때 머리에 웨이브를 잔뜩 넣고 나와서 가뜩이나 동안인데 더 귀엽게 보인다. 오브라초바도 귀여운 인상이라 둘이 사춘기 신데렐라와 왕자처럼 보임.

 

 

 

역시 신데렐라. 2막 무도회 장면. 등장해서 점프할 때. 찍사는 Natasha Razina.

 

헤어스타일을 보니 위의 오브라초바와 출 때 당시인 듯... 이 사진은 최근 마린스키 런던 투어에서 신데렐라로 파이널 공연했을 때 마린스키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이다.

 

나도 이 사람이 추는 신데렐라를 직접 무대로 보고 싶다 ㅠ.ㅠ 영상만으로는 아무래도 아쉽다.

 

:
Posted by liontamer

 

 

 

오래 전 루지마토프와 비슈네바가 췄던 젊은이와 죽음 영상 클립. 아쉽게도 이게 비슈네바 등장/퇴장 부분까지만 편집되어 있어 앞부분과 아주 중요한 뒷부분은 잘렸지만.. 그래도 둘의 춤은 아주 근사하다.

 

이 당시에는 아직 둘이 헤어지기 전이었던 것 같다. 90년대 후반에 페테르부르크에 있다가 돌아올 때가 되었을 때 몇 달 더 있다 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루지마토프의 젊은이와 죽음 광고가 붙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못 보고 돌아와서 무척 슬펐었다. 그 당시 췄던 클립인 것 같다.

 

젊은이와 죽음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작품이다. 내가 러시아어를 전공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전에 바리쉬니코프, 누레예프, 슈클랴로프 버전 영상 링크도 올린 적 있는데 위의 루지마토프 버전과 비교해 보면 다들 느낌이 다르다.

 

루지마토프의 춤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는 것은, 이 사람은 정말 유일무이한 무용수라는 것이다. 물론 바리쉬니코프와 누레예프는 길이 남을 위대한 무용수이다. 하지만 이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루지마토프의 육체는 아주 유연하고 가볍고 채찍처럼 휘감겨든다. 이 작품 같은 경우도 다른 무용수들이 췄던 버전과 비교해보면 이 사람이 몸을 쓰는 방식은 상당히 느낌이 다르다.

 

중앙아시아 출신인데다 상당히 가부장적이며 남성적인 사고 방식을 지녔고 전성기 내내 자기본위적이라는 평을 들었던 나르시스트이지만, 무대 위에서 뒤틀리고 날아가고 뛰어오르는 루지마토프의 육체는 일반적인 마초 남성 무용수와는 달리 매우 양성적이고 우아하고 부드럽고 가볍다. 저런 육체와 도약과 움직임 앞에서는 오직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년 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무용수이자 안무가 주인공을 되살려 냈을 때 루지마토프의 움직임과 그 육체적 특성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디아나 비슈네바. 이 당시는 아직 한창 젊을 때라 성숙한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볼만하다. 둘의 케미스트리도 좋고...

 

관련 사진 몇 장.

 

 

 

 

 

** 이전에 올렸던 젊은이와 죽음 에 대한 포스팅들은 아래..

 

국립발레단 젊은이와 죽음(김용걸) : http://tveye.tistory.com/2403

젊은이와 죽음에 대한 얘기 + 누레예프, 바리쉬니코프, 슈클랴로프 영상 : http://tveye.tistory.com/2389

젊은이와 죽음을 추는 슈클랴로프 짧은 클립 : http://tveye.tistory.com/2087

젊은이와 죽음에 대해 삽입한 짧은 글 : http://tveye.tistory.com/2390

 

** 사족

 

이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간만에 극장 박물관에 갔을 때였다. 박물관 다 돌고 내려와 샵에 갔다가 점원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길 나눴다. 누레예프 책갈피랑 이런저런 책을 권해주시고 비슈네바 엽서를 권해주셔서 루지마토프 엽서 없나요? 했더니 할머니가 무지 반가워했다.

 

" 아, 그 사람 건 지금 없는데.. 루지마토프를 좋아해? "

" 네, 옛날에 여기 살때부터 좋아했어요. 그 사람 무대 너무 멋졌어요. "

" 훌륭한 무용수지. 좋은 사람이고. 정말 훌륭해. "

 

할머니는 계속해서 '훌륭한'이란 형용사를 반복했다.

 

" 여기 자주 왔는데.. 요즘은 조금 뜸하지만. 지금 어디 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매년 와. 좋은 사람이지. "

 

극장과 박물관에서 일하는 할머니들과 얘기하는 건 가끔 참 즐겁다 :)

 

** 태그의 파루흐 루지마토프 를 클릭하면 그간 이 사람에 대해 올린 글이나 영상, 사진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첫날 사진(http://tveye.tistory.com/3019)에 이어 이건 둘째날 찍은 사진들.

 

전날보다 자리가 좀 안 좋아서.. 1층 베누아르 오른편 사이드 앞줄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둘이 커튼 앞으로 나왔을 때만 앞으로 가서 찍어 좀 건지고.. 나머지 사진들은 앉은 자리에서 찍었더니 화질이 엉망이다. 그래도 그냥 올려본다. 위의 사진은 앞에서 찍은 것.

 

이날 유럽 여러 나라의 영화관에서 공연이 생중계되었다. 그래서 촬영팀이 여기저기 포진해 있었다. 촬영 때문에 30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아쉬웠던 것은 관객들의 반응이 전날만 못했다는 것이다.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는 전날이나 이날이나 상당히 좋았다. 다만 마트비옌코와 슈클랴로프가 전에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않아서 그런지 전날의 그랑 파보다는 이날 그랑 파가 훨씬 매끄러워서 전체적으로는 이날 공연이 더 좋았기 때문에 좀 아쉬웠다. 하긴 어쩌면 전날은 내가 앞자리에서 슈클랴로프의 솔로르에게 정신을 빼앗겨서(니키야가 뱀에게 물리든 말든 나몰라라 솔로르만 보고 있었음 ㅠㅠ) 공연 전체를 조망하지 못해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 :)

 

 

 

원래 난 절대로 공연 중간에 사진 안 찍는데.. 전날 2막에서 슈클랴로프 솔로르가 이렇게 코끼리 타고 등장할 때 그 자태에 매우 감동하여 그만 이날 한장 찍었다. 물론 자리도 사이드였고 멀어서 결국 이렇게 흔들리고 엉망이다. 플래시 안 터뜨려서 더 그런 거지만 차마 공연 중간에 플래시 터뜨리는 짓은 할수 없었다 (터뜨리는 관객들도 종종 있는데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

 

어쨌든.. 찍었지만 별 성과없는 사진. 사진이 이 모양이라 그렇지만 이때 이 사람이 그 근사한 하얀 시스루 의상 위로 흰 스카프를 튜닉 여미듯 두르고 나왔는데 정말 한폭의 그림 같았다. 슬프다, 누가 저 장면 훌륭한 렌즈로 잘 찍은 사진 올려주면 좋겠다 :)

 

 

 

 

그의 하얀 의상이 너무나 좋아서 중간에 한장 더 시도.. 물론 이때도 플래쉬는 안 터뜨림.

 

그러나 역시 화질 극악 ㅠ.ㅠ

 

 

 

이건 2막 파이널. 막 내리는 중. 숨이 끊어진 니키야를 안고 오열하는 솔로르.

 

저 자식, 뭘 잘했다고 이제 와서 여자 부둥켜안고 우는 거야!! 출세하려고 공주랑 덥석 결혼하고, 사랑하는 여자가 애타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춤춰도 외면하고 공주 손에 입이나 맞춘 놈이!!! 나쁜 자식 ㅠ.ㅠ 솔로르 네놈은 알브레히트보다 더 나쁜 놈이야!

 

그런데 이 무대의 함정은.. 그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라서 '그래도 예쁘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

 

 

 

 

2막 끝나고 인사 중. 자리 때문에 전날보다 화질이 더 나쁘다.

 

 

 

 

오른편에 좀 잘렸지만.. 황금 신상을 춘 김기민씨. 훌륭했다. 리뷰 쓸 때 얘기하겠지만 김기민씨의 황금신상은 일반적으로 이 배역 추는 무용수들과는 좀 달랐는데 내 마음에는 쏙 들었고 멋있었다. 이틀 후 이분이 바질 추는 돈키호테 봤는데 꽤 좋았었다. 돈키호테 리뷰는 또 언제 쓰지 ㅠㅠ

 

 

 

2막 출연진들 인사 중. 무대 배경이 꽤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앞자리에서 볼수록 감탄하게 된다. 정통 마린스키식 배경이다.

 

 

 

 

여기서부터는 앞에서 찍은 사진들. 두어번의 커튼콜 후 관객들이 나가는 틈을 타서 앞으로 갔다 :) 이날 조금 더 좋은 렌즈를 장착해 가져갔지만 뭐 어두운 실내라서 그런지 화질은 고만고만한 듯 ㅠ

 

 

 

 

 

 

 

 

 

 

 

 

 

 

 

 

 

 

 

 

 

 

 

 

 

 

 

 

사진 올리면서 보니 그때 생각나고 다시 가고 싶다.

 

영화관에서 중계해준 필름 디뷔디로 출시됐으면 좋겠다..

 

리뷰는 광복절 낀 주말에나 올리게 되려나 ㅠ.ㅠ

 

 

 

:
Posted by liontamer

 

 

아직 리뷰는 안 올렸지만.. 일단 커튼 콜 사진들만 먼저 올려본다. 이때 이틀 연이어 출연했는데 나도 이틀 무대 다 봤다. 일단 첫날 찍은 사진들 먼저 올린다. 첫날은 앞에서 두번째 자리였음. 그러나 라 바야데르는 하얀 옷 입은 망령들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망령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은 전부 번져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커튼 밖으로 나와 인사할 때 찍은 사진들만 선명하고 나머지는 화질이 안 좋다. 그래도 일단 올려본다.

 

솔로르의 저 파란 의상과 깃털은 최고.. 그보다 더 좋았던 건 2막의 하얀 의상.. 1막에서 입고 나오는 화려한 의상도 좋아하는데 슈클랴로프는 키가 별로 크지 않아 그런지 너무 장식 많은 옷을 입자 좀 작아 보이긴 했다.

 

 

 

2막 끝나고 인사 중.

 

왼편은 감자티 역의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오른편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저 흰색 탑과 아랍 팬츠, 하얀 깃털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다 실지로 무대에서 보면 꽤 섹시해서 앞자리에 앉은 보람이 있었음.. 이즈음 마린스키 극장 2층 홀에서 이고리 젤렌스키 갈라 공연과 관련해 그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 저 의상도 있어서 열심히 구경했었다. 그 사진은 나중에 솔로르의 의상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 올릴 때 :)

 

 

 

2막 끝나고. 니키야 역의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인사 중. 그녀의 니키야는 의외로 꽤 좋았다.

 

 

 

인사하고 있는 슈클랴로프. 뉘집 아들인지 멋있기도 하지 :)

 

 

 

이건 1막 끝나고..

 

테료쉬키나.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블라지미르 포노마료프. 브라만, 샤흐리아르, 돈키호테, 캐풀릿 공 등등 이런 역들을 너무나 잘 소화하는 최고의 배우. 오래 전 맨 처음 마린스키에서 공연봤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 사람이 연기한 브라만은 그야말로 열정적이고 비극적이었다.

 

 

 

역시 1막 끝나고. 감자티 역의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와 라자 역의 안드레이 야코블레프.

 

둘의 화려한 의상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의 실제 무대는 이번 라 바야데르와 in the night을 봤는데 사실 기대와는 좀 달랐다. 살짝 실망스러웠는데 그래도 감자티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못된' 공주 감자티 연기를 잘했다. 춤은 그럭저럭.. 솔직히 테료쉬키나와 꽤 비교됐다. 사실 라 바야데르에서 감자티와 솔로르의 그랑 파 드 두는 꽤 화려한 씬이라 잘만 하면 니키야보다 더 튈 수도 있는데.. 하여튼 리뷰는 따로..

 

야코블레프의 저 터번과 화려한 의상! 입어보고 싶다!!

 

 

 

 

문제의 3막. 망령의 왕국. 이렇게 다 번졌다 흐흑..

 

내 자리에서 찍으면 오케스트라 핏이 있어 줌을 안 당기면 이렇게 나왔다. 줌 당긴 사진들도 잘 보면 아래 검은 부분이 있는데 그게 무대 아랫부분이다.. 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화질 나쁘지만.. 어떻게든 덜 번진 사진 몇 장..

 

 

 

 

얼마나 뛰어오르고 날아다녔는지 깃털이 저렇게 다 갈라졌다 ㅠㅠ 근데 다음날도 갈라진 깃털 그냥 꽂고 나왔다. 얘 컨셉인가.. 원래 솔로르 깃털은 좀 더 가지런하게 모아져 있는데..

 

 

 

꽃다발 받고 꾸벅 인사 중. 그러나 저 꽃다발은 곧 테료쉬키나의 품으로..

 

 

 

'빅토리야 누나한테 내 꽃다발 바쳐야지..' 하고 쳐다보고 있음 :)

 

 

 

따로 커튼 앞으로 나와 인사 중. 이건 빛을 잘못 받았는지 뿌옇게 나왔지만 슈클랴로프가 참해보여서 그냥 올린다 :) 도도한 누님 옆에서 참하게 보필 중 :))

 

가까이서 보면서도 내내 느꼈고 사진에서도 드러나지만, 발레 공연은 워낙 운동량이 많고 에너지가 소모되는데다 이 사람은 원체 열정적이고 높이 뛰어올라서 의상 전체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수고했다, 발로쟈~

 

 

 

오케스트라 핏 앞으로 나가서 찍은 사진들 여러 장..

 

 

 

 

 

 

 

 

 

 

 

 

 

 

 

 

 

 

 

 

 

.. 이날 둘이서 브라보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 유럽 여러 나라 영화관에서 생중계된 그 다음날보다 이날이 훨씬 관객 반응이 뜨겁고 좋았다. 그래서 다음날 반응이 좀 아쉬웠다. 춤 자체는 다음날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사진들과 공연 리뷰는 가능하면 내일... 안되면 다음주 중에...

 

**  다음날 커튼콜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21

 

**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커튼콜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2973

 

:
Posted by liontamer

 

 

피로하고 힘든 하루였다.

 

마음의 위안을 위해 좋아하는 마린스키 무용수들 화보 몇 장. 블라지미르 말라호프만 마린스키 무용수에서 제외.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백조의 호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 예브게니 이반첸코. 백조의 호수.

사진사는 natasha razina

 

 

 

유리 스메칼로프. 사진사는 alex gouliaev.

 

 

 

 

블라지미르 말라호프. 사진사는 니나 알로베르트 nina alovert

 

 

 

일리야 쿠즈네초프. 백조의 호수 로트바르트.

 

최고의 로트바르트이자 최고의 힐라리온!

 

 

 

그리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시리즈. 힘든 하루였으니까 이 사람이라도 많이 봐야지 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무도회 첫 만남. 줄리엣은 알리나 소모바.

 

아래 두 장도 같은 시리즈.

 

알리나 소모바는 내 취향의 발레리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본 infra에서는 꽤 좋았다. 고전 발레가 아니어서 그런가..

 

 

 

 

 

 

이건 최근 라 바야데르에서의 솔로르. 사진사는 alex gouliaev.

 

역시 카메라와 사진사의 차이야!! 같은 무대를 봤는데 내가 찍은 화질 나쁜 사진과 백만배 차이!!!

 

이거 리뷰도 써야 하는데.. 슈클랴로프의 솔로르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춤도 근사했다. 콩깍지 때문인지 사라파노프가 췄던 무대보다 더 좋았다. 춤 자체라기보다는(아무래도 테크니션으로는 사라파노프가 앞선다) 이 사람의 배우로서의 매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시  alex gouliaev가 찍은 사진. Le Parc.

 

참 잘 뛰어오른다니까.. 라 바야데르 3막에서 파란 의상 입고 깃털 휘날리며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고 도약할 때 정말 멋졌다.

:
Posted by liontamer

 

(사진 출처는 모두 마린스키 사이트. 이 포스터에서는 왼편이 아스케로프와 로파트키나, 오른편이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

 

 

바쁘고 피곤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뒤늦게 올리는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리뷰. 별로 체계적이거나 전문적인 건 아니고, 그냥 감상 위주.

 

이 날 프로그램은 3개의 단막 발레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순서대로 미하일 포킨의 '쇼피니아나', 제롬 로빈스의 'in the night',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프레드릭 애쉬튼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었다. 전자 두 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린스키에서 몇 번 봤고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은 무대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쇼피니아나와 인 더 나잇은 나중에 따로 짧은 메모 올려보고 오늘은 일단 마르그리트와 아르망만..

 

먼저 간단한 공연 정보는 다음과 같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음악 : 프란츠 리스트

안무 : 프레드릭 애쉬튼

무대 미술 및 의상 : 세실 비통

 

<주요 배역>

마르그리트 :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아르망 :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아르망의 아버지 : 안드레이 야코블레프

 

<시놉시스>

 

동백꽃 아가씨(마르그리트)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죽어가는 중이다. 마지막 순간 그녀는 자신의 비극적 삶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반추한다.

 

<극 순서>

프롤로그 - 만남 - 교외의 별장 - 모욕 - 마르그리트의 죽음

 

 

..

 

1. 누레예프와 폰테인, 오리지널, 애쉬튼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라는 작품을 얘기하기 위해서는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의 이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애쉬튼은 이들을 위해 이 작품을 안무했고 생전에는 다른 무용수들에게 역을 내주지 않았다. 망명한 젊은 누레예프가 마고트 폰테인에게 끼친 영향과 둘의 듀엣이란 워낙 유명한 이야기여서 따로 적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리지널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얘기 전에.. 나는 누레예프를 아주 좋아한다. 오래 전 맨 처음 발레를 보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명의 인물이 있다면 그건 너무나 전설적인 니진스키와 누레예프였다. 그의 춤도, 그라는 인물도, 그의 치열했던 삶도 모두 내게 큰 감명을 주었다. 지금도 그에 대한 나의 경의는 변함이 없다. 니진스키도 마찬가지이지만, 루돌프 누레예프란 이름 없이 20세기부터 지금까지의 남성 발레 무용수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리지널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은 전에도 필름으로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옛날에 맨 처음 누레예프 화보집 샀을 때 사진으로 먼저 봤는데, 그때는 작품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둘의 화보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 넋을 빼앗겼던 기억이 난다.

 

그것과는 별개로, 필름으로 보면서는 항상 그런 생각을 했다. 흠, 난 애쉬튼과는 어딘가 맞지 않아...

 

그러니까.. 폰테인은 너무나 우아하고 애처롭다. 누레예프의 성적 자력은 굉장하다. 그러나 애쉬튼의 안무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발레는 매우 드라마틱하고, 리스트 음악도 마찬가지이고, 두 무용수는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애쉬튼 안무는 내 취향보다는 너무 젠체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건 개인적 취향이긴 한데, 난 애쉬튼의 다른 작품들을 볼 때도 거의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나는 드라마틱하면서도 감정적이든 육체적이든 유연하게 따라가며 이입할 수 있는 안무를 좋아하는 편인데 애쉬튼은 내겐 좀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건 지난번에 본 실비아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다른 사람도 아니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연미복 재킷과 흰 타이츠를 차려입고 춤을 춘다는데, 심지어 여자에게 지폐를 흩뿌리는 분노의 연기를 보여준다는데 여기 애쉬튼의 안무고 취향이고 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분명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가서 누레예프와 폰테인의 이 무대를 봤다면 그때도 애쉬튼이고 안무고 간에 누레예프의 춤을 보느라 넋놓고 있었겠지. 무용수가 그만한 자력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재능이자 축복이다.

 

 

2. 마린스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전체 리뷰

 

 

 

 

마린스키에 공연을 보러 갔다. 그간 내가 여러 가지 일로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을 가엾이 여긴 료샤가 나를 위해 앞자리 표를 끊어주었다. 앞에서 세번째 줄 가운데 자리로 꽤 좋은 자리였지만, 역시나 앞자리 발샤야 갈라바(큰 머리)로 괴로워하다가 In the night 부터는 비장의 필살기 책 깔고 앉기를 다시 시전.. 그리하여 그나마 덜 가리고 봤다.

 

초연이었고(비록 로파트키나와 예르마코프가 '13년에 이미 추긴 했지만), 첫 날은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티무르 아스케로프, 둘째 날이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였다. 물론 나도 로파트키나가 추는 걸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르망을 슈클랴로프가 춘다는데.. 당연히 그게 우선(ㅜ.ㅜ)  게다가 난 티무르 아스케로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관객들 평을 보니 의외로 둘째 날이 더 좋았다는 얘기가 훨씬 많았다. 훨씬 절절하고 이입이 잘됐다는 평이었다. 첫날 걸 안봐서 모르겠지만 나도 동의한다.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는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본데다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좋기 때문에 감정선이 살아 있었다.

 

발레의 내용이야 익히 잘 알려진 소 뒤마의 춘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여타의 각색 버전들과 다른 것은 길이가 30분 이내로 매우 짧고 주요 사건들만 스피디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무대 디자인이나 의상 등은 오리지널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실비아와 마찬가지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아르망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눈호강은 실컷 하겠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의외로 애쉬튼 안무를 그리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몰입해서 보았다. 물론 영상과 무대의 차이도 있고, 두 무용수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해서 마치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허구가 아니라 실재하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이라면 이미 그들의 춤이나 테크닉, 다른 디테일들에 대한 사항들은 뒤로 밀려난다. 허구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더 이상 '연기'나 '공연'으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진짜 현실처럼 관객을 사로잡는 순간 그 무대는 '진짜'가 된다. 그만큼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의 감정선은 강렬하게 살아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무척 몰입해서 봤다. 사실 맨 처음 무도회장 장면에서 슈클랴로프 아르망이 파란 연미복을 입고 등장해 붉은 드레스의 테료쉬키나 마르그리트와 춤추기 시작할때는 나도 모르게 누레예프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뒤로 갈수록 둘의 눈빛과 움직임, 서로를 향한 갈망과 고통, 슬픔이 절절해지면서 그런 생각은 멀리 달아났다.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고 아르망이 마르그리트를 거칠게 붙잡아 돌려세우고 목걸이를 잡아채고 지폐 뿌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몰입했다. 종반에 마르그리트의 숨이 끊어지고 아르망이 슬픔에 젖는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관객들은 열띤 갈채와 브라보를 보냈다. 같은 애쉬튼 작품이었고 초연이었던 실비아와 비교해보면 두세 배는 더 뜨거웠다. 이쪽 관객들도 감정적으로 이입되는 드라마틱한 비극에 더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커튼 콜도 수 차례 계속되었고 불도 켜지고 다들 나가는 가운데에도 열혈 팬들은 끝까지 남아 끈질기게 박수를 쳤다. 나도 나가려다 반응이 재미있어 남아 있었는데 정말 둘이 다시 나와서 무척 좋았다 :)

 

내 옆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는 나에게 '박수쳐요, 계속 박수쳐~" 하고 부추겼는데 너무 몰입하고 흥겨워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무대와 무용수들에게 그렇게 사로잡혀 행복한 열기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 이날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 팬들이 많이 왔는데 2~3층에 포진한 채 계속해서 브라보~ , 벨리꼬레쁘노~(위대하고 근사하다는 뜻의 노어)를 우렁차게 연발. (이 분들은 라 바야데르 때도 오심)

 

전반적으로 무척 몰입해서 봤다.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가 추는 버전이라면 다시 볼 의향이 있을 정도로. (실비아는 그렇지 않았다!)

 

리스트의 음악도 그렇고 사실 이 작품의 안무는 꽤 허세 넘치고 작위적이란 느낌이 좀 든다. 아마 내가 누레예프가 추는 오리지널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애쉬튼이 누레예프에게 준 솔로는 특히 그런 느낌이다. 누레예프란 무용수의 카리스마와 성적 자력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의 아르망은 상당히 수탉 같고 공작새 같은 인물이었다.(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누레예프란 무용수에겐 이런 특질이 있다. 그만큼 화려하고 도도하고 오만하고 자력 넘친다는 얘기다) 그런데 누레예프의 이런 특질과 애쉬튼의 젠체하는 안무, 리스트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내겐 좀 'over the top'이란 느낌을 주곤 했다. 폰테인의 마르그리트는 참으로 애처롭고 청순하긴 한데 또 너무 청순하다는 느낌이었고. 아마 그래서 내가 오리지널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나보다.

 

마린스키 버전은 사실 '진짜' 애쉬튼 팬들이라면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다. 전에 실비아 때도 그런 얘기가 좀 있긴 했지만, 애쉬튼을 제대로 구현했다기보다는 꽤 러시아적이었기 때문이다. 감정선도 그렇고 둘을 해석하는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도 그랬다. 물론 러시아적인 작품들도 over the top인 경우가 무지 많다. 그런데 난 이쪽의 과잉은 또 취향에 맞는 것 같다.

 

 

3.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

 

 

슈클랴로프 얘긴 아래 따로 하고.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에 대해 잠깐.

 

테료쉬키나는 좋은 무용수이다. 테크닉과 연기 양쪽 모두 더할 나위 없다. 물론 이 사람에게도 특질은 있다. 외모도 그렇고 춤추는 스타일도 여리여리하고 청순하기보다는 강렬한 쪽이다. (오데트보다는 오딜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은 캐릭터가 지닌 속성보다도 훨씬 세 보이거나 강력해보여서 몰입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사람과 슈클랴로프의 듀엣은 거의 언제나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바로 이런 속성이 슈클랴로프의 소년다운 속성과 만나면서 둘이 가끔 '기 센 누나와 연하의 온순한 애인' 느낌을 자아낼 때가 있다. (그래서 이 둘의 조바이다와 황금노예 페어는 좀 내 취향과 어긋났다)

 

마르그리트 역의 테료쉬키나는 무척 좋았다. 물론 그녀의 마르그리트는 폰테인처럼 툭 건드리면 눈물이 똑똑 떨어질 것처럼 청순하고 연약해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이 마르그리트가 아주 강단있고 전투적인 타입도 아니었다.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는 그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고 고통받은 여인이었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온몸을 던져 아르망의 아버지에게 애원하고 사랑하는 아르망을 향해 매달리는 그녀의 연기는 한없이 애처롭다기보다는 무척 고통스러웠다. 처절하게 울부짖고 몸부림치고 마침내 죽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너무 슬퍼서 나도 모르게 '죽지 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에게 그런 간절한 마음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건 성공한 무대인 것이다.

 

며칠 후 라 바야데르를 보면서 다시 느꼈다. 테료쉬키나는 생각보다 더 좋은 무용수구나.. 적어도 니키야 역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무용수였다.

 

 

4.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아르망

 

이 부분은 팬으로서의 사심이 넘치는 애기들이라.. 좀 오글거려도 그러려니 해주시길.

 

슈클랴로프의 팬이라면 꼭 한 번 볼만한 무대였다. 그 이유는..

 

1. 미모의 절정 :)

2. 목걸이 잡아채고 지폐 뿌리는 슈클랴로프 (!!)

3. 이 사람의 강점인 드라마틱한 연인 배역!

 

이 사람이 깨끗한 포즈와 훌륭한 도약, 탁월한 연기력에 비해 몇 가지 테크닉이나 파트너링 부분에서 결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테료쉬키나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그런지 이 무대에서는 별로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슈클랴로프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무대에서 뿜어내는 자력이다. 물론 그건 (아쉽게도) 루돌프 누레예프 같은 성적 자력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로잡는 뭔가는 분명 갖고 있다. 앞선 쇼피니아나와 in the night 무대에서는 남자 무용수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조명이나 하이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작품들이 아니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아우라가 있다. 이 사람은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눈에 확 띄는 타입이다. 그게 또렷하고 잘생긴 이목구비 덕을 보는 것도 있겠지만, 사실 요즘 마린스키 남자 무용수치고는 키도 크지 않고 따라서 체격도 당당하지 않은데다 비율도 완벽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건 재능이다. 

 

세실 비통이 디자인했던 아르망의 의상이 무척 잘 어울렸다. 파란 프록코트, 검정 프록코트, 그리고 흰색 루바슈카 셔츠와 타이츠 모두가 이 사람을 위한 듯 딱 들어맞았다.

 

슈클랴로프의 아르망은 누레예프의 공작새 같고 살짝 이기적이면서도 섹시한 아르망과는 달랐다. 이게 취향에 따라 부정적 평을 받을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 사람의 아르망은 좀 로미오 같았다. (어떤 관객은 폴루닌의 아르망과 비교하면서 너무 귀엽고 철없는 왕자님 같은 아르망이라고 했었다) 원체 외모부터 시작해 소년다운 특질이 있는 무용수라서 드라마틱한 연인에는 매우 잘 어울리지만 어딘가 청순한 구석이 있다. 특히 흰색 루바슈카와 타이츠 차림으로 교외 보금자리에서 마르그리트와 춤출땐 더 로미오 같았다. (그래도 소파에 누워 마르그리트와 키스할 때는 너무 근사해서 여성 관객들의 혼을 뺏음)

 

절정부의 무도회장에서 돈 뿌리는 씬인데. 이때 검은 재킷으로 갈아입은데다 입술을 붉게 칠하고 나타났다. 그 효과란 대단한 것이어서 테료쉬키나도 안 보이고 이 사람의 창백한 미모만 광채를 발함(분명 경고했음. 내가 오글거릴 거라고 했잖아요 ㅠㅠ) 게다가, 이 사람이 이렇게 확 타올라서 부르르 떨고 여자에게 경멸의 눈빛을 보이며 그녀를 거칠게 잡아끌고 밀어붙이고 목걸이를 휙 잡아채 내던지고 지폐를 내던지는 모습을 또 어디서 보겠나... 거의 언제나 이 사람은 완벽한 왕자님이나 장난스런 바보 이반, 아니면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연인인데..

 

슈클랴로프의 춤은 뒤로 갈수록 좋았다. 아무래도 앞부분에서는 내가 아직 누레예프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사람이 해석한 아르망의 움직임은 오리지널의 그 분절적이고 허세 넘치고 공작새 같은 움직임과는 좀 달랐다. 좀 더 부드러웠고 어떤 측면에서는 살짝 여성적이었다. 어쩌면 그의 소년다운 매력 때문인지도 모른다. 초반의 아르망과 교외 보금자리에서의 아르망은 사춘기 소년 느낌이 났고(그러니까 조금 로미오..) '남자'라는 느낌은 덜했다. 그러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이라는 제목부터 그렇듯, 이 작품은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의 듀엣이 중요하다. 그리고 테료쉬키나와의 듀엣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종반의 비극적인 2인무는 정말 눈물을 자아냈다.

 

내가 이 무대에서 가장 감명받았던 순간은 바로 마지막, 마르그리트가 숨이 끊어진 직후였다. 연인이 세상을 떠나자 망연자실한 채 무릎을 꿇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슈클랴로프의 연기가 훌륭했다. 앞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표정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사람이 두 손을 미세하게 계속 부들부들 떠는 것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섬세하고 훌륭한 연기였다. 둘의 감정선도 그렇고 마지막에 슈클랴로프가 보여준 슬픔은 너무나 진실하고 애절했다. 그런 진정성 있는 무대를 외면할 관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브라보가 나왔겠지.

 

 

 

 

.. 그리고 커튼 콜.

 

앞자리에 앉아있기도 했고.. 나중에 커튼 앞으로 테료쉬키나랑 나왔을땐 역시나 오케스트라 핏 앞으로 가서 그의 미모를 열심히 구경 :) 여기 미모의 결정체가 있구나.

 

변명하자면 나만 그런 거 아니었다.. 앞에 매달려 그의 미모에 넋나간 팬들 꽤 있었다. 아저씨 팬들도 있었다. 나중에 라 바야데르 리뷰 때 얘기하겠지만 어떤 아저씨는 대놓고 그의 미모를 칭찬했다 ㅋㅋ

 

 

5. 사족 : 초심자의 놀라운 이입

 

의외로 같이 보러 갔던 발레 초심자이자 예쁜 남자 무용수와 타이츠 혐오자(http://tveye.tistory.com/2979)인 내 친구 료샤는 엄청 감명을 받았다. 이 사람도 어쩔 수 없이 뜨겁고 뜨거운 러시아인의 심장을 가진 남자!

 

그는 뒤마의 춘희를 읽어본 적도 없고 라 트라비아타도 카멜리아 레이디도 이것도 저것도 전혀 모르는 인물이다. 라 바야데르 보며 졸았던 얘기도 전에 쓴 적 있듯이.. 발레는 진짜 거의 모른다.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한 리브레토만 알려줬다. 그리고는 '졸리면 그냥 자라'고 했다. (이미 앞의 쇼피니아나와 in the night 때 푹 주무심)

 

놀랍게도 그는 한순간도 졸지 않았다. 엄청나게 이입해서 봤다. 슈클랴로프의 아르망에 이입했다가 심지어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에게도 잠깐 이입했다. 처음엔 좀 정신없어 하다가(암전과 무대 배경 전환이 스피디하게 이루어지니 초심자는 첨에 좀 우왕좌왕할 수도 있다), 무도회장에서 아르망이 나타나 여자에게 반하고 춤추는 장면부터 시작해 마르그리트가 던지고 나간 꽃을 아르망이 아무에게도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서 집어드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혹하고 말았다.

 

교외 보금자리로 배경 전환되면서 암전됐을 때 료샤가 속삭이며 물어봤다.

 

" 여자 기침하는 거 많이 아픈 거야? 진짜 죽어? "

" 응, 죽을 거야. 원작이 그래. "

" 아, 안되는데. 안 죽었으면 좋겠다. "

 

이것은 괄목할만한 발전!!! 뿌듯한 마음과 함께 계속 봤다. 이때부터 난 무대에 폭 빠져서 얘 상대를 거의 해주지 않았는데 얘도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 있었다. 무도회장에서 슈클랴로프 아르망이 나타나 마르그리트를 모욕하고 목걸이 잡아챌 때는 너무 놀라서 숨을 소리내 들이쉬더니만 지폐 뿌리는 장면에서는 '안돼, 그러면 안되지 ㅠㅠ' 하고 조그맣게 중얼거리기까지 했다.

 

아, 보람 있다!!! 이건 진짜 성공한 무대다!! 얘를 이렇게 집중하고 이입하게 만들다니! 고마워요 빅토리야, 블라지미르!

 

마지막에 테료쉬키나 마르그리트가 죽고 슈클랴로프 아르망이 슬픔을 토로하자 이 친구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면서 투덜댔다. '아, 진짜 죽어버렸어 ㅠㅠ 남자는 어떻게 해...'

 

.. 이때는 너무 이입해서 봤는지 슈클랴로프의 순백색 타이츠에 대해서도 아무 말 안 했다 :) 내가 오케스트라 핏 앞으로 가서 그의 미모에 집중하고 있을 때도 쿠사리 안 줬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의 힘!!!!

 

 

...

 

 

어쩌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

동영상 클립이랑 오리지널 영상 링크는 내일.. 그리고 마린스키 측 화보들도 내일..

 

** 추가 **

 

슈클랴로프&테료쉬키나의 공연 클립 + 누레예프와 폰테인 오리지널 영상, 화보 : http://tveye.tistory.com/3006

 

** 내가 찍었던 커튼 콜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2973, http://tveye.tistory.com/2966

 

:
Posted by liontamer

 

 

 

디아나 비슈네바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사는 알렉스 굴랴예프 Alex Gouliaev. 아래 두 장도 모두 그의 작품.

 

 

 

 

 

어제 런던의 마린스키 로미오와 줄리엣은 기사(http://tveye.tistory.com/2980)도 그렇고, 팬들이 찍은 커튼 콜 사진도 그렇고 엄청 보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아마 비슈네바도 옛날부터 아주 좋아한 무용수인데다 슈클랴로프는 내게 언제나 로미오가 트레이드 마크라는 인식이 박혀 있어 더 그런가보다... 게다가 난 언제나 드라마틱한 발레를 좋아했다.

 

런던이나 뉴욕 등 보다 현대적 버전을 취하는 곳들에서는 라브로프스키의 안무를 비판하는 경향이 있는데(너무 보수적이고 줄리엣의 춤이 제한적이고 등등), 나는 사실 맥밀란 버전이나 마이요, 혹은 다른 버전들보다 이 키로프의 고전적 버전을 꽤 좋아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춤도 중요하지만 실은 두 무용수의 감정적 교류와 연기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어떤 식으로 무대를 풀어나가느냐가 제일 간절한 것이다. 일례로 작년에 나초 두아토가 안무해 미하일로프스키에서 초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라브로프스키 버전을 비판하는 사람들이라면 칭찬할 수도 있었다. 일단 움직임이 다채로웠고 줄리엣은 훨씬 강단있는 캐릭터였다. 안무 역시 1940년대의 라브로프스키 버전보다 훨씬 격렬하고 다양했다. 하지만 그 화려하고 아크로바틱한 무대를 보고 난 후 내겐 진짜 감흥이 남지 않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감정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모던 발레나 현대 무용들은 움직임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조차도 그렇다. 만일 작년 두아토 식으로 계속해서 빠르고 격렬하게 달려가고 뛰어오르기만 하면 그 음악은 그저 시끌시끌하고 꿍꿍거리고 웅장한 배경음악으로 전락해버릴 뿐이다. 그런데 실은 그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그렇지가 않다! 미니멀리즘과 블랙 유머에 대한 평도 있었지만 그래도 후반부의 그 음악들은 충분히 감정을 고조시키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혼식이나, 로미오가 떠나간 후 줄리엣이 임박한 결혼 앞에서 절망하는 장면,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해 무대를 뒹굴며 괴로워하는 로미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마지막 씬에서 흘러나오는 프로코피예프 음악을 들으며 가슴 아파하고 벅차할 수 없다면 그건 성공한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가 아니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마린스키의 라브로프스키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슈네바와 슈클랴로프의 무대를 직접 본 분들이 부럽다... 내 취향으로서는 가장 잘 맞는 로미오와 줄리엣 역 무용수들이기 때문이다.

 

** 이전에 하나씩 링크 올렸던 영상들이지만.. 말이 나온 김에 디아나 비슈네바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춘 로미오와 줄리엣 주요 영상 몇 개.

 

순서대로 무도회의 첫 만남, 테라스 2인무, 그리고 침실에서의 이별 씬... 둘의 춤도 좋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 절절하게 흐르는 감정선이 좋다. 둘의 죽음 씬이 최고인데 그건 따로 편집된 영상 링크가 없어서..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에 이 발레 전체 영상이 올라와있으니 찾아보세요 :) 10월에 마린스키에서 디브이디 출시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

 

 

 

 

 

 

 

 

 

 

:
Posted by liontamer

 

 

 

마린스키에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의 라 바야데르 무대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발레에 별 관심이 없는 친구 료샤와 같이 갔었다. 이 사람은 페테르부르크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쪽과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의무 관람하러 간 것 외엔 발레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마린스키에도 나보다도 간 횟수가 더 적을 것이다. 사실 차이코프스키 음악도 거의 모른다. 이 사람과 친해진 후에야 모든 페테르부르크의 고등교육 받은 인물들이 문화예술과 문학 쪽으로 교양을 쌓은 건 아니란 사실도 깨달았다.

 

어쨌든, 나의 슈클랴로프 사랑 때문에 우리는 앞자리에 앉아 라 바야데르를 보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라 바야데르는 안 그래도 처음 보면 워낙 길고 장대해서 졸린 발레인데, 특히 3막 망령의 왕국에 다다르면 이 사람이 과연 견딜 수 있을지.. 그래서 발레 보러 가기 전에 가능한 한 통속적이고 재미있게 발레 줄거리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는 망령의 왕국을 견딜 수 있도록.. 여기 가기 전에 이전 룸메이트 친구가 충고해준 대로 발레리나의 다리를 강조했다.

 

" 망령의 왕국은 말야... 예쁘고 늘씬한 발레리나들이 계속 나와. 길고 늘씬한 다리들이 계속계속 나와~ 그러니까 그거 보고 있어~ "

 

이후 발레를 보았다. 그는 예상 외로 1, 2막을 잘 따라갔다. 1막에서 솔로르 역의 슈클랴로프가 푸른 꽃무늬 박힌 상의와 호피 허리띠를 두르고 나온 걸 보고 '꽃무늬야?' 하고 물어본 것과, 2막에서 역시 슈클랴로프가 숨이 턱 막히는 흰색 시스루 의상을 입고 나왔을 때 '남자가 저렇게 비치는 옷을 입는 이유가 뭐지?' 하고 투덜댄 것 외엔 양호했다. 심지어 테료쉬키나의 니키야가 뱀에 물려 죽을 때는 깜짝 놀라 나한테 '뱀?' 하고 되묻기까지 했다. (다 알려줬지만 서프라이즈 좀 느껴보라고 니키야가 꽃바구니의 뱀에 물려 죽는다는 얘기는 안 했었음)

 

그리고 문제의 3막이 되었다. 바로 망령의 왕국.. 이건 사실 나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장면들..

 

료샤는 열심히 버텨보려고 했다. 그러나 망령이 대여섯 명쯤 내려왔을 때 그는 견디지 못하고 졸기 시작했다.

 

나는 의외로 졸지 않고 열심히 봤다. 그 이유는 망령들 내려오기 전에 솔로르가 무대를 헤매며 도약하는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에 이른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마법'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마법이 오래 갔다)

 

나중에 발레 다 보고 나서 내가 료샤에게 물었다.

 

" 그렇게 졸렸어? 늘씬하고 예쁜 발레리나들의 길고 아름다운 다리들이 끝없이 나오는 걸 보라고 했잖아. 넌 여자 각선미랑 몸매 따지잖아. "

 

그러자 그는 툴툴댔다.

 

 " 다리야 길고 늘씬하지, 근데 근육질이잖아! 발레리나 다리 하나도 안 예뻐! 그래서 졸았어. "

 

 " 엥, 그래도 비율이 좋고.. 몸매도... "

 

 " 가슴도 없어! 절벽이야! 여주인공(무희 니키야 -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은 브라 탑 입고 나왔는데 완전 판판해.. 아무 것도 없어! "

 

 " 하지만... 그럼 공주 역으로 나온 앤(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어때? 비율이 아주 좋던데. 얼굴도 엄청 작고 예쁘고 몸매도 테료쉬키나보다는 탄탄... "

 

" 아, 그 공주는 얼굴이 너무 작아서 이상했어! 그리고 근육질이야! 남자 허리 나갈 것 같아 무서웠다고! 걔, 네가 좋아하는 그 남자! 공주 들어올릴 때 무거워 보였어! "

 

" 슈클랴로프 잘 췄단 말야! 그 아다지오는 나쁘지 않았어. "

 

" 남자가 작았어! "

 

.. 슈클랴로프가 남자 무용수 치고 별로 큰 키는 아니었고 마트비옌코도 그의 키와 체구에 비해 살짝 근육질인 건 맞았으므로 난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때 료샤가 웬일로 슈클랴로프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 그 여자 무거워 보였는데 그래도 번쩍 들고 잘 돌아다니더라. 조금 인정. "

 

" 너는 남자 무용수를 힘으로 판단하니? "

 

" 그럼 뭘로 판단해. 얼굴 곱상한 거? 내가 너냐? "

 

" 춤 잘 추는 거... "

 

" 높이 뛰더라... 높이뛰기 같은 거 했으면 좋았을 걸. "

 

발레 무용수의 도약을 스포츠로 치환해 생각하는 거야 종종 있는 일이므로 그러려니..

 

막간에 료샤랑 마린스키 샵에 갔다. 그는 기특하게도 점원에게 슈클랴로프 사진을 찾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샵의 할머니는 잔뜩 모여 있는 사진 뭉치를 좍 펼쳐서 모래밭에서 깨알 찾듯이 그의 사진들을 추려냈다. 그래서 나는 심사숙고하여 네 장의 사진을 골랐다.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사진이 생각보다 비쌌음 ㅠㅠ) 라 바야데르 2장, 백조의 호수 2장이었다. 다시 보면 이렇다.

 

 

 

료샤는 라 바야데르 사진은 암 말도 안했다. 오른편 아래의 솔로르 도약 사진은 보면서 '역시 잘 뛰어'라고 칭찬도 했다. 그러나 내가 위에 있는 백조의 호수 두 장을 고르자 몸서리를 쳤다.

 

" 너 그거 꼭 골라야 해? "

 

" 왜? 멋지잖아. "

 

" 이상하잖아... "

 

" 뭐가? "

 

" 타이츠 ㅠ.ㅠ "

 

" 타이츠 뭐.. 멋있기만 하구먼. "

 

" 살 거면 여자랑 같이 있는 거(왼편 위) 그것만 사.. "

 

" 왜? "

 

" 그건, 그건 여자 치마로 교묘하게 가려서 좀 나아.. "

 

" 악, 넌 대체 뭐야! 그럼 저 아라베스크는... "

 

" 아라베스크가 뭐야? "

 

" 한 발로 서 있는 저거. "

 

" 그래, 그건 좀 민망하잖아.. 너 그런 거 좋아하냐!! 변태처럼 ㅠㅠ " 

 

" 아름답기만 하네! 포즈도 근사하고!! "

 

" 그냥 저 파란 바지 입은 거 하나 더 사 ㅠ.ㅠ 아 민망해.. "

 

" 민망한 건 너고 저 사진 가져가서 감상할 건 난데 왜 그래!!! "

 

그는 역시나 남성 무용수의 흰 타이츠를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었다. 엄청나게 민망해 했다. 그나마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는 펄럭이는 아랍 팬츠를 입고 나왔기에 괜찮았던 거였다. 뭐 나도 타이츠보다는 아랍 팬츠가 좋지만, 타이츠 입은 슈클랴로프는 포즈와 자태가 근사해서 별로 민망한 구석도 없는데... 특히 이 사람은 흰색 의상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지그프리드의 흰 타이츠도 근사해 보인다.

 

그래서 난 료샤를 조금 놀려주려고..

 

" 이건 포르노도 뭣도 아니고 그냥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예술이라고! 너 레트니 사드 안 갔어? 거기 아폴로 조각상 안봤냐? 흰 타이츠 입은 자태가 그 아폴로랑 닮았네. "

 

(반쯤 진담이었음. 흰 타이츠 입은 슈클랴로프는 레트니 사드에 있는 아폴로 조각상이랑 좀 닮았다)

 

료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 그래, 그 아폴로! 난 그 아폴로도 싫어! 레트니 사드 가면 그놈 나오면 민망해서 그쪽 안봐! 특히 여자랑 가면 더! "

 

" 참 의외란 말야. 여자 몸매 운운하면서 어째서 흰 타이츠와 아폴로 조각상은 민망한지.. 그것도 너의 성차별적 의식이라고! "

 

그래도 그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저 네 장의 사진 중 흰 타이츠 입고 아라베스크 하는 사진만은 끝까지 민망해했다. 그래서 돌아와서 그 사진 볼때도 자꾸 웃음이 난다.

 

아래는 사진들 한 장씩... 침대 위에 놓고 찍었더니 비뚤어지게 나왔다만... 인화된 사진들이다.

 

 

 

 

라 바야데르, 망령의 왕국 씬에서 도약하는 장면.

 

 

 

이게 아마 작년 베네피스 공연 때인 듯. 도로테 질베르와 함께.

 

베네피스 갈라 공연이라 터번 쓰고 나왔는데 마린스키 라 바야데르 전막 공연에서는 터번은 안 쓰고 깃털만 달고 나온다. 터번도 깃털도 둘 다 어울린다.

 

 

그리고 백조의 호수. 잘 보면 테료쉬키나 오데트의 튀튀 스커트로 정말 교묘하게 가렸다 :)

 

문제의 흰 타이츠 아라베스크 사진... 이건 번져서 그렇다만.. 실제 사진은 선명하게 나왔음. 멋지기만 하구먼..

 

... 어쩌다 보니 라 바야데르 리뷰도 올리기 전에 우스운 에피소드만 먼저 올렸네.. 리뷰들은 주말까지...

 

**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에서 봤던 사라파노프의 라 바야데르에 대한 리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2799

이 리뷰에 망령의 왕국이 왜 졸린지에 대한 얘기도 들어 있다.

 

** 레트니 사드의 아폴로 조각상 서비스로 몇 컷. 이 정원에서 제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조각상이다. 나중에 료샤랑 레트니 사드 갔는데 정말 이 조각상이 나오자 외면하고 가버림 ㅋㅋ 난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사진 찍음.

 

 

 

 

 

 

 

:
Posted by liontamer

 

 

오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리뷰 올리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메모만 읽고 쓰지는 않았다. 그래서 커튼 콜 때 찍었던 사진들만 올린다. 내가 찍은 사진들이라 출처를 표기했다. 앞으로는 다른 포스팅 사진들에도 저 출처를 다 넣어야 하나 요즘 고민 중.

 

리뷰는 물론 따로 올리겠지만, 아주 짧은 메모를 먼저 남기자면.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의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은 애쉬튼 특유의 느낌이라든가 폰테인 & 누레예프의 오리지널과는 좀 달랐다. 아마도 그건 두 무용수의 개성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아무리 드라마틱하고 멋진 연인이라 해도, 그는 누레예프가 보여줬던 수탉처럼 도도하고 심지어 슬며시 비열한 구석마저 느껴지는 격정적인 에고이스트 청년이라기보다는 솔직담백하고 열렬하고 소년다운 인물에 더 가까워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차갑고 세련된 세르게이 폴루닌과도 완전히 달랐다) 이것은 안무나 춤, 동작과 포즈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아니라 이 사람이 배우로서 가진 고유한 특질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테료쉬키나의 마르그리트는 애처롭고 처연한 폰테인이나 서늘하면서도 비극적인 자하로바와는 달랐다.

 

어쩌면 나는 이들이 애쉬튼 오리지널처럼 연기했다면 그렇게까지 이 무대를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다. 얘기하지 않았나, 애쉬튼은 내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그리고 마린스키에 모여든 러시아 관객들은 이들의 감정선에 매우 집중했다.

 

커튼 콜 사진들 몇 장. 맨 앞에서 찍었는데 그래도 이때 후지x라서 그렇게 화질이 좋진 않다 ㅠ 극장은 마린스키 구 극장 무대. 며칠 전 두세장 먼저 올렸었다(http://tveye.tistory.com/2966)

 

 

 

 

 

 

아르망 의상을 차려입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는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나 발란신 아폴로와 마찬가지로 여성 관객들(+ 일부 남성 관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

 

 

 

 

 

 

 

 

저러고는 역시나 자기 꽃다발을 파트너인 테료쉬키나에게 다 바침 :0

 

뭐 이건 마린스키 남성 무용수들은 거의 다 그렇다. 이후 돈키호테 봤는데 거기서 바질 역 김기민씨(이것도 따로 리뷰 올릴 예정. 김기민씨 좋았다)가 키트리의 올레샤 노비코바에게 꽃다발 바침 :)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따로 커튼 앞으로 나와 인사 중. 반응이 뜨거웠다.

 

 

 

이 사람은 흰색 의상이 잘 어울렸다.

 

 

 

마르그리트 역의 테료쉬키나도 좋았다. 검은색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어 종반의 죽음 씬에서는 슬쩍 섬뜩하기도 했다.

 

 

 

 

 

무용수답게 관객들에게 인사 중.

 

 

 

 

 

 

 

이제 들어가는 중. 왼편은 지휘자.

 

내일은 리뷰 올려야지.

 

올릴 리뷰로는 이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그리고 라 바야데르(테료쉬키나 & 슈클랴로프 & 마트비옌코), 돈키호테(김기민 & 올레샤 노비코바), 웨인 맥그리거의 인프라(알리나 소모바, 옥사나 스코릭, 슈클랴로프 외 여럿), 그리고 단막 발레들인 쇼피니아나와 제롬 로빈스의 '브 노치'(in the night), 라트만스키의 콘체르토 DSCH가 있다. 근데 언제 다 올리지..

 

 

** 추가 : 마르그리트와 아르망 리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02

:
Posted by liontamer
2014. 7. 9. 22:00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dance2014. 7. 9. 22:00

 

 

예약 포스팅 세번째는 역시 빠질 수 없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이건 Hans van Manen이 안무한 5 Tango's 의 한 장면. 슈클랴로프와 테료쉬키나. 얼마 전 마린스키에서 첫 선을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돈키호테의 바질 자살 쇼 장면. 어떤 관객이 찍은 사진인 듯.

 

죽은 척하고 누워 있는 슈클랴로프 바질. 누워 있는 모습도 참하기도 하지 :)

 

 

 

키트리 아버지에게 결혼 승낙 받자마자 짠~ 하고 되살아나는 바질 :) 사진만 봐도 신난다.

 

 

 

설명이 필요없는 백조의 호수.

 

이 사진과 아래 사진 모두 Alex Gouliayev의 작품.

 

 

 

 

 

그리고 귀염둥이 바보 이반으로 등장하는 곱사등이 망아지. 사진만 봐도 즐겁다.

 

사진이 작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붉은 머리의 암망아지 역할 무용수는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로 보인다.

 

 

 

마지막은 폼잡고 있는 사진. 몇 년 전인듯.

 

예약 포스팅 올라가는 동안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댓글 다실 때 비밀 댓글 체크해 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

 

 

토요일에 유니버설 발레단 지젤과 이고르 콜브 보고 와서.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의 알브레히트 사진 몇 장.

 

어제 올린 리뷰(http://tveye.tistory.com/2894)에서도 얘기했지만 본시 나는 '알브레히트 죽일놈, 힐라리온 불쌍하다' 모드가 기본이지만, 알브레히트가 아주 춤을 잘 추거나 자태가 근사한 무용수일 경우 그에 대한 반감이 좀 줄어들면서 '그래도 예쁘니까 살려주자' 모드로 접어들곤 한다 :)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 사람.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 사람은 외모도 근사하지만 1막의 유혹자 알브레히트를 꽤 섹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왕좌왕하는 사춘기 소년처럼 표현하고 2막에서는 진짜 살려주고 싶을만큼 감정선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사람의 지젤 사진과 클립(http://tveye.tistory.com/2036)은 전에도 몇 번 올렸는데. 이번에도 몇 장 더.

 

위의 사진과 바로 아래 사진은 아마도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함께... 무대를 보니 갈라 쇼로 보인다. 오스몰키나와 추고 있는 것도 그렇고 지금보다 호리호리한 걸 보니 몇 년 전인듯. 오른편에 사진사 이름 적혀 있다. 미하일 쿠르친.

 

 

 

 

 

얼굴이 작게 나와서 저 지젤이 소모바인지 자하로바인지 헷갈리네..

 

무지무지 살려주고 싶은 알브레히트를 연기하고 있는 슈클랴로프.

 

토요일 이고르 콜브의 알브레히트는 상당히 귀족적이어서.. 멋있기는 했지만 2막에서 미르타의 명령에 따라 춤출 때도 어쩐지 끝까지 귀족 자존심을 지키는 모양새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같은 장면에서 슈클랴로프 같은 경우는 정신없이 춤추다가 하염없이 불쌍하게도 온몸을 던져 무대에 푹 쓰러져버리는데 콜브는 격렬한 춤을 추다가 완전히 소진된 순간이면 쓰러지는 게 아니라 다시 알브레히트 2막 기본자세(무릎 꿇고 고개를 떨구는 자세로 내 맘대로 이렇게 부르고 있음)를 취했던 것이다. 

 

그러니 나 같은 관객의 마음이라는 것은, 슈클랴로프처럼 철퍽 쓰러져버리면 '아 쟤도 참 불쌍하네.. 그만 살려주면 좋겠다' 란 생각이 드는데 콜브처럼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쓰러지는 대신 무릎 꿇고 있으면 '쟤 아직 힘이 남았나보네. 안 살려줘도 지 혼자 살아남겠구만. 저 와중에도 백작이랍시고 자존심이냐!'하는 생각이 스멀거리는 것이다!!! 하긴 전자는 훨씬 소년다운 외모이고 후자는 성숙한 외모라 더 그럴지도...

 

 

 

얘가 저러고 있으면 안 살려줄 수가 없음 ㅠㅠ

 

얘야 알브레히트야, 어린 나이에 철도 없고 뭐 불장난치다 그럴 수도 있지... 누나가 용서해 주마...

(나 힐라리온 지지자 맞아? ㅠ.ㅠ)

 

 

이 사진은 alex gouliaev 의 사진.

 

 

마지막 사진 역시  alex gouliaev의 사진. 이건 지젤이 아니고 신데렐라. 좋아하는 사진이라 올려본다. 이 사람은 라트만스키 버전 신데렐라에서도 근사한 왕자였다 :)

:
Posted by liontamer
2014. 6. 8. 13:22

푸에테를 추는 슈클랴로프 dance2014. 6. 8. 13:22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가끔 보는 영상. 화질은 별로 좋지 않다만... 그래도 이 사람이 계속해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진다 :)

 

몇 년 전 영상이라 슈클랴로프 얼굴도 그렇고 체격도 소년 같다.

 

 

 

 

짧은 영상이 아쉬우니 사진도 한 컷 :) 출처는 사진에 박혀 있다. 백조의 호수.

 

:
Posted by liontamer
2014. 5. 28. 22:44

루지마토프와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dance2014. 5. 28. 22:44

 

 

피곤한 수요일. 심신의 위안을 위해.

 

오랜만에 파루흐 루지마토프의 옛 화보 몇 장.

 

 

 

 

 

** 파루흐 루지마토프의 세헤라자데와 황금노예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

http://tveye.tistory.com/2777
http://tveye.tistory.com/2774

 

 

 

그리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지난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에 올라간 유리 스메칼로프의 '카메라 옵스쿠라'(http://tveye.tistory.com/2740) 리허설 사진.

파트너는 안나 라브리넨코.

출처는 마린스키 극장 브 콘탁트.

이 사진 보면서 생각한 것 :

발로쟈, 그 패션 감각은 좀 웃긴 걸.. 파란 무늬 스카프(반다나인가..)에 샛노란 티셔츠 :0

 

 

그리고 이건 곱사등이 망아지.

뒷모습만 나왔지만 파트너는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역시 키크고 늘씬한 로파트키나 :)

찍사는 Mark Olich.

사진만 봐도.. 저렇게 귀여운 바보 이반이라면 그냥 따라간다니까요 :))

 

** 곱사등이 망아지에 대한 이전 리뷰와 영상 클립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2796
http://tveye.tistory.com/2789

 

 

** 태그의 파루흐 루지마토프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를 클릭하면 이들에 대한 이전 포스팅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