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일요일 밤 : 월요병 중의 월요병, 아직은 스멀거리는 중 fragments2025. 2. 2. 20:26
일요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연휴 끝자락 무렵 '진짜진짜 월요병은 이번 일요일 밤에 닥쳐오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게 맞다... 설 연휴 내내 쉬고 금요일 하루 출근했던터라 진정한 월요병 중의 월요병이 닥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아아아아아아 출근하기 싫어 흐흑... 심지어 내일부터 또 엄청 춥다고 한다. 내일은 아침부터 또 최고임원이 주재하는 간부회의에도 들어가야 하고... 여기 들어가면 온갖 숙제들이 쏟아지니 정말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어제도 일찍 누웠건만 역시나 살짝 잠들려다 깨버려서 한시 넘어서야 잠들었다. 아침엔 일찍 깼다가 새잠이 들어서 열한시 다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지금은 또 가물가물하다만 여러가지 피곤한 꿈에 시달렸던 것 같다.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차를 마시고 오랜만에 루키야넨코의 다조르 시리즈를 다시 읽으며 쉬었다.
어제부터 뭔가 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과 손 어딘가가 약간 근질거리는데 게으름피우느라 집중을 못해서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부디 빠른 시일 내에 뭔가가 생겨나고 손에 잡히면 좋겠다. 80년대의 가브릴로프에 대해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확 달려드는 뭔가가 없고, 오히려 작년초까지 써온 90년대 말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손이 움직이기를... 언제나 머리보다는 손이 우선하니까. 이 스멀거리는 느낌을 놓쳐버리면 안되는데... 하필 이번주가 엄청 바쁘고 빡센 일주일이라 걱정이다.
잠을 잘 자보려고 오늘은 홍차 대신 대추차를 마셨는데 부디 늦지 않게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도 어둠과 추위 속에서 새벽출근해야 한다. 기운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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