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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3'에 해당되는 글 2

  1. 2021.01.23 밤의 작은 조각 2
  2. 2021.01.23 토요일 오후 티타임
2021. 1. 23. 22:58

밤의 작은 조각 about writing2021. 1. 23. 22:58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알리사는 열두 시 종이 치기 전에 홀에서 나왔다. 정원은 텅 비어 있었지만 램프 불빛들 때문에 캄캄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창문과 창문 사이의 좁은 벽에 기댄 채 담배를 피웠다. 안에서 숫자를 세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박수와 환성이 터져 나왔다. 돌림노래처럼. 울타리 너머에서도 여기저기서 환호가 들려왔고 폭죽이 터지면서 빨강과 파랑, 보라색과 노란색의 불꽃들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사라지고 또 치솟았다. 그녀는 불꽃들 사이로 담배 연기를 내뿜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붉고 푸른 폭죽 불빛들은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다. 계속해서 달아나며 치솟고 꺼져버렸다. 연기는 가느다란 회색 얼룩을 남기며 어둠 속으로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그녀는 중간에 꺼버린 담배를 휴지통에 버렸고 심호흡을 하며 차갑고 음습한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리고 화약과 담배는 바람과 어둠을 타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그 냄새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으로. 하지만 무감동하게, 그저 교과서에 적힌 공식을 읽듯이.

 

 

 

 

 

 

... 작년 가을에 마친 단편 말미에서 발췌했다. 새해 전야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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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1. 1. 23. 21:21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1. 1. 23. 21:21

 

 

 

 

늦잠 자고 게으름 피우다가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색색의 라넌큘러스와 유칼립투스가 도착해서 거실 여기저기 꽃이 가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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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