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6/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26. 3. 28. 17:25

드레스덴 기억 2017-18 praha2026. 3. 28. 17:25

 

 

드레스덴에는 두 번 다녀왔는데 양쪽 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당일치기를 했었다. 첫번째는 2017년 5월말, 베를린에 와 계셨던 영원한 휴가님과 처음으로 드레스덴 번개로 만나뵈러 갔었고, 두번째는 2023년 6월, 엄마와 프라하 여행을 갔을 때 엄마를 모시고 갔었다.

 

이 사진들은 2017년, 첫번째 드레스덴. 5월말이었지만 30도를 훌쩍 넘기는 아주 덥고 뜨거운 날씨였다. 일요일이었고 나는 표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첫 차를 타고 일찍 도착했다. 영원한 휴가님과는 낮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텅텅 빈 도심을 산책하다 약속장소로 잡은 dm 앞으로 갔다. 드레스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으므로 그저 dm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는 얘기에.. 그런데 그 dm은 올리브영보다도 작았고 심지어 일요일이라 문도 닫았었다(시내의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음) 해가 아주 쨍쨍했다. 나는 멍때리며 저 분수 근처에 앉아 있었다. 영원한 휴가님과는 dm 앞에서 보자고 했고 '저는 빨간 줄이 들어간 까만 볼레로에 해골 티셔츠를 입고 있어요'라고 알려드렸던 것 같음. (이때는 로밍을 해가지 않아서 뭔가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메일과 문자를 드렸던 것 같음) 저 분수 앞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집시들이 자꾸 와서 결국 자리를 피했던 기억도 난다. 

 

 

화질 좋은 분수 사진 두 개는 dslr로 찍은 것. 그리고는 아이폰 6s. 당시 쓰던 폰.

 

 

 

 

 

 

 

기다리다가 뭔가 이런 사진도 찍었나보다. 이건 차량 사진인가... 긴가민가. 분명 컬러가 예뻐서 찍었을듯. 

 

 

 

 

나중엔 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있기도 했다. 

 

 

 

 

일요일의 드레스덴은 엄청 한적했다. 나중에 엄마와 다시 갔을 때도 엘베 강변 외에는 대부분 한적했다. 그런데 나는 첫번째는 영원한 휴가님과 만나 수다떠느라 정신없었고 두번째는 성격 급하시고 오로지 쇼핑만 좋아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다녀서 그런지 지금도 드레스덴의 구석구석은 모른다. 전반적으로는 좀 재미없는 도시 느낌이었지만 뭐 그건 내가 독일 취향이 별로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드레스덴은 영원한 휴가님과 엄마로 기억되는 장소이다. 

 

 

 

 

이건 분명 토깽이 때문에 찍어놓았던 사진인 듯. 

 

 

 

 

그리고는 드디어 영원한 휴가님과 만나서 우리는 지리를 전혀 모르는 채 거리를 헤매다 뭔가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이런 카페에 가서 차와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딸기무스 케익을 먹으며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이 카페는 접시를 치워가려 하고 지하의 화장실로 내려갈 때 손님이 아니면 돈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손님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그냥 썼는데 영원한 휴가님은 뭔가 그 말을 못하고 돈을 냈던 거 같음 ㅎㅎ 알고 보니 그 거리가 드레스덴에서는 레스토랑과 카페 거리였다(나중에 엄마와 다시 가서 알았다)

 

 

 

 

 

그리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영원한 휴가님이 나에게 보위 타일과 로스코 엽서를 주셨다. 저 보위와 로스코는 당시 지방 본사에서 근무하느라 그 동네와 화정을 오가며 두집 살림을 하던 나의 집2(회사 동네) 원룸 선반에 놓인 채 많은 위안을 주었다. 그런데 보위 타일은 알고보니 앞부분에 사진을 붙여놓은 거라서 끝이 좀 까지며 둥글게 말리기 시작해서 손상될까봐 잘 싸서 지금은 서랍 속에 모셔둠. 

 

 

그런데, 2017년이 이미 9년 전이라니 나는 그저 너무너무 놀랍기만 하다.... 

 

 

드레스덴 폴더는 별도로 안 만들어서 역시나 프라하 폴더에 그냥 올려둔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