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0. 16:03
창가의 쿠야, 귀 기울이는 중 2025 praha2025. 10. 10. 16:03

구시가지의 값비싸고 아름다운 호텔이나 흐라드차니의 높은 언덕배기에 있는 호텔에 묵지 않는 한-혹은 전망이 잘 보이는 위층의 스위트룸 같은 곳을 예약하지 않는 한-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광에도 불구하고 호텔 창 너머 풍경이란 보통 안뜰을 향하고 있어 같은 호텔 건물이라든지 아니면 길거리 쪽의 일반적 상가 건물들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 묵었던 호텔도 비슷했는데 그래도 종종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곤 했다. 여기는 창턱이 좁은 편이라 내가 걸터앉을 수는 없었고 대신 창문 손잡이에 빨래를 걸어놓거나 이렇게 쿠야를 앉혀두곤 했다.
어느 날은 오후에 좀 일찍 들어와 이 창가 아래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는데 나처럼 창문을 열어놓았는지 위쪽 방에서 아주 적나라한 러브러브 사운드가 생생하게 흘러나와서 '아...저 사람들 창문 열려 있으면 이렇게 소리가 다 들리는 거 모르나보다ㅜㅜ' 란 생각을 좀 했었다. 그런데 그 사운드가 원체 격렬해서 내가 창문을 닫았는데도 계속 들려오고... 쿠야도 귀 기울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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