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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16. 22:31

카피치코 파편 2025 praha2025. 8. 16. 22:31

 




카피치코는 레테조바 거리의 옛 에벨과 마찬가지로 십이 년 전 프라하에 두어달 머무를 때 찾아낸 카페이다. 당시엔 ‘프라하 최초의 금연 카페’란 홍보 문구가 붙어 있었다(그때만 해도 프라하 카페 내에서 대부분 흡연을 했다) 밝고 따스하고 차와 케익 모두 저렴하고 맛있었다. 빛이 잘 들어왔다.



그때부터 카피치코는 에벨, 도브라 차요브나와 함께 내 마음의 카페가 되었고 프라하에 갈때마다 꼭 들르곤 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 레테조바 거리의 에벨은 문을 닫아서 지금은 카프로바 거리의 조그만 에벨만 남았고, 카피치코는 초기 미셴스카 거리에서 2016년에 지금의 말테세 광장 쪽으로 이전했다. 도브라 차요브나는 그대로인데 예전보단 더 인기많고 힙한 곳이 된 것 같다. 모든 것은 변한다.



지금도 프라하에 가면 이 카페에 한번은 들른다만 어쩐지 예전같은 친밀함과 내밀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들를 때마다 주인 아저씨 로만이 보이지 않아서인가, 손글씨 메뉴판이 타이프 메뉴로 바뀌어서일까 잘 모르겠다. 이번에 들렀을땐 점원 여인이 계속 폰으로 수다를 떨고 문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어째선지 그 분위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더위를 식히고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다 마신 후 빨리 카페를 나왔다. 좀 아쉬웠다. 더이상 나의 카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생강 레모네이드는 맛있고 시원했다. 여기서 차가운 음료를 처음 마셔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행 첫날 이때 사진 몇 장 포스팅한 적이 있다. 나머지 사진들 몇 장 추가로 올려본다. 근데 사진들 보니 ‘나의 카페’는 더이상 아니게 됐지만 역시 다시 가고 싶다.



























* 첫날 올렸던 포스팅은 아래

카피치코에서 - https://tveye.tistory.com/m/499361

 

카피치코에서

너무 더운 날씨. 해가 뜨겁다. 프라하 성에 들렀다 걸어내려와 말라 스트라나로 접어들어 카피치코에 왔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없다. 로만은 보이지 않고 여인 하나가 계속 전화를 하며 주문

tvey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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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