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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올해 마지막 날. 

 

 

 

 

 

 

올리비에 샐러드는 원래 새해 전야 파티에서 먹는 음식이지만 저녁이 되면 분명히 게으름피울 게 뻔하므로 나는 아점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감자와 달걀 1알씩 어젯밤 미리 삶아두었고 게맛살도 추가했다. 원래 제대로 만들려면 완두콩도 들어가야 하고 햄을 넣는 경우도 많지만(맛살은 안 넣는다. 게맛살이 들어가면 따로 게살샐러드가 되기 때문에), 나는 햄도 안 먹고 완두콩도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다 집에 있는 걸로만 대충 만드느라. 그리고 감자랑 달걀도 훨씬 잘게 썰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대충대충 크게 썰었다. 그랬더니 역시 예쁘게 담아낼 수는 없게 되었음(아니면 마요네즈를 더 왕창 넣었어야 했을지도) 하여튼 오랜만에 만든 올리비에 샐러드는 맛있었다. 아직 조금 남았는데 밤에 졸리지 않는다면 열두시 종 치는 거 보면서 남은 것을 먹을지도. 그래도 역시 남이 해주는 올리비에를 먹는 게 더 좋긴 함. 

 

 

 

 

 

 

아점은 연어 한 토막을 구워서 레몬즙을 뿌려서 올리비에 샐러드랑 같이 먹었다. 

 

 

 

 

 

 

역시 대충대충 크게 썰었더니 듬성듬성 ㅎㅎ 그런데 사실 너무 잘게 썰면 식감이 별로라서 나는 이편이 더 좋긴 하다. 

 

 

 

 

 

 

아침이라 석류즙을 마셨다. 와인인 척.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촛불 찻잔. 이 잔은 2016년 가을에 프라하에 머무를 때 말라 스트라나의 앤티크 샵에서 샀던 것이다. 에스프레소 잔만큼 작은데 아마 진짜 차나 커피를 따라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새해 장식용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냥 차를 따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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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