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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4. 21:37

도브라 차요브나 2017-18 praha2017. 9. 14. 21:37





프라하는 내가 페테르부르크 다음으로 애정을 품고 있는 도시이다. 특히 이곳의 카페들을 좋아한다. 이 도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개의 카페가 있으니 순서대로 카페 에벨, 카피치코, 그리고 이 도브라 차요브나 이다.




도브라 차요브나는 앞의 두곳과는 달리 진짜 차 전문카페이다. 내 눈엔 불상이나 한자 씌어진 족자 등이 좀 우습게도 보이지만 그래도 차 종류도 많고 분위기도 좋다. 향을 피워놓는 것도 나름 맘에 든다.



폰에 남아 있던 도브라 차요브나 사진 몇 장. 그리워라.










여기 오면 할바랑 바클라바를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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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프라하. 신시가지에 있는 찻집. 도브라 차요브나.


카페 에벨과 카피치코만큼 애착을 가진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마시기 좋았고 여러번 갔다가 이야기 주고받고 안면을 튼 찻집 주인 아저씨도 생각나서 그리운 곳이다. 여기서도 글을 좀 썼었다. 여기는 2013년 초에 가서 머물 때 처음 갔었다. 여기서 먹은 할바는 무척 맛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tea trip으로 우리 나라에 가봤다 했지. 보성에도 가고 제주도에도 갔었다고. 떠나기 전날 이곳에 들러 차를 마시고 세라믹 찻잔과 할바를 사면서 인사를 나누다가 나는 마음속으로 아주 깊은 충동을 느꼈었다. '혹시 사람 필요하지 않으세요? 저를 고용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차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왜 차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왜 차를 마시는 시간이 그토록 소중한지 알아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차를 마시는 것 자체가 하나의 치유이자 행복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이해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인사를 했고 아쉬운 마음으로 파란 세라믹 잔과 빨간 세라믹 잔, 할바 두개와 함께 찻집을 나왔다. 그리고 나는 지금, 여기로 돌아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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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1. 26. 21:26

다채로운 프라하 카페 간판들 2016 praha2016. 11. 26. 21:26

 

오늘은 프라하 골목의 카페 간판들 시리즈.

 

프라하는 그야말로 카페의 도시이다. 어디를 가나 카페가 있다. 그랑 카페부터 조그맣고 아늑한 카페까지 다양하다. cafe라는 이름을 붙인 곳도 있고 kavarna란 이름을 붙인 곳도 있다(kava가 커피). 우리식으로 하면 카페와 커피숍? 그리고 차를 전문으로 하는 찻집은 보통 cajovna(차요브나)라고 한다. caj(차이)가 차. (체코어 표기대로 하면 c 위에 v가 붙어야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c로 씀 ㅠㅠ 아래 간판 사진 보면 제대로 된 표기를 볼 수 있다~

 

사진들 중엔 내가 가본 곳도 있고 안가본 곳도 있다.

 

맨 위는 말라 스트라나에 있는 카페 라운지. 여기서는 아점을 먹었었다. 괜찮은 곳이다.

 

 

이건 릴리오바 거리에 있는 초코 카페. 여기는 내 추억의 장소 중 하나다. 3년 전 프라하에 두달 살았을때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카페였다. 동생이랑 쇼콜라 쇼 마시러 갔었고 종종 케익도 사러 갔었다. 여기 초콜릿 맛있다.

 

 

이건 카페 사보이. 전에 몇번 올린 적 있다. 아르누보식 아름다운 카페이고 케익이랑 프렌치토스트가 맛있다.

 

 

이건 흐라드차니에서 네루도바 거리 내려오다 발견한 카페 간판. 여긴 안 들어가봄.

 

 

여기는 미셴스카 골목에 있는 카페 입구. 예전 카피치코가 있던 곳 맞은편에 생긴 카페인데 저 박스 모양 간판이 귀여워서 한번 가보고팠는데 결국 못 가봄.

 

 

이건 우예즈드와 스미호프 중간 쯤의 어느 골목 산책하다 발견.

 

 

여기도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스미호프 쪽에 있는 카페이다. 여기는 애묘카페였다. 고양이 사진들이 많았다.

 

 

그 스미호프 근방. 이쪽에 조그맣고 이색적인 카페 간판들이 많았다.

 

어머나 여기도 카피치코가 있네!

하지만 이건 내가 좋아했던 그 미셴스카의 카피치코가 아니고 역시 스미호프 쪽에서 발견한 카피치코. 잘보면 카피치코 33이라고 되어 있다. 아마 여기가 33번지인가보다. 여기도 한번 가볼까 하고 검색을 해봤는데 내부 공간이 별로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가보진 않았다.

 

 

 

이게 진짜 카피치코~

미셴스카 골목 갔을때 없어져서 매우 슬퍼했지만... 말테세 광장 쪽으로 이전한 것을 발견!!

 

 

여기는 신시가지 바츨라프 광장 쪽에 있는 찻집 도브라 차요브나. 여기도 자주 갔다. 안뜰에 불상이 앉아 있는 찻집 :)

 

 

여기는 구시가지 골목 안쪽에 있는 찻집. 황금수탉건물의 찻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간판은 그냥 차요브나라고만 되어 있음. 여기도 두어번 갔었는데 개인적으론 여기보단 위의 도브라 차요브나가 더 맘에 들었다.

 

... 아아 그리운 카페들이여 찻집들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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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벽 3시반쯤 꿈 때문에 또 깼는데 뭔가 찝찝한 꿈이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여튼 한시간 쯤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다. 다리도 아프고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잤더니 일어나도 피곤하다.


조식을 먹는게 나을거 같아서 뜨거운 물로 샤워해 근육통을 좀 풀고 10시에 간당간당하게 내려가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마토, 양상추와 감자 위주로 꾸역꾸역 먹음.


짐을 좀 싸고 나갈까 하다 만사가 귀찮아 그냥 나왔다. 내일 떠나니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좋아하던 카페나 가고 저녁엔 가방꾸려야지 싶었다.


바츨라프 광장의 도브라 차요브나에 가서 궁금했던 보스턴 티파티를 마셨고 바클라바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전에 찍었던 그 파란 세라믹 미니잔이 하나에 오천원 이내라 그만 그것도 사고(ㅠㅠ 결국..) 쥬인 주려고 할바도 한개 샀다. 전에 몽골에서 사다준 할바는 맛이 없었지..


주인아저씨와 잠시 얘기나눔. 낼 돌아간다고 하니 조심해서 행복한 귀환이 되길 바란다고.. 그러더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심. 아저씨 담에 또 보성에 오세요, 와서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가세요 ㅋㅋ


어제 너무 와이파이가 안돼서 열터져서 코스타커피에 잠깐 들르기로 함. 가는 길의 도자기 유리 가게에서 그만 오리 앞접시 사버림. 주인아주머니가 러시아분이라 러시아어로 얘기 잠깐 나누고 옴. 덕분에 뽁뽁이를 좀 구걸해 얻음 ㅋㅋ


코스타커피에 가서 크랜베리주스 시켜놓고 앉았다. 의외로 많이 생각날듯한 곳이다. 체인에다 예쁘진 않지만 금연이고 와이파이 됨 ㅋ 근데 오늘은 와이파이가 약한건지 티스토리가 잘 안되는건지 자꾸 오류나서 코스타커피의 명성(ㅋ)에 먹칠을...


나와서 믈레니체에 늦은 점심 먹으러 옴. 3시라 자리는 있는데 벌써 25분째 밥 기다림 ㅠ 단백질이 필요해 닭가슴살구이 시켰다.


먹고 나서 방에 짐 좀 내려놓고 에벨에 가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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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7. 19:27

보스턴 티파티 내가 마신다 2016 praha2016. 9. 27. 19:27




내일 돌아간다. 어제까지 너무 걸어다녀서 오늘은 도브라 차요브나와 에벨 정도만 가고 와이파이의 천국 코스타커피에 잠깐 들르는 정도만 생각 중이다 :)

접때 카쉬미르의 향기 마시며 료샤에게 보스턴 티파티 마셔보라 종용했지만 거부당했다. 사보이의 프렌치 브렉퍼스트와 마찬가지로 궁금한건 결국 해보고 가야 한다. 고로 정오부터 도브라 차요브나 와서 보스턴 티파티 내가 시켜 마심 ㅋ

음.. 스모키 아로마는 안좋아하는데 스모키해요? 라고 물었을때 주인아저씬 별로 안 그렇다 했지만 역시 좀 스모키해 ㅋㅋ

바클라바(빠흘라바)랑 같이 먹음. 오리지널만큼 엄청 달지 않아 오히려 내 입맛엔 맞다(그래도 달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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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