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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안을 위해 이번주는 발레 영상 클립 몇 개 올릴 예정. 매일 오후 세시에 예약 걸어두었다. 오늘은 마린스키 발레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돈키호테에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부분인 투우사 춤. 사실 돈키호테야 너무너무 좋아하는 발레이긴 하지만(돈키호테 꿈 빼고 다 좋다 ㅠㅠ) 특히 투우사들의 망토 춤을 좋아한다.

 

발췌한 클립은 예브게니 이반첸코가 투우사, 아나스타시야 페투슈코바가 거리의 무희를 추는 버전. 이반첸코가 전성기 때는 늘씬한 것이 투우사가 정말 잘 어울렸는데.. 지금도 근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파릇파릇하던 시절이 좀 그립긴 했다.

 

페투슈코바는 사실 내 취향으로는 이 거리의 무희에는 살짝 안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돌다가 하나 쓰러뜨린다 ㅠ) 정열적인 집시 춤이나 인도 춤 등 캐릭터 댄스에 매우 강점이 있는 무용수이기도 하다.

 

 

 

페투슈코바가 좀 아쉬워서.. 에카테리나 콘다우로바가 거리의 무희, 그녀의 남편인 이슬롬 바이무라도프가 투우사 춘 버전으로 하나 더. 늘씬한 콘다우로바의 자태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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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위의 사진은 지난 2월, 커튼콜 때 내가 찍은 것. 알리나 소모바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지난 2월에 마린스키 신관에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알리나 소모바가 나오는 라트만스키 안무의 곱사등이 망아지를 보고 왔는데(이 공연이야말로 내가 그때 페테르부르크에 간 큰 이유 중 하나...) 제발 좀 이들 주역으로 dvd 만들어달라는 간절한 소망만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바보 이바누슈카를 추는 슈클랴로프는 정말이지 축복과도 같은 존재여서 온통 생기와 웃음이 퐁퐁 넘쳤고 소모바의 미녀 여왕은 낭창낭창한 몸매에서 나오는 춤사위와 미모가 딱 그 역할 맞춤이었다.

 

그런데 어제 웹에서 이들이 추는 2막 영상을 발견했다. 몰랐는데 전에 mezzo에서 방영해준 적이 있나보다. 그럼 1막은 어디 있는 거야 ㅠ 슈클랴로프의 곱슬머리 헤어스타일이나 파이널에서 스플릿 점프 대신 푸에테 추는 걸 보니 예전 버전은 아니고 2013~4년인 것 같긴 한데.. 제발 이거 1막 영상도 구할 수 있게 해주세요 ㅠ

 

링크 올려 보려고 했는데 어제 비몽사몽간에 발견한 거라 도로 찾으려 해도 아무리 해도 어디서 찾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클립 몇개만 발췌해서 올려본다. 그러고 보니 이거 리뷰 언제 쓰지 ㅠㅠ 커튼 콜 사진들만 몇개 올렸네..

 

(작년 초에 갔을 때 막심 쥬진과 아나스타시야 콜레고바 버전으로 본 공연에 대해서는 전에 리뷰 올린 적 있다. 여기 : http://tveye.tistory.com/2789)

 

1. 이바누슈카와 곱사등이 망아지, 미녀 여왕의 만남

 

.. 세계에서 가장 예쁜 미녀 여왕을 데려오라는 왕의 명령을 받들어 세상 끝까지 온 이바누슈카와 곱사등이 망아지. 아름다운 여왕을 만난 이바누슈카는 첫눈에 반해 넙죽 엎드리고.. 여왕도 귀여운 이반이 싫지 않은 눈치~

망아지는 블라디슬라프 슈마코프.

이 영상은 중간 1분 20초 즈음 잠깐 끊김현상이 있는데 좀 놔두면 계속 나온다.

 

 

 

2. 끓는 물에 퐁 빠져서 왕자로 변신하는 이바누슈카

 

.. 늙은 왕의 구애와 청혼을 거절하며 '이 끓는 물에 들어가 멋진 젊은이로 환골탈태하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하는 미녀 여왕. 끓는 물이 두려운 왕은 이바누슈카로 먼저 실험을 해본다. 퐁 빠지는 이바누슈카~ 마법을 걸어주는 곱사등이 망아지. 그리고 왕자님으로 변신해 나오는 이바누슈카.

시종장 역은 이슬롬 바이무라도프.

 

 

 

 

.. 잘 보면 왕은 붉은 모자와 붉은색 크레믈린 시계탑이 그려진 옷차림. 이바누슈카는 처음에는 평복이었다가 변신하고 나오면 하얀 모자와 하얀 시계탑이 그려진 옷차림. 이것은 왕권을 상징한다~

근데 고깔모자 쓰고 빨강하양 셔츠 갈아입고 나온 슈클랴로프는 정말정말 귀엽다. 이때 레냐랑 같이 봤는데 슈클랴로프가 짠~ 하고 뛰어내리자 레냐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쥬쥬! 이바누슈카가 왕자님이 됐어!' 하고 정확하게 알아맞춤. 아유, 꽃돌이가 더 귀여운지 레냐가 더 귀여운지 ㅎㅎ

 

 

3. 파이널, 이바누슈카의 춤

 

미녀 여왕의 멋진 독무가 끝난 후, 그녀는 이바누슈카에게도 춤 한번 보여달라고 권한다. 이바누슈카는 쑥스러워서 긁적긁적하다가 조금 추고 철푸덕, 또 조금 추고 철푸덕.. (이게 슈클랴로프가 춤추다 실수하는 게 아니고 안무 자체가 이렇다) 그러다 막판에 휘리릭 뱅글뱅글 돌며 짠~ 하고 마무리를 한다. 예전엔 스플릿 점프를 했는데 최근엔 저렇게 도는 걸로 바꿨다. 내가 2월에 갔을 때도 저렇게 췄음. 뭔들 안 예쁘리..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슈클랴로프는 turner라기보단 jumper로서 더 뛰어난 편이라 고전발레도 아니니 여기선 스플릿 점프 보여줬으면 싶었지만..)

 

 

 

.. 사족. 이거 마지막 인사할 때 슈클랴로프의 이바누슈카가 소모바의 여왕을 꼭 껴안는데.. 이거 보고 레냐도 매우 신이 나서 나를 꼬옥 껴안음. 자기가 이바누슈카라고 완전히 이입함 :)

 

.. 사족 2. 마지막 인사할 때 끓는 물에 빠져죽었던 왕이 다시 나와줘서 참으로 다행 :) 인사할 때 나오는 노인은 이바누슈카의 늙은 아버지 역의 블라지미르 포노마료프.

 

 

** 전에 올린 곱사등이 망아지 리뷰(쥬진, 콜레고바 배역 공연)과 동영상 클립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2789
http://tveye.tistory.com/2796

 

** 2월에 가서 커튼콜때 찍은 슈클랴로프와 소모바 사진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3608
http://tveye.tistory.com/3558
http://tveye.tistory.com/3507

 

* 그냥 가긴 아까우니 슈클랴로프의 이 배역 화보 몇 장. 태그의 곱사등이 망아지를 클릭해도 이 사람이 춘 이바누슈카 사진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이건 2월에 내가 갔을 때 무대 사진. 사진사는 svetlana avvakum.

 

 

 

이건 mark olich의 사진.

 

 

 

이건 alex gouliaev의 사진.

 

 

 

역시 alex gouliaev의 사진. 상의를 벗고 있는 건 1막이다. 이러다 나중에 색동 셔츠 받아 입음. 이무리 생각해도 이바누슈카가 상의를 벗고 등장하는 건 관객 서비스용인가.. 바보 이반이라 셔츠 안 입는 건 알겠다만.. 그래도 안무가 라트만스키의 저의가 수상.. ㅎㅎ 어쨌든 대부분의 여성 관객(+일부 남성 관객)이야 고맙지... (물론 나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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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사진사는 alex gouliaev

 

 

이슬롬 바이무라도프.

잠자는 미녀의 카라보스 역. 사진은 캡션에 있는 대로 svetlana avvakum

 

 

그리고 세르게이 폴루닌 사진 세 장.

이번 내한 무대를 못 봐서 아쉬운 마음에..

이 사람의 외모에는 상당히 강렬한 매력이 배어 있는데, 위의 잡지 화보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꽤 다르다.

 

 

역시 폴루닌. alex gouliaev의 사진.

 

나는 개인적으로 무대 위에서의 폴루닌을 볼때 가끔 파루흐 루지마토프를 떠올릴 때가 있다. 그건 그의 춤 때문이 아니라 외모 때문이다. 물론 폴루닌이 루지마토프보다 더 깎아놓은 것처럼 잘생겼고 윤곽선이나 얼굴형도 좀 다르긴 하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콧날의 모양새, 옆모습이 때로 젊은 시절 루지마토프를 연상시킨다.

 

 

이 사진도 좀 그런 느낌이다. 알리를 추는 폴루닌. 사진사는 역시 alex gouliaev

 

 

 

그래서 루지마토프 옛날 사진 한 장.

디아나 비슈네바와 함께.

 

 

그리고 역시나 이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함께. 곱사등이 망아지 :)

 

 올레샤 노비코바와 함께. 프렐조카주의 le parc 리허설 중.

사진사는 캡션에 나와 있듯 alex gouliaev

 

 

이 사진도 alex gouliaev

신데렐라를 추는 디아나 비슈네바와 슈클랴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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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