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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가족사진에 끼어든 미샤 :)

 

 

왼쪽부터 지나. 지나랑 마르크 교수님의 귀염둥이 아가 둘(그러나 둘다 엄마 국화빵... 빨간머리 유전자의 힘 ㅋㅋ), 그리고 아빠 대신 폼잡고 큰애 안고 있는 육아요정 미샤.

 

 

아빠인 교수님은 사진 찍어주고 있음. 아빠는 찬밥이냐 이게 뭐냐 하신다면... 그게 아니고 토끼가 똥손이라 교수님 얼굴은 잘 못 그려서 그렇습니다(흑흑... 평범한 아재 얼굴은 잘 못 그려서 그래 ㅋㅋ) 그래서 교수님 자리를 냉큼 꿰찬 미남 미샤.

 

 

그리고 아빠가 안아줄 때보다 미샤 삼촌이 안아줄 때 더 좋아하는 큰아들... ㅜ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작은아들이라고 딱히 예외는 아니었으니... 아가들에게 인기폭발인 말썽쟁이님...

 

 

그러나 질투쟁이 교수님은 막상 아가들이 말썽쟁이 미샤한테 더 착 달라붙으며 빵끗빵끗 좋아하는 건 별로 질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미샤가 육아요정 봉사를 해주기 때문...)

 

 

 

 

 

교수님이 질투하는 건 요런 사진 ㅋㅋ 사랑하는 아내님과 말썽쟁이 미남 미샤가 단둘이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질투폭발... 심지어 귀퉁이만 나와 있는데도 학교 앨범에서 잘도 찾아내고는 혼자 슬퍼함~

 

 

교수님 : 엉엉 이것 좀 봐, 저넘이 울 마누라 뒤에 딱 붙어서 백허그하면서 눈웃음까지 치고 있어 흐헝

 

미샤 : 이거 십년 전인데... 학교 다닐 땐데... 저때 너는 지나 알지도 못했잖아.

 

교수님 : 알아 옛날인 거. 그래도 흑흑 질투나 잉잉...

 

미샤 : 내가 잘생겨서 질투하는 거야?

 

교수님 : 아니야 엉엉 그냥 울 마누라랑 딱 붙어 있어서 그러는 거야 마누라를 너무 사랑해서 본능적으로 질투가 나는 거야 흐항...

 

미샤 : 내가 잘생겨서 질투하는 거라고 이해 완료.

 

지나 : 어휴 내가 못살아... 사내자식들 다 철없어 나는 아들이 넷이야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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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8. 23:04

오랜만에 카르멘 한 컷 + about writing2020. 1. 18. 23:04

 

 

 

오늘의 퀵 스케치는 오랜만에 카르멘 한 컷.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내 그림솜씨가 별로인 관계로 자꾸만 지나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둘이 좀 다르다고 우기면서... 지나가 아니라 오래전에 썼던 옴니버스 단편 시리즈 스타차일드의 주인공인 일명 펑크폭력녀 불량학생 카르멘임. 지나보다 더 구름처럼 붕 뜬 곱슬머리이고 색깔도 좀더 어두운 붉은색이다. 그리고 눈 색깔도 쫌 다르다... (근데 그거 빼면 결국 얼굴 똑같아보여 엉엉 똥손이라 그래 흑흑...)

 

 

간만에 카르멘을 그려본 이유는 지난주말에 옛날에 쓴 스타차일드 시리즈를 좀 뒤적여봤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완결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림을 그렸으니 오랜 옛날 썼던 글 아주 일부만 아래 발췌해 본다. 내용은 전혀 없고 그냥 묘사만. 8번째 에피소드에서 사고로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힌 카르멘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카르멘은 일어서서 거울을 보았다. 치렁치렁한 붉은 곱슬머리를 휘장처럼 늘어뜨린 채 창백하고 작은 얼굴로 마주 보는 자신이 거기 있었다. 그녀는 오래된 유리처럼 반짝이는 커다란 하늘색 눈을, 아침에 돋아난 아주 작은 여드름이 빨갛게 부풀어오른 하얗고 매끄러운 콧등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립스틱을 칠한 하트 모양의 입술을, 갸름하고 우울한 턱과 목, 사이즈가 큰 검은 티셔츠와 빛 바랜 청바지와 운동화를 보았다.

 

 

그녀는 알이 빠진 고대의 반지 같았다.

 

 

..

 

 

그런데 역시나 앞발이라 스케치에서는 글에서 쓴 묘사가 제대로 구현되지는 못했다. 사실 그림은 문장들을 떠올리지 않고 그냥 그렸고 '카르멘의 외모에 대한 묘사 몇 줄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하고 다시 뒤적여보니 마침 검정 티셔츠 입고 있는 장면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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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소파에 기댄 채 구름과자 드시는 중인 미샤. 의사가 하지 말라고 한 짓을 쏙쏙 골라서 하는 중. (왜냐하면 나는 말썽쟁이니까요~ 하고 당당하게~) 이넘은 주치의가 두명인데(레닌그라드랑 가브릴로프 양쪽에 하나씩 있음) 둘다 이 청개구리 행태 때문에 속터져 미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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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간만에 같이 등장한 말썽쟁이 미샤랑 지나. 투샷 사진 찍는 중으로 추정됨. 미샤는 사진 찍기 귀찮은데 지나 때문에 끌려나와서 억지로 대충대충 웃는 중이고(입만 웃고 눈은 안 웃고 있음 ㅋ) 지나는 '나 사진 찍는 중이오~' 모드로 눈에 힘 빡 주고 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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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3. 22:02

월요일의 알리사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0. 1. 13. 22:02

 

 

오늘의 퀵 스케치는 간만에 등장한 알리사. 엄청 피곤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멍때리고 계심. 생각없이 아주 빠르게 크로키를 그리면 보통은 그순간의 기분이 그대로 반영된다. 피곤한 월요일을 보낸 결과 토끼의 앞발에서 나온 알리사 크로키도 피곤만땅 표정으로... 얘도 월요일에 실컷 노동에 시달리고 왔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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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크로키는 수업 받고 있는 병아리 시절 말썽쟁이 미샤. 하필이면 산수 시간... 덧셈 뺄셈까지는 어찌어찌 잘 넘어갔는데 갑자기 분수가 나오고 나눗셈이 나오기 시작... 땡그란 눈만 떼굴떼굴... 춤도 잘 추고 인텔리겐치야 부모님 가풍 덕에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다 좋았지만, 레닌과 공산주의 과목이랑 산수 앞에서는 하염없이 작아지고...

 

 

미샤 : 흐앙, 하나도 모르겠어 ㅠㅠ 지나야 나 좀 도와줘...

 

지나 : 엉엉 나도 산수는 모르겠어 우아앙... 숫자 시러...

 

 

절친답게 둘다 숫자에는 약했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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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재킷 벗어 어깨에 대충 걸친 채 걸어오는 중인 말썽쟁이 미샤. 근데 대충 슥슥 칠하며 그렸더니 (나의 똥손으로 인하여) 재킷이 좀 보따리 같아짐. 이렇게 된 거 그냥 보따리로 바꿀까 ㅋㅋ 선물보따리 메고 지나네 아가한테 가는 길이라고 급변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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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린 스케치들. 따로따로인데 그려놓고 끼워맞추니 연결이 되는 것 같아 세 컷을 한 군데 모아놓아 보았다.

 

 

순서대로 이렇게~

 

 

 

 

 

 

뿌루퉁해진 지나 양.

 

 

 

 

친구가 뚱해져 있는 것을 본 말썽쟁이, 즉시 행동에 나서고...

 

 

 

 

 

지나는 다시 낙천주의자로 돌아왔습니다~

 

 

... 그러고보니 미샤는 지나의 우렁이인가 보다 ㅋㅋ 어른 돼서는 육아요정도 되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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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퀵 스케치는 간만에 등장한 육아요정 모드 미샤. 지나랑 교수님 마르크의 소중한 아들내미 안고 동네 마실 중. 자동차와 사람들과 비둘기 갈매기 등등 전부 궁금해서 눈땡그랗게 뜨고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이건 왜? 저건 왜? 하고 옹알옹알 종알종알 재잘대는 아가한테 응 이건 그거고 저건 이거야 이건 이래서고 저건 그런 거야 하고 대답도 해주고 길 가다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하여튼 이래저래 잘 놀아주고 있음. 그동안 지나랑 교수님은 고된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어 둘이 영화도 보고 데이트 중...

 

(근데 이렇게 써놓으니 미샤 어쩐지 불쌍한 것 같음. 어릴때부터 지나 꼬봉 노릇에 맨날 맛있는거 이것저것 조공해주고 춤출땐 맨날 번쩍번쩍 들어주고... 그러다 육아도 대신 해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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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에스키모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어릴때부터 춤을 춰왔고 나름대로 엄격하게 식이조절을 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러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마로제노예(아이스크림) 앞에서는 맥을 못 춤. 특히 초콜릿 입혀진 에스키모 하드와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맛의 플롬비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아기 때도, 학생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이 취향이 변하지 않음 :) 이 녀석은 과일을 좋아하지만 아이스크림에 있어서는 입맛이 보수적이어서 바닐라와 초콜릿을 선호함.

 

 

그림의 배경은 아직 눈땡글이니 발레학교 시절 정도 될 것 같음. 저렇게 좋아하는 에스키모 아이스크림이지만 그래도 절친 지나가 '한입만 줘' 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나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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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5. 19:36

새해에는 이렇게~ sketch fragments 2020. 1. 5. 19:36

 

 

 

이런 거 오글거려서 여태 해본 적 없는데 그래도 그림으로라도 그려놔야 올해 좀 의식하며 노력을 할 것 같아서 첨으로 적어봄 ㅎㅎ

 

 

근데 다 그리고 났더니 뒤늦게 생각나는 것들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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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카페마에 앉아 구상한 글들이 있었는데 노트북도 말썽을 부리고 또 나도 게으름 피우느라 결국 한 글자도 못 쓰고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가능하면 돌아가서라도 주말에 좀 써보고 싶다.

 

 

글은 못 썼지만 이미지 크로키만 한 컷 그려보았음. 새해 전야의 알리사. 담배 뻑뻑 피우고 계심. 곱슬머리인데다 내가 똥손이라 얼굴 분간이 잘 안되지만 지나 아님, 알리사임. 머리 색깔이 짙음! 머리는 파마하셨음. 본시 유행에 민감해서 툭하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여인. 그리고 지나는 담배 안 피움 ㅋㅋ

 

 

 

 

알리사 그리고 났더니 어쩐지 허전해서 엄청 퀵 스케치로 추가한 말썽쟁이 미샤. 역시 구름과자 뻑뻑~ 하지만 이거 한개비 피우고 돌아서서 엄청 기침하며 캑캑거렸다는 반전이 있습니다(허세만발 ㅠㅠ) 아무리 잘난척해도 이넘은 우아하게 뻑뻑 피우는 알리사 누님처럼 될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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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꼬맹이 미샤랑 지나의 송구영신 카드. 얘네들이 이렇게 병아리였던 건 사실 쏘련 시절이지만 아닌 척하며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하는 카드로 얼렁뚱땅~

 

 

얘들은 러시아 새해 맞이에 차리는 음식 중 두개 먹고 있음. 미샤는 올리비에 샐러드(감자, 달걀, 오이, 완두콩 등을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 지나는 만다린(귤)~~ 사실은 샴페인을 쥐어줘야 하는데 꼬맹이들이라 자체검열로 생략하고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는 올리비에와 귤만 그렸음, 근데 올리비에 샐러드 접시 그릴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숟가락만 들려줬더니 저게 샐러드인지 아이스크림인지 이유식인지 구분이 안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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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청 휘리릭 그린 퀵 스케치는 리허설 중인 미샤랑 지나. 그런데 무슨 작품인지 지나 혼자 간절하고 애절한 표정이고 미샤는 나몰라라 미동도 없음. (말썽쟁이 미샤님이 안무한 작품으로 추정됨)

 

 

지나 남편(교수님) : 어휴 심지어 저넘 혼자 잘난척하면서 우리 마누라가 매달리는 역할이라니 ㅠㅠ

 

 

미샤 : 야 이건 현실이 아니라 작품이잖아! 왜 자꾸 리허설 구경와서 궁시렁궁시렁 꿍얼꿍얼이야.

 

 

지나 남편(교수님) : 나도 작품인줄은 아는데... 그치만 내 마누라가 매달리는 역할인 거 싫단 말이야!

 

 

미샤 : 그러면 바꿀까? 내가 매달리는 걸로?

 

 

지나 남편(교수님) : 아니야 안돼! 그건 더 시러!!!!! (저넘이 막 저렇게 애절한 표정으로 매달리면 어쩐지 마누라가 또 토닥토닥해주면서 잘해줄 거 같단 말이야)

 

 

지나 : 이상하다, 저렇게 작품과 현실을 혼동하는 남자가 어떻게 셰익스피어를 전공하고 교수님 노릇을 하고 있지??? 내 남편이니까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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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9. 22:09

집토끼 본성 2017-19 vladivostok2019. 12. 29. 22:09

 

 

 

오늘 오후는 너무 피곤해서 호텔 방에서 뒹굴뒹굴. 방이 좀만 더 이쁘고 아늑하면 딱 좋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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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8. 21:05

얼어죽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2017-19 vladivostok2019. 12. 28. 21:05

 

 

 

 

저 패딩은 재고 세일할때 저 색만 남아 있어서 예비로 사뒀던 건데 더 두터운 금패딩은(색깔은 푸른 계열인데 큰맘먹고 비싸게 주고 산거라서 금을 붙여 금패딩이라 불렀었음) 요 몇년 새 내가 과로로 둥실해져서 꼭 끼어버려서 포기했더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근데 정말 내 얼굴에 안 받는 색임 흐헝... 메이크업 톤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음. 그냥 조금 더 얇더라도 검정 패딩이나 페일핑크 패딩 입고 올걸 그랬나 후회 막심 ㅠㅠ 갈색 어그도 엄마가 예전에 호주 패키지 다녀오시면서 사다주신 것인데 아주 따뜻하긴 하다만 내 옷들과는 사실 색 맞추기가 애매하다.

 

 

그치만 블라디보스톡은 추우니까.... 안에 옷도 껴입어야 하고... 어차피 칭칭 동여매고 다니면 얼굴은 보이지도 않고 멋진 그이랑 온것도 아니니까. (그이는 대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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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린 크리스마스/새해 카드 두 장 더. 두 장 모두 절친 지나랑 미샤.

 

 

이건 눈땡글 병아리 시절. 한껏 알록달록 색칠해보았음~

 

 

 

 

 

 

이렇게 커서도 역시 절친~

 

 

 

지나 : 쏘련에선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닌데! 우리는 1월 7일인데!!

 

미샤 : 게다가 난 무신론자니까 성탄절 상관없는데!

 

토끼 : 그냥 장식용 출연이니까 조용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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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4. 22:42

메리 크리스마스 카드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12. 24. 22:42

 

 

크리스마스 단편을 쓸 에너지는 없지만 그래도 역시 그냥 지나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눈땡글 꼬맹이 미샤가 빵끗 웃는 메리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 그려봄 :)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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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열흘 정도밖에 안 남았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동지였구나. 팥죽 먹었어야 되는데...

 

 

팥죽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없는 연말임. 심지어 주중에 성탄절이 끼어 있어 그냥 빨간날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2집에서 쉴 예정이다. 이브날 야근이나 안 하면 다행이다.

 

대리만족으로 홀리데이 시즌 특수 브라이트 레드 룩 미샤 크로키. 빨간색 잔뜩 칠해서 기분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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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8. 22:46

석류 모드 미샤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12. 18. 22:46

 

 

오늘의 퀵 스케치는 붉은 계열 톤 온 톤으로 살짝 돌아보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감귤룩에 이어 석류룩이라고 내 맘대로 붙여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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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8. 21:30

눈땡글 토끼의 눈물겨운 노력 sketch fragments 2019. 12. 18. 21:30

 

 

하여튼 이렇게 해서 오늘의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 방어와 관철에 성공했다. 끝나고 나서 갑 중 하나가 입술이 오늘따라 새빨개서 엄청 강력해보인다는 말까지 했음. 우씨 그러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 ㅠㅠ 정말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_- 만만해보이는 것도 싫고 만만해보인다고 쉽게 대하는 것은 더 싫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열받음. 사실 아무리 스모키 아이메이크업을 하고 핏빛 레드립을 발라도 뜯어보면 눈땡글 둥실토끼라서 알게 모르게 손해보는 일이 많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원칙과 상식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인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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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사랑하는 아내와 오붓하게 차를 마시다가 지나의 남편이자 교수님인 마르크는 옛날 사진첩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앨범에는 학창 시절 지나 양의 아리따운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단지 자꾸자꾸 사진들에 말썽쟁이 미샤가 등장하는 것만 쫌 별로였습니다. 아무리 동기인데다 학창 시절부터 파트너로 춤을 췄다지만 이 말썽쟁이넘과 지나님은 툭하면 투샷이 나오고 또 툭하면 단체 사진에서도 옆에 붙어 있으니 심기가 안 좋아졌습니다. 말썽쟁이는 교수님보다 조금살짝 더 미남이었기 때문에 그게 쫌 별로였습니다.

 

 

그러다 이 사진을 보고 교수님은 좀 안심하였습니다.

 

 

지나 남편(교수님) : 하하하 미샤가 날라리였을 줄 알았는데 학생 시절엔 은근히 범생이었네. 자기 옆에 있으니까 엄청 주눅들어 보이고 무지 얌전해보이네. 바가지머리에 차려 자세로 얼어 있고... 귀엽네.

 

지나 : (마음 속으로 쫑알쫑알) 저 바가지머리 저때 파리에서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었는데. 쟤가 저러고 와서 학교 남자애들 다 따라서 바가지머리로 바꿨는데... 사진이 위만 찍혀서 그렇지 저때 교장 선생님이랑 장학사 앞에서 찍으면서도 주머니에 손 쑤셔넣고 있었는데... 그 주머니 안에 나 주려고 밀수해온 미제 쪼꼬 숨겨놨었는데... 아무 말 하지 말아야지.

 

 

사랑하는 아내님이 별 말 없이 방긋 웃어주어서 교수님은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그러다 다음 사진을 보고 다시 시무룩해지고 말았습니다.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앙 이 사진은 뭐야... 너무 찐하잖아 엉엉.... 범생인 척하더니 역시 저넘은 날라리 바람둥이였어 흑흑 그 손을 내 마누라에게서 당장 떼지 못할까 엉엉...

 

지나 : 그럼 춤을 혼자서 추냐? 나 혼자 어떻게 뺑글뺑글 돌고 훨훨 날아, 사내놈이 꼬옥 잡아줘야지.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앙 근데 이건 그런 우아한 발레 동작 아니잖아.... 오데트랑 오로라랑 지젤 같은 애들 저렇게 찐한 짓 안 하잖아 ㅠㅠ 이거 뭐야 엉엉...

 

지나 : 그러고보니 그렇네... 이건 바부팅이가 안무한 거 연습하다 찍힌 거였네~

 

지나 남편(교수님) : 으아앙... 저넘은 역시 날라리였어... 안무하는 것마다 딥뽀뽀 아니면 저렇게 더듬고 찐하고 흑흑 그것도 꼭 내 마누라랑... 흑흑...

 

지나 : 당신은 바부팅이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꼭 뒤에서 이렇게 꿍얼꿍얼거리더라.

 

지나 남편(교수님) : 그넘 욕하면 자기가 때리잖아 잉잉...

 

지나 : 그거야 걔는 바부팅이니까~ 내 꼬봉이니까 그렇지롱~

 

 

.. 그래서 지나 남편님은 어쩐지 쫌 서러워진채 남은 차를 다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께서 자기는 바부팅이 꼬봉보다는 남편이 백배천배 더 좋다고 해줘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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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일상스케치 몇 장.

 

 

 

 

 

 

 

 

 

 

 

 

 

 

 

 

 

 

 

특히 사례 4는 이 동네에 몇년째 살고 있어 저 공원 자주 지나다니는데 수십번은 저렇게 읽었음...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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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연습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돌아보며 빵끗 웃는 지나 양. 어째선지 매우 기분 좋으심. 







그리고 연습실 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그런 지나를 쳐다보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얘는 표정을 보니 딱히 신난 것 같지는 않음... (자기가 안무한 동작들 중 하나를 지나가 계속 틀리고 있는 중이라 지적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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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12. 4. 21:38

겨울 토끼 sketch fragments 2019. 12. 4. 21:38



다시 이러고 출퇴근하는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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