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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 날은 바실리예프스키 섬으로 건너가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맞은편 강변(우니베르시쩻스까야 나베레즈나야)부터 시작해 쭉 산책했다.

 

강변 걷다가 맞은편 건물의 창문과 행인 사진 한 장.

 

 

 

저 다리가 궁전 다리(드보르쪼브이 모스뜨).

 

에메랄드 청록색의 저 궁전이 바로 에르미타주. 겨울 궁전이다. 그래서 궁전 다리

 

 

 

페테르부르크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인 붉은 등대. 사진은 하나만 찍었지만 같은 게 두 개 있다 :)

 

 

 

등대 가까이서.

 

 

 

스뜨렐까.

 

화살이란 뜻인데 강둑이 반원의 호를 그리고 있어 그런 이름이 붙은 듯. 이것도 양쪽으로 대칭된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날씨 좋고 따뜻할 땐 여기도 일광욕하는 사람들로 와글와글. 이때는 아직 늦겨울에 가까워서 추웠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고 고적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이 날 여기로 내려왔을 때 모든 것이 평온하고 고요해서 몹시 행복했다.

 

 

 

 

 

 

 

스뜨렐까로 내려오면 네바 강의 수면과 매우 가까워진다.

 

건너편에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사원 첨탑이 보인다. 여기서 저쪽으로 돌아서 걸어가면 저 요새에 갈 수 있는데 이 날은 다리가 아파서 포기했다. 나중에 다시 페테르부르크 가면 꼭 가야지.

 

 저 요새 산책하러 갔던 게 벌써 6~7년은 된 것 같다. 그 이후에는 갈 때마다 '걷기에는 멀고 버스 타기에는 뭔가 불편하고 밀린다' 라는 이유로 안 갔었다.

 

 

 

나중에 궁전 다리 걸어서 건넌 후. 에르미타주 앞에서 길 건너려고 기다리다가..

 

오렌지 티셔츠 입은 분은 찬조 출연. 내 친구...는 아니고, 내 친구(레냐 아빠)의 친구임. 이름은 알렉산드르. 나와는 두어 번 인사만 한 사이. 오렌지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무심한 관광객 코스프레하며 한 컷 찍어줌. 관광객 도촬하듯이 멀리 떨어진 구도로 찍으라 해서 그렇게 찍음 ㅋㅋ

 

이때 귀여운 레냐가 자기 강아지 뜨보록을 어떻게든 저 사진에 출연시키고 싶어했으나 그 바보 강아지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기에 실패 :)

:
Posted by liontamer
2014. 4. 30. 14:41

벌써 한 달 전 사진들 russia2014. 4. 30. 14:41

 

 

지난 3월 30일. 페테르부르크.

 

겨울 운하(짐느이 까날)

 

 

 

아틀라스 조각상. 에르미타주.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 후지 X로는 별로 안 찍은 줄 알았는데 처음 2~3일 동안 이거 가지고 다녔더니 의외로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근데 거의 필터가 들어 있어서... 필터는 처음에는 재미있는데 나중엔 금방 질리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이걸로 필터를 넣으면 빨간색이 제일 예쁘게 나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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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1. 2. 15:21

그리운 에르미타주 russia2013. 11. 2. 15:21

 

 

이번에 갔을 때는 에르미타주를 떠나는 날 오전에 들렀다.

전시실 말고 홀과 창문 사진 몇 장.

원래 겨울 궁전이었기 때문에 내부가 무척 화려하다.

 

 

에르미타주는 워낙 크고 넓기 때문에 전시실과 복도들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창 너머로 네바 강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등 바깥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좀 우중충하게 나오긴 했지만..

박물관 안이라 조그만 똑딱이를 썼더니 더 그럴지도..

 

 

예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낼 때 에르미타주 왔다가 이쪽 창가에 서서 바깥의 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첨탑 구경하고 있는데 누가 말을 건 적이 있다. 멋있는 미중년의 영국 아저씨였는데 내게 도스토예프스키가 저기 갇혀 있었다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 아저씨, 도씨는 저의 (문학적) 첫사랑이라니까요! (http://tveye.tistory.com/10)

그래서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을 비롯해 죽음의 집의 기록 등 도씨에 대한 몇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점심을 같이 먹은 적이 있다. 그때 명함도 받았는데 돌아와서는 연락하는 걸 잊고 흐지부지됐다.

다시 저 창가에 서자 그때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 아저씬 잘 지내고 있으려나, 이름이 윌리엄이었나 해리였나 가물가물. (분명 영국 왕자 이름 중 하나였다는 것만 기억나고 둘 중 뭐였는지는 모르겠다!)

 

 

 

렘브란트 전시실 너머에서 찍은 사진. 내가 에르미타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인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이 보인다. 저 그림 볼 때마다 눈물이 핑..

에르미타주 갈 때마다 두근거리는 그림이 두 점 있는데 하나는 저 돌아온 탕자, 나머지 하나는 마티스의 '춤'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내가 변해갈 수록 마티스의 '춤'에 대한 옛 설레임은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반면 렘브란트의 저 그림은 볼 때마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마티스의 춤에 대한 글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8)

(돌아온 탕자 이미지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50)

 

 

천정의 아름다운 장식 문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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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6. 13:47

에르미타주의 아틀라스들 russia2013. 10. 6. 13:47

 

 

이것도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유명한 풍경 중 하나. 밀리온나야 거리에서 궁전 광장과 에르미타주로 접어드는 순간 나타나는 아틀라스 조각상들이다.

 

 

얘들아, 너희가 참 고생이 많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근사해 보이는데 눈 오고 어둑어둑한 겨울날 이 거인들 아래를 지나갈 때면 좀 음산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틀라스들 너머로 에르미타주 특유의 창백한 청록빛 건물이 보인다.

 

 

 

 

이 아틀라스의 발을 찍은 사진들이 꽤 유명해서 나도 한번 찍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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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위의 사진은 이삭 광장 부근.

아래 두 장은 볼쇼이 프로스펙트 부근.

그 아래 네 장은 눈 덮인 네바 강과 강변 도로 풍경. 모두 2010년 겨울에 찍은 것. 전에 올렸던 사진도 있을지 모름.

 

 

 

 

왼편의 황금빛 첨탑은 해군성 건물, 오른편 황금빛 돔은 이삭 성당. 아래의 저 하얗게 눈 덮인 평면은 길이 아니고 얼어붙은 네바 강.

 

 

역시 이삭 성당

 

 

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오른편은 눈 덮인 네바 강, 왼편은 눈 덮인 도로.

 

저 창백한 에메랄드 그린의 기다란 건물이 바로 에르미타주 박물관, 겨울 궁전.

아,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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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8. 2. 22. 23:08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arts2008. 2. 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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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우글거리는데 특히 필수로 들르는 코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그만 그림 두점을 거쳐 렘브란트 전시실로 가는 길입니다. 에르미타주의 렘브란트 전시실은 다나에, 이삭의 번제,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예수, 돌아온 탕자 등 훌륭한 그림들로 꽉 차 있어요. 그래서 거의 항상 관람객들로 붐벼요.

훌륭한 그림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렘브란트는 빛을 너무나 미세하고 섬세하게 다루기 때문에 원작과 이미지 파일이나 도록 사이의 간극이 커요. 이 그림도 원본으로 보면 훨씬 밝고 부드럽고 섬세하답니다

렘브란트 전시실에서 제일 붐비는 것은 바로 다나에. 하지만 저는 지난번 포스팅했듯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와 바로 이 그림을 가장 좋아했어요

돌아온 탕자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얘기죠. 발란신도 이 주제로 발레를 안무했고,..

이 그림은 매우 개인적으로 다가오곤 했어요. 항상 이 그림 앞에 서면 한국에 계신 아부지 생각이 어찌나 많이 나는지.. 눈물이 핑 돌곤 했죠. 제겐 매우 소중한 그림이에요.

렘브란트의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는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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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07. 11. 18. 00:21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 : 렘브란트 arts2007. 11. 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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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 / 에르미타주 박물관

에르미타주의 렘브란트 전시실은 언제나 관람객으로 우글우글,
특히 '다나에'와 '돌아온 탕자' 앞은 발디딜 틈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그림 앞은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편이다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그림. 구약성서의 에스더서 등장인물인 하만이 자신의 파멸을 깨닫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맨처음에는 강렬한 붉은빛에 끌리고 서서히 하만의 얼굴에 떠오른 파멸의 비극과 고통, 무거운 절망의 표정에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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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