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17/11 »

  • 26
  • 27
  • 28
  • 29
  • 30
  •  
  •  

 

 

오늘의 스케치는 연습실에서 발레 리허설 중인 지나랑 미샤. 둘이 파트너로 연습하는 거니까 키로프 시절. 스무살 전후 무렵.

 

 

연습하는 거라서 지나도 레오타드에 그냥 발레 스커트만 겹쳐 입었다. 미샤는 티셔츠 입음. (... 사, 사실 화려한 의상 그리기 귀찮아서 연습실 버전으로 그렸다...)

 

의상도 안 그렸고 포즈도 딱히 무슨 작품이라고 하기 힘든데... 내 맘대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갖다 붙여봄 :) 지난번에 둘이 로미오와 줄리엣 인터뷰 컨셉 스케치도 하나 그렸었으니까. (http://tveye.tistory.com/7222)

 

 

뭔가에 심통이 잔뜩 나서 입술 삐죽거리고 있는 지나와 그런 파트너를 살살 달래며 애교 떨고 있는 미샤 :)

 

 

지나 : (씩씩...) 어떤 놈이 내 케익 먹었어!!! 휴식 시간에 먹으려고 잘 숨겨놨었는데!!! 내 모코!!!!

 

미샤 : 지나~ 화 풀어~ 내 팬들이 모코랑 타르트랑 엄청 조공했어. 연습 끝나면 그거 너 다 줄게~

 

지나 : 뭐야, 동정하는 거냐? 쳇!! 나도 팬 있어! 너만 팬 있냐! 조공받는다고 자랑하냐!!!

 

미샤 : (내 팬이 훨씬 많은데....) 지나야, 우리 지금 잠깐 쉬고 모코 먹을까? (두들겨맞을까봐 무서워서 ㅋㅋ)

 

 

신고
Posted by liontamer

잠이 모자란 상태로 일어났다. 아무리 피곤해도 꼭 두어시간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거의 한시간마다 깨어났다 다시 잠드니 참 피곤한 일이다. 꿈도 많이 꾼다. 아니, 꿈은 언제나 많이 꾸는 거니까... 잘 자고 나면 그 꿈들을 잊어버려야 하는 건데 나는 자고 나서도 꿈을 너무 많이 기억한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진료받는 날이라 하루 병가를 냈었다. 국회 일정이 겹쳐서 원래 가야 하는 날짜도 놓쳤다. 더 미룰 수가 없어 오늘 갔다. 병원이 꽤 멀어서 진료만 받고 와도 반나절이 후딱 가버린다. 그러니 본사에서 근무할 때면 도저히 갈 수가 없어 휴가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게 잠시 서울에 출장을 오는 경우에도 국회 등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짬을 낼 수가 없는 것이다. 병가를 내면 진단서나 진료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이것이 상당히 기분 좋지 않은 일이다만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도 얼마 전부터는 영수증으로도 대체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

 

 

피곤한 상태로 오전 전철을 타고 시내로 쭈우우욱 나갔다.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가지 이야기들. 너무 바쁘기도 하거니와 몸이 많이 피곤한 것이 제일 힘들다는 이야기. 걱정했던 그 임원 수발 업무는 그냥 눈 딱감고 계속 진행하고 있고 기분나쁜 걸 내색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이 업무를 그다지도 싫어했던 이유 두어가지. 현장을 직접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업무는 몸이 피곤하더라도 일말의 보람이 있는 반면 상급기관들의 갑질을 목도하고 온갖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에 던져져 있으면 보람은커녕 환멸만 가득 느껴진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지난 금요일 국회에서 만난 다른 부서 홍보 담당자에게서 들은 말 때문에 맘이 상했던 이야기. 그 담당자는 몇년 전 나와 잠깐 같이 일했던 사람이었다. 국회에서 휴대용 프린터와 노트북을 세팅하면서 그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아니, 난 정말 예상외였지 뭐야. 토끼님도 야망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안 그런줄 알았는데 그래도 야심이 있었네. 힘든 예산 업무를 자원하고...'

 

나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자원하지 않았어요. 발령 문서 공개되기 10분 전에 통보 받았어요. 야망 따위 집어치워요'

 

억울하고 속상했다. 나는 이 업무를 자원하지 않았다. 여럿의 눈에는 내가 간부가 되기 위해 예산 담당자가 되겠다고 자원한 것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화가 났다. 답답했다. 하기 싫은 거 억지로 뒤집어썼다고 설명해주긴 했지만 마음 속 깊이 피로감을 느꼈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알게 뭐람... 그런데 왜 기분이 나쁠까...

 

의사는 그 사람이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거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었다.

 

..

 

빵 반 조각과 허브차 반 잔 마시고 곧장 나와 병원에 간 거였다. 뭘 먹는 대신 다시 돌아오는 전철을 탔다. 화정역에 도착해서는 롯데마트 유니클로에 들렀다. 입을 게 너무 없었다. 추워지기도 했고... 무슨 감사제인지 뭔지를 하고 있었다. 히트텍을 두장 사고 업무용 베이직한 검정 코트를 하나 샀다. 유니클로 주제에 싸지도 않아... 근데 얄팍한 편이라 진짜 겨울 되면 입지도 못할 듯. 그냥 결재 받거나 회의 들어갈 때 입는 용도로 상비해두고 있어야겠다.

 

길거리 땡처리 매장에서 양말 따위를 좀 샀고 별다방에서 티푸드를 사서 돌아왔다. 두시가 좀 넘어 있었다. 반나절 동안 먼 병원까지 왕복을 했고 이것저것 했다. 너무 피곤했고 무척 배가 고팠다. 대충 씻은 후 그냥 라면 끓여 먹었다. 차를 우려 마셨다. 너무나 졸리고 머리가 무거웠다. 저녁에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기적적으로 잠들지는 않았다.

 

내일도 원래 새벽에 국회에 가는 일정이었는데 시간대가 몇번 변경되어 결국 열한시에 시작한다고 공지가 왔다. 내일 9시쯤 그냥 택시 타고 갈까 생각 중이다. 택시비는 대중교통 끊긴 새벽에만 출장비로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택시 타려면 사비를 지출해야 한다. 노트북이랑 프린터 때문에 그냥 택시 타련다. 사비 지출하지 뭐.... 안 그래도 여기저기 사비 쏟아부으며 일하고 있구만 뭐...

 

 

부디 내일은 금요일만큼 늦게 끝나지는 않게 해주세요 ㅠ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오늘 하루. 수면 부족 상태로 일찍 집을 나서서 멀리 가서 진료 받고 돌아오며 필수적인 의류를 약간 삼... ​

 

 

 

 

 





이렇게 침대로 들어갔지만 그나마 잠들진 않았다. 다행이라 해야 하나 ㅠㅜ








이 업무 맡게 된게 넘 맘에 안든 이유 중 하나는 우습지만 상급유관기관들을 드나들어야 해서 옷을 정장 가깝게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ㅠㅠ (정장 안 어울리거니와 거의 없음)


결국 오늘 유니클로에서 이런 출장용 베이직 검정 얇은 울코트를 사긴 했는데. 이런 스타일 코트는 모자가 달려 있지 않다는게 함정임 ㅠㅠ 난 좀만 바람불면 머리에 뭘 뒤집어써야 안심하는 타입인데 ㅠㅠ


어제 앞머리 짧게 잘랐으니 니트 모자 따로 써도 앞머리 별로 찐따처럼 눌리지 않겠거니 하며 서랍을 뒤졌는데 짙은색 겨울모자들은 전부 2집에 갖다놔서 빨강 줄무늬 털방울모자 밖에 없다ㅠㅠ 아무리 내가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종종 입는다 해도 이 모자는 국회 갈때 쓰고 가긴 쫌 너무 ㅠㅠ



그냥 러시아 숄이나 머리에 쓰고 가야겠다 ㅠㅠ ((빨간 털모자랑 그게 그건가?? 근데 이미 금욜에도 추워서 저러고 가긴 했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7.11.13 21:28

월요일 늦은 오후 차 한 잔 tasty and happy2017.11.13 21:28




​​


월요일인데 어떻게 찻잔에 애프터눈 티를? .. 이라고 묻는다면... 오늘 진료 때문에 휴가였다. 병원도 많이 멀고 또 오가면서 힘들었던 탓에 돌아오니 출근한 것 이상으로 피곤했다.



차 우려 마신 후 침대로 기어가 비몽사몽 누워 있었음.






쿠마 : 나 딸기 본지 오래됐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