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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네 ㅠㅠ 또 가고 싶다...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 그리보예도프 운하랑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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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어제 늦게 일어나고 계속 누워 있었던 탓에 새벽 늦게 잠들었다. 새벽 서너시 쯤 잔 것 같다. 기침이 많이 나와서 심지어 자기 전에 약도 한봉지 더 먹고 잤다.

 

 

약기운으로 자다가 기침발작하진 않았으나, 여섯시간쯤 잔 후 깨어났고 그때부터 아주 심하게 기침을 했다. 수차례 겪어보고서 이 망할 감기의 패턴을 파악했다. 나의 경우 심한 감기에 걸리면 항상 목이 붓고 그 다음에 콧물이 좀 나다가 그 다음엔 엄청난 기침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기침은 처음엔 잔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기관지 깊숙한 곳에서부터 터져나오는 깊은 기침으로 바뀐다. 심해지면 거의 숨도 못 쉴 정도로 연속 기침이 나오고 온몸을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경련이 인다. 팔로 가슴과 배를 꼭 껴안지 않으면 몸이 휘청거리고 앞으로 꺾일 정도로 심하게 기침을 한다. 한마디로 온몸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게 너무너무 괴롭다.

 

 

아침에 거의 한시간 가까이 기침을 하다가 억지로 일어났다. 졸렸지만 빨리 약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일어났다. 오로지 살기 위해 어제 아침에 사왔던 국거리용 소고기와 무를 썰어서 국을 끓이고 콩나물도 넣었다. 단백질과 기침 가라앉히는 음식이 필요해서. 그런데 소고기 무국은 오래 끓여야 맛이 우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국 끓이는 동안 씻고 꿀물을 두잔 타서 마셨다. 목이 타는 것처럼 아팠다.

 

 

밥 먹기 전부터 내내 배가 아프고 괴로웠다. 이것도 심한 감기에서 비롯되는 패턴이다. 즉, 계속 독한 약을 먹으니 속이 쓰리고 아파서 결국은 배가 아파지는 것이다 ㅠㅠ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먹고 약을 먹었지만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는 헉헉거리며 잠시 앉아 있다가 견딜 수 없이 졸음이 쏟아져서 밥먹고 한시간만에 도로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오후 한시부터 두시간 가까이 정신놓고 잤다. 약기운에 취하고 배아파서 고생했더니 진이 빠져서...

 

 

자고 나니 기침은 약간 가라앉아 있었다. 필요한 잠이었던 모양이다.

 

 

오후 세시 즈음 뒤늦게 차를 우려서 마시고 케익을 먹었다. 아플때는 단맛 외엔 아무 맛도 느낄 수가 없다 ㅠㅠ 하여튼 뭔가를 계속 먹어주지 않으면 기침이 나오므로 꾸역꾸역 계속해서 뭔가를 먹는다. 그래서 결국 감기몸살이 나면 살은 안 빠진다 ㅜㅜ

 

 

차 마시며 지난주에 보다가 말았던 에반게리온 Q 나머지 부분을 마저 보았다. 카오루랑 신지가 에바 제13호기를 타고 센트럴 도그마 내려가는 장면부터이다. 몇년 전 영화관에서 보았을때보단 그래도 이번에 다시 보니 덜 짜증이 났고 볼만했다. 아마 이제 내용을 알고 봐서 그런 듯...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는 카오루의 어이없는 바보짓-뭐야 나의 카오루는 이렇지 않아 왜케 바보같아ㅠㅠ-과 임팩트 없는 폭사, 그리고 에바가 아니라 분더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한 순양함 스페이스 오페라 버전이 된 것 같은 배신감 등등 때문에 보고 나서도 그리 맘에 안 들었다)

 

 

하여튼 다시 봐도 Q의 신지는 너무너무 불쌍하다 ㅠㅠ 그리고 아무리 봐도 마리는 맘에 안 들어서 어디 데려다 못 나오게 가둬놓고 싶음. 창백하고 피골상접한 카오루는 뭣좀 먹이고 싶고(흐흑), 아스카는 안대 떼어보고 싶고 레이는 너무 존재감이 축소돼서 '네 분량 좀 챙겨!' 하고 소리쳐주고 싶음. 이와중에도 똑똑한 리츠코가 드뎌 (망할자식) 겐도를 떠나 미사토랑 같이 분더에 탑승해 부함장이 되어 계시는 건 좋다.  

 

 

(누가 쟤들 밥 좀 잘 챙겨먹이라고요 ㅠㅠ 손목 좀 봐 ㅠㅠ 카오루는 뾰족해진 턱으로 사람도 찌르겠어 ㅜㅜ)

 

 

에바를 본 후 좀 늘어져 있다가 저녁을 먹고 또 약을 먹었다. 쓰레기를 버리고 왔다. 스케치를 좀 했다. 글을 쓸 기력은 나지 않았다. 사실 글을 좀 쓰고 싶은데...

 

 

내일은 그래도 본부장의 배려로 사무실 대신 국회로 곧장 출근하니 아침에 한시간반쯤 더 여유가 있다... 다행이야 흑흑.... 내일 국회 일정이 좀 빡셀 것 같긴 한데(슈퍼갑들 횡포가 좀 있을 것 같다) 부디 별일 없이 잘 끝나고 내려가게 해주세요... 으윽 ktx 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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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거의 일주일째 앓고 있음. 어제랑 오늘 아침이 절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낮에 자고 나서부터 약간은 나아진 듯한 느낌인데... 내일 일하러 가고 또 기차를 타야 하니 다시 악화될까봐 두려움. (특히 ktx를 비롯한 대중교통이 쥐약임)

 

 

 

흑, 감기 악화될까봐 다라이에도 못 들어갔어 엉엉...

 

 

 

 

주말 내내 아파서 끙끙대느라 쓰레기도 안 버리고 계속 모아놓다가... 결국 저녁에 한아름 안고 가서 버렸음 ㅠㅠ 이때가 참 싫다. 즉, 월요일이 임박했다는 징표인 것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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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11.05 22:29

주말 티 타임 사진 몇 장 tasty and happy2017.11.05 22:29

 

 

 

어제랑 오늘, 오후 차 마시며.

 

목이 붓고 콧물 줄줄, 기침 발작으로 고생하며 보낸 주말이었다. 그래서 두번째 우릴 때는 레몬즙이랑 꿀 넣어서 마셨다.

 

 

 

 

 

 

 

 

페테르부르크 아스토리야 호텔의 로툰다 카페 느낌 내보려고 예전에 그 동네 로모노소프 가게에서 사온 찻잔과 접시. 로툰다에서도 이 세트를 쓴다.

 

 

 

 

 

 

 

거만하신 쿠마님.

 

 

 

 

오늘.

 

이 찻잔 꺼내면 몇년 전 쥬인이랑 헬싱키 놀러갔던 때가 떠오른다. 아라비아 핀란드 아울렛까지 트램 타고 갔었는데. 거기서 득템했던 찻잔.

 

 

 

 

 

 

 

 

 

이걸로 생일 기념 주문했던 메도브닉 = 오허니케이크 = 메도빅 한판 클리어... 4~5일 정도 계속 먹었음.

 

 

 

 

쿠마 : 딸기 어데 갔어 ㅠㅠ 왜 자꾸 이런 시루떡같이 생긴 놈만 주는 거야 ㅠㅠ

 

토끼 : 쿠마야 너 닮은 귤 먹어 ㅠㅠ

 

쿠마 : 귤 시어서 싫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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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내가 아프니까 내 새끼 미샤도 아프게 만들어주겠어!!! 흐흑...

(못된 토끼...)

 

감기 걸려 끙끙 앓고 있는 꼬맹이 5살 미샤. '엄마, 차 마시고싶어', '아빠, 파인애플...' 하며 종알거리고 있음.

 

 

이건 본편이 아니라 서무의 슬픔 시리즈에서 가져왔음. 서무의 슬픔 22편에서 스페호프의 간계로 독사과를 먹고 쓰러진 왕재수(미샤의 캐리커처 스핀오프)가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며 계속 파인애플 타령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알고 보니 미샤가 어렸을 때 열이 나고 아플 때마다 아빠가 암시장에서 미제 파인애플 통조림을 구해다 먹였기 때문임. 서무 시리즈에서 쓴 거긴 한데 어쩐지 이 캐릭터랑 어울리는 배경이라서 본편에서도 그런 것으로 하기로 했음.

 

 

하여튼 이때는 아빠가 있을 때이므로(미샤 여섯살때 잡혀감), 저렇게 끙끙 앓으며 파인애플 타령하는 아기 미샤에게 미샤 아빠는 파인애플 통조림, 미샤 엄마는 꿀과 레몬을 넣은 차를 가져다 주고 예뻐해주고 간호해 주었음.

 



 

 

그러나...

 

그로부터 7년 후. 발레학교 기숙사....

 

독감 걸려 끙끙 앓던(지나가 먼저 앓은 후 옮겼음 ㅠㅠ) 미샤가 또 꿈결에 파인애플 타령을 하기 시작... 지나는 독감 옮긴 죄책감에 뭔가 해주고 싶긴 한데... 도대체 그놈의 파인애플이 뭔지 알게 뭐여... 엄동설한 소련 레닌그라드 공산사회에 뭔놈의 파인애플.... 뭔지 제대로 본 적도 없음. (지나네 집안은 엄격해서 암시장이랑은 담쌓고 살았음)

 

 

파인애플은 러시아어로 '아나나스' 라고 한다.

 

 

지나 : 도대체 아나나스가 뭐여 ㅠㅠ 자꾸 아나나스 타령이야... 어쩌라고 ㅠㅠ 말썽쟁이... 그냥 레몬 넣은 차나 마셔!

 

 

** 파인애플 타령을 하는 왕재수 미샤의 에피소드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742

(서무의 슬픔 22편 : 흰머리 천사날개풀과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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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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