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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에 해당되는 글 91

  1. 2017.10.31 10.31 화요일 밤 : 인후염이랑 몸살 ㅠ 길 위의 인생, 낼은 뻗을듯 (8)
  2. 2017.10.31 혹사의 결과, 그래도 뿌득뿌득 올라옴
  3. 2017.10.30 북방도시에서 살아 돌아온 그 패딩 (6)
  4. 2017.10.30 뉴페이스 빨간 가방은 이렇게 세상을 알게 되었다 + 기특한 패딩 (2)
  5. 2017.10.30 10.30 월요일 밤 : 노동토끼 다시 내려옴, 엄청 바빴음, 피곤피곤 (2)
  6. 2017.10.29 10.29 일요일 밤 : 꿈에 시달림, 자가주문, 미세먼지, 부디 수욜 휴가 낼 수 있기를 (6)
  7. 2017.10.29 피곤섬찟한 꿈들, 에바 큐, 카오루, 으앙 월요병 (6)
  8. 2017.10.29 주말 티타임 사진들 + 쿠마 (4)
  9. 2017.10.28 10.28 토요일 밤 : 쿨쿨, 뒹굴, 한가한 토요일, 그러나 벌써 (4)
  10. 2017.10.28 조명 아래의 충격, 집토끼, 미리 생일 선물 2탄 (10)
  11. 2017.10.27 노동노예, 우씨 쓰잘데없어, 크리스마스 이브 버블바, 미리 생일선물 받음 (4)
  12. 2017.10.27 10.27 금요일 밤 : 정신없는 하루, 아무도 안 도와줘ㅠㅠ 티바나 매장 (2)
  13. 2017.10.26 카잔 성당 돔과 푸른 하늘 (4)
  14. 2017.10.26 피곤해서 꾸깩, 토끼가족 모였다 (4)
  15. 2017.10.26 10.26 목요일 밤 : 끙끙낑낑, 자꾸 깜빡깜빡, 엑 돈벌어먹기 힘들어, 간만에 가족이랑 엄마 집밥, 회의천국(..지옥) (2)
  16. 2017.10.25 페테르부르크 (3)
  17. 2017.10.25 토끼 혹사, 마음 아픈 대화, 으윽 이틀만 더
  18. 2017.10.25 10.25 수요일 밤 : 바쁘고 피곤한 하루, 역시나 동분서주, 세상에는 너무 순진한 사람이 더 필요해요 (5)
  19. 2017.10.24 일을 짊어진 팔자라니, 으앙, 제발 고만 부려먹어 (8)
  20. 2017.10.24 10.24 화요일 밤 : 새벽에 혼자 바보짓, 아이고 낑낑, 심폐소생술 배움 (2)
  21. 2017.10.23 기차의 유체이탈 토끼, 정말 밥만 먹는구나, 까먹기 대왕 (4)
  22. 2017.10.23 10.23 월요일 밤 : 바쁜 날, 친구의 전화, 정말 기뻤음 (6)
  23. 2017.10.22 열받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미샤 + 춤과 담배와 알콜 (20)
  24. 2017.10.22 10.22 일요일 저녁 : 화정에서 쉬었음, 일요일 금방 감, 짐 끌고 다니는 인생 (4)
  25. 2017.10.22 뒹굴뒹굴, 이것이 스위트 홈, 날씨는 안 부럽다 (6)


무지 피곤해서 오늘은 짧게...



인후염 걸림. 새벽에 목이 퉁퉁 붓고 너무 아파서 깼었더. 간밤부터 두통도 심했다. 출근 후 외출부 쓰고 이비인후과 다녀옴. 한시간 기다려 진료받음. 목, 코 다 부었음. 약 잔뜩 받아옴.



바쁜 하루 보내고 6시에 택시로 기차역 가서 기차 타고 올라옴. 행신행 8시 반 기차 탈까 하다 그러면 집에 오면 자정이 다 되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냥 용산행 탐. 그 결과 경의선 안와서 한참 기다림.



보통은 행신에서 내려 버스 타는데 오늘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좀 돌아가는 셈 치고 대곡까지 가서 지하철 갈아타고 화정에서 내려 좀 걸어왔다. 버스 멀미 못 견딜 것 같아서.



돌아오니 10시가 넘어 있었다. 내일은 휴가를 냈다. 생일아고 뭐고 드러누워 쉬어야 할듯. 목욜부턴 또 국회 출장 줄줄이...



인후염에 거의 예약된거나 다름없는 기침발작에(나는 감기가 꼭 이렇게 발전함 ㅠ) 두통에 그날까지 다 겹침. 왝!! 약 먹고 자야겠어어어 ㅠㅠ






힘드니까 이쁜 걸로 마무리. 오오 이쁘고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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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혹사당한 결과 당연하게도 이렇게 되었다 ㅠㅠ


으아아앙 ㅜㅜ






좀전에 화정 집 도착했음. 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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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


몇년전 아울렛에서 싸게 샀는데 얇고 편하긴 했지만 얇기도 하고 깃털이 균일하지 않아서 자꾸 엉덩이 위까지 말려 올라가고 그 아래는 깃털 없이 자꾸 천만 남았다. 한마디로 없어보였다!!


그래서 이번 러시아 갈때 비상용으로 가져갔다. 10월초니 보험용으로 가져간거고 한두번 입다 버려야지 했으나 매일 비오고 바람부는 10월 뻬쩨르에서 이놈은 큰 능력을 발휘! 거의 매일 입었고 결국 고맙고 아까워서 도로 가져옴. 오늘 갑자기 추워져서 심지어 이거 입고 본사 내려옴 ㅋㅋ


사진은 뻬쩨르 떠나던 날 오전. 본치 카페. 벽의 옷걸이에 걸어놓은 패딩. 카페가 이쁘고 조명이 근사하니 덩달아 패딩마저 괜찮아보임 ㅋㅋ






본치 카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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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차역으로... 꽥...



쥬인이 선물해준 빨간 캐리어와 함께.



뭔가 멋있고 있어보이는 여행을 꿈꾸던 빨간 가방... 그러나 그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가혹하였다...







한달 전에 러시아에 입고 갔을 때 버리고 오려다 도로 들고 왔는데... 안 버린 게 다행이었던 패딩. 오늘 입고 내려옴. (이정도 얇은 두께와 무릎 길이의 막 입을만한 패딩이 없음)





꽤꾸야악...



뉴페이스 빨간 가방은 하루 동안 길 위의 인생을 체험하고 충격에 빠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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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잠이 잘 안 왔고 자다가 또 꿈꾸며 깼었다. 피곤했다.



네시간 남짓 눈 붙이고는 새벽에 일어나 화정 집을 나섰다. 택시 잡으려는데 망할 카카오택시가 그새 또 업데이트가 되어서 계정 인증을 하라고 했다.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일분일초가 아쉬운 판국에 그거 하다가 전화번호 잘못 입력해서 일정 시간 지날 때까지 또 기다리고...(번호 입력 후에는 취소가 안됨)



하여튼 간신히 택시를 탔다. 택시는 완전 레이싱이었다. 거스름돈도 2백원 안 줌. 보통 이런 새벽에 타면 나도 거스름돈 몇백원 안 주셔도 된다고 먼저 얘기하는 편이지만 오늘 택시는 너무 운전이 험해서 백원 십원까지 다 받아내고팠는데 역시나 안 주고 휭 가버림 -_-



기차에서는 한시간 정도 넋놓고 졸았다.



월요일이라 무척 바빴다. 오늘은 파트너 후배가 휴가였다. 금요일 회의 결과를 정리하고 이번주 출장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월요일답게 외부 요청자료들이 물밀듯 밀려왔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 저녁 5시쯤 되었을땐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보고서 검토하다가 10분 정도 꾸벅꾸벅 졸았다. 두통도 심해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수면 부족 여파도 있지만 이게 사실 모두 그날이 온다는 징조임... 임박하긴 했지 ㅠㅠ 아 정말 싫어...



그래도 다행히 수요일 휴가를 냈다. 고로 나는 내일 저녁이나 밤 기차로 다시 화정에 올라간다. 오늘 새벽에 내려왔다가 내일 저녁 기차로 다시 올라가는 게 몸은 고되지만 그래도 시골에서 생일 보내긴 싫다 ㅠㅠ 혼자 있더라도 '집'에서 보낼 거야 엉엉... 수요일은 집에서 쉬고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또 국회 출장 줄줄이...



피곤해서 머리도 안 감았다. 내일 십오분 더 일찍 일어나 머리 감고 말려야 한다. 아으... 뿅~ 하면 머리가 다 감겨지고 말려졌으면 좋겠다.


Posted by liontamer

파란만장-스펙터클-가학/피학적-호러 등등이 뒤섞인 꿈들도 꾸고, 부모님이랑 동생네랑 같이 프라하에 갔는데 떠날 날은 바로 다음날이지만 아직 구시가지에도 안 가고 프라하 성에도 안 가서 부모님께 구경을 시켜드려야 한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꿈도 꿨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자고 등등 반복....

 

오전에는 아침 먹은 후 잠깐 동네 스타벅스에 가서 미리 주문해두었던 허니케이크를 찾아왔다. 생일 기념으로 자가주문하였음. 그러면 생일날 먹어야겠지만... 생일에 과연 휴가를 내고 화정에 올 수 있을지 아니면 그날도 무시무시한 출장을 가야 할지 아직 알수가 없어서 그냥 낼름 오늘 한조각 잘라서 먹어버림.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너무 나빴다. 코가 꽉 막히고 간질거렸다.

 

 

 

 

 

(근데 사진만 보면 미세먼지 느낌이 안 난단 말이야 -_-)

 

..

 

 

돌아와서는 다라이에 따뜻한 물을 받고 배스오일을 풀어서 좀 몸을 담갔고 나와서 차를 우려 마셨다. 그리고는 엽기적 꿈 꾼 김에 에반게리온 q를 돌려서 보았다.

 

 

주말이 너무 금방 가버린다 흐흑... 내일도 새벽에 내려가야 한다.

 

 

다음주는 목요일부터 연이어 국회쪽 출장이 또 잡혀 있다. 수요일이 생일이라 화욜 밤에 올라오고 수욜 휴가를 내고 싶긴 한데(이번엔 이상하게 생일에 출근하기 무지 싫다)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운나쁘면 수요일에는 상사와 함께 세종시 출장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아 너무 싫어 생일에 갑들 만나러 세종시 가는 거 ㅠㅠ 부디 수욜 휴가를 낼 수 있게 해주세요....

 

 

내일 새벽 기차 타고 내려가서 지난 금요일 회의 후속조치부터 시작해 바쁘게 일해야 한다. 아 다 귀찮아 으윽..

 

 

Posted by liontamer

 

 

이 꿈들을 비롯해 여러가지 정신없이 꿨음. 쇳가루 문대는 꿈 무서웠음... 흑... 가죽 벗겨지기 전에 날아서 도망갔던 것 같음.

 

 

그리고 저 '빵~ 빵~' 꿈은 이렇게 그려놓고 써놓으니 좀 웃기긴 한데 꿈에서는 되게 현실적이고 생생했음. 일종의 정신력과 의지로(=포스? 초능력인가?) 테러구조물을 쏘아 폭파시켰음. 지금 생각하니 뭐야, 그냥 주문 외워서 폭발시킨 건가???? 근데 저 구조물이 폭파되었을 때 좀비화된 시민들이 내가 서 있는 건물 옥상으로 기어올라와 내 손발 머리카락을 다 붙잡고 늘어져서 무지 무서웠음. 이때도 날아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하도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끙끙거리다 깼던 것 같다.

 

 

 

 

 

엽기적/세기말적 꿈을 꾸고 난 김에 에바 큐 dvd 돌려봄,. 몇달 전 다시 에바 보고파서 예전 것들 다시 주행하고, 유일하게 없었던 q만 dvd로 주문했었는데 그리고 나서는 발령도 나고 이래저래 꿀꿀해서 안 보고 있었음.

 

 

q는 유일하게 딱 한번밖에 안봤던 작품인데(몇년 전 영화관에서 보고는 '뭐야 이게!' 하며 짜증나서...) 다시 보면서도 속터짐... 그래서 카오루랑 신지랑 센트럴 도그마 내려가기 직전까지만 봤음. 나머지는 주말에 다시... (카오루 죽는 거 보기 시러ㅠㅠ 그냥 죽는 게 아니라 뭔가 q에선 좀 바보같아져서 허무하게 죽어서 시러ㅠㅠ)

 

근데 큐 다시 봐도 역시... 얘들 너무 뾰족해졌어... 그리고 카오루 특히 너무 피골상접이야... 레이는 알약만 먹는다 치고 너는 대체 뭘 먹고 사는 거냐. 글고 저 앞머리.. 좀 잘라주고 싶다 ㅋㅋ (앞머리 길어서 이쁘긴 하다만)

 

 

 

아아아아악 월요병 대폭바아아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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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0:38

주말 티타임 사진들 + 쿠마 tasty and happy2017.10.29 20:38

 

 

 

이건 오늘. 일요일 오후.

 

 

 

 

 

 

 

 

 

 

 

 

 

 

 

 

 

 

 

 

 

이건 어제.

 

 

예전에 로모노소프 푸쉬킨 찻잔 사왔는데 비행기에서 금이 가버려서 그냥 모셔만 놨다. 다시 사자니 아까워서 이번에 갔을 때 그냥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찻잔 샀음. 도자기 매우 투박. 그래도 뭐 푸쉬킨이랑 펜이랑 잘 그려져 있으니..

 

 

이 푸쉬킨 찻잔에 차 마시다가 어제 뽀글머리 미샤 그렸음 ㅋㅋ

 

 

 

 

 

 

 

 

 

 

푸쉬킨 찻잔에 마시는 기념으로 푸쉬킨이 직접 그린 그림들 모음집이랑 루슬란과 류드밀라 함께.

그리고 쿠마도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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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피로가 쌓여서 곤하게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깼다. 극세사 이불로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그 이불 하나도 추워서 가을 이불 도로 꺼내서 겹쳐서 덮고 잤다(그 결과 아침엔 또 더웠음 ㅠㅠ)

 

자다깨다 하며 뒹굴뒹굴... 그래도 새벽에 잠깐 깼을때 토요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행복해하며 도로 잤다.

 

 

잠에서는 열시 즈음 깨어났으나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정오 다 되어 일어났다. 어제 그래도 다라이에 몸을 담갔더니 근육통은 많이 풀려 있었다. 훌륭한 다라이야 기특한 다라이야~

 

 

밥 먹고 차 우려 마시고 책 보며 좀 쉬다가 오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집안용 물티슈를 비롯해 종량제 봉투, 지퍼백, 핸드워시 등등 살게 여럿 있었다.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샀는데 핸드워시가 너무 큰 것만 있어서 못 샀다. 들어오는 길엔 또 종량제 봉투 사는 걸 까먹어버림. 아이고 이 까먹기 대왕아 ㅠㅠ

 

 

하여튼 물건들 좀 사고 동네 산책 좀 하다 들어왔다. 더웠고 공기가 탁했다. 어제도 공기 안 좋았는데...

 

 

 

 

 

 

그래도 하늘은 또 예뻤음. 공기는 저렇게 맑지 않았는데.

 

..

 

아아 나 벌써 월요병 조금살짝 오려고 그래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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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스타필드에 있는 시코르에서 이것저것 발라보다가...

 

시코르는 매장에 커다란 원형 화장대가 있어서 편하게 발색 테스트를 해볼수 있어 좋다. 좋긴 좋은데... 꺄아아악!!! 밝은 조명 아래 드러나는 진실!!! 꺅!!!! 거의 미용실 거울 수준!!!

 

 

흐흑.... 왜케 잡티랑 주근깨랑 막 생긴 거야 엉엉어엉어어엉어어엉

 

 

 

 

아아 나는 맨날맨날 이렇게 놀고먹고 뒹굴며 집토끼로도 잘 살 수 있는데.... 입에 풀칠하려고 노동노예가 되어 자꾸자꾸 일을 하고 자꾸자꾸 기차 타고 왔다갔다 한다.

 

 

 

 

와아~ 쥬인이 보낸 생일선물 빨강 기내 캐리어 도착~~~ 쥬인아 고마워~ 드디어 맨날 내 발등을 찍곤 하는 후진 2구짜리 캐리어를 처치할 수 있게 되었다아아!!!

 

 

 

 

이쁜 빨간색 캐리어 :)) 바퀴도 네개~

 

쿠마님 탐색 중...

 

 

 

 

 

 

쿠마 : 토끼야! 앞으론 나 데리고 다녀!!!!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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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나는 언제까지 회의노예로 살아야 하는가!!!

 

 

 

 

이때 진심 좀 빡쳤음. '사업부서에서는 심사회의 할때 예산이 없어서 종이컵은 엄두도 못내요'라고 한마디 해드렸음. 하지만 그쪽 회의랑은 달리 이쪽 회의는 딱딱하고 근엄한 회의니까(심사회의 안 들어가보셨잖아요! 그쪽 사업 안해보셨잖아욥!) 종이컵을 꼭 놔줘야 한다고 함 -_- 아아아악...

 

 

(이분도 스페호프 모델인 그 형식주의자 상사와 오래 일을 했었음 ㅠㅠ 그 스페호프 모델 상사가 원체 이런거 하나하나, 띄어쓰기 하나, 각맞추기, 물병 종류, 테이블보따위까지 다 간섭하는 스타일임)

 

 

이보시오... 무슨 외교행사도 아니고 의전도 아니고... 나 출장가서 해외 기관에서도 회의 많이 해봤소... 어휴... 이런거 안 한단 말임... 아니, 애초에 프린트물 출력해서 나눠주지도 않아욥!!!!

 

 

으으으으윽!! 그러면 좀 도와주던가!!!!!!!!!!!!! 물건 나르고 세팅하는 동안 꼼짝도 안해놓고!!! 당신만 허리 아프냐고! 나도 병약하다고오오오!!!! 당신보다 내 근력이 더 없다고오오오!!!

 

 

 

 

 

 

피곤한 일주일이었지만 그래도 돌아와서 다라이에 몸 담그고 거품목욕해서 기분 좋아짐. 오늘 사온 버블바 성공~

 

 

 

 

크리스마스 신상품이라고 한다. 얼마전 페테르부르크 갔을때 크리스마스 스웨터 라는 배스밤 추천받아 써봤는데 그거랑 향 비슷하다. 살짝 비누빨래 냄새가 감돈다.

 

 

 

이름이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아까우니까 반만 쪼개서 썼음. 다라이가 작으니까... 하면서. (한방에 팡팡 쓰기엔 비싸다 ㅠㅠ)

근데 반만 넣었더니 거품이 기대만큼 풍성하진 않았음.

 

 

 

 

오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았다. 우왕 아직 생일 되려면 며칠 남았는데!!! 고마워요!!!

 

 

 

 

얼마전 후배랑 밥먹다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새로 나온 블러셔랑 하이라이터 얘기가 나와서 '어, 그거 웹에서 보니까 이쁘던데... 근데 로드샵 주제에 비싸더라고요... 빤짝여서 한번 발라보고픈데' 라고 했었는데 그걸 기억해두었던 후배...

 

 

 

매우 빤짝이고 매우 이쁜 하이라이터~ 화장 지우기 전에 콧등이랑 뺨에 삭 칠해봤는데 맘에 들고 이뻤다.

 

 

그리고 내가 요즘 게으름 때문에 저 트리플 섀도우 시리즈를 애용한다는 것을 눈여겨본 후배가 더스티 퍼플에 가까운 이런 색깔의 섀도도 같이 선물해주었다. 내가 '어... 이 색깔로 아이섀도를 맞춰본 적은 없는디.. 이거 바르면 할로윈 되는 거 아녀?' 라고 약한 모습을 보이자 후배는 '루마니아 레드랑 같이 발라요!'라고 했다 ㅋㅋㅋ 그러면 완전 고스족 OR 환자룩 완성할 듯. 해봐야지!!!

 

 

후배야 고마워!!

 

 

아유 주말엔 집에서 뒹굴려고 했는데... 집앞 다이소에라도 가면서 저 두개 칠해봐야 하나!

 

 

Posted by liontamer

길고 고된 일주일을 마치고 이제 주말이다. 헥헥...

 

 

회의는 오전 11시였다. 어제 퇴근 직전에 임원이 고치라 했던 부분을 고쳐서 다시 회의자료를 열부 출력해 세팅해놨더니만 상사가 뒤늦게 자료를 읽다가 좀더 자세한 예산표로 바꾸라고 해서 또 고치고 자료를 바꿔야 했다. 그럴 거면 진작 말해주지... 그 자료 보내준게 언젠데 그땐 읽고서 암말 안하시더니... 이 회의는 원래 내가 아니라 파트너 후배 담당인데 내가 출장이 겹치기도 했고 어제가 부모님 생신이라 어차피 올라와야 했으니 내가 하겠다고 했던 거였다. 근데 빈정상하면서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자료도 후배가 만든 거였음.

 

 

그리고 내부 규정이 요상하게 되어 있어 우리 부서 쪽 안건은 별로 없고 언제나 다른 부서 쪽 안건 때문에 이 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그러면 최소한의 예의나 양심이 있으면 회의준비는 도와줘야지 ㅠㅠ 나혼자 다 했음. 심지어 내가 그쪽 담당자보다 선배인데! 이런거 선후배 따지는 거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혼자 전부 다 하다 보니(게다가 그쪽 부서 안건으로) 좀 뿔딱지 났음.

 

 

하여튼 회의는 그냥저냥 잘 끝냈다. 계단 오르내리고 생수 나르고 자료 나르고 명패 끼워서 세팅하고 커피 시켜서 들고 오고 사례비 영수증에 사인받고 등등 자질구레한 일들 + 회의록 초안 수기 메모, 나중에 끝나고 회의장 정리(안건 올린 부서장과 담당자는 자기네 보고 끝나자마자 홱 나가버렸음), 점심식사 예약 확인이랑 먹이기, 계산 등등 다 혼자 했음.

 

 

그런데 상사는 1%도 안 도와줘놓고(뭐 원래 상사들은 안 도와줌. 하지만 보통 이런 회의 할 때는 최소한 도와줄 인력 한명 정도는 같이 오게 해주는데 이분은 그런 게 없었다 ㅠㅠ 하긴 우리 부서에 이런 일 도와줄 인력도 없음) 나중에 나에게 생수를 놓는데 왜 종이컵은 안 놓았냐고 지적질 -_- 아아... 이 분 너무 스탭부서에만 있었어... 종이컵이 환경 오염시키는 거 모르십니까 엉엉...

 

 

퇴근길에 삼송역에 있는 스타필드 고양점에 들러봤다. 항상 궁금했는데 거리가 좀 애매해서 가본 적이 없다. 역에서 한참 걸어야 했다! 공기도 안 좋았고... 하여튼 평일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 입을 옷도 마땅치 않고 여러가지 필요했지만 꾹 참고... 원래 사려고 했던 수면 도움 라벤더 스프레이(전에 하나 샀는데 나쁘지 않아서 2집에도 가져다놓으려고)와 러쉬 버블바를 사서 돌아왔다. 옷도 좀 보려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팠고 옷 입어보고 벗어보는 게 귀찮아서 슥 훑어보고 그만 두었다. 대신 시코르에서 이것저것 칠해보며 스트레스 풀었음(그래도 안 질렀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다리랑 종아리가 빠질 것 같았다. 다라이에 따뜻한 물을 받고 오늘 산 버블바를 반으로 쪼개서 10여분 정도 몸을 담그고 거품목욕을 했더니 그래도 쑤시는 건 좀 가라앉았다. 다라이 진작 살 것을...

 

 

우왁 주말엔 무조건 쉬어야겠다 헉헉... 다음주에도 계속 국회 가고 강행군인데 엉엉...

 

..

 

 

 

스타필드 고양점에 스타벅스 티바나 매장이 있어 궁금해서 가보았다. 차 종류가 일반 매장보다 다양할거라 기대했지만 딱히 그렇진 않았다. 다만 차를 주문하는 코너가 따로 있고 시향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뭔가 구색맞추기 스타일에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커피전문점들 중엔 그나마 차 종류가 많은 편에 속하고 가격도 스트레이트 티는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오늘 출시된 조이풀 메들리를 마셔보았는데 복숭아/자스민향 홍차에 우롱차를 배합한 거라서 내 취향은 좀 아니었다(원래 달달한 가향차 안 좋아함)

 

근데 저 스노우 카라멜 케이크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음 :0 저거 먹고 당분 충전해서 그래도 좀 돌아다닐 수 있었음.

 

Posted by liontamer
2017.10.26 23:05

카잔 성당 돔과 푸른 하늘 2017-18 petersburg2017.10.26 23:05







10월. 페테르부르크.



일주일 내내 비가 왔다. 이날 잠시 하늘이 좀 보여서 열심히 걸었다. 이때도 중간중간 비가 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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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그래도 무료 쿠폰 안 날려서 다행...

 

 

 

 

아 정말 월요일 새벽부터 나는 얼마나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는 거니 ㅠㅠ

 

 

 

 

그래도 힘들게 간 덕에 가족들이랑 좋은 시간 보냈고 엄마의 맛있는 집밥 먹었음 :)

 

Posted by liontamer

낑낑대며 하여튼 목요일을 마치는 중이다. 이제 내일 하루만 버티면 그래도 좀 쉴 수 있다.

 

 

나 요즘 건망증 너무 심하다. 간밤에도 밤에 먹는 약이랑 아침에 먹는 약을 바꿔 먹었다. 앗 하는 순간 이미 약을 꼴깍 삼켰음. 망했음... 안 그래도 잠 잘 안 오는데 ㅠㅠ

 

약보다는 호르몬 주기가 가까워져서인것 같긴 한데 하여튼 새벽까지 잠이 안 와서 괴로웠다. 매우 찜찜했지만 그냥 밤에 먹는 약도 홀랑 먹고 잤다. 대신 오늘 아침 약 안 먹음. 이렇게 내 맘대로 먹으면 안된다 했는데 -_-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내일 회의 준비 + 일상적인 여러가지 업무 등등을 처리하고 또 새 업무에 딸린 평가지표 때문에 머리를 짜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엄청 눈치보며 상사에게 부모님 생신이라 30분만 일찍 가겠다고 했는데 대놓고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퇴근시간 찍히면 나한테 손해일 거라고 한마디 하심 -_-

 

 

나는 반차를 내고 싶었다고.. 시스템으로도 막아놓고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업무 시간에 한시간씩 휴게실이나 근처 다른데 가 있는 건 괜찮고 30분 먼저 퇴근하는 건 칼같이 안된다는 것도 웃긴단 말이야 -_- 자유로운 영혼은 괴롭구나 엉엉... 애초에 남의 돈 벌어먹고 살 성질머리가 아니었어 엉엉...

 

 

하여튼 눈치 받으며 그나마도 20분 먼저 나왔으나 아주 오래전 모셨던 옛 상사(이분은 또 다른 분 ㅋ)가 오셔서 그분이랑 얘기하느라 결국은 6시 다 되어 나옴. 쳇 괜히 일찍 간다 했어.

 

 

엄청 피곤한 몸으로 지하철 갈아타고 또 역에서 내려 한참 걸어서 버스 정류장 가서 만원버스 타고 부천 부모님 댁에 갔다. 어제는 엄마, 오늘은 아부지, 담주는 내 생일이다. 신기하게도 부모님은 생일이 연속이고 나는 일주일 후이다. 물론 우리는 음력이라 실제 양력은 다르지만... 나는 윤달이 끼어서 양력 생일은 11월인데 망할 음력으로 주민번호가 들어가 있어 9월로 돼버렸다. 근 두달을 손해봤다 ㅠㅠ

 

 

간만에 부모님과 동생네 다 모여서 저녁 먹었다. 밖에 안 나가고 엄마의 집밥을 먹었다. 엄마가 엄청나게 맛있는 갈치조림, 훈제오리구이, 동태전, 제육볶음 등을 만들어주셨다. 제육볶음 너무 먹고파서 눈 딱 감고 하나만 먹었다. 이거 하나로 두드러기 올라오진 않겠지 하며... 특히 이모가 사다주신 질좋은 갈치로 만든 갈치조림이 너무 맛있었다. 우리 엄마 음식 솜씨가 너무 좋아서 사실 바깥 밥 안 좋아함. 특히 생선조림은 엄마가 해준게 제일 맛있어서 맛집에 가도 비리고 맛이 없다. 나는 요즘 계속 컵밥이니 햇반이니 시판 반찬 따위로 나고 있기 때문에 엄마 집밥을 오랜만에 먹어서 너무 맛있었다 흐흑....

 

 

밥먹고 얘기 나누다 아버지가 화정까지 데려다 주셨다. 더 있고 싶었지만 내일 또 일찍 출근해서 회의 준비랑 진행을 해야 했다. 자료 다 출력해놨더니 퇴근 직전에 임원이 뭘 더 추가하라고 지시해서 자료 다 바꾸고... 내일 다시 출력해야 한다. 아 짜증나...

 

 

오늘 명패에 끼울 이름표 오리면서 좀 화딱지 났음. 아니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ㅠㅠ 십몇년 다녔는데 아직도 명패 종이 오리고 있고 낑낑대며 편의점에서 회의용 생수 열병 사서 어깨 뿌숴지게 들고 오고... 식사할 곳 알아보러 가고 커피 예약하느라 카페 가고.... 내일 출근하면 명패부터 시작해 회의 세팅도 혼자 해야 하고 커피도 10컵 주문해서 캐리어에 들고 내가 직접 날라야 하고 회의록도 내가 써야 하고 등등...

 

 

그런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십몇년 다녔고 차장이나 되었으니 이제 일이 편하지 않느냐고 한다. 뭐가 편해... 십몇년 전 하던 일도 그대로 하고 거기에다 베테랑이니까 해야 한다는 일들은 몇배로 늘어났다!

 

 

제일 싫고 짜증나고 소모적인 일 중 하나가 회의 준비, 회의장 세팅, 회의 정리이다! 세상 쓸데 없다!!! 아아아아아악!! 정말 회의천국이다.

 

 

그래도 내일만 좀 버티자... 그러면 좀 쉴수 있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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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23:48

페테르부르크 2017-18 petersburg2017.10.25 23:48




부셰.





카잔스카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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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나는 병약한 토끼인데 이거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너무 부려먹는 거 아니야?

 

 

 

 

이 분은 안 그래도 키만 훌쩍 크고 삐쩍 마르신 분인데 얼굴도 너무 안 좋고 피부도 뒤집어지고 흰머리가 가득하고 손톱 물어뜯은 자국까지 역력했다... 내가 겪은 어려움과 고통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고초를 당한 분인데 아직도 그게 계속되고 있는 거였다....

 

 

 

 

진짜.. 진짜 나쁜 사람들 많아요. 벌받았음 좋겠어요. 유치해도 어쩔 수 없어요 벌받았음 좋겠어요 흑...

 

 

 

아아 이틀만 더 버티자... (내일이 피크로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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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침에 서울 올라오는 기차 기다리다가 플랫폼 벤치에 놓여 있던 빈 컵 발견하고 찍음.

 

 

...

 

 

매우 피곤한 하루였다. 이렇게 시작하고보니 거의 매일 이 표현을 반복해서 쓰고 있는 것 같네...

 

 

아침에 본사 사무실로 가서 거기서 업무용 차를 타고 기차역까지 이동했다. 그나마 상사와 함께 출장을 가는 거라서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보통은 기차역까지 사비로 택시를 타곤 한다. 출장예산이 모자라 기차비밖에 못 받으므로 출장갈 때마다 사비를 따로 들이게 되는 불합리한 현실이다.

 

기차 안에서 넋놓고 졸았다. 너무나 피로했다.

 

용산역에서 내려 상사와 함께 맛없는 점심을 정오도 되기 전에 먹었고 지하철로 국회까지 갔다. 내년 예산 때문에 갑들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나는 그 '설명'을 할 수 있는 레벨에 끼지 않으므로 배석하는 정도이고(대신 밑자료는 다 준비...) 설명은 임원이 하게 되어 있었다.

 

 

날씨가 매우 좋았다. 하늘도 파랬고 단풍도 노랗게 들었고 잔디도 푸릇푸릇, 장미도 보였다.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거기가 국회라는 게 함정.

 

나를 이 자리로 발령낸 장본인이자 작년에 내게 무척이나 큰 상처를 준 그 임원이 왔다. 다행히 그냥 업무적인 이야기만 조금 하며 넘겼다. 마음속은 여전히 뒤틀리는 것 같았지만 그럭저럭 가면을 쓰고 버텼다.

 

설명회가 끝나자 3시가 좀 넘었다. 원래는 임원의 차량으로 다같이 서울 사무실에 돌아가야 했는데(나로서는 좁은 차에 같이 타는 게 너무 싫었다) 다행히 임원과 본부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차로 가버리고 나랑 상사만 덜렁 남았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가자고 했지만 상사가 힘들다며 택시를 잡았다.

 

 

보통때는 택시 타니 좋다고 하겠지만... 여의도에서 신촌 일대를 지나 사무실 쪽으로 가는 길은 밀리는데다 난폭운전 기사가 모는 택시여서 어마어마하게 멀미를 했다. 내릴 때 즈음엔 정말 토할 것처럼 속이 안 좋았다. 상사도 멀미를 했다고 한다.

 

 

서울 사무실에 도착하니 4시였다. 우리 상사는 아주 고지식한 FM이라 업무시간이 1시간이라도 남으면 외부출장 갔다가도 반드시 사무실에 돌아와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이라... 꼼짝없이 같이 돌아와 서울 사무실 스마트워크센터에 앉아 죽어라 일을 하고 6시에 퀭해져서 퇴근하였다. 물론 대화행 3호선은 자리가 나지 않아서 무거운 짐가방이랑 쑤시는 팔다리 어깨 때문에 헥헥거리며 고생고생했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 화정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려다 발이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심하게 넘어질뻔 했는데 그나마 며칠전 도착한 욕조대용 다라이를 엎어놨더니 그 위에 철퍽 주저앉아서 살았다. 다라이... 고마워 ㅠㅠ 하여튼 왼쪽 발가락 세개와 오른쪽 무릎에 피멍이 심하게 들어서 후시딘 발라놨다. 엄청 아프다 엉엉...

 

 

..

 

 

스마트센터에서 일을 하다 정수기에 물뜨러 2층 올라갔을 때 몇년 전 모시고 일했던 옛 상사와 마주쳤다(나는 원체 많은 부서를 거쳤기 때문에 옛 상사가 참 많다 ㅋㅋ) 나랑은 몇년을 같이 일했고 당시 원망도 많았지만(주로 너무 고지식하게 일을 하시고 또 나에게 너무 일을 몰아주셔서 힘들었기 때문임) 그래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던 분이었다. 함께 해외 출장도 많이 다녔고 이런저런 사업도 많이 만들었었다.

 

 

이 분은 지난 몇년 간 우리 회사에서 제일 큰 고초를 겪은 분이다... 그 순간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많은 고통을 겪었고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회사에서는 나몰라라 했고 이 분과 다른 선배 한 분의 자발적인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지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나는 그 두 분에게 비하면 정말이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일을 겪고도 너무나 괴롭고 환멸이 느껴져서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이 분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언성을 높여본 적이 없고 무척 점잖은 분이다. 맘속의 분노나 화를 표출하는 적도 거의 없었다. 이런 일을 겪어오면서도 후배들에게는 그런 괴로움에 대해 얘기하신 적이 없다. 그런데 몇달만에 나와 마주친 이 분이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었는지 복도의 작은 의자에 마주앉아 나에게 마음의 괴로움과 또다시 닥쳐온 여러가지 어려움, 고민들을 토로하셨다. 그 고초와 관련하여 또 대내외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셨다고 한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오죽 답답하셨으면 나에게 이렇게 말씀을 하실까 싶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얘기하시다가 이 분이 '옛날에 내가 어릴때 우리 아버지가 날 보며 너 그렇게 순진해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래'라고 할때마다 나는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그런 나쁜 사람들 없어요'라고 대답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세상에 정말로 나쁜 사람들이 있었네요. 내가 너무 순진했네요. 아버지 말씀이 맞았네요'라고 하시는데 정말 눈물이 났다. 속상했다.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손을 꼭 잡아드리고 응원해드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눈시울을 붉히셔서 더 가슴이 아팠다. (물론 수도꼭지인 나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ㅜㅜ)

 

 

힘을 내세요, 선배님.

 

 

국회에 다녀오고, 거기서 슈퍼갑과 차상위 갑 등과 만나 인사를 하고, 우리 조직 내의 갑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나서 옛 상사이자 착한 선배와 그런 대화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고 참 슬펐다.

 

 

어떤 사람들은 더 쉽게 상처를 받고 타인의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 사람들이 좀더 좋은 사람이거나 좀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아마 더 많을 것이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많겠지만... 그렇지만 '너 그렇게 순진해서 어떻게 살래'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말씀드렸어야 했을까. 하지만 그때는 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냥 많이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

 

 

..

 

 

내일은 서울 사무실까지 만원 지하철로 출근해 종일 일하고, 저녁엔 부모님 생신 때문에 부천에 가야 한다. 원래 내일 반차를 내려고 했는데 우리 회사 근태 시스템 상 출장 중에는 반차나 휴가를 낼 수가 없다. 나는 금요일까지 출장이므로 내일 반차를 낼 수가 없어 결국 정시까지 일하고 퇴근해야 한다. 우리 상사는 고지식해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도 나에게 한두시간 먼저 들어가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았음 ㅠㅠ 그저 '출장 때 반차가 안되는 건 좀 불편해 그치?' 라고 하셨을 뿐이다 엉엉.... 나 같으면 한시간이라도 먼저 들어가라고 해줄텐데 으앙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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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흑.... 오늘 선배 하나가 나에게 '어쩌겠니, 일을 지고 다니는 팔자인가보구나' 라고 하였다. 엉엉어엉엉...






아아아아아아 ㅠㅠㅠ 난 정말 어릴 때부터 차 타는 게 너무 싫었다고... 지금도 멀미 많이 한다고... 사람은 뭘 열렬하게 싫어하거나 미워하면 딱 그걸 하게 되나봐 엉어어엉어엉...





다음주에도 이번주랑 비슷한 스케줄이라 월욜 새벽 기차로 내려오고 수욜 아침 일찍 기차로 또 올라가서 일해야 하는 피곤피곤한 반복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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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두어번 자다깨다 하다가... 6시 반쯤 퍼뜩 깼다. 2집에 있을 땐 보통 알람을 7시 50분에 맞춰놓는다. 그런데 새벽 저때 깨어서는 갑자기 '아 맞아 나 오늘 서울 출장... 8시 50분 기차 타야 해... 그러면 최소 7시 20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알람 안 바꿨어' 하는 생각이 들어 더듬더듬 알람을 7시 20분으로 맞추었다.



그리고는 도로 잠들었는데 7시쯤 다시 깨어서는 '아 출장은 내일이지... 오늘은 화요일이지...' 하고 깨닫고는 도로 알람을 7시 50분으로 바꾸었다...



으악 무지무지 피곤해...



알게모르게 출장 다니고 자꾸 위아래 오가는 게 정말 스트레스였던 모양이다... 하여튼 내일은 정말 출장을 가야 하므로 알람을 다시 맞춰놨다.



오늘은 되게 바빴다.... 내일 아침 기차로 서울 가서 국회로 직행, 업무를 본 후 서울 사무실 스마트센터로 가서 일을 하고 화정으로 귀가, 목요일은 서울 스마트센터로 출근해 일상 업무와 다음날 회의 준비, 저녁엔 부천까지 부모님 뵈러 가야 한다. 내일이 엄마, 모레가 아부지 생신 ㅠㅠ 금요일에는 또 윗분들 모시고 회의가 있다. 꽤꾸닥...



내일 출장을 위한 자료들 준비에 금요일 회의를 위한 자료, 기안 등등 준비, 그 와중에 내 전임자가 안해놓고 갔던 일이 발견되어(9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거였다고 함) 내가 독박쓰고 그거 만들고, 또 예산통제 일상업무가 쏟아져들어와서 오늘 좀 정신이 없었다. 아 정말... 일 좀 그만 하고 싶어라.... 진력난다 흑...



오늘의 유일한 보람은, 오전에 심폐소생술 교육과 마네킹 실습, 심장제세동기 실습을 해보았다는 것이다. 항상 그거 배우고 싶었는데 직원 전체교육으로 근처 소방서에서 나와 마네킹과 제세동기들을 놓고 실습을 하게 해주었다.



나는 원체 이런 것에 우왕좌왕하고 좀 동작치라서 설명을 들어도 막상 마네킹 앞에 가니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옆에서 교정을 받아서 실습을 해보았다. 그래도 해봐서 다행이다. 인생 모르는 건데 내 주변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행여 이런 일이 일어났을때 조금이라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없다는 건 정말 다른 것이다. 그런데 교정받은 자세대로 열심히 흉부압박을 하고 났더니 지금 허리랑 골반 쪽, 허벅지쪽 근육이 찌르르 쑤시고 어깨도 아픔. (이거 열심히 하다가 내가 쓰러지겠음 ㅋㅋ) 하여튼 뭔가 유익한 기술을 배워서 뿌듯했다.



근데 막상 나는 혼자 사니까 내가 아프면 스스로 심폐소생을 할 수도 없고 흑흑 ㅠㅠ



..



가을이다. 내가 일년 중 제일 좋아하는 날씨인데 문제는 좁아터진 사무실에 틀어박혀 종일 일하느라 이 파란 하늘과 햇살을 만끽할 수 없다는 것이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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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고 완전 유체이탈로 졸면서 내려왔다. 5시간도 못 자고 기차 탔던 거였다. 그래도 기차에서 졸아서 생각만큼 아주 피곤한 하루는 아니었다. (아니면 너무 바빠서 졸린 것도 못 느꼈던 건지도)





이 그림까지 두 장은 점심때 카페에 앉아 그렸음.







아아... 요즘 정말 건망증 너무 심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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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화정에서 쉬는 것을 택한 결과, 어제 하루는 행복했고 오늘은 역시 매우 피곤. 새벽 5시에 비몽사몽 일어나 씻고 비비크림만 바르고 기차역으로 갔고 5시 55분 ktx를 타고 본사로 내려왔다. 기차 안에서는 다행히 좀 눈을 붙였다.



오늘은 꽤 바빴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서울 출장이고... 그거 준비하느라 내일까지 좀 정신없을 것 같다. 그리고 11월의 외부 출장 일정들도 쏟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아 정말 짜증나 ㅠㅠ



새벽부터 서둘렀던 하루인데다 후진 캐리어 끌고 오느라 무척 피곤한 몸으로 귀가했다. 씻고 밥먹고, 뒤늦게 청소하고 좀 쉬고 있는데 제주도에 내려가 있는 대학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로 한동안 연락이 뜸했었다. 연고도 없는 제주도에 내려가 남편과 함께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았던 친구였는데 너무나 기쁘게도 여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현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친구의 목소리와 그 소식에 피로가 날아가고 마음이 너무나 기뻤다. 최근 들은 제일 즐겁고 기쁜 소식이었다. 친구랑 봇물터지듯 얘기를 나눴다. 요즘 들어 제일 많이 웃어서 광대뼈가 다 아팠다. 아쉬워하며 전화를 끊고 보니 한시간 반이나 수다를 떨며 전화를 했다. 무지 보고프다. 너무 기쁘다, 친구야 축하해! 정말 좋다!!!!! 많이많이 보고 싶다!



이제 오늘의 메모 적은 후 잠자리에 들어야지...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를 기쁘게 하는구나. 많이 웃었다 :) 친구들이 정말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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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췌하는 글은 a4 3장 정도로 꽤 짧은 장면이다. 에피소드 전체가 아니라 일부이고 실질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트로이와 미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전에 이 장면 다음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따로 올렸던 적이 있다. 그 링크는 글 아래에 달아보겠다.

 

 

배경은 1976년 초. 소련 레닌그라드. 지금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트로이의 작은 아파트 안이다. 예전에 여러번 등장했던 볼쇼이 안무가 스타니슬라프 일린이 키로프 극장 게스트 안무가로 초빙된 직후이다. 일린은 문화국과 윗분들이 키로프로 밀어넣은 '모스크바' 안무가이므로 키로프 윗선에서는 당연히 그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사실 일린이 온 것은 미샤와 지나이다를 위한 작품을 안무하라는 미션을 받았기 때문인데 소설에서는 자세히 묘사하진 않았다. (..사실은 미샤를 모스크바로 낚아가려는 그쪽 윗분들과 볼쇼이 측의 밑밥깔기....)

 

 

하여튼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던 미샤는 일린과 그의 작품, 그가 무용수를 대하는 태도 등에 감명을 받는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게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

 

 

미샤에게는 극장 내부 적들도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울리얀 세레브랴코프 라는 남자 무용수이다. 정통 소련 무용수, 고전적이면서도 늘씬하고 근육질이고 강건한 왕자님/혁명영웅 스타일의 미남자이다. 미샤보다는 10여년 이상 선배이고 공훈예술가인데 미샤가 입단했을 때부터 그를 눈엣가시처럼 미워해 많이 괴롭혔다. (저수지에도 빠뜨리고...) 열받은 지나가 그의 여자친구인 옥사나의 허리를 비틀어 쥐어짠 적도 있음.

 

 

발췌된 부분은, 일린이 새로 안무해주는 작품인 '백야' 연습을 하다가 트로이의 집에 들른 미샤가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

 

 

위의 화보는 아르춈 옵차렌코. 볼쇼이 무용수.

 

 

..

 

스탄카는 미샤가 일린을 부르는 애칭이다.

 

 

나타샤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소설의 여주인공이다. 여기서 일린이 안무하는 춤은 유명한 나타샤의 첫 무도회 장면이다.

 

 

고리키는 그 '막심 고리키'이다.

 

 

프로파간다 발레는 말 그대로 프로파간다 목적을 띤 발레이다. 소설도 그림도 발레도 연극도 영화도 이런 거 많았다. 소련 시절 유명한 발레들 중에도 많다.

 

 

...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미샤는 고개를 젖히며 어깨를 한쪽으로 돌렸다. 작년에 다쳤던 곳이 계속 아픈 것이 분명했다. 얼굴을 찡그리며 몇 차례 어깨를 돌리더니 손가락으로 아픈 부위를 꾹꾹 눌렀다. 트로이는 끓는 물을 채운 보온병을 스팀 타월로 둘둘 말아 그에게 건네주었다. 미샤는 티셔츠를 벗더니 어깨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수증기 때문에 흰 살갗이 금세 빨갛게 달아올랐다.

 

 

 트로이는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 붉게 달아오른 어깨와 팔 위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 미샤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오늘 스탄카가 세레브랴코프를 자기 세션에 출입 금지시켰어. ”

 

 


 “ 무슨 세션? 백야에 그 작자도 나와? 그 나스첸카 첫사랑 역이야? ”

 

 “ 아니, 백야가 메인이긴 한데 45분 정도 밖에 안돼. 하루 공연 무대로는 모자라지. 짧은 거 두 개가 더 있어. 하나는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지. 그건 나타샤의 독무야. 나머지 하나는 고리키의 인생을 모자이크한 프로파간다 발레고. 어쨌든 당국의 비위를 맞춰주긴 해야 하니까 스탄카가 끼워넣은 거야. 오늘 그 두 개 오디션을 봤거든. 연차와 급수에 관계없이. ”

 

 “ 백야는 너와 지나이다로 정해진 거야? ”

 

 “ 응. 오디션 없이. ”

 

 “ 세레브랴코프는 왜? ”

 

 “ 그 고리키를 추고 싶어 했으니까. 그자는 스탄카를 싫어하지만 어쨌든 포노마레바가 밀어주고 있으니까 같이 작업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겠지. 게다가 고리키 역이라면 구미가 당겼을 거고. 얘기했잖아, 프로파간다 발레로 뜬 놈이라고. ”

 

 “ 그럼 일린에게 건방지게 굴 리가 없잖아. 왜 출입 금지당한 거야? ”

 

 “ 백야 때문에 나도 그 방에 같이 있었거든. 오디션 보러 온 세레브랴코프는 그것 때문에 꼭지가 돌았지. 난 이미 역을 받았으니까. 그 작자는 해석도 괜찮았고 춤도 꽤 잘 췄어. 아마 곱게 나갔으면 스탄카가 고리키를 줬을 거야. 근데 그 얼간이가 나가면서 내 쪽으로 왔지. ”

 

 “ 그리고? ”

 

 “ 백야 하나로는 성이 안 차느냐, 나타샤 역 때문에 온 것 같은데 굳이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역을 받을 거라고 비아냥댔지. 무도회 드레스를 입고 토슈즈를 신을 수 있을 테니 좋겠다고 하던데. 넌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고 했지만 그자는 아주 상상이 잘되는 모양이었어. ”

 

 

 미샤가 휘파람을 불었다.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 재수 없게 스탄카가 그 말을 들었거든. 그래서 정색을 하면서 세레브랴코프를 내쫓았어. 앞으로 자기 세션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했지. 고리키는 레냐에게 줬고. ”

 

 “ 나타샤는? ”

 

 “ 니넬한테 줬어, 아마 넌 걜 모를 거야. 작년에 들어온 애라서. 설마 스탄카가 정말 그걸 나한테 줬을 거라고 생각했어? ”

 

 “ 추고 싶지는 않았어? ”

 

 “ 글쎄, 백야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드레스는 더 싫지만. 솔직히 말하면 추고 싶긴 하지. 그 작품 모스크바에서 봤었거든, 아주 재미있는 역이야. 하지만 세레브랴코프는 그런 뜻으로 한 얘기가 아니었으니까. 스탄카가 아니었다면 난 그때 화를 내야 했을지도 몰라. 그래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

 

 “ 그럼 화가 나지 않았단 말야? 그렇게 비열하게 구는 놈한테? ”

 

 “ 좀 열받긴 했지. 근데 어차피 난 그놈을 볼 때마다 구역질이 나니까 크게 다를 것도 없었어. 내가 열받는 것과 대놓고 화를 내는 건 좀 다른 거야.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으면 입장이 아주 이상해져. ”

 

 “ 일린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싸웠겠네. ”

 

 “ 한 대 갈겨야 했겠지. 포노마레바와 놀아나서 역을 따냈다는 것과 계집애 역을 추려고 안달이 났다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니까. ”

 

 

 타월로 싼 보온병을 어깨 위로 굴리면서 미샤가 바닥에 벗어놓았던 코트 주머니를 한 손으로 뒤져 담배를 꺼냈다.

 

 

 “ 끊었던 거 아냐? ”

 

 “ 어차피 세 개비 이상 피우지도 못하는데 끊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알콜이랑 똑같아. ”

 

 “ 몸에서 안 받는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 건강에 좋지 않을 테니까. 춤에도 방해가 될 거야. ”

 

 


 “ 춤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몸을 학대하는 거야. 발끝으로 서고 근육을 비정상적으로 잡아 늘이고 뼈가 부러질 만큼 휘어대는 거라구. 그깟 술 몇 잔, 담배 몇 개비 따위 더한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어. ”

 

 


 “ 춤 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필름이 끊기지는 않잖아. ”

 

 


 “ 춤도 가끔 그래. ”

 

 

 

 미샤가 보온병을 내려놓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깊게 연기를 빨아들이며 눈을 감았다. 광대뼈 아래로 뺨이 살짝 패이며 콧대가 두드러지게 솟아올랐다. 트로이는 라이터와 보온병을 한쪽으로 밀어버렸다. 그의 곁으로 다가가 미간과 콧등에 입술을 가져갔다. 미샤는 잠시 호흡을 멈췄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연기를 훅 뿜어버렸다.

 

 

 “ 미안, 간접 흡연시켜서 ”

 

 


 “ 전혀 미안한 것 같지 않은 표정인데. ”

 

 


 “ 어차피 넌 나보다 열 배쯤 더 마시잖아. ”

 

 

 트로이는 그의 손에서 담배를 빼앗았다. 카펫에 구멍이 나든 말든 개의치 않고 한 모금 밖에 피우지 않은 담배를 비벼 꺼버렸다.

 

 

 

...

 

 

 

이 다음 이야기를 전에 발췌한 적이 있다. 사실은 바로 다음은 아니고... 위의 분위기대로... 트로이와 미샤의 19금 장면이 조금 있는데 그부분 지나간 후.... 세레브랴코프와의 언쟁이 생각보다 깊이 마음속에 남아 있었던 미샤가 평소에 잘 드러내지 않았던 속내를 토로하고 자신의 춤과 교조주의, 강령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다. 그 링크는 아래 :

 

http://tveye.tistory.com/4720 : 교조주의, 강령으로서의 예술, 세 개의 메모 :

 

 

..

 

 

울리얀 세레브랴코프와 미샤의 악연에 대해서는 전에 몇번 발췌한 적이 있다. 사실 세레브랴코프 쪽에서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편이긴 했다만... 하여튼 페름에서의 싸움과 저수지 사건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 링크를 각각 아래. 하나는 트로이와의 대화, 나머지 하나는 미샤의 후원자인 드미트리 마로조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었던 단편에서 가져왔다. 둘다 같은 페름 투어에서 일어났던 일인데 미샤는 트로이에게는 저수지 사건만 얘기하고 마로조프에게는 치고받고 싸운 얘기만 한다.

 

http://tveye.tistory.com/3594 미샤의 첫 번째 시즌, 돈키호테, 축구팀과 군대처럼

 

http://tveye.tistory.com/5469 미샤의 신입 시절, 싸움의 이유

 

 

맨날 당하는 미샤가 답답해서... 세레브랴코프의 여자친구이자 역시 미샤의 적인 옥사나가 패악을 부리자 발끈해 그녀를 혼내주는 정의의 여자사람 친구 지나이다의 이야기도 있었음. 그건 아래

 

http://tveye.tistory.com/6176 의리 넘치는 파트너 지나이다

 

 

...

 

 

 

중력을 무시하는 듯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한 장으로 마무리.

 

..

 

 

글에 대한 이야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
그리고 제 글은 여기서만 읽어주세요. 절대로 복사하거나 가져가시거나 인용/도용하지 말아주세요.

 

 

Posted by liontamer

 

이번주는 계속 정신도 없고 바쁘고 피곤했다. 여행 다녀와서 제대로 뒹굴거리며 쉰 게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지난 주말을 2집에서 보내며 쉬긴 했는데 그 동네는 습기도 많고 잠자리도 그닥 편하지 않고 아무래도 살림살이도 덜하다보니, 무엇보다도 회사 바로 근처이다 보니 집이란 느낌이 안 든다. 쉬어도 피로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그러니 '집'에서 쉬는 느낌이 없다.

 

금요일에 올라와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어제는 쥬인 만나 놀았는데 월요일 새벽 기차 타면 피곤하니까 오늘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일요일 하루라도 제대로 집에서 쉬고파서 그냥 남았다. 낼 새벽부터 무지 힘들겠지만(심지어 수욜에 국회 가야 해서 또 올라와야 함 ㅠㅠ) 그래도 오늘 화정에 남아서 쉰 건 잘한 일 같다.

 

엄청 늦게 일어났다. 거의 한시 다되어 일어나 씻고 아침...이라기보단 점심 먹고 차 우려 마시고 좀 쉬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다. 일요일이 휘리릭 다 갔네... 아깝고 또 아까워라... 하고 싶었던 거 무지 많았는데 거의 못 했다 ㅠㅠ

 

 

어제 종아리랑 다리랑 발목 무지 시큰거렸는데 자고 나니 통증이 가셨다. 좀 무리해서 많이 걸었었나보다. 대신 어깨랑 등은 계속 쑤신다. 이것은 사무직 증후군 ㅠㅠ

 

 

날씨가 싸늘해졌는데 2집에 옷이 없어서 좀전에 미니 캐리어에 가을옷, 겨울옷을 좀 쑤셔담았다. 이 캐리어는 바퀴도 두개뿐이고 너무 작아서 옷이 얼마 안 들어간다. 여행 갈때 들고 갔던 그 기내 캐리어가 많이 들어가고 가볍고 바퀴도 네개라 좋은데, 금요일 아침에 기차 타고 올라와 진료도 받고 백화점도 가고 여기저기 쏘다녀야 해서 도저히 그놈을 들고 올라올 수가 없었다. 하도 출장도 잦고 진료도 받고 서울에서 쉬고 싶고 등등,

 

 

이래저래 2집과 화정 집을 오가야 하니 기내 캐리어 2개로는 모자란다. 왜냐하면 서울에 올라올 때는 주로 업무 때문에 올라와서 좀 돌아다니게 되기 때문에 2집에서 캐리어를 끌고 올라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캐리어들은 모조리 2집에 모이게 되고.. 어쩌다 저녁에 곧장 화정으로 올라갈때나 여행을 앞두고 있을때 맘먹고 한놈을 끌고 와야 한다. 아아 이 망할넘의 길 위의 인생!

 

 

 

 

문제의 후진 미니 캐리어... 바퀴 두개. 옷 몇벌 안 넣었는데 저렇게 빼쭉 튀어나옴. 그래서 가방을 잠깐 깔고 앉았다 일어나서 부피를 줄였음 ㅠㅠ

 

 

으앙 나 지금 월요병에 휩쓸리고 있어어어어....

 

Posted by liontamer

 

 

 

으와 정말 피로가 쌓이고 쌓였는지 계속계속 졸렸다. 어제 자정 좀 넘어 잠들었는데... 7시부터 깨긴 했지만 도로 자고 또 도로 자고... 어깨랑 등이랑 다리가 너무 아파서 뒤척거리면서도 계속 도로 잤다.... 중간에 두어시간 깨어 있었으나 일어나기 싫어서 뒹굴대다 또 자고... 아악... 낼 새벽 기차만 아니었어도 오늘 계속계속 잤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또 졸려!!

 

 

 

 

역시 시골 2집은 그냥 '숙소' 같아... 집은 여기야 흐흑... 그런데 집보다 숙소에 있을 때가 훨씬 많아 엉엉어엉엉엉...

 

 

 

 

가엾은 녀석들 ㅠㅠㅠ

 

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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