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28
  • 29
  • 30

 

 

러시아식 맑은 생선수프 우하. 엄밀하게 말하자면 원래는 우크라이나 쪽 수프이다. 여기 크림을 넣으면 핀란드식 우하가 된다. 얼마 전 써서 이 폴더에 전문을 올렸던 미니단편 '핀란드 우하'에서 미샤가 취한 채 계속해서 '나는 맑은 우하가 좋은데' 하고 알리사에게 찡찡대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이것. 안에 든 연어와 당근, 레스토랑 조명 때문에 좀 붉게 나오긴 했는데 하여튼 맑은 국물이다.

 

사진은 페테르부르크의 유명한 러시아 음식점 '고골'의 우하. 여기 음식이 좀 비싸긴 해도 맛있는데 갈수록 유명해져서 점점 자리 잡기가 힘들어지고 있음. 이제는 가기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흑흑 예전이 좋았는데... 이 사진은 2016년 겨울에 갔을 때. 따끈한 생선 수프 우하를 먹으면 몸이 데워진다.

 

단편에서 미샤가 맑은 우하 타령을 하자 알리사가 '맑은 우하는 노인네 입맛이거나 보드카 마시는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거야' 하고 타박을 준다. 근데 사실 나도 미샤랑 입맛이 비슷한 편이라서 크림 넣은 핀란드 우하보단 이 맑은 우하가 더 좋다 :)

 

 

그 미니 단편 '핀란드 우하'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950

 

 

 

 

보드카를 곁들이면 좋겠지만 이때 나는 심신이 많이 힘들 때라 모르스 주스를 마셨다.

 

 

 

 

 

제대로 된 맑은 우하에는 이 '뽐뿌슈까'를 곁들여 먹게 되어 있다. 마늘 브리오쉬인데 폭신하고 마늘향이 감도는 게 무척 맛있다.

 

 

 

 

폰으로 찍었던 클로즈업 사진 두 컷 더.

 

 

 

비밀을 털어놓자면... 사실은 알리사도 크림 넣은 핀란드 우하보다는 이 맑은 우하를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