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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을 달래기 위한 발레 영상 두개. 발레 에스메랄다의 디아나와 악테온 2인무. 둘다 오래된 영상이다.

 

 

먼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 페어. 십여년도 더 전의 영상이라 발로쟈 얼굴이 완전 애기 같음 :) 오스몰키나도 풋풋하다. 이 영상 볼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저런 귀여운 악테온이면 차마 사슴으로 만들 수도 없고 사냥개 풀어놔서 물어죽이게 할수도 없을 것 같다. 발로쟈의 춤사위는 아직 애티가 배어 있어 좀 파닥거리는 느낌인데 그래도 생기 넘치고 귀엽다. 마지막의 스플릿 점프 보는 게 특히 즐겁다.

 

 

 

 

이건 그보다도 훨씬 옛날 영상이다. 90년대 무대인데 파루흐 루지마토프와 라리사 레즈니나가 춘 디아나와 악테온임. 두 영상 중에서 고르라면 발로쟈에 대한 팬심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쪽을 고른다. 루지마토프가 무대 위에서 갖는 무용수로서의 카리스마와 몸을 쓰는 방식, 동작의 유연함이 너무나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이 무대는 이 사람의 최상 컨디션은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존재 자체로 무대를 사로잡는 무용수이다.

 

이게 사실 둘을 비교할 수가 없는게 발로쟈가 춘 건 아직 병아리에 가깝던 시절이라 당연히 원숙미 자체가 다른데, 그래선지 발로쟈가 지금 시점에서 이거 한번만 다시 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긴 그러면 악테온의 소년스러운 매력이 반감되려나... 그래도 꽃돌이님은 동안이니까 다시 춰도 어울릴 것 같은데... 디아나는 테료쉬키나가 춰주면 딱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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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