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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뻬쩨르부르그'에 해당되는 글 3

  1. 2024.05.18 로시 호텔의 창가에서 2
  2. 2019.01.03 레트니 사드와 분수 한 컷 4
  3. 2018.05.06 얼음과 물과 빛의 도시에서 2
2024. 5. 18. 21:26

로시 호텔의 창가에서 2017-19 petersburg2024. 5. 18. 21:26

 

 

 

페테르부르크가 부쩍 그리워서 예전 사진들을 뒤적여보았다. 마지막으로 페테르부르크에 갔던 건 2019년이었다. 7월과 11월에 갔었다. 7월 여름에 찍은 폰 사진들을 보니 아기자기한 것들이 여럿 있었다. 이때 묵었던 호텔은 바가노바 발레학교와 면해 있는 건물의 로시 호텔이었다. 백야 시즌 성수기라 방값들이 다 비싸서 아스토리야나 에브로파에는 묵을 수 없었고 이 호텔도 방이 무척 작아서 답답했지만 그래도 판탄카 운하변에 있다는 건 좋았다. 발레학교와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을 지나치면서 무용수나 학생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았고. 

 

 

이건 낮에 햇살 받으며 쏘다니다 방에 돌아와 창가에 앉아 찍은 사진이다. 이때 내가 무척 좋아하는 서점인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에 들렀고 거기서 귀여운 엽서와 스티커, 냉장고 자석을 사왔다. 거의가 페테르부르크와 관련된 그림들이다. 이후 선물로 준 것도 있고, 지금도 우리집 냉장고에 붙어 있는 엽서도 있다. 스티커 몇개는 캐리어에 붙였다. 사진을 보니 이때의 여행, 페테르부르크, 이즈다니야 서점이 무척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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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1. 3. 23:15

레트니 사드와 분수 한 컷 2017-19 petersburg2019. 1. 3. 23:15





레트니 사드. 지난 9월. 



레트니 사드는 이름답게 물론 여름에 가는 게 제일 근사하지만 9월에 가도 좋다. 아직 춥고 을씨년스러운 가을이 오기 전, 아직은 햇살이 찬란한 시기. 9월에 여기 가서 나무 그늘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졸고 있노라면 이미 꽤 쌀쌀하지만(레트니 사드에 들어가면 울창한 나무와 그늘 덕에 바깥 기온보다 몇도 정도 확실히 낮은 게 느껴진다)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분수를 보는 즐거움은 페테르고프를 따라갈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레트니 사드는 도심에 있고 또 페테르고프의 화려찬란함과는 다른 은근히 고적한 맛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쉬거나 책 읽기에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하면 료샤는 '췟, 레트니 사드는 우리 건데 기껏해야 일년에 한두번 오는 관광객 주제에 지 것처럼!' 하고 툴툴대곤 했다 ㅎㅎ 토박이 녀석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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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5. 6. 22:34

얼음과 물과 빛의 도시에서 2016 petersburg2018. 5. 6. 22:34

 

 

2016년 12월. 페테르부르크.

 

 

12월답게 무척 추웠다. 해는 아주 늦게 떴고 아주 금방 졌다. 북방도시의 겨울 날씨. 하지만 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운이 좋은 날.

 

 

얼어붙은 운하와 공원을 따라 많이 산책했던 날이다. 산책하면서 찍었던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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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