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화요일 밤 : 블라디보스톡에서 마지막 날은 이렇게, 컴백 2017-19 vladivostok2018. 1. 2. 21:18
좀전에 귀국해 공항에서 버스 탔고 화정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집 가면 빨리 씻고 짐을 최소한만 풀어 2집 가져가야 할 놈들만 작은 캐리어에 다시 꾸리고 곧장 자야 하므로(낼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차 타고 회사 내려가야 함) 오늘의 메모는 버스 안에서 적는다. 멀미 나니 짧게. 폰 배터리도 다 됨.
곤하게 잤고 9시반 알람 맞춰 일어나 조식먹고 나머지 짐을 싸고 11시반쯤 체크아웃했다. 가방 맡기고 3:45에 택시를 예약한 후 언덕길 따라 시내로 내려갔다.
가보고팠던 카페 두군데와 식당이 있었는데 하나만 걸려라 하며 가던 중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카페(어제 이 카페 다른 지점 갔는데 문닫아 실패했었다) 발견해 그냥 거기 갔다. 커피가 유명한 곳으로 관광객보단 로컬이 찾는 곳이다. 여기 되게 맘에 들었다. 살짝 페테르부르크의 본치 카페가 생각났다.
커피 안마시지만 커피로 유명한 곳이니 카푸치노 시켜봄. 매우 부드럽고 맛있었다. 디저트는 그냥저냥. 스케치하며 쉬었다.
나와서 굼백화점 추다데이 마지막으로 들러 나뚜라 시베리카의 바디로션 등 조금 더 삼. 이거 여기서 급한 김에 사서 썼는데 보습 잘되고 좋아서 값도 저렴하니 몇가지 샀다.
그리고 지하보도의 허름한 기념품샵에서 쥬인이 부탁했던 호흘라마 러시아 채색 나무쟁반을 발견하여 기뻐하며 득템(다른 샵들 돌아다녔는데 없어서 슬퍼했었다)
시간이 애매하고 언덕길 올라가야 해서 호텔에서 젤 가까이 있는 그 세베르 짝퉁 맛없는 소련식 베이커리카페 라꼼까 가서 차마시며 크레이프케익 먹음. 역시 케익 매우 별로...
낑낑대며 언덕 등반. 가방 찾았는데 내 택시가 4:45로 잘못 예약되어 있었다. 내 노어가 별로였나 엉엉
하여튼 십여분 더 기다려 택시 타고 공항 갔다. 블라디보스톡 공항까진 50분쯤 걸린다 멀고 지루하고 멀미...
그리고 뱅기 타고 컴백. 앞자리 달랬는데 거의 젤 끝자리 줌 ㅠㅠ 우씨... 북한 상공 지날때 뱅기 엄청 흔들렸다. 갈때도 그랬는데 아마 산맥인지 어딘지 터뷸런스 지역이 있나보다. 러시아 갈때도 중국 어딘가 지날때면 엄청 흔들림. 뱅기가 작아서 무서웠다ㅠㅠ
위의 사진은 체크아웃하며 나와 찍은 호텔 앞 언 바다 풍경.
즐거운 여행이었다 :) 블라디보스톡 그때 여름보다 쫌 좋아짐. 아마 그땐 슈클랴로프 공연만이 목적이라 더 그랬는지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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