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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23. 21:39

마리안스케의 다스 베이더 2025 praha2025. 11. 23. 21:39





프라하 구시가지. 관광지에 있지만 그렇다고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골목은 아닌 곳, 광장과 카프로바 거리, 카를로바 거리 등으로 이어지는 안쪽에 조그만 마리안스케 광장과 플라트네르스카 거리가 있다. 이 광장에 기사와 처녀의 전설에서 왔다는(옛날엔 무슨 얘긴지 알았는데 이젠 다 까먹음) 두 개의 석상이 건물 양옆에 하나씩 있다.



나와 료샤는 이 기사 석상을 다스 베이더라고 불렀고(우리만 그렇게 부르는 건 또 아닌 거 같기도 했다) 몇번 프라하에서 조우했을 때는 이따금 ‘다스 베이더 앞에서 만나’라고 했었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아스토리야 호텔 빨간 차양 아래에서 만나듯.



기억을 더듬어보니 에릭과도 이 석상 아래서 만났던 것 같다. 오래 전에, 2013년 초에. 그런데 에릭이랑은 이 석상을 다스 베이더라고 불렀던 것 같진 않다.



이날 오랜만에 이쪽 골목을 지나쳐가며 석상을 보았고(사실 두번이나 지나쳤다) 다스 베이더와 옛 기억과 친구들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않게, 그날 저녁 일린과 다시 만났다. 일린은 저 석상을, 다스 베이더를 알았다. ‘어떻게 알아?’ 하고 묻자 그 근방에서 업무 미팅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심지어 광장과 거리 이름도 정확히 알았다. 며칠 전 한번밖에 안가봤다고 했는데. ‘그 거리 이름 어려운데 대단하다’ 하고 감탄하자 자기는 길도 아주 잘 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간판은 못 찾는다고. 이건 공간 감각이 좋은 건지 아닌지... 하긴 난 둘다 못 찾으니까... 근데 간판은 못봐도 석상은 보는구나. 이건 뭐 당연한 건가...



...



그날의 메모는 여기. 이걸 적을 때만 해도 일린의 메시지를 받기 전.




11.5 수요일 밤 : 옛 기억들과 함께 산책, 카페들, 인도 식당, 호텔 바 + - https://tveye.tistory.com/m/499584

 

11.5 수요일 밤 : 옛 기억들과 함께 산책, 카페들, 인도 식당, 호텔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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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