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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너무 피곤해서 열시 좀 넘어서 살풋 잠들었다가 깼을 때 회사 간부 단톡방에 계엄이 선포됐다는 한 줄이 올라와서 이건 지금 회사 상황에 대한 농담인가 싶어 짜증이 났는데 곧 실시간으로 비상계엄 선포 뉴스와 링크가 올라오고, 얼마 후 계엄 포고령이 올라와서 잠이 다 달아나고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국회 의결, 이후 한시간 정도 더 잠을 못 이루고 계속 상황을 지켜보았고 온몸이 너무 떨리고 트라우마가 재생되어 약을 더 먹고 간신히 잠들었다. 지금은 그래도 웃을 수 있지만 밤중엔 정말 무서웠고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 국회 상황, 월담해 의결하러 들어간 의원들, 국회 앞을 막아선 시민들, 국회로 진입하는 계엄군 등등 실시간으로 보면서 머리가 멍멍했다. 사람들마다 반응의 정도는 달랐는데 나는 정말 무서웠다. 이렇게 허술하고 무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아니, 무식하니까 오히려 유혈사태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다섯시간 쯤 눈 붙이고 평소보다 늦게 출근했다. 다들 눈이 퀭했다. 그 와중에 또 엄청 바쁘게 일했다. 그날 때문에 몸도 너무 아팠다. 귀가하면서도 계속 기사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음. 춥고 힘들다.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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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