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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31. 20:53

돌아온 카페 자이칙 + 햇차 tasty and happy2024. 10. 31. 20:53

 
 
 
빌니우스의 티샵인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올해의 햇차를 100그램 사왔다. 다즐링 Risheehat. SFTGFOP1 답게 가격은 비싼 편이다. 퍼스트플러쉬라 다즐링의 향긋함과 녹차의 풋풋함이 뒤섞여 있다. 나는 세컨드플러쉬를 선호하지만 품질좋은 퍼스트플러쉬 햇차는 역시 좋다. 전에도 온라인 직구로 이 다원 차를 샀었는데 그건 햇차가 아니었던듯 이것만큼 맛있진 않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바쁘게 움직여서 오후 늦게, 4시 다 되어서야 차를 마셨다. 시차 적응도 해야하고 카페인 생각도 들어서 디카페인 티를 마실까 했지만 '아악, 햇차도 있고 선물받은 다즐링도 있는데 카페 자이칙 재개는 제대로 해야 할 거 아닌가' 란 생각에 좀 연한 이 차를 우려 마심. 좀더 진하게 우리고 싶었지만 약하게 우렸다. 
 
 
 

 
 
 

 
 
 
수색은 거의 녹차에 가깝다. 진료받고 나오면서 사온 몽슈슈 프루츠롤이랑.
 
 
그리고... 빌니우스 지도 표지가 너무 헐고 또 비행기 두 대나 거쳐온 책이라 위생적인 판단으로 그 표지를 뜯어냈더니 그대로 드러난 무서운 표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미운 백조들' 이제 96페이지 가량 읽었다. 아아 그런데 이제 신인류로 진화해가는 너무 똑똑한 아이들과 주인공 작가가 토론을 하고 있어 좀 피곤하다 흐흑... 나는 이 형제의 소설들 등장인물들의 경우라면 사색하고 토론하는 것보다는 행동하는 쪽이 조금 더 좋은가보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루스커스. 역시 튼튼한 식물이야... 한달 동안 집을 비웠기에 말라죽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어제 귀가해보니 거실과 서재 방에 놔둔 루스커스가 모두 좀 시들해졌지만 살아 있었다. 물은 거의 바닥까지 깔려 있었지만 하여튼 살아남아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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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