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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파란 스프레이 델피늄 색깔에 맞춰서 이딸라의 파란 찻잔을 꺼냈다. 어제 쥬인이 부산 다녀온 얘기를 해주면서 보여준 귀여운 카페 사진에 이 찻잔이 있어서 나도 간만에 꺼내봄.

 

 

 

 

 

 

 

 

 

 

 

 

 

 

 

 

 

 

스프레이 델피늄의 이 파란색은 정말 예쁘다. 수명이 짧은 것과 꽃잎이 하늘하늘 계속 떨어져서 청소하기 귀찮은 것을 감내해야 한다만. 

 

 

 

 

 

 

 

 

 

 

 

 

 

 

 

 

 

쥬인이 어제 사준 물. 나는 미네랄 농도가 높은 물을 좋아해서 이 물맛이 궁금했었다. 이 물은 에비앙보다 더 진하다. 맛있긴 한데 매일 마시기에는 가격과 농도가 둘다 좀 부담될 것 같다. 

 

 

 

 

 

 

지난주 꽃들 중 남은 공작초와 베로니카, 그리고 델피늄과 리시안셔스 짜투리 함께. 이 유리컵은 예전에 프라하의 틴 광장에 있던 앤티크 가게에서 샀던 것이다. 그 가게는 곧 문을 닫았다. 나는 꽃병이라 생각했지만 긴 금발머리를 잡아맨 슬픈 눈의 가게 주인은 '중세 유리잔'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어제 도착한 하얀 리시안셔스와 파란 델피늄 사진들 몇 장. 리시안셔스가 만개해 꽃송이가 너무 커져서 델피늄을 두어 대만 남기고 다른 화병으로 옮겨야 했다. 

 

 

 

 

 

 

 

 

 

 

바닷가에 있는 듯한 색감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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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