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5:5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1. 3. 7. 15:52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어제보다 침대에서 일찍 기어나와서 정오를 좀 지난 이른 시각에 차를 마셨다. 차를 다 마시고 나서도 2시 반 무렵이었으므로 느긋하게 글을 쓸까 했는데 친구가 논문 때문에 도와달라는 연락을 해와서 그거 통화하고 또 자료를 좀 검색해 주고 나니 어느 새 네 시가 다 되어 가고 있다. 이제 느긋한 오후는 이미 지나간 것 같고... 이렇게 된 거 어제 게으름 피우며 미뤘던 머리 감기를 먼저 해야겠다. 흑흑 그냥 뿅~ 하고 주문을 외면 머리가 다 감겨지고 말려져 있으면 좋겠다옹.
지난 주말에 도착했던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중 아직 살아 있는 애들로 티타임 장식.
기분 전환을 위해 간만에 엘러리 퀸의 추리소설 관련 미니 에세이들을 다시 읽는 중.
저 꽃분홍 라넌큘러스는 푸른난초님이 보내주신 애들 중 줄기가 뚝 꺾어져서 짧게 잘라내 따로 꽂은 것이다. 라넌큘러스는 색채, 우아함, 미모, 다양한 화형 등등 다 갖췄지만 유일하게 튼튼한 꽃대는 못 갖춰서(대롱처럼 속이 비어 있다) 잘 꼬부라지고 운 나쁘면 무르고 똑 꺾어져버린다. 그래도 악착같이 짧게 잘라내어 이렇게~ 하여튼 그래서 라넌큘러스들은 시간이 갈수록 조그만 병이나 보드카 잔 같은 데 한송이씩 들어가 집안 여기저기 버섯처럼 분포하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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