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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0. 21:31

이 열쇠를 어디에 넣어야 한단 말이니 2016 praha2016. 11. 10. 21:31

 

9월에 프라하에 갔을때 처음엔 말라 스트라나 쪽에 묵었고 후반부에는 구시가지 쪽 숙소로 옮겨왔다. 첫 숙소는 위치는 좋았는데 하필 옥탑인데다 천정이 삼각형이라 너무 괴로웠고(의자가 없었다) 두번째 숙소는 위치도 좋고 널찍하고 의자도 두개나 되어 좋았으나... 와이파이가 잘 안되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다. 우산장수 짚신장수(맞나? 모자장수인가? 아 헷갈려) 식으로 생각하면 전자는 와이파이 잘터지니 좋고 후자는 의자 있어서 좋은 거긴 한데... 흑...

 

하여튼, 두번째 숙소로 왔는데 여긴 레지던스 아파트 스타일의 숙소였다. 아주 좁은 카운터에 딱 한명의 직원이 앉아 있었고 등 뒤로는 열쇠가 줄줄이 걸려 있었다. 딱 영화에 나오는 작은 호텔 느낌이랄까... 그리고는 저런 열쇠를 주었다 ㅜㅜ

 

여행와서 저런 열쇠 받아보는 거 진짜 오랜만이긴 했다. 요즘은 웬만하면 전부 키 카드를 주니까.

 

근데 문제는.. 열쇠까진 좋은데 저 커다란 나무종 모양 열쇠고리 ㅠㅠ

 

저게 묵직하고 컸다!! 악!!!

 

휴대하고 다니기 진짜 귀찮았다. 키 카드는 지갑에 꽂아놓으면 되고... 그냥 열쇠라면 가방 안주머니에 넣으면 되는데 저 열쇠는 고리가 너무 큰 거였다! 이 열쇠를 어디에 넣어야 한단 말이냐! 옷 주머니에 넣기에도 크고... 굴러떨어질 거 같고.. 심지어 부피도 크고 무겁다!!

 

으악, 고풍스런 분위기는 좋지만 이 열쇠고리 너무하잖아!!!!

 

불편하니까 저 나무종 열쇠고리를 떼어놓고 열쇠만 가지고 다닐까 했는데 떼어내려면 고리를 많이 휘어야 했다. 손가락 힘이 없어서 잘 안됐다.

 

낑낑대는 나를 보고 료샤가 기가 막히다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자기가 떼어내겠다고 빼앗았다. 나는 그의 무지막지한 손아귀힘 아래 저 열쇠고리가 완전 망가져 복구가 안되고 나중에 수리비용을 내놓으라 할 것 같아서 '야! 됐어 됐어 나 그냥 이거 가지고 다닐래!' 하고 만류했다... (이미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음 ㅠㅠ 힘만 세가지고 ㅠㅠ)

 

하여튼 그래서 나는 저 불편한 나무종 고리 달린 열쇠를 근 열흘 정도 들고 다녔음... 결국 가방 안의 파우치에 넣어 다녔다. 덕분에 파우치가 항상 불룩...

 

옆의 종이쪽지에는 주소와 전화번호, 조식 시간,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잘 안됐다 흑흑... (그래서 나는 와이파이 거지가 되어 코스타 커피로 도피하게 되었다)

 

근데 지금은 저 불룩한 열쇠고리도 그립고 심지어 와이파이 안 터지던 것도 그립네.

 

 

 

두개의 의자로 나를 환희에 빠뜨렸던 방 :)

 

근데 넓다고 좋아했으나 이 방이 엄청나게 추웠음 흑흑...

 

 

하지만 창 너머에 바로 사원이 있어서 좋았다. 아침엔 종소리가 들렸는데 슬프게도 이 사원의 종소리는 좀 경망스러워서 아름답지는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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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9. 21:46

프라하 빨강 시리즈는 계속되고~ 2016 praha2016. 11. 9. 21:46

 

프라하의 색깔들에 대해서는 전에도 여러번 파랑, 빨강, 녹색, 노랑 등등 올렸는데 그중 빨강이 제일 많았다. 그런데 아직도 빨강은 많이 남아 있었으니~ 오늘도 빨강 시리즈는 계속되고...

 

모두 9월 21일에 프라하 구시가지 산책하며 찍은 다양한 빨강 사진들 :)

 

 

 

 

 

 

이 가게 발견하고 너무 좋아서 기절... 여기 들어가서 플레이모빌 몇개 득템했음 :)

 

 

 

프라하 빨강은 아직도 꽤 남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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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8. 20:36

그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2016 praha2016. 11. 8. 20:36

 

프라하 네루도바 거리. 카를 교로 접어드는 입구 쪽이었는데 저런 묘기를 부리고 있는 두 남자가 있었다.

어머어머 그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아무래도 눈에 안보이는 무슨 받침대 같은 장치가 있지 않을까, 아니면 하루종일 저러고 있을 수는 없을 거 아닌가 싶어서 가까이 가서 술수를 찾아내려고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못 찾았음. 뭔가 있을거 같긴 한데... 투명 지지대 같은거라든지... 혹시 자석의 힘??? 아니면 정말 요가의 정수???

 

카디건으로 한쪽 팔과 다리를 가리고 있는 걸 보아 저 속에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을거 같긴 한데... 작대기에 뭔가 투명한 걸로 연결이 되어 있다든가...

 

 

 

다들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갔지만... 나를 비롯해 아무도 아무도 돈을 안 주고 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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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전에 오셨던 분들이야 잘 아시겠지만 나는 걸어가다 만나는 창문, 낙서, 문양, 동물 등에 많이 끌리는 편이다. 특히 창문을 좋아하는데 어디를 가나 바깥에서 창문 보는 것과 안에서 창밖을 보는 것, 열린 창문과 닫힌 창문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창문 안쪽에서 번져나오는 불빛을 보는 것이다. 램프 불빛이면 좋고 촛불이면 더할나위 없다. 그리고 창문에 비친 석양의 붉은 황금빛 보는 것도 좋아한다.

 

지난 9월.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골목들 따라 걸으면서 찍은 창문 사진들 몇장. 이땐 한낮이었다. 그런데 위의 건물은 안에 불이 휘황하게 켜져 있어 기분이 묘했다. 그냥 형광등이었지만 바깥으로 번져나오는 색채가 아름다워서 찍었다.

 

 

 

잘 보면 창가에 칼이 두개 꽂혀 있음~

 

 

이건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에 있는 스타벅스의 통창문. 예전에 쥬인이랑 이 길 걷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이 스타벅스로 대피한 적이 있다 :)

 

 

 

 

 

 

 

그리고 이것은 창밖이 아니라 안에서 찍은 사진. 몇번 들렀던 카페 우 즐라테호 프스트로사 카페. 이 창가를 좋아했다. 글 쓰기도 좋았고 창 너머로 빨간 트램 지나가는 거 보는 것도, 사람들 지나가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빨간 커피잔이 놓여 있어서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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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프라하.

석양 보러 블타바 강변에 나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이건 카를 교 입구에서 찍은 것. 카를 교는 중간까지만 갔고 곧 돌아내려와 강변 따라 산책하며 석양 구경했다.

 

 

 

 

석양 무렵 드리워지는 미묘하고 부드러운 붉은 황금빛을 좋아한다. 해가 진 후의 푸른 빛도. 페테르부르크의 석양과 황혼도 무척 좋아하는데 프라하와 페테르부르크의 석양은 그 빛의 색깔과 채도, 질감, 그 모든 것이 신비롭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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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초. 프라하.

아마 이틀째인가 사흘째 되던 날이었던 것 같다. 9월이지만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씨였다. 오후에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페트르진 공원에 갔었다. 맘 편하게 읽는 에세이 한권과 물 한병, 사과주스 한병, 감자칩 한봉지와 함께.

 

너무 햇볕이 강하고 더웠다. 그나마도 그늘진 벤치를 하나 찾아냈다. 놀이터 옆에 있는 작은 벤치였다. 책 읽기는 좋았는데 이때 날씨가 좀 많이 더워서... 그리고 풀벌레들이 날아다녔다. 그래서 이 벤치는 이 날 하루만 이용했다.

 

 

 

내가 앉은 벤치 맞은편에는 저렇게 테이블 딸린 벤치도 있었는데 남자 혼자 앉아 테이크아웃 피자를 먹고 있었다.

 

 

오직 여행갈때만 챙기는 하루키 수필집 :) 이 사람 소설은 그냥 그렇지만 수필은 내 취향이다. 딱 여행갈때랑 비행기 안에서 읽기 좋다.

 

비둘기가 다가온 이유는..

 

감자칩의 존재를 파악했기 때문!!!

비둘기도 조금 주긴 했다. 근데 소금 뿌려진 거라 비둘기 먹으면 안 좋을거 같아서 반쪽만 뽀샤줬다.

 

 

무단투기!!!

.. 는 당연히 아니고... 떠날때 집어서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

 

 

놀이터 쪽에는 급수대가 하나 있었는데 귀여운 꼬마가 손을 씻고는 막 뛰어갔다.

 

 

놀이터를 보면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나는 어릴때 본 터미네이터2의 영향으로.. 이런 놀이터만 보면 자꾸 사라 코너가 핵전쟁 악몽 꾸던 그 장면이 떠올라버림 ㅠㅠ 흐흑, 이거 트라우마 아니야?

 

 

꼬마 아이가 손씻고 갔던 급수대. 나도 여기서 손 씻었음.

급수대가 아니라 그냥 손씻는 건가?? 하여튼 나도 손만 씻었다.

 

 

공원의 언덕 저너머로 프라하 성이 힐끗 보인다.

이쪽에서 케이블카 비슷한 전차를 타면 페트르진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데 나는 너무 게으른 나머지 심지어 바로 앞에 머무르면서도 언덕 꼭대기에 안 올라가봄 ㅠㅠ 예전에 몇달 살았을때도 안 가봄... 게으름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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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4. 20:21

프라하 거리의 숫자들 2016 praha2016. 11. 4. 20:21

 

골목을 산책할때면 색채를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자를 찾아낼때도 있고 숫자를 찾아날 때도 있다. 숫자들의 의미는 무수하고 개별적이다.

 

프라하 구시가지와 말라 스트라나 등지를 거닐다 발견한 숫자들 몇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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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 22:18

프라하 골목의 빨강과 하양 2016 praha2016. 11. 2. 22:18

 

프라하 구시가지 골목들에서 발견한 빨강과 하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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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특히 황금소로는 원체 좁아서 더욱 복잡하고 시끄럽다. 하지만 가만가만 걸으며 살며시 귀퉁이로 빠지면 운좋게 아주 짧고도 고요한 적막을 맛볼 수 있다.

 

그 운좋았던 순간들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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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 00:08

프라하의 새파란 가을 하늘 2016 praha2016. 11. 1. 00:08

 

겨울처럼 추워진 날씨가 너무 슬퍼서... 가을은 어디에 ㅠㅠ

위안을 위해... 프라하의 9월 새파란 하늘 사진들 몇장. 말라 스트라나와 프라하 성 근방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하늘이 정말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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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30. 22:55

창가의 귀여운 천사 2016 praha2016. 10. 30. 22:55

 

 프라하 골목 산책하다 발견한 창가의 조그만 소녀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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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9. 22:25

말라 스트라나 작은 골목들 산책 2016 praha2016. 10. 29. 22:25

 

9월 중순.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작은 골목들 산책하며 폰으로 찍은 자잘한 사진들. 숙소가 있던 우예즈드와 근처 뒷골목들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들이다.

 

 

웅와... 담배꽁초들도 참 정연하게도 쑤셔박아놨다 싶어서 찍음 :)

 

 

햇살이 좋은 날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골목과 골목 사이를 걸어다니기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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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8. 23:43

레기 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프라하 2016 praha2016. 10. 28. 23:43

 

9월초. 한낮.

이날 카페 사보이에서 토스트로 아점을 먹은 후 레기 교를 천천히 걸어서 신시가지 쪽으로 건너갔다. 레기 교 쪽에서 바라보는 카를교와 블타바 강 풍경이 아름다워서 전에 머물때도 종종 이 코스로 산책하곤 했었다.

 

 

날씨가 좋아서 배들이 많이 떠다녔다.

 

가운데 보이는 다리가 카를 교. 카를 교는 실제로 걷는 것보다 레기 교에서 구경할 때가 더 좋음... (맨날맨날 너무 혼잡해서 ㅠㅠ 그나마 겨울에 머물땐 좀 덜했다만...)

 

 

 

 

 

 

 

 

 

 

 

 

햇살이 정말 밝고 찬란하고 뜨거운 날이라서 하늘과 블타바 강이 파랗다 못해 가끔 하얗게 보였다.

 

 

 

 

뒤돌아보면 저기 프라하 성과 비투스 사원이 보인다.

 

 

 

 

큰 카메라로 사진 찍던 분...

아아 나도 저런 큰 카메라 써보고픈데... 분명 손목이랑 어깨 뿌러질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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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6. 17:42

늦은 오후 프라하 구시가지 골목 거닐며 2016 praha2016. 10. 26. 17:42

 

숙소에서 카페 에벨 갈때 항상 지나다니던 골목. 여기는 3년전 머물때도 종종 산책하던 골목이다. 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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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4. 21:53

석양 무렵, 캄파와 카를 교에서 2016 praha2016. 10. 24. 21:53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 당시.

해질 무렵에 맞춰 캄파 공원에 갔다. 블타바 강과 수면을 보고 카를 교를 조금 걸었다(중간까지만 갔다. 사람 너무 많아서... 생각해보니 난 한번도 카를 교를 진짜로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우글우글~~~

이건 말라 스트라나 쪽 카를 교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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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3. 17:31

이 본드가 그 본드 같긴 한데... 2016 praha2016. 10. 23. 17:31

 

프라하 요세포프 지역 쪽 산책하다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

 

마티니를 떡하니 내걸고 있는 걸 보니 이 Bond가 그 Bond인 것 같긴 한데...

정작 카페에서 한가롭게 쉬고 계신 분들의 스타일을 보면 별로 그 Bond 카페는 아닌 것 같고... (모자이크 처리해서 사진이 저렇습니다 ㅠㅠ)

 

이름이 Bourne 카페였으면 나도 들어가봤을텐데 Bond 카페라서 안 들어갔다 :) 마티니도 별로 안 좋아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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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2. 23:03

딱 내 취향이었던 스카프 2016 praha2016. 10. 22. 23:03

 

여기는 프라하의 유리공예 액세서리 가게. 레냐가 말라 스트라나의 이 가게 지점에서 나를 위해 예쁜 분홍색 사탕 모양 펜던트를 사주었다.

 

사실 그때 나는 사탕 펜던트를 보고 '아 이쁘다~' 한 후 그 옆에 있던 이 스카프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원래 화려한 스카프를 좀 좋아하고 특히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서 이게 딱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그때 레냐가 갑자기 펜던트를 선물해주는 바람에 스카프에 대해선 까먹었다.

 

돌아가기 이틀 전엔가 말라 스트라나 다른 쪽 산책하다가 이 가게 다른 지점 발견. 창가에 떡하니 자리잡고 계신 저 스카프... 이때 귓가에 '나를 사라!' '나를 사라!' 하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흐흑...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안 샀다.... 올해 나 너무 파산이라서... 휴직에 수입 축소에... 페테르부르크와 프라하에... 유리지갑은 가루에서 먼지로 화하고 있어서....

 

근데 돌아오고 나니 또 막 아깝다... 아 저 스카프 흑흑...

 

 

 

 

이 가게 :)

 

 

 

 

아아... 근데 옆에 있던 저 스카프도 예뻤지 ㅜㅜ

 

전에 마린스키에서도 딱 맘에 드는 스카프가 있었는데 비싸서 포기했었다. 흑, 화려한 스카프 갖고파...

 

 

** 그때 레냐가 갑자기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 사탕 모양 분홍 펜던트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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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1. 20:45

아주 파랗고, 아주 녹색. 캄파에서 2016 praha2016. 10. 21. 20:45

 

산책하며 마주쳤던 파란색과 녹색.

말라 스트라나. 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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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내가 프라하에 처음 갔던 건 10년 전 겨울이었다. 혼자 가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 그때 숙소는 시민회관이 있는 구시가지의 나메스티 레푸블리키(공화국 광장) 근처 거리에 있는 작은 이비스 호텔이었다. 여기 머물 땐 플로렌스 고속터미널까지 걸어가기도 했었다(다리 아팠지만)

 

이후엔 다른 쪽에 묵었는데 특히 이번엔 시민회관과 팔라디움(대형 쇼핑몰) 올 일이 아니면 굳이 여기까지 올 일이 없었다. 그래서 돌아오기 3~4일 전에야 구시가지 산책하다 터벅터벅 여기까지 거슬러내려와 봤다. 그러자 10년 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고 이곳의 조금 달랐던 풍경도 떠올랐다. 그때는 좀더 순진하고, 뭐랄까, 좀더 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물론 아는 것도 훨씬 없었다. 그리고 그때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 쓸쓸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러시아에서 몇달 동안 혼자 지내다가 다시 혼자 여기 왔었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도시에 혼자. 러시아 외엔 다른 나라 가본 적도 없이. 그때 많이 추웠다는 것, 그리고 많이 걸었다는 것이 생각난다. 그땐 혼자 예쁜 카페에 가는 것도, 혼자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것도 어려웠다. 거의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정말로.

 

사진은 나메스티 레푸블리키와 10년 전 숙소가 있는 거리에서 포석 위주로 찍은 것들 몇장. 아직은 해가 지기 전이었지만 서서히 햇살이 금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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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9. 21:58

쿠마 사촌? 2016 praha2016. 10. 19. 21:58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 건널목 전신주에서 발견한 곰돌이 스티커.

헉 쿠마 사촌??

하지만 쿠마의 범접할 수 없는 귀여움을 소유하진 못했구나... 체코 곰이라 그런가... 머리가 너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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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19. 09:51

어둠과 빛에 잠긴 프라하 2016 praha2016. 10. 19. 09:51

​​

​​​




새벽 늦게 잠들었는데 요 며칠 일찍 일어난 여파로 빨리 깨서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중. 다시 자보려고한다.


자고 싶어서 밤의 프라하 골목. 그치만 깜깜한 것만 있으면 좀 답답하니 빛에 잠긴 골목과 로레타 사원의 빛도 추가.


조금만 더 잤으면. 꿈 안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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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18. 20:25

그 날의 빨강들 2016 praha2016. 10. 18. 20:25

 

 

9월 11일. 

이날은 몸이 좀 안 좋아서 무거운 카메라를 내려놓고 가방에는 수첩과 물병, 지갑과 파우치. 그리고 주머니에는 폰만 넣고 나갔다. 말라 스트라나의 골목들을 좀 돌아다녔다.

 

이 날은 무수한 빨강들을 보았다. 전에 이날 찍은 빨간색 시리즈도 한번 올린 적 있다. (http://tveye.tistory.com/5186)

그 외에도 이 날 내내 마주쳤던 여러가지 빨간색들.

 

트램.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땐 숙소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매일 트램을 보았다. 카페에 가면 트램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창가에 앉곤 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트램 많이 봤고 여러번 타기도 했지만 어쩐지 내겐 프라하 트램이 제일 예쁘고 정감가는 느낌이다.

 

 

 

 

 

 

프라하에서 제일 맛있는 젤라또 가게라는 평을 듣는(실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젤라또. 내가 머문 숙소인 로마 호텔 1층과 구시가지의 하벨스카 거리 근처에 각각 1개씩 가게가 있다. (우연의 일치로 둘다 내가 머문 곳에 있었음~) 여기서 이것저것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먹어보는 게 즐거웠다.

 

이날 먹은 것은 포피 씨드 앤 플럼. 양귀비씨와 자두 아이스크림. 슬며시 보이는 불그스름한 것이 자두. 자두 비율이 적은 상태로 퍼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자두소르베를 먹어보니 너무 달아서 내겐 이정도 비율이 딱 적절했던 것이었다. 양귀비씨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마지막 빨강은 내 신발 :)

이날 무척 더웠다. 30도까지 올라갔던 듯. 그래서 미니 원피스 꺼내 입고 나갔다가 빨아서 널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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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16. 19:44

하늘 조각들 2016 praha2016. 10. 16. 19:44




구시가지 프라하의 골목들은 매우 좁고 건물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래서 눈을 들면 조각난 하늘을 보게 될때가 많다. 페테르부르크는 드보르(안뜰) 때문에 사각형 하늘이 더 많은 편이고..


프라하 골목의 하늘 조각들 몇장. 모두 다른 곳들이다. 걸어다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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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15. 23:05

색동 프라하 2016 praha2016. 10. 15. 23:05

 

지난번에 빨강 시리즈, 노랑 시리즈, 녹색 시리즈를 올렸는데 오늘은 색동 프라하 :)

다채롭고 선명하고 화려한 색깔들을 발견하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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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길거리에서 조그만 낙서나 스티커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색색 페인트의 본격적인 그래피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조그만 낙서나 문구, 스티커, 그림 등은 맘에 든다. 아마 대놓고 '나 낙서요~ 예술이지~'하는 것보다는 그냥 길거리에 내깔겨진 조그만 흔적들이 더 재미있어서 그런가보다.

 

어디를 가나 그런거 찍는 걸 좋아하는데 프라하는 특히 재밌는 스티커들이 많았다. 도시 특색인가 싶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이나 미술품이 원체 많은 도시이기도 하고. 기분 날때마다 프라하에서 찍은 낙서 시리즈를 올려보도록 하겠다(전에도 프라하에서 가끔 올리긴 했다)

 

오늘은 스티커나 그림 말고... 글자와 문구로 된 낙서들 몇개 :)

 

시작은 역시 좋은 걸로... KISS!

 

지나가다 특히 이런 문구나 단어로 된 낙서를 보면 사진찍으면서 혼잣말로 낙서에 대고 물어본다. 이를테면 이 '키스'같은 건 '누구랑?' 뭐 이런 식이다.

 

 

 

그래서... 이 낙서를 보고는..

'정말요? SOON이 언제에요?'

 

 

우예즈드 골목에서 발견한 낙서...

 

'흑, 저도 몰라요... 근데 아무도 답을 모를 거 같아요'

 

 

 

이건 사실 칼라 그래피티라 좀 다른 영역이다만. 캄파 쪽 담벼락에서 발견.

'아 포츠담에서 오셨군요.. 포츠담이 올드 더티해요? 정말??? 어떻게요?'

 

 

뭐 이건 무슨 말이 필요해..

 

'빰빰빠바바빰빰 빠바바빰빰 빠바바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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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