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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1. 13:48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russia2012. 10. 21. 13:48

 

오늘은 일요일이니 수도원 사진을 올려본다.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이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도 유명 인사들이 묻힌 묘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여기 묻혀 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http://tveye.tistory.com/687
 http://tveye.tistory.com/686

이건 수도원의 고양이
http://tveye.tistory.com/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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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18. 18:09

다시 서브웨이에서~ russia2012. 10. 18. 18:09

 

이전에 포스팅했던 '도전! 러시아에서 샌드위치 주문하기'(http://tveye.tistory.com/703)에 이어.

 

저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대로 내겐 외국어, 아니 노어로 음식 주문하기 울렁증이 좀 있다. 버젓한 레스토랑에서 메뉴판을 보며 주문하는 건 괜찮은데 패스트푸드나 샌드위치 주문할 때가 좀 그렇다. 특히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주문하는 게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옛날에 러시아에 살았을 때도 가능하면 친구에게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길은 내가 찾아다녔다^^;) 

9월에 갔을 때의 일이다. 에르미타주에서 전시를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배도 고프고 계속 와이파이 확인을 못해서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초입에 있는 서브웨이에 갔다. 인터넷 카페라고 씌어 있어서.

역시 지난한 도전 시작....

이딸리얀스끼 빵, 절반(빨라비나).닭가슴살(꾸린나야 그루드까), 허니머스터드 소스, 야채는 양파랑 오이 빼고 전부(브쇼 끄로메 루까 이 아구르찌) 등등... 잘 얘기하는 중이었는데.

앗, 여긴 야채 코너가 두 개였다

오이 빼달란걸 넣어달라는걸로 알아들었는지 넣어주네 ㅠㅠ

두 번째 야채에 피망도 있고 여럿 있었는데 이미 첫번째 코너에서 다 넣어주세요라고 얘기한 후였던지라 두번째 코너에서는 어물어물하다가 결국 올리브만 얻어 걸렸다.

결국 앞코너에서 넣은 토마토, 양배추, 오이, 피클에 두 번째에선 올리브만 더 추가 -_- 아, 정말 나 노어 전공한 사람 맞는 거야?

(슬프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노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쓴 것 같다!!!)

그래도 허니머스터드 소스. 사과주스. 야채 빼곤 제대로 주문 완료. 그럭저럭 주문 성공. 지난번에 비하면 성공이었다.

그런데 맛이 없다. 예전만 못하다. 옛날엔 서브웨이 오면 신났었는데. 

예전만큼 배고픈 유학생이 아니어서 그런지, 입맛이 간사해졌는지, 저때 후두염으로 몸이 안 좋아 입맛이 없어선지...

게다가 큰 샌드위치 베어 먹다 첫입에 입술 양쪽이 쫙 째져서 너무 아팠다. 악!

먹을 때마다 소스가 닿으면 진짜 아팠다... 게다가 전시 보러 가느라 가능한 한 짐을 줄이느라고 카메라도 립밤도 안챙겨 나왔다.. (그놈의 립밤 몇그램이나 나간다고 ㅠㅠ)

근데 이놈의 서브웨이 와이파이 안되잖아, 뭐가 인터넷 카페야!! 사기다!

그래서 박물관에서 집어온 영문 신문 읽는 걸로 때우고(이것봐, 이것봐! 또 영어로 된거 읽고 있잖아! 노어로 된거 가져올 수도 있었잖니!) 대충 배를 채운 후 서브웨이에서 나왔다.

**

아, 정말 이상하네.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서는 이것저것 우아하게 주문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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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지 마시오 russia2012. 10. 17. 21:31

 

'개를 산책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라고 씌어 있다. 사람들이 종종 일광욕하려고 누워 있는 잔디밭이라 그런가 보다.

전에는 어느 약국 문에 붙어 있던 '개 출입금지'도 있었다. (http://tveye.tistory.com/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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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0. 17:40

네바 강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russia2012. 10. 10. 17:40

바로 앞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레트니 사드 가던 날 아침이다.

보통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거쳐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이 날은 아침 햇살이 너무 엷고 창백해서 네바 강변을 따라 걸어갔다. 강바람이 차갑고 습해서 모자와 스카프로 꽁꽁 동여매야 했지만 반쯤 탈색된 듯한 저 너머의 풍경과 역광 때문에 암청색으로 빛나는 네바 강의 수면이 무척 아름다워서 그럴 가치는 있었다. (그러나 정작 레트니 사드는 문을 닫았지 ㅠㅠ)

아침 9시~10시 사이였는데 이미 강변에는 낚시하러 나온 아저씨들이 몇몇 보였다.

 

 

난 항상 이쪽 네바 강변과 돌로 된 벤치, 계단, 저 정연하게 늘어선 키크고 가느다란 가로등 램프들과 줄지어 사라지는 자동차들을 보는 걸 참 좋아했다. 추운 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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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9. 16:18

가는 날이 장날 russia2012. 10. 9. 16:18

페테르부르크 도착 3일 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빛이 찬란해서 원래 에르미타주에 가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무조건 레트니 사드에 가기로 했다.

레트니 사드는 여름 정원이라는 뜻인데, 마르스 광장과 네바 강변 사이에 있는 커다란 공원이다. 녹음이 무성하고 대리석 조각상들이 열이어 서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이 동네 사람들의 사랑스런 안식처가 된다. 나무 그늘이 많아 무척 시원하고 햇살이 아름답다. 조각상들도 근사하다.

네바 강변을 따라 열심히 걸었다. 한 시간 가까이 걸어 레트니 사드 정문 앞으로 갔는데..

두둥! 왜 자물쇠가 걸려 있는 거야.. 왜 문이 닫혀 있는 거니..

 

이럴 수가.. 매주 화요일 휴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여름, 가을, 봄에는 연중무휴였는데.. 화요일마다 조각상을 비롯한 내부 수리가 진행 중인 모양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 ㅠㅠ 아흑..

 

그래서 바깥만 맴돌고..

아, 저 울타리를 기어올라가고 싶다.

 

울타리 너머로 정원 안을 힐끗힐끗 ㅜㅜ

 

 

 

전에 올렸던 레트니 사드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317
http://tveye.tistory.com/242
http://tveye.tistory.com/108
http://tveye.tistory.com/28
http://tveye.tistory.com/24

이건 레트니 사드의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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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8. 12:15

트롤리버스 russia2012. 10. 8. 12:15

러시아어로는 '뜨랄레이부스' 라고 한다.

맨처음 외국에 나가본 게 러시아였기 때문에 옛날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물정을 몰랐었다. 친절하신 분이 나와 당시 함께 갔던 친구를 데리고 학교 수속 등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본 적도 없었다. 마침내 그 분이 돌아가고 우리는 열악한 기숙사에 단 둘이 남겨졌다.

학생증용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 학교 근처에 가야 했다. 버스 7번과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면 된다고 했다. 버스가 있고 뜨랄레이부스가 있고 뜨람바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 구분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우린 물론 길을 잃었다. 버스 7번을 타야 할때 뜨랄레이부스인지 뜨람바이인지 7번을 탔으며 뜨랄레이부스 10번을 타야 할때 버스 10번을 탔던 것 같다. 가도가도 학교가 나오지 않아 옆자리에 앉은 친절해보이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가 거기 안간다는 말에 깜짝 놀라 듣도보도 못한 곳에 내리기도 하고, 지리를 몰라 네바 강변의 다리들을 두세번이나 횡단하고 뺑뺑이를 돌았다.

간신히 학교 근방 사진관에 도착했는데 주말이라 노는 날이었다 ㅜㅜ

돌아올때도 또 버스와 뜨랄레이부스와 뜨람바이를 헷갈려 고생고생을 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그때 행복했다.

버스는 압또부스 라고 한다. 이건 우리가 아는 버스이다.

뜨랄레이부스는 위의 사진처럼 전선으로 연결되어 달리긴 하지만 레일 위를 지나가지는 않는다.

뜨람바이는 흔히 말하는 트램이다. 전선으로 연결되어 레일 위를 달린다. 이게 다른 유럽 국가 트램처럼 반짝반짝하고 예쁘고 현대식인 건 아니다 :)

속도는 압또부스 > 뜨랄레이부스 > 뜨람바이 이다.

페테르부르크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강을 잇는 교각들을 지날 때면 항상 밀린다.

이번에 갔을때도 학교 앞에서 저 뜨랄레이부스를 타고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에 갔는데 너무 밀려서 졸다가 유체이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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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6. 17:29

빛으로 가득한 해군성 앞 공원 russia2012. 10. 6. 17:2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아드미랄쩨이스뜨보) 앞 공원. 이곳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데카브리스트 광장과 청동기사상이 나온다.

날씨 좋은 오후였고 가을 녹음 위로 햇살이 그물처럼 번지고 있었다. 굳이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까지 가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살 때는 수업을 마치고 네프스키 대로에서 놀다 갈 때나 휴일에 에르미타주 박물관 가는 길에 이 공원을 거쳐서 갔다. 분수 앞에 앉아 땀을 식히기도 하고..

페테르부르크에 왔을 때 제일 처음 마주친 공원이 이곳이라 정이 깊다.

 

해군성 첨탑이 살짝 보인다.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다.

 

 

 

 

이게 그 분수. 페테르부르크 시내 공원들에서는 분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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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5. 18:11

파란 하늘 아래, 피의 구세주 사원 russia2012. 10. 5. 18:11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피의 구세주 사원 혹은 피흘리신 구세주 사원이라고도 한다.

러시아 짜르인 알렉산드르 2세가 무정부주의자들의 폭탄 테러로 암살당한 자리에 세워진 사원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정식 명칭은 그리스도 부활 사원.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사원이 모델이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역시 페테르부르크 파인 나는 바실리 사원보다 이 파스텔톤의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이 더 좋다.

(바실리 사원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492)

실제로 보면 무척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뜯어볼수록 볼거리가 많다. 모자이크가 무척 화려하다. 이 사원은 이삭 성당이나 청동기사상 등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네프스키 대로를 따라 걷다가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꺾어지면 이 예쁜 사원이 보인다. 날씨 좋은 날이면 페테르부르크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우글우글..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온 날 찍은 것.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네바 강변에서 궁전광장으로, 그리고 모이카 운하와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따라 산책했다. 그리보예도프 운하 뒷길을 따라 걷다가 이 사원이 나타나자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맑고 햇살이 찬란해서 사원이 탈색된 듯 보이기까지 했다.

 

이게 가장 전형적인 구도. 관광엽서를 사면 이런 구도가 제일 많다. 운하변을 따라 걷다가 저 사원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된다 :)

 

운하를 잇는 초록색 교각.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래는 사원의 부분부분들~

 

* 스빠스 나 끄로비 사원 다른 사진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165
http://tveye.tistory.com/975
http://tveye.tistory.com/637
http://tveye.tistory.com/299
http://tveye.tistory.com/194
http://tveye.tistory.com/122
http://tveye.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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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0. 4. 15:48

돔 끄니기 russia2012. 10. 4. 15:48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큰 서점이다. '돔 끄니기'라는 이름 자체가 '책의 집', 즉 서점이란 뜻이다. 전에 얘기한 적이 있지만 러시아 가게들 이름은 참 단순하다. 식료품. 고기. 서점...

옛날부터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네프스키 거리의 그리보예도프 운하가 시작되는 곳, 카잔 성당 맞은편에 있다. 몇년 전 대대적 수리 후 내부가 조금 현대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형서점들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아주 소박하다.

옛날에는 책을 사러 가면 점원들에게 이야기하여 'ㅇㅇㅇ 책 주세요' 라고 해야 했다. 지금은 다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서가에서 책을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한다.

1층은 페테르부르크 관광지도와 여행서, 지도,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항상 붐빈다. 2층으로 가면 문학을 비롯 여러 전문 서적들을 취급한다. 나는 주로 1층에서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책들을 좀 구경하고 2층으로 간다.

옛날엔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점 가려면 이 돔 끄니기나 국립대학 내부 서점을 이용했지만 몇년 전부터는 '부크보예드' 등 다른 서점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돔 끄니기는 추억의 장소라 그런지 그 서점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이번에는 책을 많이 사지 않았다. 돔 끄니기에서는 전에 얘기한 브이소코프의 '레닌그라드와 레닌그라드 사람들'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사이공에서 트료흐우골카까지' 라는 소련 시절 자유주의 카페에 대한 책을 사왔다.

사진은 길 건너편의 카잔 성당 분수 앞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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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 21:17

궁전 광장에서 만난 멋있는 청년 russia2012. 10. 2. 21:17

실제 이상형이나 사귀고 싶은 사람과는 별개로 내게는 시각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몇개 있다. 특히 검은 옷이 어울리는 키 크고 마른 사람이 지나가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그 검은 옷이 긴 코트일 경우 더 마음을 빼앗긴다. 그래서 종종 검은 옷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진을 올렸었다. 검은 옷 입은 키 크고 마른 사람에 대한 이 시각적 선호는 남녀 불문이다. 뭐 꼭 마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긴 머리 남자를 보는 걸 좋아한다. 금발이거나 포니테일로 묶었을 때, 혹은 두건을 썼을 때는 더 오래 시선이 간다. 이건 아마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옛날 락 가수들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다. 긴 머리는 이미 유행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길에서 긴 머리 남자를 보면 시선을 뺏긴다.

사진은 며칠 전 페테르부르크 궁전광장에서 마주친 어떤 청년. 도촬한 건 아니고, 잠깐 얘기 나누던 끝에 한컷 찍었다. 그 얘기라는 것은 별거 아니고 '운동화 끈 풀렸어요', '아 고마워요', '에르미타주 가요?', '아뇨 산책하는 중이에요', '러시아어 하시네요, 관광객 아닌가보네요' 뭐 그런 정도였음. 영화를 보면 이러다가 로맨스가 싹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

여튼 이 착한 청년은 짙은 금발의 긴 머리를 두건으로 잡아매고 검은 가죽 재킷을 차려입은 키 큰 사람이었으므로 참 즐거웠다 :) 게다가 이 사람, 내가 옛날부터 좋아했던 발레 무용수 예브게니 이반첸코를 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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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 14:21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 russia2012. 10. 2. 14:21

페테르부르크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인 이삭 성당.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옛날에 여기 처음 왔을 때 주말에 저 이삭 성당에 갔다. 멋모르고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나선 계단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데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너무너무 무서워서 난간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떨었던 게 생각난다.

이번에 다시 갔더니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번 올라가볼까 했지만 한번 고소공포증은 영원한 고소공포증이기에 포기했다^^;

페테르부르크 도착한 첫날 날씨가 좋아 산책나왔다. 이 사진은 청동기마상이 있는 데카브리스트 광장 쪽에서 찍은 것. 날이 좋아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 이삭 성당 다른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369
http://tveye.tistory.com/788
http://tveye.tistory.com/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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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풍경 russia2012. 10. 1. 21:55

모이까 운하의 어느 교각 난간에 얹혀진 술병. 좋은 날씨에도 나쁜 날씨에도 변함 없는 이 풍경~

* 비슷한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56 (이 추위에도 맥주병은 저리도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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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30. 08:00

수도원의 고양이 russia2012. 9. 30. 08:00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묘지 근처에서 발견한 고냥이. 사람들 손을 많이 탔는지 도망도 가지 않더라고요.

이 수도원은 전에 겨울에 왔었을 때와 완연하게 느낌이 달랐습니다.

 


*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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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9. 29. 08:00

강가에 앉아 있는 아가씨 russia2012. 9. 29. 08:00

화요일 아침 9시 30분 즈음, 네바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조그만 선착장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저 여인이 눈에 띄어 살짝 한컷 찍었습니다.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러시아 여인들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미모가 뛰어난 것 같아요. 게다가 꾸미는 것에도 엄청 신경쓰고요. 사실 페테르부르크도 도로 사정이 걷기에 편한 동네는 아닌데 다들 저렇게 뾰족한 하이힐을 신고 잘 다닙니다.

전 물론 이번에 갔을 때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걸었습니다만^^; 극장에 갈때만 구두를 꺼내 신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다리가 아팠어요.

아참, 다들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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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8. 14:26

도시의 가로등 램프 russia2012. 9. 28. 14:26

오랜만에 페테르부르크에 돌아왔을 때 꼭 고향에 온 것 같았다. 아마 거대한 모스크바에 지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단 한번도 이 도시에서 보냈던 고단한 일상이 편안하고 사랑스러웠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이곳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건 일상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에 가까웠다. 아마 동경에 가까운 감정일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이후 많은 도시들에 가봤다. 이곳보다 훨씬 유서깊고 훨씬 아름다운 도시들은 많다. 하지만 이 도시는 내 첫사랑이다. 이곳에 왔을 때 처음으로 나는 어떤 도시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건 첫눈에 반한 사랑, 아주 젊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이었다.

난 항상 이 도시 여기저기서 마주치게 되는 가로등 램프들을 좋아했다. 가로로 뻗어나간 운하와 교각들 위에서 교회 첨탑처럼 삐쭉 솟아올라 표피적이고 우아한 곡선을 뽐내고 희뿌연 안개 속에서 흐릿한 빛을 발하는 저 램프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러웠다.

위의 사진은 그리보예도프 운하의 가로등 램프.

 

이건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 부근의 램프.

 

위의 램프 다른 각도에서 한컷 더.

이건 청동기마상 앞의 램프 다발 ^_^

* 페테르부르크의 다른 가로등 램프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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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7. 14:29

반가워요, 겨울 운하 russia2012. 9. 27. 14:29

일요일 새벽 혼잡하고 거대한 모스크바에서 고속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산책을 나갔다.

이 도시에서 보기 드문 찬란한 가을 날씨였고 하늘은 새파란 것이 구름 한점 없었다. 이런 날씨는 축복이나 다름없다. 해군성 공원을 지나 청동기사상을 끼고 네바강변을 지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궁전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광장을 돌아 에르미타주 후미로 걷다가 겨울 운하와 마주쳤다.

페테르부르크는 운하의 도시이기도 해서 북방의 베니스, 혹은 북방의 암스테르담이라고 불린다. 그리보예도프나 판탄까, 모이까처럼 큰 운하도 있지만 이렇게 조그만 운하도 많은데 이건 내가 무척 사랑했던 소운하다. 러시아어로는 짐느이 까날, 번역하면 겨울 운하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을 잇는 소운하이기 때문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제국 시절 '겨울 궁전'이라고 불렸으니까.

실제로 가보면 무척 작고 소박한 운하다. 양편의 건물들 때문에 항상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조그만 아치들 너머로 저 멀리 네바 강과 건너편의 건물들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난 화려한 궁전 건물 뒤에 가만히 자리잡고 차분하게 흐르고 있는 저 운하가 무척 좋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물결치는 파란 수면을 볼수 있지만 보통 이 운하는 내게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가만히 틀어박혀 있는 이미지로 박혀 있다. 한겨울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다녀올때면 추위와 바람을 무릅쓰고 꼭 뒤로 돌아서 저 운하를 보고 인사하고 돌아갔었다.

페테르부르크 사람들도 이 운하를 사랑하는지 종종 이 동네 사람들의 사진 커뮤니티에 가보면 짐느이 까날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 한겨울의 짐느이 까날 사진은 아래를 클릭. 흰눈에 뒤덮인 것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http://tveye.tistory.com/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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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6. 13:50

좀만 참아봐요! russia2012. 9. 26. 13:50

여기는 마린스키 극장 근처의 어느 건물 입구. 벽에 씌어진 글귀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컷 찍었다.

'좀만 참아봐요! 화장실은 저기 니콜스키 공원이랑 찌아뜨르 광장에 있단 말이야!'

ㅎㅎ

러시아 주거용 건물들에 들어가려면 대부분 으슥한 입구의 아치를 지나 드보르 라고 불리는 사각형의 뜰로 들어서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저 으슥한 입구의 아치에서 술먹고 실례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런 데를 지나가면 괴로운 냄새가 진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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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5. 18:52

빅토르 최 추모의 벽, 그리고 혈액형 russia2012. 9. 25. 18:52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빅토르 최 추모의 벽. 아르바트 거리에 나 있는 좁은 샛길의 조그만 벽이다.

'잊혀지지 않는 이는 불멸하리라'. '빅토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리' 등등의 추모 문구가 씌어 있는데 가만히 읽다 보면 살짝 뭉클하다. 세번째 사진을 보면 원래 빅토르 최 얼굴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위에 또 그래피티들이 겹쳐져서 이제 윤곽만 보인다.

러시아식으로 읽으면 빅또르 쪼이 라고 한다.

 

 

요렇게 벽 앞에 락밴드 아이들이 종종 앉아 있다.

* 보너스로 이건 페테르부르크에서 발견한 빅토르 최 추모 공연 광고판. 살아 있었다면 올해로 50살이 된다고 한다. 미인박명.. 빅토르 최의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죄어드는 듯하기도 하고 경도되는 느낌도 든다.

러시아의 유명 락 밴드들이 많이 출연하더라..

빅토르 최와 키노 노래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혈액형. 노어로는 '그루빠 끄로비'

아래는 도네츠크 공연 라이브 실황.

아래는 이 노래가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었던 메가히트 영화 '이글라'의 장면. 여기 나오는 노래는 근데 사운드 질이 별로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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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4. 14:22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2. 9. 24. 14:22

무사히 도착하여 어젯밤 8시부터 쓰러져 잤다. 후두염이랑 몸살이 겹쳐 괴로워하고 있는 중. 러시아는 추웠는데 돌아오니 한국은 무지 덥다, 꼭 여름 같다.

정신 좀 차리고 사진 정리하면 다녀온 얘기 하나둘 포스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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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30. 10:48

네바 강변 풍경화, 보로비예프 arts2008. 7. 30. 10: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M. N. 보로비예프, 네바 강변 (1835년)


1800년대의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 풍경은 저랬던 모양이에요
하긴 지금도 큰 변화는 없지만^^
네바 강변에는 저렇게 두마리 스핑크스가 있어서 가끔 지나치다가 그 생경한 느낌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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