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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에 해당되는 글 534

  1. 2015.10.19 극장 - 마린스키
  2. 2015.10.15 빛과 그림자
  3. 2015.10.13 숨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4. 2015.10.09 아틀라스 발 아래에서, 행운을 빌며 2
  5. 2015.10.08 노는 아이들 2
  6. 2015.10.01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 고스찌에서 6
  7. 2015.09.30 청명한 여름 아침, 두 개의 운하를 따라 걸으며 2
  8. 2015.09.30 반짝이는 강물과 금빛 사원 종루,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서 2
  9. 2015.09.28 찬란한 빛 속의 궁전 다리와 얼어붙은 네바 강 풍경
  10. 2015.09.25 천사, 성당, 광장, 마차, 그리고 운하
  11. 2015.09.24 페테르부르크 거리 메뉴판 세 개
  12. 2015.09.23 네프스키 거리의 야경, 겨울 밤 4
  13. 2015.09.22 사제와 바이크족, 모두 석양 보러 나왔다 + 편견자 료샤 6
  14. 2015.09.17 눈에 덮인 바다, 썰매 타러 가는 사람들 2
  15. 2015.09.15 러시아 박물관 창 밖 풍경 2
  16. 2015.09.15 가을 아침,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네바 강의 오리 4
  17. 2015.09.14 이삭 성당이 보이는 창가에서 차 한 잔 2
  18. 2015.09.14 월요일엔 언제나 한가롭게 쉬고 싶다..
  19. 2015.09.13 여름날 겨울 운하
  20. 2015.09.10 초봄의 네바 강, 부드럽고 환한 아침 빛살 2
  21. 2015.09.09 하얀 새, 까만 새, 얼룩 새 다 모여라~ 3
  22. 2015.09.07 흐린 날, 모이카 운하 따라서
  23. 2015.09.06 페테르부르크 골목과 거리 풍경들 4
  24. 2015.09.03 그리보예도프 운하, 2013년 가을 2
  25. 2015.09.03 눈과 얼음의 나라, 푸른색과 흰색의 도시
2015. 10. 19. 20:53

극장 - 마린스키 russia2015. 10. 19. 20:53

 

 

 

 

 

 

 

 

 

7월. 발레 해적 보러 갔던 날.

맨 위 두 장은 마린스키 신관 내부.

세번째 사진은 공연 시작 직전, 운하와 마린스키 극장(구관)

마지막은 공연 마치고 나와서 찍은 마린스키 신관. 7월 백야 막바지 시즌이라 캄캄하지는 않다.

 

..

 

 

이 바닥에는 미치도록 환멸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극장은 그립다. 극장에서는 일을 안 해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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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15. 21:01

빛과 그림자 russia2015. 10. 15. 21:01

 

 

겨울.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아주 추운 날이었다. 춥고 맑은 날.

 

지난 5월에 아플때도 그랬지만 심신이 매우 힘들고 아플 때 가끔 이날 찍었던 사진들을 보게 된다. 이날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는 아주 밝은 빛과 아주 차가운 얼음, 그리고 그림자가 다 있었다. 위안을 받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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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13. 21:39

숨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russia2015. 10. 13. 21:39

 

 

 

궁전 교각. 2월, 페테르부르크.

다리 아래 어둠 속에 오리 두 마리가 숨어 있음. 마음의 위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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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10. 9. 22:31

아틀라스 발 아래에서, 행운을 빌며 russia2015. 10. 9. 22:31

 

 

전에 한두번 사진 올린 적이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에 장식되어 있는 아틀라스 조각상들.

 

이 조각상의 발을 만지면(정확히 말하면 발가락들)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아틀라스의 힘과 마법의 정기를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신랑신부가 조각상의 발가락을 만지면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고 그들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은 미남미녀가 된다나.

 

결혼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아틀라스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나도 전부터 여기 지나갈때마다 발가락을 만져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고 어쩐지 부끄러워서 못해보다가 지난 여름에 갔을때 조각상 발을 전부 만져봤다. 발가락 하나하나 전부. 조각상이 10개였던 것 같은데 그럼 발가락이 100개인가.. 하여튼 생각보다 많았다. 이미 발가락 만지고 있는 사람들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돌아가면서 천천히 해봤다. 저 10명 중에서도 특히 마법이 센 거인이 하나 있는데 바깥쪽에서 두번째 있는 애라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다 만져보자 하고 다 만져봄.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이때를 생각하며.. 아틀라스들아, 거인들아, 내게 힘을 주렴. 행운 좀 줘요 ㅠㅠ

 

 

 

 

 

 

 

내가 이렇게 만지고 있는 조각상들은 전부 다른 조각상들이다.

 

단단하고 차갑고 매끄러웠다. 더운 날이라 그런지 조각상 발을 문지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꽃도 놓여 있었다. 아마 신랑신부가 놓고 간 꽃인 듯.

 

 

 

신랑이나 약혼자는 없지만.. 생기게 해줘요. 아니면 행운이라도 줘요.

 

 

 

 

 

그렇게 거인의 발가락들을 다 만져보고 천천히 내려왔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10. 8. 22:39

노는 아이들 russia2015. 10. 8. 22:39

 

 

마음의 위안을 위해.

지난 7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강변에서.

 

:
Posted by liontamer
2015. 10. 1. 09:00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 고스찌에서 russia2015. 10. 1. 09:00

 

 

부쩍 추워졌다. 출근하는데 스산하고 빗방울 떨어지고 바람 불고 어두컴컴해서 딱 러시아 가을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아늑한 카페에 틀어박히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건만.. 출근해서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하고... 슬픈 마음에 그 아늑한 카페와 따뜻한 차와 맛있는 케익 사진 올려본다.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항상 들르는 카페 겸 레스토랑 고스찌. 여기는 음식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다. 세르비아 출신 부부가 주방장/파티셰를 하고 있다.

 

이 날 갔을때 아주 친절한 남자 점원이 디저트를 이것저것 추천해주기도 하고, 주인이 세르비아인이라 식재료를 세르비아와 발칸에서 공수해온다는 얘기도 해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내가 여기 메도빅이 최고라고 하자 매우 좋아했고 자기도 메도빅을 좋아한다, 축제 분위기 나는 케익이라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스메딴닉 케익과 브라우니를 추천해주었다. (떠나는 날 다시 와서 그 스메딴닉을 먹어봤는데 슬프게도 스메딴닉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ㅠㅠ)

 

사진의 케익은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다. 맨 위에 놓여 있는 파란 체리 같은 것이 미니 사과인가 싶었다(장식용인지 살짝 떫었음). 케익 아주 맛있었다.

 

 

 

여기가 그곳이다. 예전에 사진 올렸지만.. '다이어트 따위에 낭비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란 문구가 붙어 있는 그 카페. 진열대의 케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끄덕끄덕 :) 여기 케익들은 그런 문구를 붙일 자격이 있다.

 

진열대 너머로 점원의 등이 보인다. 뒷모습을 보니 이 사람은 나랑 얘기한 그 점원은 아닌 듯.

 

 

 

 

 

 

 

전에도 몇번 이곳 사진 올린 적 있지만.. 아늑하고 따스한 내부. 이 카페 너무 좋다. 밥 먹을 땐 2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데 2층은 좀 더 밝고 널찍한 분위기이고 1층, 흔히 말하는 반지하층의 이 카페는 아주 아늑하다. 러시아어로는 '우유뜨나'한 분위기라고 한다.

 

 

 

 

 

아아.. 추워지니 저 케익들과 저 아늑한 카페가 너무나 그립구나!!

 

 

그래서 마지막으로 케익 사진 한 장 더...

 

** 이날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00

 

.. 혹시라도 페테르부르크에 여행가실 분들은 고스찌에 꼭 가보세요. 이삭 성당으로 내려가는 쪽 방향의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 있습니다~

 

.. 태그의 고스찌를 클릭하면 전에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여름 아침 산책하면서 찍은 운하 사진들 몇 장. 당시 숙소는 이삭 광장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모이카 운하를 따라 걷다가 크라스느이 다리(빨간 다리)를 건너서는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었다.

 

 

 

여기까지는 모이카 운하. 멀리 크라스느이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와 근처 피자헛에 대한 추억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58

 

 

 

 

길을 건너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건너와 다시 걸었다.

좋은 날씨였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서 거울같은 수면이 살며시 흔들렸다. 흔들리는 수면에 비친 건물들 풍경이 운치 있었다.

 

 

 

이렇게.. 색색의 파스텔톤 건물이 수면에 비춰지자 무지갯빛으로 보였다. 어떻게 보면 기름 얼룩을 띄워놓은 마블링 색지 같기도 하고..

 

 

 

 

 

 

 

 

 

한적하고 여유롭게 저 운하변을 따라 다시 걷고 싶구나.

 

 

:
Posted by liontamer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출근했더니 잠도 모자라고 피곤하고 집중도 잘 안되고 정신이 없다. 언제 쉬었냐는 듯 다시 주말만을 기다리고 있음..

 

마음의 위안을 위해 여름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 여름은 페테르부르크도 기록적으로 추워서 내가 갔을 때도 비오고 바람불고 9월 중순~하순 그 동네 날씨였는데 다행히 가기 전날 날씨가 이렇게 화창해지고 기온도 올라갔다. 그래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강변에는 일광욕하러 나온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료샤와 레냐랑 요새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산책 마치고 돌아나오다가.. 마침 2시라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명종곡은 매우 아름답다. 잠시 돌바닥에 앉아서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들었다. 행복했다.

 

.. 저 크록스 샌들을 줄창 신고 다녔더니 무지 편하긴 했지만... 발등에 선크림 바르는 걸 까먹어서 나중에 보니 줄무늬 모양으로 타버렸다... 다른 데는 열심히 발랐는데 발등을 까먹었어 ㅠㅠ

 

 

 

 

 

지난번에 여기 갔다가 카페에서 쉬면서 이때 찍은 핸드폰 사진을 올린 적이 있긴 하다만.. (http://tveye.tistory.com/3901)

그건 폰카라 화질이 떨어지므로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여기 올림.

 

 

 

종소리 듣고서 돌아나오면서...

 

 

 

요새로 통하는 나무 다리 건너다가.. 아래를 보고 오리가 있어서 반가워하며.. 이쪽에 새들이 무지무지 많이 온다. 오리, 갈매기, 비둘기, 잘 모르는 새들~

 

 

여기는 비둘기들이 모여 있었다...

 

 

 

강을 바라보며 이렇게 호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커플도 있고...

 

 

다리 건너와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과 요새를 향해 인사하는 중. 안녕, 또 올게요!

 

... 흑, 또 가고 싶다! 현실은 사무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고 걸어서 돌아오던 길에 찍은 궁전 다리 부근 사진 몇 장.

 

많이 추웠지만 워낙 맑고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찬란한 날씨였다. 하얗게 얼어붙은 네바 강 때문에 눈이 멀 정도로 사방이 눈부시고 찬란했다.

 

왼편에 보이는 난간이 궁전 다리 난간. 왼편 첨탑 실루엣이 해군성 건물, 오른편의 돔은 이삭 성당 실루엣. 그리고 수평의 페테르부르크 여기저기를 수직으로 수놓고 있는 가로등 램프들.

 

 

 

찬란한 빛 때문에 거의 그림자처럼 보였던 궁전 다리와 건너편 건물들 사진 한 장 더. 아래의 하얀 평지는 바로 얼어붙은 네바 강.

 

 

 

 

 

궁전 다리. 네바 강의 얼음 위로 교각의 그림자가 그대로 드리워져 있었다.

 

 

 

이건 어쩐지 내 마음에 들어서 현상도 했다. 사무실에 가져다 붙여놓으려고...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네바 강변을 걷고 궁전 다리를 걸어 건너는 미샤와 트로이가 떠오른다. (트로이는 강변에 있는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항상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고 본편에서도 미샤와 트로이가 이 다리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넣은 적이 있다. 미샤가 트로이에게 언성을 높이는 유일한 장면이기도 했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9. 25. 20:02

천사, 성당, 광장, 마차, 그리고 운하 russia2015. 9. 25. 20:02

 

 

7월에 산책하면서 찍었던 페테르부르크 사진들 몇 장.

이삭 성당과 궁전광장, 그리고 마린스키 극장으로 향하는 모이카 운하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세 군데 모두 내가 쓰고 있는 글의 주인공인 미샤가 어린 시절부터 매일같이 걸어다녔던 곳들이다.

 

위의 사진은 이삭 성당의 천사.

 

 

 

이건 원로원 광장에서 바라본 이삭 성당.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높은 건물. (근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제한구역 외에서는 도시 개발도 계속 이루어지고 고층건물도 짓고 있는 것 같아서... 이삭 성당보다 높은 건물은 짓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도시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말았으면...)

 

여름에 갔더니 사진 기준으로 오른편 종루는 수리 중이었다.

 

 

 

여기는 궁전광장.

전에 썼던 illuminated wall에서 미샤가 권력자의 별장에 춤추러 가는 것을 거부하고 백야의 레닌그라드 거리를 쏘다니다가 즉흥적으로 춤을 추던 곳. 그런데 여기 산책하러 올때마다 생각한다. '미안하다, 미셴카.. 여기서 춤추려면 발이 무지 아팠겠구나 ㅠㅠ)

 

 

 

궁전광장 사진 한 장 더. 관광마차가 이렇게 세워져 있다.

마차와 말이 근사해 보이긴 하지만.. 나는 사실 마차 관광에 반대하는 편이라서.. 말도 불쌍하고... 작년 백야 때 앙글레테르 호텔에 묵었을땐 새벽까지 마차가 다녀서 말발굽 소리 때문에 잠도 다 설침..

(그런데 또 벨벳처럼 반질반질한 흑마는 좋아해서... 만일 새까맣고 근사한 말을 태워주겠다고 하면 혹해서 탈지도 몰라...)

 

 

 

이건 모이카 운하. 이삭 성당 뒤쪽으로 걸어와서 이 운하를 따라 쭉 올라가면 마린스키 극장이 나온다. 본편 우주에서 미샤는 키로프 입단 첫해에 사도바야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동료 무용수들이랑 함께 살았기 때문에 극장에 출근할 때는 항상 이 길을 따라 걸어갔다. 원체 산책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지난번 발췌한 썰매 에피소드에서 잠깐 언급했듯 떠밀려서 다칠까봐 사람 많은 버스는 타지 않는 것으로 구상했다. (그리고 마린스키 앞에는 지하철이 없다)

 

그리고 아주 춥거나 비바람으로 우중충한 날이 아니면 이 운하를 따라 마린스키까지 걸어가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이때는 7월이라 햇살이 굉장히 찬란해서 더 아름다웠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따라 마린스키에 갈 때마다 무용화와 책 한 권, 볼펜과 모눈종이 수첩, 갈아입을 옷, 이따금 사과 한 알이나 물병을 쑤셔넣은 가방을 어깨에 비스듬하게 메고 극장으로 걸어가는 신입단원 미샤를 떠올리곤 한다 :)

 

 

 

찬란하고 아름다운 도시. 페테르부르크.

결국은 항상 같은 결론으로 끝낸다. 다시 가고 싶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9. 24. 17:28

페테르부르크 거리 메뉴판 세 개 russia2015. 9. 24. 17:28

 

 

손으로 쓴 메뉴판과 간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종종 사진 찍는다.

여름. 페테르부르크 리체이느이 대로에서 발견한 카페 메뉴판.

테이크아웃일 땐 69루블부터~

 

 

 

3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런치. 290루블.

 

 

 

이것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건물에 있는 카페의 메뉴판. 여기 꼭 한번 가고 싶었는데 아직 못 가봤다. 다음에 페테르부르크 가면 꼭 가봐야지.

직접 구운 최고의 디저트와 빵. 테이크 아웃일 땐 20% 할인 이라고 씌어 있다.

타르트랑 에클레어 먹고 싶네!

 

:
Posted by liontamer
2015. 9. 23. 20:52

네프스키 거리의 야경, 겨울 밤 russia2015. 9. 23. 20:52

 

 

지난 2월에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떠나기 전날 밤, 마린스키 신관에서 공연 보고(라트만스키의 안나 카레니나였다), 춥고 캄캄하고 숙소도 네프스키 대로 중심에 있어서 그냥 버스를 탔다. 당시 머물던 호텔은 고스치니 드보르 정류장에서 더 가까웠지만 한 정거장 전인 카잔 성당 앞에서 내렸다. 마지막으로 야경 보고 가려고.

 

내 카메라는 오래된 니콘 dslr인데 무거운 걸 못 드는 탓에 렌즈도 기본 번들 중 하나라서 딱히 야경을 근사하게 잡지는 못한다(카메라 탓이 아니고 실은 내 탓임.. 사진 찍는 걸 좀 제대로 배워보고픈데..) 어쨌든 그나마 건진 몇 장 올려본다.

 

카잔 성당.

지난번에 이 카잔 성당과 그 앞의 분수 사진들 여러번 올렸다. 이때는 겨울이라 분수는 작동하지 않았다.

 

옛날 유학생 시절 한밤중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카잔 성당을 보면 낮과는 달리 상당히 괴괴한 느낌이 들었다. 모양도 그렇고 규모도 커서 더 그런 것 같다.

 

 

 

이 근사한 아르누보식 건물은 전에 몇차례 올렸던 돔 크니기 건물.

 

 

 

그리고 걸어가면서 찍은 네프스키 대로 사진 몇 장.

 

 

 

 

예카테리나 카톨릭 성당. 나의 비밀 장소 중 하나. 여기는 그 성당 앞 광장이다.

낮에는 저기서 그림을 팔고 또 초상화가들이 늘어서서 초상화를 그리지만 밤에는 이렇게 골조만 남아 텅 빈 느낌을 자아낸다.

 

 

 

 

 

길을 건너야 하므로 이렇게 지하도로 들어갔다. 이 지하도는 지하철 '고스치니 드보르' 역과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그나마 음침한 느낌이 덜하지만 옛날엔 진짜 음침했다. 여기서 이것저것 많이도 샀었지. 불법으로 학생 교통권을 판매하는 아저씨들도 있었고(거기서 한번 산 적도 있다). 그리고 이 지하도를 지나다 보면 바이올린 켜는 악사도 있었고... 옛 기억이 새록새록...

 

 

 

지하도를 건넜다.

맞은편에 보이는 저 큰 건물이 고스치니 드보르. 백화점이다. 한때는 페테르부르크 제일의 백화점이었다. 규모가 엄청나다. 아주 기다란 건물이 이어져 있다. 옛날엔 가끔 갔는데 갈때마다 길을 잃었고 다리가 엄청 아팠다. 제정 러시아 시절 생긴 곳이다. 모스크바의 '굼', 페테르부르크의 '고스치니 드보르'.

 

 

 

이때 내가 머물렀던 호텔은 네프스키 대로에서 꺾어들어가 미하일로프스카야 거리로 들어가면 나온다. 예술광장 바로 앞. 그랜드 호텔 유럽 전경. 왼편이다. 오른편에는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건물이 있다.

 

 

 

호텔 앞에 다 와서...

좋은 호텔이다. 여름엔 비싼 데다 방이 없어서 못 갔지만...

 

:
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 석양 보러 나왔을 때.

해지기 직전. 이삭 성당과 청동기사상.

 

 

 

구름은 이리도 신비롭고..

 

 

석양 구경 중인 사제들

 

 

 

그리고 바이커들.

백야 시즌이면 궁전광장과 네바 강변에 바이크족들이 많이 나타난다.

 

.. 이때 나는 레냐와 료샤와 함께 강변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이 사진에는 안 나와 있는 가죽 재킷 차림의 바이커 하나가 휘파람을 불며 나에게 아는 체를 했다. (내가 해골 그려진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나??)

 

료샤 : (매우 짜증) 야, 그쪽 보지 마! 이쪽으로 와!

나 : 왜? 바이커가 나한테 인사했어. 저 오토바이는 기종이 뭘까?

료샤 : 그쪽 가지 마! 날라리들이란 말이다!

나 : 오토바이만 탔지 착할지도..

료샤 : 폭주족이잖아, 위험하니까 그쪽 보지 마.

나 : 편견을 버려라 친구야

료샤 : 싫어, 편견을 간직한채 친구를 보호할테야.

나 : -_- 편견자!!! (내 맘대로 단어 만듬) 네가 뭔데 날 보호하냐! 너나 잘해.

(강변에 산책 나오기 전에 들렀던 카페 고스찌에서 내가 점원과 웃고 인사하는 것을 본 료샤가 짜증나는 농담을 해서 나는 아직 삐쳐 있던 상황임)

료샤 : 쳇. 그래도 나는 남자니까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서도 기사도를 발휘해 친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나 : 뭐가 기사도야! 바이커가 휘파람 불고 손 흔든 거 보고 그쪽 보지 말라고 한 거 가지고!

레냐 : (갑자기 끼어들어서) 아빠, 나도 오토바이 사줘.

료샤 : 오토바이 안돼. 위험해.

레냐 : 오토바이 멋있는데... 아빠는 왜 오토바이 없어? 오토바이 태워줘.

료샤 : 아빠는 오토바이보다 훨씬 좋은 차가 있잖아. 그 차에 너 맨날 태워주잖아.

레냐 : 오토바이가 더 멋있는데.. 그치 쥬쥬?(나에게 역성 들어달라고 함)

나 : 응, 오토바이 멋있어.

 

.. 그리하여 료샤는 상처받은 눈으로 아들과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세상을 모르는 것들이 어쩌고... 하고 걸어갔다.

 

흥...사실 나도 오토바이 별로 안 좋아한다. 시끄러워서. 하지만 그땐 삐쳐있었으니까 편견자에게 틱틱댔다 ㅋㅋ

(이후 석양 보면서 곧 화해했음 ㅎㅎ 그 얘긴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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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7. 21:09

눈에 덮인 바다, 썰매 타러 가는 사람들 russia2015. 9. 17. 21:09

 

 

about writing 폴더에 발췌해 올린 미샤와 트로이의 썰매 에피소드(http://tveye.tistory.com/4050) 관련해서. 한겨울에 썰매 타러 가는 페테르부르크 사람들 사진 몇 장.

 

이건 2010년 겨울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이곳은 바로... 바실리예프스키 섬의 바닷가.

이 사람들은 꽁꽁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 썰매를 타러 가는 것이다~

 

'얼어붙은 바다 위에서'란 제목의 글을 예전에 petersburg diary 폴더에 올린 적이 있고(http://tveye.tistory.com/716) 여기 사진들 중 몇 장은 이미 올린 적도 있다만... 한꺼번에 쭈루룩 다 올려본다.

 

오랜 옛날 처음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살았던 기숙사가 바로 이 바닷가에 있었다. 그래서 이 바닷가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겨울엔 진짜 추웠다. 그때 바다가 언다는 것도 처음 봤고, 그 얼어붙은 바다 위로도 처음 나가봤다.

 

그런데 이 바닷가에 2012년인가 2013년에 다시 가봤더니 가림막으로 전부 가려놓고 공사 중이었다. 교각 공사를 하는 것 같았는데.. 하여튼 섭섭했다. 지금은 다시 터 놨으려나...

 

발췌한 본편 에피소드에서 미샤가 어릴 때 아빠랑 네바 강에 썰매 타러 갔다는 얘길 하는데, 어린 미샤는 위의 사진처럼 아빠 뒤를 졸졸 따라갔을 것이다.

 

 

 

 

 

이 바닷가에는 구 '쁘리발찌스까야' 호텔, 지금은 파크 인에서 인수한 파크 인 쁘리발찌스까야 호텔이 있다. 4성이라지만 딱히 4성 같지 않은 호텔. 그러나 배고픈 유학생 시절엔 그 호텔이 너무너무 좋아보여서 가끔 러시아 기준으론 훌륭한 화장실도 이용하고 로비 카페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차도 한 잔 마시러 들르곤 했었다...

 

나이들고 직장인이 된 후 다시 그 호텔에 가봤는데 어둑어둑한 그냥 호텔이어서 기분이 묘했다. 그 옛날엔 그 호텔 들어가는 순간 훅 끼쳐오는 목욕탕 냄새가 참 좋았었지.. (이것과 관련된 추억과 호텔 로비에 대한 갈망, 당시 로망의 호텔에 대해 몇년 전 썼던 글이 있는데 나중에 한번 올려보겠다)

 

 

 

 

 

 

 

 

탱크가 보인다고요?

 

이곳은 2차 대전때 수많은 희생자를 냈던 봉쇄와 기아의 도시, 전란의 도시, 결국은 독일에 굴복하지 않았기에 '영웅 도시'란 칭호를 받은 구 레닌그라드이다. 페테르부르크 구석구석에는 2차 대전과 봉쇄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이 해변에도 기념비와 포신 등등 그 자취가 남아 있다. 근데 저 포신은 모형인지 진짠지 잘 모르겠다. 옛날에 저 부근 지나다니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때도 잘 몰랐음..

 

 

 

 

 

 

 

 

 

 

 

 

 

 

 

 

 

어디부터가 바다이고 어디부터가 해변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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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5. 19:54

러시아 박물관 창 밖 풍경 russia2015. 9. 15. 19:54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루스끼 무제이 (러시아 박물관, 혹은 러시아 미술관)

 

옛날엔 에르미타주를 더 좋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 박물관이 더 좋다. 그래서 페테르부르크에 갈 때마다 여긴 꼭 들르고, 에르미타주는 이제 2번 가면 1번 정도 들른다.

 

2층의 어느 전시실 창문 너머로 바라본 바깥 풍경. 울타리 안쪽은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예술 광장.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연한 녹색의 돔은 네프스키 대로에 있는 카톨릭 성당이다. 그곳은 나의 비밀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페테르부르크에 갈 때마다 꼭 그곳에 들러 초를 켠다. 일종의 의식이기도 하다.

 

다녀온 지 두달밖에 안됐지만 다시 가고 싶네. 이 박물관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루벨 그림과 천사 이콘이 있다. 이 박물관은 해가 갈 수록 내게 매우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몇년전 썼던 미샤와 트로이가 나오는 장편의 결말을 이곳, 러시아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맺기도 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시실에서 저 바깥으로, 예술광장으로, 그리고 네프스키 거리로 이동하면서 끝난다. 눈 내리는 2월. 러시아. 표트르의 도시. 한때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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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아침에 네바 강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날씨가 좋았다. 바람이 불었고 맑은 날씨였다. 햇살은 아직 뜨겁고 찬란해지기 전. 그맘때 빛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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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4. 21:03

이삭 성당이 보이는 창가에서 차 한 잔 russia2015. 9. 14. 21:03

 

 

이건 몇 년 전 사진이다. 2012년 9월.

페테르부르크.

앙글레테르 호텔 창가.

이때 앙글레테르 호텔에 처음 묵었는데 빨간색 쿠션과 나무 바닥, 그리고 이삭 성당이 보이는 창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료 와이파이도 안 되고 불편한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삭 성당이 그대로 보이는 전망만큼은 정말 근사한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예세닌이 자살했던 곳이다. 지금이야 외국계 체인에서 인수해서 싹 리노베이션했지만...

 

찻잔이 눈에 익은 것 같다고 하신다면.. 맞습니다. 집에서 종종 차 마실 때 쓰는 로모노소프 찻잔이다. 이때 네프스키 대로의 가게에 가서 샀던 것이다. 호텔 근처의 맛있는 빵집 부셰에서 사온 삐로즈노예(조각케익)인 '률류 끌류끄벤노예'라는 나무열매 무스 케익 곁들여 차 우려마신다고 이때 처음 개봉... 그래서 받침접시엔 케익이 올라갔기에 찻잔은 방에 있던 종이 컵받침으로 받쳐놓음...

 

 

 

그래서 이삭 성당이 보이는 창가에서 차를 마셨었다.

 

 

 

이렇게... 왼편으로 보이는 것이 이삭 성당이다.

 

..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구나 ㅠㅠ

 

** 태그의 앙글레테르 호텔을 클릭하면 이 호텔 방과 창문 등에 대한 이전 포스팅과 사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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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4. 12:50

월요일엔 언제나 한가롭게 쉬고 싶다.. russia2015. 9. 14. 12:50

 

 

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점심 먹고 잠깐 쉬는 중이다.

월요일엔 언제나.. 이렇게 한가롭게 쉬고 싶어진다.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강변 풍경. 계속 비오고 춥다가 간만에 햇살 쨍하고 날씨 좋은 날이라 다들 일광욕하러 나왔다.

 

 이때 나는 료샤 부자와 같이 산책을 했다. 나는 피부 탈까봐 열심히 선크림 바르고 선글라스 쓰고 그늘로 걸었는데 페테르부르크 토박이인 료샤와 레냐는 좋다고 햇살 아래로 뛰어나가는 걸 보니 역시 일조량 부족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그렇구나 싶었다.

 

하여튼... 월요일의 괴로움 속에서... 부러운 풍경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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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3. 18:33

여름날 겨울 운하 russia2015. 9. 13. 18:33

 

 

페테르부르크.

이전에 몇번 올린 적 있는 '겨울 운하'. 겨울궁전인 에르미타주 박물관 사이를 잇는 운하라서 겨울 운하라고 불린다. 노어로는 짐냐야 까나브까.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에르미타주 극장 건물을 이어주고 있다. 이 운하는 모이카 운하와 네바 강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3개의 조그만 다리로 이어져 있고 마지막 다리 너머로는 네바 강이 펼쳐져 있다. 맞은편 멀리 보이는 것이 네바 강이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운하이다. 특히 겨울에 이곳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페테르부르크의 명소 중 하나이다.

이번 7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태그의 겨울 운하를 클릭하면 이전에 올린 이곳의 여름, 가을, 겨울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운하가 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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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초. 네바 강.

 

네바 강은 여름에는 눈이 멀 정도로 찬란하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어 순백색으로 빛난다. 저녁에는 석양에 잠겨 변화무쌍한 붉은 빛으로 물든다. 모두 아름답다.

 

그리고 이렇게, 아직 춥고 메마른 4월 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지만 강의 얼음은 전부 녹아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 아침에 네바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기분 좋다. 이 즈음의 네바 강은 훨씬 부드럽고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다.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빛도 더욱 자잘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날 찍은 네바 강과 맞은편 강변 사진들 몇 장.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로는 이삭 성당, 해군성, 에르미타주 등이 나온다. 맞은편의 우니베르시쩻 강변(대학교 강변)에서 찍었기 때문이다. (이 강변에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가 있어서 우니베르시쩻 강변이라 불림)

 

 

 

 

 

 

 

왼편이 에르미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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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9. 21:16

하얀 새, 까만 새, 얼룩 새 다 모여라~ russia2015. 9. 9. 21:16

 

 

다리 많은 것들과 다리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무한공포증이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지나가다가 새나 고양이, 강아지 보는 것은 좋아한다 :) 그래서 가끔 사진도 찍는다.

 

(비둘기는 박테리아를 흩뿌릴까봐 그냥 옹기종기 모여 있거나 걸어다닐 때만 괜찮긴 하지만...)

 

이번 여름에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여기저기서 마주쳤던 새 사진들 우르르~ (이전에도 몇번 한마리 두마리 올리긴 했지만)

 

이놈은 비둘기인가... 비둘기치고는 참으로 하얗고 예쁘구나.

 

(새 종류 구분 잘 못함 ㅎㅎ)

 

 

 

눈을 크게 떠야 숨어 있는 새를 찾을 수 있어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강변에서 :)

 

 

 

 

 

얘들은 햇볕 받으며 자다가..

 

 

 

 

 

여기부터는 레트니 사드의 연못가에서..

 

이 연못가에서는 새들 모이도 주고 물통도 설치해놔서 새들이 많이 온다. 갈매기, 까마귀, 청둥오리, 비둘기, 참새 등이 모여들고... 연못에 풀어놓고 키우는 백조도 한 쌍 있음.

 

 

 

청둥오리 친구 두 마리 동동동..

이를 부러워하며 지켜보는 하얀 갈매기..

갈매기 : 아이 부러워...

 

 

 

그때 친구 갈매기 멋있게 등장

 

새로 온 갈매기 : 친구야~ 너는 외롭지 않다~

갈매기 : 이야~~

 

 

오리들은 이쪽에 옹기종기..

한겨울에 얼음 사이로 모여 있던 걸 생각하니 참 다행이다..

(난 청둥오리를 좋아함~)

 

 

 

레트니 사드 연못의 백조 한 쌍~

도도하게 둥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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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7. 08:00

흐린 날, 모이카 운하 따라서 russia2015. 9. 7. 08:00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

 

루스끼 무제이(러시아 박물관) 갔다가 모이카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서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의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고 공항으로 떠났다.

 

흐린 날이었다. 이따금 비도 흩뿌렸다.

 

난 햇살 찬란하고 하늘 파란 날을 좋아하지만 사실 페테르부르크는 백야 시즌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흐린 날이 더 많다. 사진 찍어놓으면 나름대로 운치는 있지만 그래도 산책하기에는 찬란한 날씨가 더 좋긴 하다.

 

모이카 운하 따라 걸어가며 찍은 사진 몇 장.

 

난간에 앉아서 한 잔 하며 얘기하고 있는 사람들... 여름엔 특히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초점이 좀 안 맞아서 비둘기가 흐리게 나왔지만..

페테르부르크에는 갈매기도 많고 비둘기도 많고 까마귀도 많다. 오리도 종종 보이고.. (물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청둥오리~~)

 

 

 

 

저 멀리 크라스느이 모스트, 붉은 다리가 보인다 :)

 

 

 

 

 

 

 

 

 

빛바랜 파스텔톤 건물들도 페테르부르크의 매력 중 하나이다.

그리고 물론 저 창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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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6. 19:50

페테르부르크 골목과 거리 풍경들 russia2015. 9. 6. 19:50

 

 

 

월요병을 달래기 위해, 페테르부르크 거리와 골목 곳곳 풍경 사진 몇 장.

 

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처럼 많이 오래된 도시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도시이지만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기껏 3백년을 조금 넘긴 도시치고는 그 역사의 무게도 상당하다... 혁명의 도시. 전란과 기아, 죽음의 도시.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 페트로그라드. 러시아어 발음대로 하자면 상뜨 뻬쩨르부르그. 시민들이 부르는 애칭 삐쩨르. 베드로의 도시. 표트르 대제의 도시.

 

산책하면서 찍었던 건물이나 골목 구석 사진들 올려본다. 주로 귀퉁이들... :)

 

위의 사진은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

 

 

 

이건 이삭 성당의 거대한 기둥.

 

 

 

이건 겨울 운하에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접어드는 길.

 

 

 

카잔스카야 거리에서 네프스키 대로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오른편의 검은 기둥이 카잔 성당 열주, 왼편으로 보이는 근사한 건물이 돔 크니기 건물.

 

 

 

이건 아마 모이카 운하 쪽으로 빠지는 길이거나 카잔스카야 거리 쪽에 있던 건물 같은데... 긴가민가..

 

 

 

페스텔랴 거리.

 

 

 

이건 아마도 리체이느이 대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표지판인 것 같다. '벨린스키 거리' 표지판이다.

 

 

 

여기는 루빈슈테인 거리. 네프스키 대로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거리인데 요즘 맛집들과 카페들로 인기 많은 곳이다.

 

 

 

그리고 여기는 내가 머물렀던 숙소가 있는 포취탐스카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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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3. 22:08

그리보예도프 운하, 2013년 가을 russia2015. 9. 3. 22:08

 

 

지난 2013년 9월에 갔을 때 찍은 그리보예도프 운하 사진 세 장

 

 

 

왼편에 조금 보이는 사원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다.

 

 

 

유람 보트도 둥둥둥~

 

그리보예도프 운하는 페테르부르크에 갈 때마다 제일 먼저 산책하는 코스 중 하나라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같은 곳이지만 매년 사진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물론 이건 나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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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네바 강변 따라 궁전 교각까지 걸어가는 길

 

 

 

얼음 꽁꽁.

 

 

 

흰 눈과 파란 하늘 때문에 에르미타주가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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