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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에 해당되는 글 534

  1. 2015.09.02 백야, 붉은 장미
  2. 2015.09.02 짙은 푸른색의 여름 밤, 페테르부르크 포취탐스카야 거리 2
  3. 2015.09.01 마린스키 신관 내부의 계단들 + 크리스탈 장식들 2
  4. 2015.09.01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의 녹음과 빛 2
  5. 2015.08.31 흐린 겨울날, 미하일로프스키 공원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주변 2
  6. 2015.08.30 여름날 판탄카 운하 사진들 몇 장 6
  7. 2015.08.27 빗물 웅덩이에 비친 에르미타주 지붕
  8. 2015.08.26 러시아 기념품 3 : 러시아 음식 컵받침들 + 러시아 요리 몇 가지 + 쿠마와 딸기 케익은 보너스 8
  9. 2015.08.25 한겨울의 청동기사상, 나의 비밀 장소 6
  10. 2015.08.25 비록 작지만 이름은 원대하다! 2
  11. 2015.08.24 파란 신호등에 길 건너던 놀라운 비둘기 2
  12. 2015.08.23 러시아에서 사온 것들 2 : 초콜릿, 냉장고 자석, 에코백, 요리책과 여행서 15
  13. 2015.08.22 진눈깨비 내린 날, 푸쉬킨과 오네긴 가게 골목, 마린스키 신관 풍경
  14. 2015.08.20 그때 그 추워보였던 곳~ 2
  15. 2015.08.20 늦은 아침식사 된대요 4
  16. 2015.08.19 황금빛 푸른빛 러시아 사원 쿠폴들 8
  17. 2015.08.19 연못의 비둘기 한 마리 2
  18. 2015.08.18 하얗고 거대한 구름 아래 부유하는 도시
  19. 2015.08.17 흐린 날, 이삭 성당과 청동기사상, 공원 따라 산책 2
  20. 2015.08.17 코류슈카, 페테르부르크 명물 생선 튀김 얘기 4
  21. 2015.08.16 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22. 2015.08.15 눈과 얼음의 나라 러시아 사진 몇 장 더 2
  23. 2015.08.14 얼어붙은 페테르부르크 사진들로 더위 달래는 중 4
  24. 2015.08.12 백야 황혼녘에 운하를 따라 걷다가.. 2
  25. 2015.08.12 비오는 날, 얼음에 비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마린스키 극장 2
2015. 9. 2. 22:03

백야, 붉은 장미 russia2015. 9. 2. 22:03

  

 

7월의 여름 밤, 이삭 성당과 광장의 장미꽃들

공연 보고 돌아오는 길. 비온 직후라 장미꽃들에서 스며나오는 향기가 너무나 좋았다.

장미는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그 중에서도 붉은 장미는 존재 자체로 완벽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아스토리야 호텔. 왼편은 앙글레테르 호텔.

 

이삭 성당의 천사가 보인다.

 

* 전에 올렸던 이때 사진 몇 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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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25일.

다음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아쉬움을 안고, 마린스키 신관에서 발레 '해적'을 본 후 모이카 운하를 따라 숙소까지 걸어왔다.

 

이번 여름에 묵었던 숙소는 이삭 성당 맞은편의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는 르네상스 발틱 호텔이었다. 시설은 그럭저럭... 혼자 지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위치가 좋아서 마린스키 갈때는 항상 걸어다녔다.

 

포취탐스카야 거리로 접어들기 직전, 모이카 운하와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 교차로에서 한 장. 밤 11시 되기 좀 전이었던 듯하다. 7월말이 다 되어서 이제 백야는 거의 끝난 시점이었다.

 

 

 

포취탐스카야 거리로 접어들었다.

 

파란색의 러시아어 간판. 이게 중앙우체국 건물이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에 머물며 잠깐 공부할 땐 집에 짐 부치러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여기까지 왔었는데 무지 힘들었다. (돌아갈때 가방 무게 줄여보려고 책들은 전부 소포로 부치고 갔다) 그땐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는 기숙사에 살았기에 여기 오려면 버스 타고 와야 했고, 내려서도 이삭 성당 앞에서 이 길을 찾아들어와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때 아무리 지도를 봐도 방향이 헷갈려서 엄청 헤맴. 지금 보면 엄청 쉬운 길인데 ㅠㅠ

 

 

 

건물 너머로 이삭 성당의 돔이 보인다. 밤에 걷다가 이렇게 황금 지붕이 건물 지붕 위로 떠오르면 굉장히 환상적인 느낌이 든다.

 

 

 

포취탐스카야 거리 전경. 역시 이삭 성당 돔이 보인다. 내가 머물렀던 호텔은 오른편에 있는데 이 사진에선 안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야 있어서. 호텔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한번 올려보겠다.

 

 

 

거리를 따라 점점 내려와서... 점점 작아지는 이삭 성당 지붕. 성당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건물에 가려서 잘 안 보이게 됨 :)

 

항상 이렇게 다녀온 사진 몇 장 올리다보면.. 기승전 '다시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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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마린스키 신관은 황금빛 호박색 대리석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화려하게 어우러진 곳인데, 물론 오리지널 마린스키 극장의 아우라는 아직 갖추지 못했지만 공연장으로서는 꽤 훌륭하다. 무대 보기도 좋고.

 

이곳 내부 사진을 한두번 조금씩 올린 적은 있지만 전체를 다 소개한 적은 거의 없는데, 갈때마다 사진은 많이 찍어놔서 언제 한번 전체를 조망해봐야지.. 하다가도 귀찮아서...

(근데 다시 찾아보니 한번쯤 내부와 외부 사진 대충 훑어 올린 적이 있긴 하네...)

 

태그의 마린스키 신관을 클릭하면 전에 올렸던 이 극장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혹은 공연 보러 가서 막간에 올린 메모도.

 

오늘은 이 신관 내부의 계단 사진만 몇 장 :)

 

이건 2층과 3층. 천정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들이 보인다.

 

 

 

이건 사이드 계단.

 

 

 

1층에서 3층(1야루스)까지 곧장 연결되어 있는 기나긴 계단 :)

막간이 되면 여기서 포즈 잡고 사진 찍는 드레스 차림 미녀들이 많다.

 

 

 

이것도 2층에서 3층 가는 계단. 이건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찍었다.

 

 

** 보너스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 사진 세 장. 마린스키 신관의 상징적 풍경 중 하나. 이 크리스탈 장식들은 전에도 다른 사진 올린 적 있음.

 

 

 

 

 

 

 

* 크리스탈 장식 다른 사진들은 여기(좀 더 밝게 찍은 버전이다) : http://tveye.tistory.com/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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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9. 1. 11:23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의 녹음과 빛 russia2015. 9. 1. 11:23

 

 

간밤에는 많이 잤는데도 아직 피로도 덜 풀렸고 머리도 지끈거린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의 짙은 녹음과 사이사이로 스며들던 빛 사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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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미하일로프스키 공원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주변 산책하다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진눈깨비가 몰아치면서 음습하고 추운 날이었다. 이때 산책하는데 엄청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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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8. 30. 15:27

여름날 판탄카 운하 사진들 몇 장 russia2015. 8. 30. 15:27

 

 

지난 7월 23일.

날씨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종잡을 수 없었다. 원래는 블라지미르스카야 역 근처의 수퍼마켓에 가려다가 막상 나오니 날씨가 좋은 것 같아서 판탄카 운하를 따라 레트니 사드에 산책을 하러 가기로 했다.

이렇게 구름이 흘러다니고 하늘이 파래서 날씨 좋은 줄 알고..

(결국 레트니 사드 들어가자 비왔음^^; 역시 페테르부르크..)

 

레트니 사드로 이어지는 판탄카 운하 따라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몇장.

 

네프스키 대로 쪽을 지나가다 보면 세 개의 메인 운하가 있는데, 판탄카 운하,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이다.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에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있고 돔 크니기도 있고, 모이카 운하는 궁전광장이랑 가까워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가는 곳인데 판탄카 운하는 살짝 더 한적하고 산책하는 묘미도 더 좋다. 러시아 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판탄카란 이름과 함께 안나 아흐마토바를 떠올리실듯...

 

하여튼, 판탄카 운하 풍경 몇 장.

 

 

 

 

 

 

 

 

 

 

 

 

 

 

 

 

 

 

이제 레트니 사드 앞까지 왔다. 맞은편 너머로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레트니 사드에 걸어서 가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에서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방법도 있고, 네바 강변 따라 쭉 걸어가서 정문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고, 나처럼 아니치코프 다리 쪽에서 판탄카 운하를 따라 쭉 걸어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사진 보니 다시 가고 싶구나,,

 

* 태그의 판탄카 운하를 클릭하면 전에 올린 이 운하 사진들을 좀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8. 27. 21:59

빗물 웅덩이에 비친 에르미타주 지붕 russia2015. 8. 27. 21:59

 

 

이번에 갔을 땐 날씨가 안 좋아서 워낙 비가 자주 왔던 관계로.. 빗물 웅덩이에 비친 광경들을 여러 장 찍었다(원래 그런 거 좋아하긴 한다만..)

 

이번엔 에르미타주 박물관...

 

조그만 빗물 웅덩이에 에르미타주의 지붕과 조각상들이 비치고 있다.

 

 

 

 

 

바로 이것~

 

.. 아휴 다시 가고 싶어라~~ 아무리 가도 가도 돌아오면 다시 가고 싶네.

 

:
Posted by liontamer

 

 

예전에는 러시아에 가면 가끔 러시아 음식이 그려진 달력을 사왔었다. 이런 달력의 포인트는 음식 사진이 촌스럽다는 데 있다 :) 요즘은 그래도 좀 세련된 요리책도 나오고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면 플레이팅도 많이 근사해졌다만 원래 러시아 음식은 좀 촌스러운 게 특색.. (그래도 맛있으면 되지 ㅋㅋ)

 

지난 7월에 페테르부르크 갔을때, 떠나는 날 루스끼 무제이(러시아 박물관) 가서 그림 보고 놀다가 박물관 샵에서 사온 러시아 음식 컵받침 시리즈. 찻잔이야 받침접시가 있으니 그걸 쓰지만 물컵 등 머그를 쓸 땐 컵받침을 매일 쓴다. 이전에 프라하에서 사온 무하 시리즈를 잘 썼는데 그것들도 오래돼서 낡아서 겸사겸사 사옴. 코르크에 사진이 코팅된 재질이다.

 

 

 

블린과 홍차 :)

 

 

 

이게 사진만 봐서는 좀 헷갈리는데 양배추 수프처럼 보인다.. 그리고 옆에는 피로슈카들... 속을 채워넣은 조그만 파이들이다. 이걸 크게 구워내면 피로그. 조그맣게 구워내면 피로슈카. 여러개 모여있음으면 보통 복수형으로 피로슈키라고 한다.

 

왜 뜬금없이 마늘이 옆에 있느냐고 하신다면.. 이것이 러시아 음식들의 정통 플레이팅 방식인지 옛날부터 러시아 요리책이나 음식 사진들을 보면 이렇게 마늘이나 양파 등 야채 등속이 옆에 널려 있는 경우가 많다 :)

 

 

 

양배추 샐러드... 빨간 것들은 아마도 나무열매나 마리네이드한 비트인 듯..

여기도 양파와 마늘이 :)

 

 

 

펠메니 :)

 

 

 

간만에 호화스럽게.. 이끄라! 즉 캐비아이다. 새까만 것은 보통 생각하는 캐비아, 즉 철갑상어알. 하지만 저 빨간 연어알도 이끄라라고 부른다. 까만 건 비싸기 때문에 저 빨간 게 많이 나옴.. 크리스탈 잔에 담긴 건 아마도 보드카일듯.

 

그런데 나는 싸구려 입맛인지.. 비린 걸 못참는 편이라 그런지 캐비아는 아무리 먹어봐도 입맛에 안 맞다 ㅠㅠ

 

 

 

러시아 빵들~ 그리고 홍차.

 

 

 

오늘은 쉬는 날이라 엄청 늦게까지 자고... 늦게 아점(..이라기보다 그냥 점심) 만들어 먹고.. 차 한 잔 마시는 중.

 

 

 

쿠마야, 또 딸기 케익 사왔어. 나 착하지?

 

 

쿠마 : 토끼야 드디어 네가 개과천선했구나!!

 

 

:
Posted by liontamer
2015. 8. 25. 21:33

한겨울의 청동기사상, 나의 비밀 장소 russia2015. 8. 25. 21:33

 

 

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나의 오래된 비밀 장소.

페테르부르크의 상징.

늪지대를 갈아엎어 물과 돌의 도시, 환상의 도시를 축조한 황제 표트르 대제에게 바쳐진 조각상. 그리고 푸쉬킨의 시로 불멸의 문학적 상징을 획득한 청동기사상이다.

 

지난 2월. 이 날은 추웠지만 날씨가 좋았다.

 

청동기사상에 대해서는 예전에 따로 쓴 글도 있고 사진들도 여러 차례 올린 적이 있다. 태그의 청동기사상이나 청동기마상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따로 썼던 글은 아래...

 

* 페테르부르크의 비밀 장소를 찾아서 : http://tveye.tistory.com/1233

* 페테르부르크 홍수 신화와 청동기사상 : http://tveye.tistory.com/6

 

 

 

 

 

 

 

 

:
Posted by liontamer
2015. 8. 25. 17:09

비록 작지만 이름은 원대하다! russia2015. 8. 25. 17:09

 

 

페테르부르크, 지난 7월 20일. 모이카 운하 따라 걷다가..

페테르부르크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유람 보트들이 참 많이 지나간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이렇게 아담하고 귀엽고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배는 또 처음이라 귀여워서 찍어봤다.

그런데 이 깡통보트처럼 보이는 배의 이름은 무려 '코스모스'!!! 우주!!!! 진짜 맘에 든다 :)

 

나중에 페테르부르크 유람보트들과 이들의 이름들에 대해서도 시간 나면 한번 줄줄이 올려보겠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8. 24. 16:07

파란 신호등에 길 건너던 놀라운 비둘기 russia2015. 8. 24. 16:07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산책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삭 성당에서 포취탐스카야 거리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비둘기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오더니 내 곁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더니 파란 불로 바뀌자 비둘기가 먼저 아장아장 걸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었다!

 

몰려드는 차들이 멈추기를 기다린 거겠지???

 

하여튼, 파란 불에 횡단보도 아장아장 걸어서 무사히 맞은 편으로 건너온 비둘기 :)

 

마지막 몇 발짝 남기고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모습을 찍었다. 비둘기야, 길 잘 건넜구나~ (왜 내가 뿌듯하지 ㅎㅎ)

 

:
Posted by liontamer

 

 

일전에 러시아 수퍼마켓에서 사온 먹거리들 사진(http://tveye.tistory.com/3931)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외에 서점이나 다른 가게에서 샀던 것들 몇 개. 이번에는 머문 기간도 짧은데다 요즘은 일년에 두어번은 가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사오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너무 정신도 없고 여유도 없어서 책도 두권밖에 안 샀음.

 

 

 

이건 사무실 동료들에게 나눠주려고 샀던 러시아 초콜릿 캔디. 사실 나는 러시아 초콜릿 캔디는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러시아 초콜릿은 특유의 달고 씁쓸한 맛이 있는데 옛날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콜릿이 들어가는 디저트인 까르또슈까는 매우 좋아한다) 사무실 사람들이 많아서 기념품을 하나하나 사다주는 것도 힘들고 가방 싸기도 귀찮아서 요즘은 그냥 이렇게 사탕 몇 봉지 사가서 나눠주고 끝낸다.

 

 

 

이건 전에 한번 얘기한 적 있는 피크닉 초코바. 예전에 러시아에서 지낼 때 좋아했던 초코바인데 요즘은 러시아 수퍼에서도 이거 구하기가 쉽지 않다... 크기가 다양해서 좋다. 극장에 공연 보러 갈때 한개씩 챙겨가서 막간에 먹으면 딱 좋은데..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의 가게에서 이 피크닉을 팔기 때문에 들러서 여러 개 샀음. 친구(쥬인)도 이걸 좋아하기 때문에 친구 것까지 사느라 좀 많다. 그런데 돌아와서 아직도 친구를 못 만나서 저 초코바들이 냉장고에 들어 있음.

 

옆에 있는 분홍색 초코바는 핀란드 브랜드인 파제르의 게이샤. 파제르 초콜릿은 맛있다 :)

 

 

 

 

예전엔 어디든 여행을 가면 냉장고 자석을 한두개씩 모았는데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귀찮아서 그런지 지금은 자석을 거의 사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갔을 때 어느 서점에서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재기넘치는 자석이 있어서 두개 골라서 사왔다.

 

왼편의 자석은 페테르부르크를 상징하는 것들을 알파벳에 따라 나열한 것인데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알파벳 'Г'(게)에 해당되는 자석을 골랐다. 상징파 시인 지나이다 기피우스, 가스찌니 드보르, 그리고 고골!! 사실 고골이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ㅎㅎ

 

오른편의 자석은 페테르부르크에서 쓰는 단어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건 노어를 좀 알아야 재밌는 거라서.. 영어에서도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가 다르듯이, 모스크바 사람들이 쓰는 단어와 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이 쓰는 단어가 좀 다른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저 자석의 왼쪽 맨 아래의 러시아식 도넛. 모스크바에서는 뽄치크라고 부르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선 쁘이슈까라고 부른다 :) 그리고 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은 자기들이 쓰는 단어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페테르부르크 시민처럼 말하기' 뭐 이런 광고 간판도 가끔 세우고... 책들 읽다보면 저런 얘기가 종종 나와서 나 같은 외국인으로서는 참 재밌다.

 

사족을 붙이자면,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의 도시 사랑은 유명해서 모스크바랑 비교하면 짜증내는 경우도 많다 :) 어쨌든 문화와 예술과 교양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돈 버는 데 눈이 멀어 예의없고 인정머리 없다고 여기기도 하고...

 

 

 

자석 샀던 서점에서 사온 에코백. 하나는 선물용, 하나는 내가 쓰려고 샀다. 이것도 페테르부르크의 상징물들을 그려놓은 것이다 :) 고양이도 있고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있고 네바 강물도 있고, 잘 보면 수면 위로 퐁당 하고 물방울이 두 방울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전에 얘기했던 네바 강의 물고기 코류슈카..(가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씌어 있다 ㅠㅎㅎ), 그리고 비!! 워낙 비가 자주 오는 동네라서... 그리고 페테르부르크의 지붕들에 대한 얘기도 있고, 쁘이슈까 도넛도 있고... 책 두권이 보이시는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 너무 귀엽다 :)

 

이거 말고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문구가 씌어져 있는 에코백도 있었는데 그것도 갖고팠지만 그래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걸 택했다.

 

 

이번에 사온 책 두 권.

 

왼편은 '루스까야 꾸흐냐 버전 2.0', 우리 말로 번역하면 러시아 요리 버전 2.0 정도 되겠다. 이것은 긴자 프로젝트라는 유명한 러시아 레스토랑 브랜드의 젊은 셰프인 알렉산드르 벨코비치가 쓴 러시아 요리책이다. 소박하면서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러시아 가정식 레시피들이 담겨 있다. 심심할 때 넘겨보고 있음.

 

오른편은 '비정형화된 페테르부르크 여행서' 시리즈 중 하나. 이 시리즈 두 권을 먼저 샀는데 이번에 가니 이게 새로 나와서. 이 책들 참 재밌다. 이번에 사온 건 페테르부르크의 수많은 골목과 거리들에 붙어 있는 애칭과 특징들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이것도 심심할 때 조금씩 보고 있다.

 

 

 

요리책~

이것은 보드카를 넣고 끓인 우하 수프.

 

 

 

오늘 차를 마시면서..

 

 

위의 페테르부르크 여행서 읽음

 

 

안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이건 얼마 전 주말.

 

 

이건 보르쉬와 오크로슈카 수프.

 

오크로슈카는 약한 알콜 음료인 크바스에 오이 등 야채를 넣어 만드는 냉수프이다.

 

 

 

이건 러시아식 감자팬케익. 그때 이거 보면서 감자호박전 만들었다 :)

 

:
Posted by liontamer

 

 

내내 더워서 지치는 날씨다. 2월에 갔을 때 찍은 추운 페테르부르크 사진 세 장.

모두 2월 21일에 찍은 것. 이날은 진눈깨비가 내렸고 나중에는 겨울비로 바뀌었다.

 

먼저 예술광장의 푸쉬킨 동상. 푸쉬킨의 뒤로 보이는 건물은 루스끼 무제이, 즉 러시아 박물관.

 

 

 

이건 이탈리얀스카야 거리에 있는 '오네긴'이라는 기념품 가게. 머물던 호텔과 가깝기도 하고 여기 물건들 중 내 맘에 드는 예쁜 것들이 좀 있어서 몇번 갔다. 푸쉬킨 동상이랑 가까운 곳에 있고 이름도 오네긴 :)

 

 

 

이날 저녁, 발레 안나 카레니나 보러 갔다가 입장까지 시간이 남아서 산책하다 찍은 사진. 마린스키 신관.

 

아아, 추위가 그리워! 페테르부르크는 더!

 

:
Posted by liontamer
2015. 8. 20. 22:07

그때 그 추워보였던 곳~ russia2015. 8. 20. 22:07

 

 

지난번에 올렸던 겨울 사진을 기억하시는지... 그리보예도프 운하변의 기념품 좌판과 그 옆에 앉아 추위를 달래던 상인들 사진... 엄청 추워보였는데..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834)

 

7월 한낮, 햇살 쨍한 날의 똑같은 장소는 이렇다. 이제 하나도 안 춥다~!!

 

 

 

쨍쨍~~

손님들도 지나가다 들르고..

 

사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내려가면 기념품 시장이 나온다 :)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시장이라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나야 페테르부르크에 자주 갔으니 이제 그런 시장에는 더 이상 가지 않지만 예전엔 가끔 갔었다. 이 동네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봐도 재미있는 곳이다.

 

그 시장에서 내 마트료슈카 중 하나인 로조치카를 데려왔었지.. 그 얘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8 

나중에 두번째 마트료슈카인 타마라도 데리고 왔다. 위 링크의 글은 이미지가 잘려서.. 로조치카랑 타마라, 내 다른 마트료슈카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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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0. 08:49

늦은 아침식사 된대요 russia2015. 8. 20. 08:49

 

 

길 가다가 간판과 메뉴판 구경하는 것을 꽤 좋아해서 사진도 종종 찍는다.

이건 7월 26일. 떠나는 날 오후, 러시아 미술관 갔다가 운하 따라 걸어오던 길에 발견한 어느 카페-바의 간판. Leica라는 곳이다. 여기는 영어로 되어 있고...

 

 

옆으로 가면 러시아어로~

피자, 샌드위치, 파스타, 웍. 디저트. 레모네이드. (러시아에서 레모네이드라고 하는 것은 레몬 뿐만 아니라 탄산과 과일즙이 들어간 에이드류를 총칭한다)

늦은 아침식사(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거 좋네, ㅎㅎ

김이 폴폴 나는 커피 그림도 어쩐지 정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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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9. 21:07

황금빛 푸른빛 러시아 사원 쿠폴들 russia2015. 8. 19. 21:07

 

 

페테르부르크를 거닐다 보면 아름다운 사원들이 참 많다.

 

이번에 갔을 때 찍어온 내가 좋아하는 사원 쿠폴 사진들 몇 장. 쿠폴은 정교 사원의 동그란 돔을 가리키는 단어다. 양파 모양으로 동그랗다고 해서 쿠폴이란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이건 카잔 성당.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이라면 이삭 성당을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풍경 엽서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건 역시 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이거랑 모스크바의 바실리 사원이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크레믈린의 바실리 사원(테트리스에 나온다)은 붉은색 계열이고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은 금색과 푸른색 계열이다.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를 나타내는 색깔도 거의 그렇다)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사진은 전에도 전경을 여러번 올렸으니 태그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그럼 이 사원 쿠폴들 사진 몇 장~

 

 

 

 

 

 

 

 

 

마지막으로는 이삭 성당 :)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 요즘은 하도 도시 개발을 해대서 더 높은 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예전만 해도 이삭 성당보다 높은 건물은 못 짓게 했는데...) 저 황금빛 돔은 실제 황금을 녹여 만든 지붕이다. 엄청 많이 들어갔다고 함. 정확한 숫자는 지금 기억이 안 나네.. 찾아보려니 귀찮다. 하여튼 황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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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9. 08:51

연못의 비둘기 한 마리 russia2015. 8. 19. 08:51

 

 

레트니 사드 후문으로 들어가면 연못이 나온다. 백조도 한 쌍 있고 오리도 있고 갈매기들도 날아오는 곳이다. 거기 혼자 분위기 잡고 있던 비둘기~

 

이제 오늘 하루도 힘을 내서 일하자... 아침부터 후덥지근하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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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8. 20:49

하얗고 거대한 구름 아래 부유하는 도시 russia2015. 8. 18. 20:49

 

 

이건 지난 7월 24일.

 

구름이 많이 낀 날씨였다.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페테르부르크는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름도 워낙 많은데다 하늘이 낮아서 걷다보면 구름이 정말 가깝게 느껴진다.

 

거대한 구름. 네바 강. 궁전 다리. 건너편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

 

 

 

 

 

 

 

 

 

네바 강변의 유명한 청동 사자상.

 

사자야, 구름 보고 있니?

 

 

 

보너스로 카잔 성당과 분수 사진.

 

저 카잔 성당 분수는 내가 쓰고 있는 미샤에 대한 이야기들 중 가장 첫번째 단편이었던 illuminated wall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저 분수 앞 벤치는 주인공 미샤의 비밀 장소 중 하나이다. 그 글과 카잔 성당 분수 이미지들은 이전에 writing 폴더에 올린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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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도착 바로 다음날. 아침 먹고 산책하러 나갔다. 이번에 묵었던 호텔은 이삭 성당 근방인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산책 코스는 자연스럽게 이삭 성당 - 해군성 공원 - 청동기사상 - 네바 강변 - 에르미타주와 궁전광장 - 네프스키 대로 쪽이 되었다.

 

운이 좋아서 좀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호텔에 묵게 될 때면 네프스키 대로 중간쯤인 미하일로프스카야 거리 쪽에 묵게 되기 때문에 이때는 예술광장과 푸쉬킨 동상에서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스파스 나 크로비와 그리보예도프 운하, 그리고 궁전광장 코스가 된다.

 

그러니 어디에 묵느냐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인사하러 가는 것이 시인이냐 황제냐로 갈린다.. 보통 나는 시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예술광장의 푸쉬킨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숙소가 황제에게 가까우므로 이번에는 청동기사상, 즉 표트르 1세에게 먼저 인사하러 갔다. 저질체력이니 가까운 데로 먼저 갈 수밖에 없음 ㅠㅠ 미안해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그래도 제 마음 속에선 언제나 시인이 황제보다 먼저랍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페테르부르크에 예상 외의 7월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꽤 춥고 쌀쌀했다.. 매일 15도 안팎의 날씨에 바람도 세게 불고 비도 자주 왔다... 이날도 많이 흐렸다. 중간에는 비도 조금 왔다.

 

밀려드는 먹구름 사이로 황금빛 돔을 드러낸 이삭 성당.

 

 

 

 

잔디밭이 이토록 눈 시린 연두색이다.

 

이삭 성당은 아직 수리가 덜 끝난 상태였다.

 

 

 

지나가다가 예쁜 꽃도 보고..

 

 

 

무성해진 나뭇잎들 사이로 천사에게 다시 인사도 하고..

 

 

 

안녕하세요, 황제. 표트르.

 

이렇게 보면 날씨가 좋은 것 같네 :) 페테르부르크의 하늘과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해서.. 구름도 엄청 빨리빨리 지나간다. 그리고 손을 뻗으면 구름을 만질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네바 강변을 걷다가..

빗물 웅덩이..

 

 

그리고는 쭈욱 걸어서 네프스키 대로로 돌아 들어왔다. 여기는 카잔 성당 뒤편의 공원.

 

 

 

 

 

 

 

흐렸지만 이렇게 군데군데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이렇게 산책을 한 후 돔 크니기 2층의 singer 카페에 가서 블린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돌아와 숙소에서 좀 쉬다가 공연 보러 나갔었다.

 

아아, 이게 벌써 근 한 달 전이야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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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도시 페테르부르크는 여러 가지 상징물들이 있는데, 청동기사상, 이삭성당, 네프스키 대로, 반으로 갈라지는 궁전 다리, 붉은 등대, 정오마다 빵 하고 쏘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대포, 에르미타주, 마린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다양하지만 이런 거창한 것들 빼고~ 먹거리로 이 동네 사람들이 또 하나 내세우는 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코류슈카'라는 것이다.

 

예전엔 지나가면서 간판이나 광고에 코류슈카라고 씌어 있거나 물고기 그림이 있으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이것은 네바 강에서 나는 물고기라는 것이다.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비정형화된 여행자들을 위한 페테르부르크 여행서' 시리즈를 보니 늦은 봄부터 코류슈카가 등장하면 주민들은 여름의 향기를 느낀다고 한다. 원체 겨울도 길고 햇빛 보기 힘든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여름에 대한 이들의 갈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기 때문에 왜 그렇게 코류슈카를 좋아하는지 이해도 된다.

 

하여튼 맛있다고 해서 나도 엄청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 갔을 때 료샤에게 물어봤다.

 

나 : 코류슈카 맛있니?

료샤 : 앗, 너 그거 안먹어봤어?

나 : 응.

료샤 : 어휴, 뻬쩨르에 살아보기까지 한 애가 코류슈카를 안 먹어봤단 말이냐!

나 : 나는 여름 시즌에는 살아본 적이 없어. 여행이나 왔지...

료샤 : 가자! 내가 오늘 코류슈카 사주마!

 

그리하여 우리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갔다. 이 날은 간만에 날씨가 아주 좋아서 진짜 여름날씨였다. 해가 쨍쨍했다.

 

료샤 : 여기 이번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인데 이름이 무려 '코류슈카'다!!

나 : 우와~~

 

페테르부르크에는 유명한 음식점 브랜드가 있는데 '긴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고급 레스토랑들과 비스트로 등을 내고 있다. 이 코류슈카도 긴자 프로젝트에서 낸 식당이라고 한다.

 

 

 

생긴지 얼마 안돼서 반짝반짝~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로 들어가면 입구 쪽 강변에 있다. 간판에 코류슈카 생선들이 즐비~~

 

료샤 : 원래 코류슈카는 다차(별장) 쪽에 가서 직접 낚아서 불에 구워먹는게 제일 맛있긴 한데, 여기도 나쁘진 않더라고. 너 생선 좋아하니까 괜찮을 거야.

나 : 우왕~~

 

 

 

그래서 이렇게 코류슈카 튀김을 주문..

메뉴판에는 음식 종류도 굉장히 많고 코류슈카도 튀김, 구이, 절임 등등 다양했는데 이게 제일 앞에 나와 있어서 음, 시그니처 메뉴구나 하고 생각해서 이거 시킴.. 1인분에 다섯 마리 들어있음.

 

 

 

레스토랑 내부는 이렇다.

창 너머로는 강변도 보이고 네바 강도 보이고 그 너머 에르미타주와 이삭 성당 등등도 보인다~

 

 

 

이때는 평일 낮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매주 목, 금, 토 9시에는 뮤지컬 위크엔드라고 해서 음악 연주도 있는 모양이다.

 

 

 

목이 마르니 먼저 음료수를..

이것은 딸기 모르스 :) 진하고 맛있었다!

 

 

 

와, 나왔다~~ 코류슈카 튀김~

소스는 나무열매와 버터 등을 섞어서 만든 것 같았는데 내 입맛엔 살짝 느끼해서 소스 안 찍어먹는 게 더 맛있었다.

 

생선이 딱 다섯 마리 밖에 안 들어있음.

이건 원래 머리부터 꼬리까지 뼈까지 다 씹어서 먹는 건데 난 처음엔 다 씹어먹다가 나중엔 귀찮아서 머리는 안 먹었다. 그랬더니 료샤가 나보고 '쳇, 넌 역시 진정한 뻬쩨르인이 아니야~! 머리까지 다 먹는 건데!' 라고 했다 ㅠㅠ

 

코류슈카 튀김은 짭짤하고 맛있었다. 예전에 헬싱키 시장에서 먹었던 생선 튀김도 좀 생각났는데 그것보다는 더 촉촉하고 덜 짰다. 맛있었다~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네..

 

 

 

생선 한 마리 꺼내놓고..

이거 진짜 금방 먹는다 ㅠ

료샤는 이거 술안주라서 잔뜩 쌓아놓고 맥주랑 먹으면 계속 먹게 된다고 했다.

 

 

 

하여튼 친구 덕분에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왔다.

하늘도 맑았고.. 창문에 비친 구름이 보이시는지~ 구름도 뭉게뭉게..

그리고 지붕의 저 코류슈카 그림은 참으로 앙증맞았다~

 

다시 보니 먹고 싶다, 코류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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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6. 19:38

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russia2015. 8. 16. 19:38

 

 

 

 

 

 

 

 

 

 

 

 

이건 어떤 건물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의 일부. 이때 이상저온으로 너무 추워서 혹시나 하고 챙겨갔던 저 긴 치마를 꺼내입었는데 치마가 길이만 길 뿐 천은 얇아서 보온에는 별 도움이 안됐음 ㅠ 사진에서도 바람 때문에 치맛자락이 감기면서 펄럭거리고 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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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5. 20:49

눈과 얼음의 나라 러시아 사진 몇 장 더 russia2015. 8. 15. 20:49

 

 

오늘은 사우나처럼 덥고 답답한 날씨였다.

어제에 이어 더위 퇴치용으로 지난 2월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었던 추웠던 날 사진들 몇 장. 대부분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갔을 때 찍은 것.

 

먼저 갈매기~

 

 

 

 

 

 

네바 강은 꽁꽁..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다가.. 담장 너머로 보이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황금 첨탑.. 추웠지만 맑고 화창한 날씨라서 사원이 더욱 아름다웠다.

 

 

 

요새에서 나와서 스뜨렐까 쪽으로 걸어올라옴, 공원 너머로 저 멀리 에르미타주가 보인다.

 

 

 

이제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걸어올라가는 중... 운하는 꽁꽁.. 새들도 옹기종기..

 

 

 

운하 저 너머로 미하일로프스키 성이 보인다.

 

여름아 빨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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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덥다.. 쉬는 날이라 참 좋긴 한데 통창문 오피스텔이라 집이 온실처럼 더움..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자니 춥기도 하고 전기세도 걱정되고 해서 잠깐 끄고 선풍기만 켰는데 너무너무 덥다.. 다시 켜야겠다..

 

그래서 지난 2월의 추웠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으로 더위를 쫓아보는 중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운하와 네바 강, 공원을 보면서 더위 쫓아보세요~

 

위의 사진은 얼어붙은 모이카 운하 위로 눈이 쌓인 것.

여름날이면 운하 여기저기 있는 저 오목한 계단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병나발을 분다 :)

 

 

 

역시 모이카 운하.

가끔 올린 적 있는 마린스키에서 이삭 성당 쪽 가는 그 길이다. 여름날의 이 운하는 물결이 넘실거리고 유람보트가 거품을 내뿜으며 흘러가지만.. 겨울엔 이렇다 :)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맞은편으로 이삭 성당이 보인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청동기사상이 있는 원로원 광장 가는 길.

저 눈 위에서 뒹굴고 싶어라.. 아이 더워라..

 

 

 

 

광장 너머로는 네바 강과 인류학 박물관 쿤스트카메라 건물이 보이고..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과 그 위로 쌓인 눈~~

아, 빙수 먹고프다..

 

 

 

쿤스트카메라 건물. 등대. 궁전 다리. 오른편 저멀리 보이는 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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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2. 20:38

백야 황혼녘에 운하를 따라 걷다가.. russia2015. 8. 12. 20:38

 

 

해가 다 지고 캄캄해지고 있었던 때라 플래쉬 안 터뜨렸더니 사진이 세 장 다 조금 흔들렸지만 내 마음에 들어서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다. 사실 나는 흔들린 사진도 색감이 마음에 들면 좋아하는 편이다.

 

7월 25일. 마린스키에서 발레 해적 보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다. 다음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참 아쉬웠다..

삐쭉 보이는 황금빛 돔은 역시 이삭 성당의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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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오늘이면 더위가 꺾인다고 했는데 여전히 덥고 해도 쨍쨍..

더위 달래려고 오늘은 이번 7월 사진이 아닌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눈 대신 비...

날씨 좋을 때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사실 페테르부르크에 살게 되면 이런 날씨가 너무 잦다...)

 

얼어붙은 운하 위로 고인 빗물과 그 위로 비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그리고 이건 같은 날 저녁에 찍은 마린스키 극장(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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